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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화

이도현과 몇몇 선배들이 떠난 후에도 기황현은 감히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는 이도현이 정말로 떠났는지 확인할 수 없었고, 고개를 들면 이도현에게 죽을까 봐 두려워했다.

한참 후에야 그의 곁에 있던 전사가 작게 속삭였다.

“사왕... 떠났습니다. 그들은 벌써 떠났습니다...”

이 말을 듣고 나서야 기황현은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주위를 확인한 후, 이도현이 정말로 떠난 것을 확인하고서야 일어설 수 있었다.

“갔구나... 드디어 갔어...”

기황현은 몸이 허탈해질 정도로 온몸의 힘이 빠진 것 같았다. 온몸의 기운이 모두 빠져나가서 서 있는 것조차 힘들었다.

“여기서 나가자, 빨리...”

깊게 숨을 들이쉬고 자신을 진정시킨 후, 사왕 기황현은 급하게 명령했다.

“안 돼... 떠날 수 없어! 아무도 떠나지 마,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남아!”

방금 충격에서 벗어난 조 선생이 크게 외쳤다.

그 후 그는 급히 몇 통의 전화를 걸어 상부에 보고했고, 몇 분 후에야 돌아왔다.

“여러분, 주씨 가문에 내란이 발생해 가문 내에서 서로 싸우다가 주 어르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사망했습니다!”

“오늘 일어난 모든 일은 이 사건 때문이니, 여러분도 어떻게 해야 할지 아시겠죠!” 이 말을 남기고 조 선생은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이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상황을 잘 아는 사람들이라, 조 선생의 말이 의미하는 바를 충분히 이해했다. 누구도 불필요한 말을 하지 않고 모두가 신속하게 자리를 떠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불과 얼마 전까지도 번잡했던 주씨 가문은 죽음의 산으로 변했다. 그곳에는 한 사람도 남아 있지 않았다.

사람들이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주씨 가문 산장의 산 전체에 갑자기 거대한 불길이 치솟았다. 곧 산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다.

불길은 무려 사흘 밤낮을 계속 타올랐고, 구조대원들은 전혀 진압할 수 없었다. 결국 산 전체가 모두 불에 타버리고 나서야 불길은 진정되었다.

한때 번성했던 주씨 가문은 이 대화재로 인해 완전히 사라졌고, 흔적조차 남기지 않았다.

황성에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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