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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화

이도현은 저녁이 되어서야 완성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는 누구한테 데리러 오라고 하지 않고 직접 택시를 타고 산장으로 향했다.

한지음은 CCTV로 그가 집 문을 들어서는 것을 보고 맨발로 뛰어나갔다.

이도현을 보자마자 와락 품에 안기더니 그의 얼굴에 키스했다.

“오빠! 오셨어요?”

이도현의 목을 끌어안은 한지음의 눈빛에는 사랑이 가득했다.

“응. 언제 집에 온 거야?”

이도현이 한지음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웃으면서 물었다.

“며칠 됐어요. 얼른 들어가요. 오빠, 밥은 먹었어요? 아직이면 제가 해드릴게요!”

“아니야. 이미 먹었어.”

그에게는 기차에서 먹은 라면이 그야말로 별미였다.

처음 황성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라면 8봉지를 먹는 바람에 오민아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심지어 이도현에게 먹다죽은 귀신이라도 붙었다고 생각했다.

별로 긴 여정도 아니었는데 정상인이라면 라면 8봉지를 먹을 리가 없었다.

그런데 이도현은 그만큼 라면을 좋아했다.

방 안으로 들어간 이도현은 옷을 벗어 던지고 소파에 앉았다. 한지음은 그의 무릎에 앉아 이도현의 품에 얼굴을 파고들었다.

‘왜 이렇게 오늘 달라붙는 거지? 평소에 가끔 포옹하긴 했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왜 그래? 지음아, 무슨 일 있어?”

이도현이 의아해하면서 물었다.

“아니요. 그냥 오랫동안 보지 못해서 많이 그리웠어요.”

한지음이 배시시 웃으면서 말했다.

“얼마나 그리웠는데?”

“하늘만큼 땅만큼이요!”

“하하하, 그랬어?”

이도현은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고 꽉 끌어안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직감적으로 한지음에게 무조건 무슨 일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녀가 말하지 않는데 굳이 더 물어보기도 그랬다. 말하지 않는 것을 보니 알게 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의 생각이 맞았다. 이도현과 연관된 큰 고민이 있었다.

위기감이라고나 할까?

소유정, 한소희의 집을 방문했을 때, 왠지 모르게 이 두 여자가 이도현을 좋아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심지어 요 며칠 아버지한테서 전화 와서 황성에 얼마나 많은 귀족과 명문가에서 앞다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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