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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9화

비행기에서 내려올 때 이도현은 그들과 피부색이 비슷한 여자가 멀지 않은 곳에 서서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네는 걸 보았다.

여자는 20대로 보였고 아주 섹시한 차림을 하고 있었다.

서양이라 개방적이어서 그런지, 밖에는 안이 비치는 얇은 겉옷을 걸치고 있었고 안에는 섹시한 비키니를 입고 있었다. 옷자락이 손바닥만 해서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다 보일 것 같았다.

여자는 몸매가 아주 좋았다. 탱탱하고 풍만했으며 날씬해야 할 곳은 날씬해서 동양과 서양이 조화롭게 어울린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아주 잠깐 봤음에도 불구하고 이도현은 순간 자신의 교룡 척추가 꿈틀거리는 걸 느꼈다.

“스승님! 이 아가씨가 이 별장의 주인입니다. 이 아가씨 선조가 염국인이에요. 그래서 몸에서 영국의 피가 흐르고 있죠. 혼혈아예요.”

이도현이 여자를 훑어볼 때 여자도 그들을 훑어보고 있었다. 전용기를 타고 염국에서 와서 그녀의 별장에 착륙한 사람은 절대 예사 인물이 아닐 것이다.

그녀의 별장에서 10여 일 동안 지내기 위해 500만을 지불한 사람이니, 절대 평범한 사람일 수가 없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훑어보면서 거리가 가까워졌다.

여자가 먼저 반응했다. 그녀는 아주 예의 바르게 웃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두 분. 저는 지나라고 해요. 이 별장의 주인이죠. 상페트에 오신 걸 환영해요. 이곳에서 지내시는 동안 필요한 게 있다면 절 찾아주세요. 제가 두 분에게 도움이 된다면 아주 기쁠 것 같아요! 두 분,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여자는 말할 때 줄곧 이도현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두 남자 중 이 청년이 진짜 주인이라는 걸 보아냈다.

옆에 있는 중년 남자는 비록 강하고 위엄 넘쳐 보였지만 소년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살짝 못했다.

이도현은 시선을 돌렸다. 그는 여자를 보지 않았다.

“이도현입니다. 안내해 주시죠.”

차가운 목소리였다. 그에게서 가까이 오지 말라는 기운이 느껴졌다.

지나는 손바닥을 펼쳐 보이면서 어깨를 으쓱이더니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는 것으로 어색한 분위기를 풀었다.

“이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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