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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0화

작가: 골든트리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이도현의 손에든 비책을 보며 몇몇 선배들은 다시 한 번 숨을 들이쉬었다.

이게 벌써 세 번째이다!

이번 비책은 슈퍼 비책은 아니지만, 절대 슈퍼 비책에 뒤지지 않는 것이다!

일정 수준까지 수련하면 비행할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인무쌍은 놀란 표정을 짓고 나서 엄숙해졌다.

“후배, 이번에도 어디서 난 건가?”

기화영 등 세 명의 선배는 비책에 적힌 공법을 보며 숨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후후후!

그녀들의 숨이 점점 더 거칠어지면서 가슴이 격하게 오르내렸고 이는 정말로 사람을 매혹시키는 장면이었다.

몇 명의 선배들은 흥분한 나머지 얼굴이 붉어졌고 가슴이 위아래로 격렬하게 움직이며 숨을 헐떡였다. 이도현은 자신이 또 반응하고 있음을 느꼈다.

선배들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급히 선학신침을 운용하여 그 욕망을 억누르고 깊게 숨을 들이쉬며 말했다:

“선배님, 이건 비밀입니다!”

“이 공법도 이전 것들과 마찬가지로, 선배님들이 복사한 후 다른 선배들에게 나눠주시고, 그 후에는 파기해 주세요!”

이런 신공을 인무쌍 등은 당연히 포기하지 않았다. 이 무공 비책은 그녀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비책을 사진으로 찍고 난 후, 인무쌍은 다시 이도현에게 비책을 돌려주었다. 파기할지 말지는 이도현의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

몇몇 선배들은 더 이상 이도현에게 비책의 출처에 대해 묻지 않았다. 이도현이 말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비밀로 남을 뿐이다.

그녀들은 서로도 절대로 이 비밀을 밖으로 퍼뜨리지 않을 것이다.

이후 인무쌍과 이추영은 이도현과 크게 포옹한 후 떠났고, 이도현과 함께 남은 사람은 기화영과 신연주뿐이었다.

...

어느 서쪽의 성에서 몇 명의 사람들이 긴 테이블 앞에 앉아 무언가를 의논하고 있었다.

“소식 들었지? 염국 선진 가문인 조씨 가문이 지원하던 개가 멸망했어. 이도현이 한 짓이야!”

“하지만 염황은 이 사건을 주씨 가문의 내부 싸움으로 처리했고, 이도현에게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어. 정말로 염황과 그 소년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의심스러워.”

“이도현이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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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사람도 죽이지 않았는데 나눌 생각부터 하다니!“난 다른 거 필요 없어! 이도현 피만 있으면 돼!”눈이 충혈된 채 연미복을 입고있는 한 혈족이 말했다.“나 혈살은 이도현의 머리와 그의 손에 있는 부채와 있으면 돼!”...이도현은 황성에 있는 3일 동안 기화영, 신연주와 함께 지냈다. 그동안 입에 올리지 못할 일들도 많았었는데 어차피 다 성인이라 괜찮았다.이도현이 떠나서야 주씨 가문의 화재가 진압되었다. 전체 황성은 연기가 자욱했다.이 3일 동안 특수인원이 주씨 가문을 방문했던 사람들을 찾아가 그날 있었던 일을 절대 비밀로 해야 한다고 했다.주씨 가문을 방문했던 사람들은 집에 돌아가서 이도현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가훈을 세우기도 했다.집안의 남자들은 어떤 곳에서든 이도현을 만나면 피해야 했다. 오줌을 싸는 도중이라도 끊고 도망쳐야 했다. 오줌을 참지 못하겠으면 이도현보다 더 멀리 싸면 안 된다는 가족의 명령이었다.하지만 집안의 여자 중에 특히 미혼여성은 이도현에게 접근해도 되었다. 이도현의 여자가 되는 순간 그 집안에서 수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지위에까지 오르게 되는 것이다.정말 온갖 자신한테 좋은 생각을 다 하고 있었다. 집안의 여자가 이도현의 여자로 된다면 그 집안은 염국에서 기세가 하늘을 찌를 수 있었다.이도현의 기세를 꺾는 사람은 죽을 각오를 해야 했다.많은 사람들은 한강원이 부러웠다. 그의 딸이 이도현의 여자친구라고 알려졌기 때문이다.예전에는 한강원을 비웃었던 사람들이었다. 딸을 가정 배경도 없는 남자한테 시집보낸다면서 말이다.하지만 그들이야말로 웃음거리였다. 한강원은 이제부터 인생이 꽃피는 거나 다름없었다.한강원이라 하면 오씨 가문이 떠올랐다. 현명한 한강원과 달리 오씨 가문은 큰 실수를 범했다.딸이 이도현의 마음에 든 것은 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좋은 일이었지만 이도현을 모질게 대하다니.한 번이고 두 번이고 이도현은 물론 오민아와 맞서더니 오민아가 독립하여 주안단으로 큰돈을 벌어들일지 몰랐다. 그녀가 하루

  • 마왕귀환   제722화

    하지만 이번 주씨 가문의 멸망으로 그제야 이도현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 줄 알게 되었다.뒤에 지켜주는 사람도 없이 젊은 나이에 이렇게 대단한 짓을 한 것이 너무나도 무서웠다.사람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하지만 이도현은 이 모든 것이 자신과 무관한 듯했다.그는 두 선배한테 작별 인사를 하고는 바로 완성으로 돌아갔다.이번에도 기차로 돌아가게 되었다. 날 수 있다고 해도 바닥에 발이 닿아야 안전하다고 생각했다.완성으로 돌아가는 기차 안, 이도현은 기화영덕에 편안히 1인방을 사용하게 되었다.그는 편안히 침대에 누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일단 선학신침을 찾는 것이 최우선이었다.그는 교룡 척추골이 언젠가 융합될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점점 더 욕망을 컨트롤 할수 없었기 때문이다.기화영, 신연주와 함께 있는 동안에도 늘 욕망을 참아야만 했다.신연주, 기화영의 작은 동작 하나하나에도 욕망이 불끈 솟아올라 걱정되지 않을 수 없었다.사부님을 위한 복수가 급하진 않았지만 꼭 해야만 했다.하지만 남궁 가문이 학살당한 사건은 점점 더 미궁에 빠져들었다. 곤륜옥 키 때문에 학살당한 줄 알았는데 인제 와서 보니 그렇게 간단한 일만은 아니었다.주 어르신의 말에 의하면 고무계와 관련된 시황 상제 옥새가 나타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이 일이 점점 더 산으로 가게 되었다.이도현이 생각에 빠져있을 때, 핸드폰이 울렸다.딱 봐도 신영성존의 전화였다. 통화가 연결되자, 신영성존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주인님, 새로운 소식이 있습니다. 혈살의 본거지를 조사하던 중 우연히 한 선학신침의 행방을 알게 되었습니다!”이 말에 이도현이 벌떡 침대에서 일어나더니 다급하게 물었다.“어디 있는데?”“낭국 상페트에 나타났다는 소문이 있습니다.”신영성존이 대답했다.“또 다른 소식 없어?”“없습니다. 이것도 십몇 년 전의 소식입니다. 저도 며칠 내내 조사해 보았는데 아무런 소식도 없어 그제야 주인님께 보고드리는 바랍니다. 상페트는 서방 국가의 홀리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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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도현은 저녁이 되어서야 완성에 도착하게 되었다.그는 누구한테 데리러 오라고 하지 않고 직접 택시를 타고 산장으로 향했다.한지음은 CCTV로 그가 집 문을 들어서는 것을 보고 맨발로 뛰어나갔다.이도현을 보자마자 와락 품에 안기더니 그의 얼굴에 키스했다.“오빠! 오셨어요?”이도현의 목을 끌어안은 한지음의 눈빛에는 사랑이 가득했다.“응. 언제 집에 온 거야?”이도현이 한지음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웃으면서 물었다.“며칠 됐어요. 얼른 들어가요. 오빠, 밥은 먹었어요? 아직이면 제가 해드릴게요!”“아니야. 이미 먹었어.”그에게는 기차에서 먹은 라면이 그야말로 별미였다.처음 황성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라면 8봉지를 먹는 바람에 오민아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심지어 이도현에게 먹다죽은 귀신이라도 붙었다고 생각했다.별로 긴 여정도 아니었는데 정상인이라면 라면 8봉지를 먹을 리가 없었다.그런데 이도현은 그만큼 라면을 좋아했다.방 안으로 들어간 이도현은 옷을 벗어 던지고 소파에 앉았다. 한지음은 그의 무릎에 앉아 이도현의 품에 얼굴을 파고들었다.‘왜 이렇게 오늘 달라붙는 거지? 평소에 가끔 포옹하긴 했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왜 그래? 지음아, 무슨 일 있어?”이도현이 의아해하면서 물었다.“아니요. 그냥 오랫동안 보지 못해서 많이 그리웠어요.”한지음이 배시시 웃으면서 말했다.“얼마나 그리웠는데?”“하늘만큼 땅만큼이요!”“하하하, 그랬어?”이도현은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고 꽉 끌어안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직감적으로 한지음에게 무조건 무슨 일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녀가 말하지 않는데 굳이 더 물어보기도 그랬다. 말하지 않는 것을 보니 알게 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었다.그의 생각이 맞았다. 이도현과 연관된 큰 고민이 있었다.위기감이라고나 할까?소유정, 한소희의 집을 방문했을 때, 왠지 모르게 이 두 여자가 이도현을 좋아한다는 느낌이 들었다.심지어 요 며칠 아버지한테서 전화 와서 황성에 얼마나 많은 귀족과 명문가에서 앞다투어

  • 마왕귀환   제724화

    진작에 다른 여자와 남편을 공유하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심지어 마음속으로 오민아, 조혜영과 이도현의 여자 선배들을 받아들일 준비까지 하고 있었다.하지만 이도현의 옆에 끝도 없이 여자가 꼬이는 것을 받아들일 준비는 아직 하지 못했다.그런데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었다. 이도현은 태어날 때부터 여자한테 인기가 많을 운명이었다. 한지음은 이도현을 평생 옆에 남겨둘 자신은 없었다.이도현한테 여자가 많이 꼬이는 것보다 이도현이 자신을 버릴까 봐서 걱정이었다.“오빠! 언젠가 오빠가 저를 버릴 날이 올까요?”한지음은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응? 왜 그런 말을 해?”이도현은 의아하기만 했다.“그냥 물어봤어요. 마음에 둘 필요 없어요.”한지음은 부드럽게 이도현의 품을 파고들었다.“아니! 절대 그럴 일 없어! 넌 내 여자야. 난 죽을 때까지 내 여자를 버리지 않아! 그런데 지음아, 너도 내 상황을 알고 있잖아. 가끔 어떤 일은 내가 원하지 않는다고 해도 벌어질 수밖에 없어. 그러니까...”이도현은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하긴! 밖에 다른 여자가 생겼다고 해도 절대 바람둥이라고 자기 입으로 실토할 수는 없었다.“알아요. 오빠, 설명할 필요 없어요. 저는 상관없어요. 저는 그저 오빠 곁에 있을 수 있을지, 오빠의 여자로 남을 수 있을지만 중요해요. 오빠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거예요.”한지음은 이도현이 말하지 못하게 손으로 입을 막았다.이도현은 한지음이 정말 좋은 여자라는 생각에 그만 감동하고 말았다.가끔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왜 밑바닥에 있을 때 만났던 여자들은 전부 다 나쁜 년이었는지. 그때만 해도 여자들은 이도현을 세컨드 남친, 혹은 마음대로 가지고 놀 수 있는 호구로만 생각했다.골수까지 바쳐가면서 강설미를 구해줬더니 결국엔 꽃뱀이나 다름없었다. 법적으로 결혼하긴 했어도 강씨 가문에 있는 3년 동안 개보다도 못한 생활을 했다.강씨 가문 모든 사람들의 시중을 들어도 비웃음을 당해야 했다. 강설미는 다른 남자

  • 마왕귀환   제725화

    한참 동안 껴안고 있다가 이대로 있다간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아 이도현이 먼저 손을 놓았다.바로 아까, 한지음을 안고 있던 이도현은 가만히 있지 못하고 그녀의 몸을 구석구석 만져댔다.한지음의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했고, 이도현의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오른 중요 부위는 마치 총처럼 언제든지 발사할 것만 같았다.한지음은 두려운 한편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도현이 다음 동작으로 넘어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실망스럽게도 이도현은 다음 동작으로 넘어가지 않았다.“지음아! 내가 모든 일을 해결하면 너를 진정한 내 여자로 만들게.”이도현이 한지음의 손을 잡으면서 말했다.“네, 오빠. 기다리고 있을게요.”얼굴이 발그레해진 한지음이 초롱초롱한 두 눈으로 바라보았다.“내일 외국에 다녀와야 해. 혼자 조심히 집에서 기다리고 있어.”“네. 무사히 돌아와야 해요! 제가 샤워 물을 받아놓을게요. 씻고 일찍 주무세요.”야릇한 스킨십 이후 이도현은 그제야 침대에 누웠다.이도현은 한지음과 뜨거운 밤을 보내고 싶었지만 정말 그랬다간 원기가 손상되어 구룡 척추골이 폭발하여 그대로 융합되면 구제 불능일까 봐 두려웠다.유일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하루 일찍 선학신침을 찾아 원기를 이용하여 구룡척추의 나쁜 기운을 없애는 것이었다.구룡 척추의 나쁜 기운만 없애면 이 아름다운 세계를 마음껏 누릴 수 있었다.이도현은 저녁 내내 욕망을 참느라 오만가지 생각을 하다 결국 스르륵 잠에 빠져들었다.얼마 자지도 않았는데 날이 밝은 느낌이었고, 신영성존은 이미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한지음이 준비한 아침 식사를 간단히 먹고는 신영성존과 함께 출발했다.이도현의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던 한지음은 아쉽기만 했다. 그녀는 결국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오빠,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오빠의 진정한 여자가 될 때까지...”...헬기에는 신영성존과 이도현 두 사람 외에도 파일럿 두 명이 있었다. 신영성존이 믿는 사람이라 충성심은 의심할 필요가 없었다.이도현이 신영성존

  • 마왕귀환   제726화

    그는 매우 놀란 동시에 이도현의 강대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이도현은 설명하기 귀찮았다. 만약 그의 준급 강자 기운조차 눈치채지 못한다면 이미 다른 사람의 손에 죽었을 것이다.“네가 얻은 자료들 가져와 봐.”“네!”신영성존은 서둘러 이도현에게 서류를 건넸다. 그 위에 적힌 건 전부 그의 부하가 조사한 선학신침에 관한 정보였다.이도현은 사진 몇 장과 자료 몇 장을 꺼냈다.사진 속 오래된 서양 성은 은은한 달빛을 받아 기괴한 분위기를 자아냈다.신영성존이 설명했다.“스승님, 이 성은 상페트라고 불립니다. 이곳은 혈족의 성지로 전설에 따르면 이곳에 흡혈귀 시조의 혈핵이 있다고 합니다.”“혈핵?”이도현은 미간을 찡그렸다. 그는 이것이 뭔지 알지 못했다.“스승님, 전설에 따르면 흡혈귀의 혈핵은 우리 염국의 전설 속 도가 신선의 금단, 그리고 스님의 사리불과 같다고 합니다. 그 혈핵 안에는 거대한 힘이 있는데 만약 흡혈귀가 이 혈핵을 융합한다면 엄청난 힘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신영성존이 설명했다.“진짜야? 우습네. 혈핵이라니, 그냥 결석 같은 거 아니겠어? 금단이든, 사리불이든 다 사람들이 지어낸 얘기일지도 모르지.”이도현은 그런 것들을 전혀 믿지 않았다. 그런 것들은 소설 속에서나 있지, 현실에는 없을 것 같았다.만약 정말로 금단이나 사리불 같은 걸 만들어낸다면 병원에 가보는 게 좋을 것이다. 의사들이 레이저로 그것들을 부순 뒤 오줌을 통해 배출해 내거나, 수술을 통해 꺼낼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이건 또 어디야?”이도현은 또 사진 한 장을 들고 물었다.“이곳은 별장입니다. 제가 스승님을 위해 임대한 것입니다. 스승님께서 한동안 상페트에서 지내실 수도 있을 것 같아 편의를 위해 이 별장을 임대했습니다. 마음에 드십니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제가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겠습니다.”“괜찮네, 좋아!”이도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곧 이도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눈을 감고 쉬었다.염국에서 낭국까지는 10여 시간 넘게 걸렸다. 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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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성공했어. 드디어 성공했어. 젠장, 드디어 만들어 냈다고...”이도현은 흥분에 겨워 덩실거렸다. 이때 그는 울고 싶어졌다. 정말 너무도 어려웠다.그가 만든 단약은 귀원단이라고 불렸다. 그것은 내력을 보충할 수 있는 단약으로, 단약을 복용하면 순식간에 소모한 내력을 보충할 수 있게 된다.이것은 이도현이 낭국으로 향하는 여정을 위해 준비한 단약이었다.한 번 성공한 경험이 생겼기 때문에 다시 단약을 만드는 건 훨씬 쉬웠다. 잠시 뒤, 이도현은 두 번째로 성공했다.다른 사람들은 이 사실을 몰랐다. 만약 알았다면 입을 떡 벌렸을 것이다.천급 단약은 만들기 몹시 어려웠다.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고전 무술 왕족이나 대단한 문파들에는 천급 단약이 한두 알쯤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절대 이 천급 단약을 손에 넣을 수 없었다.단약은 무사의 수련 경지처럼 등급이 나뉘었다. 가장 평범한 단약인 지급 단약에서부터 종사급 단약까지, 전부 평범한 단약이었다.종사급 위로는 준급, 왕급, 황급, 제국급이 있었다.물론 이 단약들은 전설 속에만 존재했다. 이 시대 무사들 가운데 본 사람도, 만든 사람도 없었다.이도현이 천급 단약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알려진다면 무사계에 난리가 날 것이다. 심지어 고전 무술계에 폭동이 일지도 몰랐다.물론 이도현은 그런 것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그가 보기에 천급 단약은 별거 아니었다. 만약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그에게 있는 단약 제조 기술과 그의 실력으로 종사급 단약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몰랐다.기껏해야 몇 번 실패하고 몇 번 폭발할 것이다. 이도현은 계속해 단약을 만들었다. 그렇게 약재를 반 이상 쓰고 난 뒤에야 멈췄다.그는 귀원단을 총 50알 만들었다.단약 제조 기술이 적힌 책의 기록에 따르면 귀원단 한 알을 먹으면 자신이 소모한 내력을 100% 회복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50알이면 충분할 듯했다.곧 이도현은 신기를 이용해 인간의 형태를 갖춘 뒤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서 쉬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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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성한 요리에 술안주도 많이 장만했다. 그리고 평소에 거들떠보지도 않던 좋은 술을 오늘 특별히 두 병이나 샀다.물론 형수는 이도현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커서 이처럼 진수성찬을 준비한 것이었다.이도현은 이 집안의 가장 큰 은인이라 할 수 있었다. 두 사람에게 아이가 생기고 이 한의원에서 일할 수 있게 한 일등 공신이었다.지금 매달의 수입은 이 집안 예전의 일 년 수입에 가까웠다. 요 몇 개월 동안 그녀는 이미 이삼백만 원정도 모았다.이삼백만 원이 도시에서는 큰돈이 아닐 수 있지만, 그들이 생활하는 시골에서는 목돈이었다.게다가 그 금액은 계속 늘어나고 있었다. 그들은 집에서 일하고 평소에 돈 쓸 곳도 별로 없었기에 한 달 생활비는 십만 원이면 충분했고 나머지는 전부 저축했다.그녀는 행복해지는 길에서 희망을 찾은 것 같았고, 집안의 살림살이도 갈수록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았다.그리고 이 모든 것은 이도현이 그녀에게 가져다준 것이었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품어서는 안 될 생각 외에 무엇보다 이도현에게 고마운 마음을 품고 있었다.노영식 부부의 아이는 노영식의 부모가 돌보고 있었다. 두 노인이 고대하던 손자가 세상에 태어난 거라 두 사람은 아이를 엄청 애지중지했다.두 노인이 계속 아이를 돌보았기에 노영식 부부는 아이를 안고 싶어도 안을 수 없었다. 주현진이 아이에게 수유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하루 동안 거의 두 노인이 아이를 돌보았다.두 사람은 이도현이 온 것을 보고 보살님이 강림하신 것처럼 대했다. 그들은 하마터면 이도현 앞에서 무릎 꿇고 그를 맞이할 뻔했다.영감은 이도현이 자기 집안의 큰 은인이자 구원자라고 하면서 집에서 억지로 이도현에게 장생의 위패를 하나 세워주었다. 그러고는 매일 향을 피워 이도현을 위해 축복을 빌었고 그가 오래오래 백 살까지 살 수 있기를 기도했다.이도현은 저주받는 느낌이 들었다. 그의 현재 내공으로는 몇백 살까지 거뜬히 살 수 있건만, 백 살까지 살라는 것은 수명을 단축하는 것이었다.이도현도 당연히 이것이 그들의 제일 진심

  • 마왕귀환   제1135화

    이도현은 형수가 차린 밥상을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밥을 먹다가 문제라도 생길까 봐 다급하게 말했다.“형수, 저 먹고 왔어요! 번거롭게 차리지 않으셔도 돼요!”이도현은 말을 마치고 급히 노문호에게 눈길을 돌렸다.그는 어쩔 수 없었다. 지금 수유 중인 형수의 가슴이 너무도 풍만하여 이도현은 그녀를 똑바로 바라볼 수가 없었다. 그 기세는 이도현이 침을 놓을 때보다 더 매서웠다.“노 선생, 그동안 잘 계셨나요? 집안에도 별일 없으시죠?”이도현은 급히 화제를 돌렸다.“그럼요, 무탈합니다! 그저 한의원이 너무 바쁠 따름이죠. 게다가 도현 씨의 명성이 자자하여 한동안 많은 사람이 도현 씨의 명성을 듣고 찾아왔다가 없다니까 그냥 돌아갔어요.”“그래도 우리 한의원이 이제 많이 유명해져서 예전보다 훨씬 바빠졌어요. 도현 씨가 오지 않았더라면 이 늙은 몸이 곧 쓰러졌을 거예요.”“좋은 소식이네요. 이건 노 선생의 의술이 뛰어나기에 백성들이 다 믿고 맡긴다는 거잖아요.”이도현이 웃으며 대답했다.“에잇! 놀리지 말아요! 저의 의술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도현 씨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얼른 가서 좀 쉬다가 일하러 와요! 저는 계속 일해야 하니까 이만 가볼게요. 도현 씨가 돌아온 걸 축하할 겸 우리 저녁에 영식이네 집에 모여서 밥 먹어요!”“그... 괜찮을까요? 또 형수를 귀찮게 해야 하는데.”솔직히 말해서, 이도현은 형수 집에 가서 밥 먹고 싶지 않았다. 형수의 요리가 맛없는 것도 아니고, 꽃무늬 이불이 푹신하지 않아서도 아니었다. 그저 형수가 무서울 뿐이었다.“귀찮을 게 뭐 있어요. 도현 씨는 아이의 양아버지이고, 한집안 식구끼리 이런 말을 하면 섭섭하죠! 계속 그런 말을 하면 저희를 무시하는 거로 여길 거예요!”이도현이 거절하려는 기미를 보이자 형수가 다급하게 말했다.이도현은 형수가 다급하게 그런 말까지 하는 것을 보고 더는 거절하지 못했다. 더 거절하면 그가 찔리는 것이 있어서 초대에 응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었다.“도현 씨, 현진

  • 마왕귀환   제1134화

    “이것 봐! 내가 뭐라고 했어! 내가 방금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했지. 이 젊은이는 부귀의 상이고 걸음걸이도 씩씩한 데다가 온몸에서 은은한 보라색 빛을 반짝이고 있어. 딱 봐도 부귀영화를 누릴 상이지, 절대 그렇게 소질 없는 사람이 아니야! 이제야 믿겠어? 내 말이 맞는다는 거!”제일 먼저 반응한 할아버지께서 나서서 이도현을 가리키며 듣기 좋은 단어만 골라서 칭찬했다.그러나 이도현은 계속 입을 삐죽거렸다. 바로 이 할아버지께서 조금 전까지 그를 파렴치한으로 몰았는데, 지금에 와서 말을 바꾸다니 참으로 낯가죽이 두꺼운 사람이었다.“그러니까! 나도 그랬지. 이 젊은이는 딱 봐도 복이 있고 부귀한 사람이라고. 근데 너희는 귓등으로 듣기만 했어!”다른 사람도 말을 이었다.“그러니까. 이신의, 만나서 반갑네. 난 이춘식이야. 우리 같은 이씨로서 오백 년 전에 한 가족이었을 거야. 넌 정말 우리 이씨 가문에 큰 체면을 세워줬어!”“이신의, 난 김두만이라 하고 나의 외할아버지도 성이 이씨야. 우리도 한 집안이라고 볼 수 있어!”“이신의, 나도 이씨 성을 가진 외할아버지가 있는데, 자네와 똑같이 생겼어!”수염이 새하얗고 이가 싹 빠진 한 할아버지가 말했다.이도현은 그의 말을 듣고 깜짝 놀라서 몸을 파르르 떨었다.‘연세가 이렇게 많으신 분이라면 이분의 외할아버지는 진작에 돌아가셨을 건데, 이렇게 나와 친한 척한다고! 자기 외할아버지더러 날 저승으로 데려가라는 거야 뭐야!’ “퉤! 뻔뻔스럽기는! 고아 주제에 어디 감히 외할아버지가 있다고 이신의와 친한 척하려고 해! 우리 어머니의 외할아버지야말로 이씨야!”뻔뻔한 사람이 또 한 명 나타났다.이도현은 더 이상 들어줄 수가 없었다. 이 어르신들이 너무 무서웠다.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거짓말할뿐더러 그럴듯하게 말하여 진짜인 줄 알았다. 이것도 모종의 경지라고 볼 수 있는 정도였다.이도현은 황급히 한의원 안으로 도망쳤고 그제야 고요함을 되찾았다.“도현 씨, 돌아왔군요! 하하하... 이 자식, 왜 이제야 돌아왔

  • 마왕귀환   제1133화

    이도현은 더는 말을 하지 못하고 쭈뼛쭈뼛하게 내디딘 걸음을 도로 거두었다. 그는 성급 고수보다 눈앞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더 무섭게 느껴졌다.이도현이 자신이 이곳의 의사라고 설명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을 때 노영식이 한 할머니를 부축하면서 걸어 나왔다.“할아버지, 할머니들, 그만 떠드세요! 다 진료해드릴 테니까 새치기하지 말고 줄 서서 기다리세요.”“신의 양반, 우리가 진료 보는 데 방해하려고 떠들어댄 것이 아니라, 반반하게 생긴 도시 사람이 염치없이 새치기하려고 해! 규칙을 어기려고 해!”한 할아버지가 울분을 터뜨리며 말했다.이도현은 이 말을 듣고 얼굴색이 확 어두워졌다.‘이런! 내가 언제 염치없이 굴었어?’“새치기! 누가 새치기했어요?”노영식이 물었다.“이 사람이요!”“바로 저 젊은이예요. 도덕심이라고는 일도 없어요!”“맞아요! 염치가 전혀 없어요! 우리가 온 오전 줄을 서도 새치기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데, 저 사람은 오자마자 새치기했어요. 그러고도 도시 사람이라고! 퉤!”또 한차례의 비난을 받은 이도현은 완전히 어이가 없었다.‘그냥 들어가서 일하려는 것뿐인데,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는데, 잠깐 사이에 벌써 세 번이나 욕을 먹었어. 게다가 한의원에 발을 들이지도 않았는데, 이렇게까지 욕먹을 일인가? 설사 내가 진짜 진료받으러 왔다고 해도, 새치기하면 어때서? 한번 욕하면 그만이지, 끝없이 욕할 줄이야. 시골 사람이 제일 순박하다고 들었건만 왜 이 어르신들은 이렇게 다르지?’“이도현 씨... 돌아왔어요...”노영식은 이도현을 보고 깜짝 놀라더니 기뻐하며 그에게 달려갔다.이도현은 손을 뻗으며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그는 오늘 운이 안 좋았다.“언제 돌아온 거예요? 미리 전화하지 그랬어요. 저희가 알았으면 마중하러 가는 건데! 어서... 안으로 들어가요... 삼촌이 이도현 씨를 오랫동안 그렸어요... 그리고 저의 아내도 거의 매일 밤 이도현 씨 얘기를 했어요. 도현 씨가 돌아오기만 하면 아이의 양아버지로 모시겠다고!”노영식은 감

  • 마왕귀환   제1132화

    조금 거친 섬섬옥수로 능수능란하게 계산기를 눌렀는데 그런 진지한 모습이 여자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듯했다.그 여자는 다름 아닌 노영식의 아내, 이도현의 형수였다.한의원이 확실히 아주 바빠 보였다. 그렇지 않다면 아이를 낳은 지 몇 달도 안 되는 형수가 이렇게 나와서 일을 도울 리 없었다.그러나 형수의 얼굴에 행복이 가득한 것을 보아하니 그녀가 이 일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알 수 있었다.하긴 한의원에서 일하면 한 달에 오십만 원의 월급을 받을 수 있고 게다가 지금 월급이 올랐을지도 모른다. 이건 농촌에 있어서 아주 훌륭한 일자리였다.그리고 지금 부부가 모두 한의원에서 일하기에 한 달에 최소 백만 원의 월급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정도는 무조건 농촌에서 고소득이라고 볼 수 있었다.더군다나 부부가 다 저녁에 집에 돌아가서 가정을 돌볼 수 있었다. 일도 지체하지 않고, 돈도 벌 수 있으니, 이 일자리는 그야말로 정부 기관에서 일하는 것 못지않았다.이도현은 이 부부가 하는 일이 마을 사람들의 부러움을 잔뜩 받았을 것으로 생각했다. 어떤 사람들은 이미 질투에 눈이 멀었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이 부부도 충분히 빡세게 살고 있었다. 따지고 보면 형수는 아이를 낳은 지 겨우 몇 달밖에 안 되는데 벌써 일하러 나왔다.백성들은 역시나 응석받이로 자라지 않았다. 하지만 도시에서는 아이를 낳으면 1년은 쉬었을 것이었다.물론 도시 사람들의 생활 조건이 좋으니 휴식을 많이 취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돈을 버는 거 아니겠어?이도현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한의원을 향해 걸어갔다. 그러나 겨우 두 발짝 걸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가 그를 불러 세웠다.“에잇! 거기! 앞에 총각! 너 뭐 하는 거야! 양심이 있다면 뒤에 가서 줄을 서라. 이렇게 많은 사람이 줄 서고 있는 게 안 보이냐? 빨리 가서 줄 서!”“맞아! 맞아! 뒤에 가서 줄 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줄을 서는 거 못 봤냐! 어디서 새치기야! 뒤에 가서 얌전히 줄 서! 참! 요

  • 마왕귀환   제1131화

    이도현은 이 가족의 감사 인사를 마다하고는 남자에게 앞으로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신앙이 있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너무 지나치지 않는 것이 좋다.어떤 일이든 도가 지나치면 본연의 가치를 잃기도 하는데 좋은 마음에서 출발한 일도 나쁜 일로 만들 수 있었다.특히 이번 일처럼, 만일 가족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혔다면 그것은 신앙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해치는 것이었다.이튿날 아침이 되자마자 남자는 사람을 불러 아내와 아이를 들것에 싣고 산에서 내려왔다. 떠날 때 그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절의 스님을 쳐다보았다.그 표정은 마치 앞으로는 이곳에 두 번 다시 발을 들이지 않을 것이고, 돈을 어디에 쓰든 절대 너희 같은 양심 없는 가짜 스님에게 바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이도현도 떠나갔다. 그는 재물을 탐내고 하마터면 사람까지 죽일 뻔한 이곳에 1분도 더 머물고 싶지 않았다. 조금 더 머무르다가 사람을 죽이고 싶어질까 두려웠다.물론 그는 아무것도 폭로하지 않았다. 마치 하늘과 땅에 밝은 것과 어두운 것이 있는 것처럼, 이 세상에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기 마련이었다. 이것이야말로 천지의 도리를 이루었다.사람도 마찬가지였다. 좋은 사람이 있으면 나쁜 사람도 있는 법이었다. 만약 모두가 좋은 사람이라면 이 세상은 완전하지 못할 것이었다.만물이 존재하는 데는 그만한 도리가 있는 법이고, 하물며 나쁜 사람은 그들보다 한층 더 나쁜 사람에게 응징받을 것이기에 이도현은 쓸데없는 일에 참견할 필요가 없었다.게다가 이도현이 보기에는 이 스님들이 구제 불능한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어젯밤 이도현이 그 자리에 있지 않았더라면 임산부는 결국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었다. 게다가 스님이 이 모든 것을 초래한 것도 아니었다. 따지고 보면, 결국은 여자의 남편이 너무 미신을 믿어서 출산을 앞둔 아내를 데리고 부처님께 예배드리러 왔다가 이런 일이 생겼던 것이었다.누가 옳은지 그른지, 또 누구의 책임인지 분명히 따질 수 없었다. 다행

  • 마왕귀환   제1130화

    이게 그들이 말한 보호란 말인가! 보호해 준다고 해놓고, 아내는 이 절에서 죽을 뻔했다니.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그 남자는 정말 후회스러웠다. 과거의 자신이 그저 미련한 바보 같았다. 자신의 월급 절반을 절에 바치고 돈을 그렇게 냈는데, 결과가 이 모양이었다. 바로 그때, 막 정신을 차린 여자가 배를 움켜잡고 비명을 질렀다. “여보. 나 배가 너무 아파. 아마 곧 낳을 것 같아. 여보 나 좀 살려줘.” 이도현은 그 말을 듣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어휴. 하느님! 당신이 나를 이렇게 시험에 들게 하시나요!” 그는 미칠 것만 같았다. 의술은 자신 있지만, 출산 경험은 전혀 없었다. 게다가 그는 남자다. 그러나 여기에서 의사라곤 그 혼자뿐이었다. 발가락으로 생각해도 이 일은 그의 몫이었다. “세상에 대체 어떻게 이 타이밍에 애를 낳겠다는 거야? 조금만 더 참아서 내일 병원에서 낳으면 안 되나? 이 시점에서 출산이라니, 너무 사람을 힘들게 하는 거 아니야?” 이도현은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건 단순한 치료가 아니다. 그는 해본 적도 없는 출산을 도와야 했다. “신의여! 제발 제 아내를 구해주세요! 그녀가 곧 아이를 낳아요!” 남자는 이도현 앞에 달려와 애원했다. “어서 뜨거운 물을 다시 준비해라. 정말 너희 집안에 큰 빚을 져서 갚는 것 같은 기분이다! 너는 남고 나머지는 다 나가라!” 이도현은 한숨 섞인 목소리로 외쳤다. “네.” 다른 사람들은 더 이상 말을 못 하고 급히 방을 나갔고, 겁먹은 동생만 남았다. “뭐 하려고 멀뚱히 서 있어! 얼른 산모의 바지를 내려! 안 내리면 입으로 애를 낳게 하려는 거야? 아이고! 너도 여자이면서 아무것도 모르냐?” 이도현은 짜증을 내며 그녀를 나무랐다. 당황한 여자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언니의 바지를 내렸다.그 후 이도현의 지시에 따라 침대 시트로 여인의 하체를 가렸다. 그는 여인에게 침을 놓으며 기를 돌게 했다. 정신없이 손을 움직인 지 약 30분

  • 마왕귀환   제1129화

    어떤 것들은 정말 믿을 수밖에 없다. 특히 여러 번 그런 경험을 한 이도현은 지금은 깊이 믿게 되었다. 이런 것들은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 존재를 부정할 수는 없다. 다행히 이도현은 얼마 전 주씨의 아내와 그의 장인과 관련된 일을 겪고 나서, 미리 대비해 몇 가지 부적을 더 준비해 두었다. 음양탑에 보관해 두면 급하게 필요할 때 주사와 황지를 찾아다녀야 했다. 주사는 약국이나 특수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만이 집에 비축해 둘 법한 물건이다. 그러니 대비하는 것이 낫지 않은가? 지금처럼 바로 쓸 수 있게 말이다. 이도현은 임산부의 동생을 돌려세우고 그녀를 방에서 잠시 나가게 한 후, 황색 부적 한 장을 꺼내 임산부의 몸에 대고 몇 번 그리며 주문을 중얼거렸다. 임산부의 기운이 변하기 시작하는 것이 느껴지자, 그는 비로소 멈췄다. 이 과정을 거친 그는 상당히 지쳤다. 몇십 분 동안 정신과 체력이 크게 소모되어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제 언니는 어떤가요? 왜 아직 깨어나지 않는 거죠?” 여동생은 이도현의 치료가 끝나자 조급히 물었다. “나는 의사이지, 신선이 아니야. 모든 일에는 과정이 있는 법이야. 가서 그녀의 남편을 불러 몸을 따뜻한 물로 닦아 주게 해.” 이도현은 피곤한 얼굴로 답했다. 그의 의술은 뛰어났지만, 이 여인의 상태는 이미 의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이것은 억지로 생명을 구하는 것이었고, 마치 염라대왕과 생명을 놓고 다투는 것과 같았다. 만약 그렇게 빨리 효과가 난다면, 그는 진정 신선이 된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여동생은 무언가 할 말이 있었지만, 방금 이도현이 보인 위엄을 떠올리며 입을 다물고 언니의 남편을 불러왔다. 두 사람은 이도현의 지시에 따라 여인의 몸을 따뜻한 물로 닦기 시작했다. 뜨거운 물 덕분에 여인의 미약했던 숨소리가 점차 강해지더니, 마침내 여인이 신음하며 눈을 떴다. “살았다! 내 아내가 살아났어. 그녀가 죽지 않았어.” 남자의 격한 말에 밖에서 기다리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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