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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0화

작가: 골든트리
이도현의 손에든 비책을 보며 몇몇 선배들은 다시 한 번 숨을 들이쉬었다.

이게 벌써 세 번째이다!

이번 비책은 슈퍼 비책은 아니지만, 절대 슈퍼 비책에 뒤지지 않는 것이다!

일정 수준까지 수련하면 비행할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인무쌍은 놀란 표정을 짓고 나서 엄숙해졌다.

“후배, 이번에도 어디서 난 건가?”

기화영 등 세 명의 선배는 비책에 적힌 공법을 보며 숨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후후후!

그녀들의 숨이 점점 더 거칠어지면서 가슴이 격하게 오르내렸고 이는 정말로 사람을 매혹시키는 장면이었다.

몇 명의 선배들은 흥분한 나머지 얼굴이 붉어졌고 가슴이 위아래로 격렬하게 움직이며 숨을 헐떡였다. 이도현은 자신이 또 반응하고 있음을 느꼈다.

선배들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급히 선학신침을 운용하여 그 욕망을 억누르고 깊게 숨을 들이쉬며 말했다:

“선배님, 이건 비밀입니다!”

“이 공법도 이전 것들과 마찬가지로, 선배님들이 복사한 후 다른 선배들에게 나눠주시고, 그 후에는 파기해 주세요!”

이런 신공을 인무쌍 등은 당연히 포기하지 않았다. 이 무공 비책은 그녀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비책을 사진으로 찍고 난 후, 인무쌍은 다시 이도현에게 비책을 돌려주었다. 파기할지 말지는 이도현의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

몇몇 선배들은 더 이상 이도현에게 비책의 출처에 대해 묻지 않았다. 이도현이 말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비밀로 남을 뿐이다.

그녀들은 서로도 절대로 이 비밀을 밖으로 퍼뜨리지 않을 것이다.

이후 인무쌍과 이추영은 이도현과 크게 포옹한 후 떠났고, 이도현과 함께 남은 사람은 기화영과 신연주뿐이었다.

...

어느 서쪽의 성에서 몇 명의 사람들이 긴 테이블 앞에 앉아 무언가를 의논하고 있었다.

“소식 들었지? 염국 선진 가문인 조씨 가문이 지원하던 개가 멸망했어. 이도현이 한 짓이야!”

“하지만 염황은 이 사건을 주씨 가문의 내부 싸움으로 처리했고, 이도현에게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어. 정말로 염황과 그 소년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의심스러워.”

“이도현이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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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사람도 죽이지 않았는데 나눌 생각부터 하다니!“난 다른 거 필요 없어! 이도현 피만 있으면 돼!”눈이 충혈된 채 연미복을 입고있는 한 혈족이 말했다.“나 혈살은 이도현의 머리와 그의 손에 있는 부채와 있으면 돼!”...이도현은 황성에 있는 3일 동안 기화영, 신연주와 함께 지냈다. 그동안 입에 올리지 못할 일들도 많았었는데 어차피 다 성인이라 괜찮았다.이도현이 떠나서야 주씨 가문의 화재가 진압되었다. 전체 황성은 연기가 자욱했다.이 3일 동안 특수인원이 주씨 가문을 방문했던 사람들을 찾아가 그날 있었던 일을 절대 비밀로 해야 한다고 했다.주씨 가문을 방문했던 사람들은 집에 돌아가서 이도현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가훈을 세우기도 했다.집안의 남자들은 어떤 곳에서든 이도현을 만나면 피해야 했다. 오줌을 싸는 도중이라도 끊고 도망쳐야 했다. 오줌을 참지 못하겠으면 이도현보다 더 멀리 싸면 안 된다는 가족의 명령이었다.하지만 집안의 여자 중에 특히 미혼여성은 이도현에게 접근해도 되었다. 이도현의 여자가 되는 순간 그 집안에서 수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지위에까지 오르게 되는 것이다.정말 온갖 자신한테 좋은 생각을 다 하고 있었다. 집안의 여자가 이도현의 여자로 된다면 그 집안은 염국에서 기세가 하늘을 찌를 수 있었다.이도현의 기세를 꺾는 사람은 죽을 각오를 해야 했다.많은 사람들은 한강원이 부러웠다. 그의 딸이 이도현의 여자친구라고 알려졌기 때문이다.예전에는 한강원을 비웃었던 사람들이었다. 딸을 가정 배경도 없는 남자한테 시집보낸다면서 말이다.하지만 그들이야말로 웃음거리였다. 한강원은 이제부터 인생이 꽃피는 거나 다름없었다.한강원이라 하면 오씨 가문이 떠올랐다. 현명한 한강원과 달리 오씨 가문은 큰 실수를 범했다.딸이 이도현의 마음에 든 것은 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좋은 일이었지만 이도현을 모질게 대하다니.한 번이고 두 번이고 이도현은 물론 오민아와 맞서더니 오민아가 독립하여 주안단으로 큰돈을 벌어들일지 몰랐다. 그녀가 하루

  • 마왕귀환   제722화

    하지만 이번 주씨 가문의 멸망으로 그제야 이도현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 줄 알게 되었다.뒤에 지켜주는 사람도 없이 젊은 나이에 이렇게 대단한 짓을 한 것이 너무나도 무서웠다.사람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하지만 이도현은 이 모든 것이 자신과 무관한 듯했다.그는 두 선배한테 작별 인사를 하고는 바로 완성으로 돌아갔다.이번에도 기차로 돌아가게 되었다. 날 수 있다고 해도 바닥에 발이 닿아야 안전하다고 생각했다.완성으로 돌아가는 기차 안, 이도현은 기화영덕에 편안히 1인방을 사용하게 되었다.그는 편안히 침대에 누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일단 선학신침을 찾는 것이 최우선이었다.그는 교룡 척추골이 언젠가 융합될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점점 더 욕망을 컨트롤 할수 없었기 때문이다.기화영, 신연주와 함께 있는 동안에도 늘 욕망을 참아야만 했다.신연주, 기화영의 작은 동작 하나하나에도 욕망이 불끈 솟아올라 걱정되지 않을 수 없었다.사부님을 위한 복수가 급하진 않았지만 꼭 해야만 했다.하지만 남궁 가문이 학살당한 사건은 점점 더 미궁에 빠져들었다. 곤륜옥 키 때문에 학살당한 줄 알았는데 인제 와서 보니 그렇게 간단한 일만은 아니었다.주 어르신의 말에 의하면 고무계와 관련된 시황 상제 옥새가 나타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이 일이 점점 더 산으로 가게 되었다.이도현이 생각에 빠져있을 때, 핸드폰이 울렸다.딱 봐도 신영성존의 전화였다. 통화가 연결되자, 신영성존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주인님, 새로운 소식이 있습니다. 혈살의 본거지를 조사하던 중 우연히 한 선학신침의 행방을 알게 되었습니다!”이 말에 이도현이 벌떡 침대에서 일어나더니 다급하게 물었다.“어디 있는데?”“낭국 상페트에 나타났다는 소문이 있습니다.”신영성존이 대답했다.“또 다른 소식 없어?”“없습니다. 이것도 십몇 년 전의 소식입니다. 저도 며칠 내내 조사해 보았는데 아무런 소식도 없어 그제야 주인님께 보고드리는 바랍니다. 상페트는 서방 국가의 홀리시티

  • 마왕귀환   제723화

    이도현은 저녁이 되어서야 완성에 도착하게 되었다.그는 누구한테 데리러 오라고 하지 않고 직접 택시를 타고 산장으로 향했다.한지음은 CCTV로 그가 집 문을 들어서는 것을 보고 맨발로 뛰어나갔다.이도현을 보자마자 와락 품에 안기더니 그의 얼굴에 키스했다.“오빠! 오셨어요?”이도현의 목을 끌어안은 한지음의 눈빛에는 사랑이 가득했다.“응. 언제 집에 온 거야?”이도현이 한지음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웃으면서 물었다.“며칠 됐어요. 얼른 들어가요. 오빠, 밥은 먹었어요? 아직이면 제가 해드릴게요!”“아니야. 이미 먹었어.”그에게는 기차에서 먹은 라면이 그야말로 별미였다.처음 황성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라면 8봉지를 먹는 바람에 오민아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심지어 이도현에게 먹다죽은 귀신이라도 붙었다고 생각했다.별로 긴 여정도 아니었는데 정상인이라면 라면 8봉지를 먹을 리가 없었다.그런데 이도현은 그만큼 라면을 좋아했다.방 안으로 들어간 이도현은 옷을 벗어 던지고 소파에 앉았다. 한지음은 그의 무릎에 앉아 이도현의 품에 얼굴을 파고들었다.‘왜 이렇게 오늘 달라붙는 거지? 평소에 가끔 포옹하긴 했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왜 그래? 지음아, 무슨 일 있어?”이도현이 의아해하면서 물었다.“아니요. 그냥 오랫동안 보지 못해서 많이 그리웠어요.”한지음이 배시시 웃으면서 말했다.“얼마나 그리웠는데?”“하늘만큼 땅만큼이요!”“하하하, 그랬어?”이도현은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고 꽉 끌어안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직감적으로 한지음에게 무조건 무슨 일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녀가 말하지 않는데 굳이 더 물어보기도 그랬다. 말하지 않는 것을 보니 알게 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었다.그의 생각이 맞았다. 이도현과 연관된 큰 고민이 있었다.위기감이라고나 할까?소유정, 한소희의 집을 방문했을 때, 왠지 모르게 이 두 여자가 이도현을 좋아한다는 느낌이 들었다.심지어 요 며칠 아버지한테서 전화 와서 황성에 얼마나 많은 귀족과 명문가에서 앞다투어

  • 마왕귀환   제724화

    진작에 다른 여자와 남편을 공유하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심지어 마음속으로 오민아, 조혜영과 이도현의 여자 선배들을 받아들일 준비까지 하고 있었다.하지만 이도현의 옆에 끝도 없이 여자가 꼬이는 것을 받아들일 준비는 아직 하지 못했다.그런데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었다. 이도현은 태어날 때부터 여자한테 인기가 많을 운명이었다. 한지음은 이도현을 평생 옆에 남겨둘 자신은 없었다.이도현한테 여자가 많이 꼬이는 것보다 이도현이 자신을 버릴까 봐서 걱정이었다.“오빠! 언젠가 오빠가 저를 버릴 날이 올까요?”한지음은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응? 왜 그런 말을 해?”이도현은 의아하기만 했다.“그냥 물어봤어요. 마음에 둘 필요 없어요.”한지음은 부드럽게 이도현의 품을 파고들었다.“아니! 절대 그럴 일 없어! 넌 내 여자야. 난 죽을 때까지 내 여자를 버리지 않아! 그런데 지음아, 너도 내 상황을 알고 있잖아. 가끔 어떤 일은 내가 원하지 않는다고 해도 벌어질 수밖에 없어. 그러니까...”이도현은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하긴! 밖에 다른 여자가 생겼다고 해도 절대 바람둥이라고 자기 입으로 실토할 수는 없었다.“알아요. 오빠, 설명할 필요 없어요. 저는 상관없어요. 저는 그저 오빠 곁에 있을 수 있을지, 오빠의 여자로 남을 수 있을지만 중요해요. 오빠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거예요.”한지음은 이도현이 말하지 못하게 손으로 입을 막았다.이도현은 한지음이 정말 좋은 여자라는 생각에 그만 감동하고 말았다.가끔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왜 밑바닥에 있을 때 만났던 여자들은 전부 다 나쁜 년이었는지. 그때만 해도 여자들은 이도현을 세컨드 남친, 혹은 마음대로 가지고 놀 수 있는 호구로만 생각했다.골수까지 바쳐가면서 강설미를 구해줬더니 결국엔 꽃뱀이나 다름없었다. 법적으로 결혼하긴 했어도 강씨 가문에 있는 3년 동안 개보다도 못한 생활을 했다.강씨 가문 모든 사람들의 시중을 들어도 비웃음을 당해야 했다. 강설미는 다른 남자

  • 마왕귀환   제725화

    한참 동안 껴안고 있다가 이대로 있다간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아 이도현이 먼저 손을 놓았다.바로 아까, 한지음을 안고 있던 이도현은 가만히 있지 못하고 그녀의 몸을 구석구석 만져댔다.한지음의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했고, 이도현의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오른 중요 부위는 마치 총처럼 언제든지 발사할 것만 같았다.한지음은 두려운 한편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도현이 다음 동작으로 넘어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실망스럽게도 이도현은 다음 동작으로 넘어가지 않았다.“지음아! 내가 모든 일을 해결하면 너를 진정한 내 여자로 만들게.”이도현이 한지음의 손을 잡으면서 말했다.“네, 오빠. 기다리고 있을게요.”얼굴이 발그레해진 한지음이 초롱초롱한 두 눈으로 바라보았다.“내일 외국에 다녀와야 해. 혼자 조심히 집에서 기다리고 있어.”“네. 무사히 돌아와야 해요! 제가 샤워 물을 받아놓을게요. 씻고 일찍 주무세요.”야릇한 스킨십 이후 이도현은 그제야 침대에 누웠다.이도현은 한지음과 뜨거운 밤을 보내고 싶었지만 정말 그랬다간 원기가 손상되어 구룡 척추골이 폭발하여 그대로 융합되면 구제 불능일까 봐 두려웠다.유일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하루 일찍 선학신침을 찾아 원기를 이용하여 구룡척추의 나쁜 기운을 없애는 것이었다.구룡 척추의 나쁜 기운만 없애면 이 아름다운 세계를 마음껏 누릴 수 있었다.이도현은 저녁 내내 욕망을 참느라 오만가지 생각을 하다 결국 스르륵 잠에 빠져들었다.얼마 자지도 않았는데 날이 밝은 느낌이었고, 신영성존은 이미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한지음이 준비한 아침 식사를 간단히 먹고는 신영성존과 함께 출발했다.이도현의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던 한지음은 아쉽기만 했다. 그녀는 결국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오빠,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오빠의 진정한 여자가 될 때까지...”...헬기에는 신영성존과 이도현 두 사람 외에도 파일럿 두 명이 있었다. 신영성존이 믿는 사람이라 충성심은 의심할 필요가 없었다.이도현이 신영성존

  • 마왕귀환   제726화

    그는 매우 놀란 동시에 이도현의 강대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이도현은 설명하기 귀찮았다. 만약 그의 준급 강자 기운조차 눈치채지 못한다면 이미 다른 사람의 손에 죽었을 것이다.“네가 얻은 자료들 가져와 봐.”“네!”신영성존은 서둘러 이도현에게 서류를 건넸다. 그 위에 적힌 건 전부 그의 부하가 조사한 선학신침에 관한 정보였다.이도현은 사진 몇 장과 자료 몇 장을 꺼냈다.사진 속 오래된 서양 성은 은은한 달빛을 받아 기괴한 분위기를 자아냈다.신영성존이 설명했다.“스승님, 이 성은 상페트라고 불립니다. 이곳은 혈족의 성지로 전설에 따르면 이곳에 흡혈귀 시조의 혈핵이 있다고 합니다.”“혈핵?”이도현은 미간을 찡그렸다. 그는 이것이 뭔지 알지 못했다.“스승님, 전설에 따르면 흡혈귀의 혈핵은 우리 염국의 전설 속 도가 신선의 금단, 그리고 스님의 사리불과 같다고 합니다. 그 혈핵 안에는 거대한 힘이 있는데 만약 흡혈귀가 이 혈핵을 융합한다면 엄청난 힘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신영성존이 설명했다.“진짜야? 우습네. 혈핵이라니, 그냥 결석 같은 거 아니겠어? 금단이든, 사리불이든 다 사람들이 지어낸 얘기일지도 모르지.”이도현은 그런 것들을 전혀 믿지 않았다. 그런 것들은 소설 속에서나 있지, 현실에는 없을 것 같았다.만약 정말로 금단이나 사리불 같은 걸 만들어낸다면 병원에 가보는 게 좋을 것이다. 의사들이 레이저로 그것들을 부순 뒤 오줌을 통해 배출해 내거나, 수술을 통해 꺼낼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이건 또 어디야?”이도현은 또 사진 한 장을 들고 물었다.“이곳은 별장입니다. 제가 스승님을 위해 임대한 것입니다. 스승님께서 한동안 상페트에서 지내실 수도 있을 것 같아 편의를 위해 이 별장을 임대했습니다. 마음에 드십니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제가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겠습니다.”“괜찮네, 좋아!”이도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곧 이도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눈을 감고 쉬었다.염국에서 낭국까지는 10여 시간 넘게 걸렸다. 신영

  • 마왕귀환   제727화

    눈 깜짝할 사이에 1시간이 지났다. 이도현은 갑자기 몸을 움찔거렸고, 곧 그의 입에서 흰 연기가 나왔다.마침 옆에 있던 신영성존이 그 모습을 보았다. 순간 그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이도현을 한참 바라보았다. 그의 표정이 경악에서부터 서서히 숭배로 바뀌었다.‘이제 알겠어. 스승님이 어떻게 이렇게 젊은 나이에 이렇게 강대해진 건지. 스승님은 언제나 수련하고 있었던 거야. 이게 바로 전설 속 공법을 극한까지 수련하면 몸이 용광로가 된다는 경지인가? 흰 연기를 내뿜다니, 정말 대단해! 스승님은 정말 엄청나셔! 나는 언제쯤 흰 연기를 내뿜을 수 있는 경지가 될 수 있을까? 진짜 너무 부러워!’신영성존은 무척 부러웠다. 그는 이도현의 수련 경지가 아주 높아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건 줄 알았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아니었다.음양탑 속 이도현의 안색은 아주 어두웠다. 그의 머리카락에서는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고 얼굴은 폭탄을 맞은 것처럼 까맸다. 그리고 코와 귀에서 끊임없이 흰 연기가 밖으로 내뿜어졌다.“세상에... 젠장, 실패하다니. 심지어 내가 폭발했어. 제기랄...”이도현은 끊임없이 기침했다. 눈앞의 신농정은 아수라장이었다. 조금 전 단약을 반쯤 만들었을 때 갑자기 폭발이 일었고, 이도현은 그 충격파로 고꾸라졌다.“왜 실패한 거지? 내 방법에는 문제가 없을 텐데. 설마 이 신농정 문제인가? 이 신농정이 이 천급 단약을 견딜 수 없는 걸지도 모르겠어. 설마...”이도현은 신농정을 들고 자세히 살폈다. 신농정에는 절대 문제가 없었다. 조금 전 그는 폭발로 인해 몸에서 연기가 났지만 신농정은 멀쩡했다.만약 신농정이 천급 단약을 견디지 못한 탓이었다면 신농정도 폭발했을 것이다. 그러나 신농정은 멀쩡했고 그건 신농정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의미했다.신농정의 문제가 아니라면 문제는 이도현에게 있을 것이다. 이도현의 문제라면 괜찮았다. 계속 단약을 만들면 되기 때문이다. 경험을 살려서 계속 발전한다면 언젠가 성공할 것이다.이도현은 대단했다. 그는 얼굴 위

  • 마왕귀환   제728화

    “세상에... 성공했어. 드디어 성공했어. 젠장, 드디어 만들어 냈다고...”이도현은 흥분에 겨워 덩실거렸다. 이때 그는 울고 싶어졌다. 정말 너무도 어려웠다.그가 만든 단약은 귀원단이라고 불렸다. 그것은 내력을 보충할 수 있는 단약으로, 단약을 복용하면 순식간에 소모한 내력을 보충할 수 있게 된다.이것은 이도현이 낭국으로 향하는 여정을 위해 준비한 단약이었다.한 번 성공한 경험이 생겼기 때문에 다시 단약을 만드는 건 훨씬 쉬웠다. 잠시 뒤, 이도현은 두 번째로 성공했다.다른 사람들은 이 사실을 몰랐다. 만약 알았다면 입을 떡 벌렸을 것이다.천급 단약은 만들기 몹시 어려웠다.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고전 무술 왕족이나 대단한 문파들에는 천급 단약이 한두 알쯤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절대 이 천급 단약을 손에 넣을 수 없었다.단약은 무사의 수련 경지처럼 등급이 나뉘었다. 가장 평범한 단약인 지급 단약에서부터 종사급 단약까지, 전부 평범한 단약이었다.종사급 위로는 준급, 왕급, 황급, 제국급이 있었다.물론 이 단약들은 전설 속에만 존재했다. 이 시대 무사들 가운데 본 사람도, 만든 사람도 없었다.이도현이 천급 단약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알려진다면 무사계에 난리가 날 것이다. 심지어 고전 무술계에 폭동이 일지도 몰랐다.물론 이도현은 그런 것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그가 보기에 천급 단약은 별거 아니었다. 만약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그에게 있는 단약 제조 기술과 그의 실력으로 종사급 단약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몰랐다.기껏해야 몇 번 실패하고 몇 번 폭발할 것이다. 이도현은 계속해 단약을 만들었다. 그렇게 약재를 반 이상 쓰고 난 뒤에야 멈췄다.그는 귀원단을 총 50알 만들었다.단약 제조 기술이 적힌 책의 기록에 따르면 귀원단 한 알을 먹으면 자신이 소모한 내력을 100% 회복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50알이면 충분할 듯했다.곧 이도현은 신기를 이용해 인간의 형태를 갖춘 뒤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서 쉬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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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오늘 이렇게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 큰 망신을 당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이 녀석... 우리가 누구인지 알기나 하고 까부는 거냐?”“이놈, 너 죽었어. 네가 오늘 우리를 건드린 것은 성역 전체를 건드린 것이나 다름없다. 넌 앞으로 평생 추격당할 것이다.”“이 빌어먹을 자식, 너 오늘 죽었어. 감히 우리를 건드려? 딱 기다리고 있어.”“우리는 성역의 가장 강력한 일곱 세력에서 결계의 문을 지키라고 파견된 자들이다. 방금 네가 죽인 사람은 주작제국의 수호자이고, 대진제국의 어전 호위무사는 생사를 알 수 없어. 우리 또한 모두 네 손에 다쳤고. 네놈은 이제 끝이다.”노자들은 분노에 찬 얼굴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그들은 이도현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살기 위해 자신의 뒤에 있는 세력을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마치 어린아이들이 싸움에서 지면 부모를 거들먹거리며 으름장을 놓는 모습 같았다.“지금 나를 협박하겠다는 것이냐?”이도현이 냉랭하게 말했다.“이건 협박이 아니라 사실이다. 이 결계는 성역의 가장 강력한 일곱 세력에서 함께 지키고 있는 곳이다. 우리 일곱 명이 각자 한 세력을 대표한다. 성역의 가장 강력한 일곱 세력은 4대 제국과 3대 종파로 이루어졌다.”“네가 지금 하는 행동은 성역의 가장 강력한 일곱 세력을 도발한 것과 다름없다. 그러고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아?”“이놈, 우리는 네가 강하고 재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우리를 건드리면 하나님이 와도 널 구해줄 수 없다.”“이놈아, 너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 지금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하라. 마음 깊이 잘못을 인정하고 스스로 무공을 폐하면 우리가 기분 좋게 너의 목숨을 살려둘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으면 성역의 7대 최강 세력에서 너에게 본때를 보여줄 것이다.”“그때가 되면 너 혼자 죽는 것이 아니라 너와 관련된 모든 사람이 죽는다.”“이 녀석아, 넌 우리를 때렸지만, 성역의 7대 세력을 때린 것이나 다름없다. 이렇게 된 이상 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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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누군가 비명을 질렀다.“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이 녀석 왜 이리 강해...”“이 녀석 도대체 무슨 경지이길래 이렇게 무서운 거야...”“어쩌죠? 우리가 힘을 합쳐도 저놈을 이길 수 없을 것 같아요...”“설마 어느 강대한 종파에서 매장당했던 제자인 걸까요...”“하지만 분명 서른 살도 채 안 되어 보여요. 저렇게 젊은 녀석이 강한 종파의 제자일 리가 없어요...”“혹시 빙의 당한 거 아니겠죠...”다섯 명은 고통을 참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 이도현에게 발로 차이거나 주먹으로 맞은 노자들은 오장육부가 욱신거렸고, 뼈가 부러질 것만 같았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들은 이도현의 강대한 실력에 경악하며 통증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그들도 강자들을 많이 봐왔다. 회도경지, 도급경지, 심지어 큰 종파의 고인물도 본 적이 있다. 무릎 꿇고 인사해야 하는 그런 인물들 말이다.그들은 이런 사람들이 왜 강대한지 이해할 수 있었다. 어쨌든 수많은 세월을 살아왔으니 강대할 법도 했다.그러나 이도현처럼 서른 살도 채 안 되는 나이에 이런 무서운 경지에 도달한 고수는 정말 본 적이 없었다.“이건 경고에 불과하다. 죽고 싶지 않다면 당장 비켜라. 난 너희를 죽이고 싶지 않다.”노자들이 가까스로 몸을 일으켜 세우려고 할 때 이도현이 차가운 목소리로 경고했다.“너...”그들은 마음속에 분노가 가득 찼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그들은 이곳을 지키기 위해 파견된 자들로써 여기에서 황제처럼 군림하며 살았고 아주 긴 세월 동안 아무도 그들을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과거 그들에게 시비를 걸었던 자들은 하나같이 불행을 당했다.이곳에서 그들은 문신과 같은 존재였다. 그들 뒤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 결계를 통과해 성역으로 들어가려면 반드시 그들의 허락을 받아야 했다.수년 동안, 수많은 사람이 각종 방법을 써가며 그 문을 넘으려고 했다. 미녀로 유혹하거나 수련 자원으로 매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관계를 써서 들어가려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막무가내로

  • 마왕귀환   제1580화

    그들은 이도현이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다는 것도 깨달았다.이도현이 처음 나타났을 때, 그들은 이도현의 몸에서 아무런 기운도 느끼지 못했고 진원의 파동도 감지하지 못했다.따라서 그들은 이도현을 수련한 적이 없는 일반인이라 여겼다. 그저 조금 전의 사내에게 속아 이곳까지 왔고, 그를 이용해 성역으로 통하는 결계를 넘어가려고 하는 줄 알았다.이도현이 단 한 방으로 대진제국의 어전 호위무사를 쓰러뜨렸을 때, 그들은 비로소 이도현이 무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하지만 자신이 헛것을 본 줄 알고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찌 됐든 이도현은 겨우 삼십 살도 안 되는 청년이었기 때문이다.그들은 이 나이의 무사가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같은 세대의 사람보다 강할 뿐 자신들의 상대가 안 될 거라고 생각했다.수백 년 동안 수련해온 그들은 자신의 강력한 내공이 시간을 들여야만 얻을 수 있는 결과라고 믿었다. ‘천재라 해도 내공이 하루아침에 폭증할 리가 없어. 천재는 일반인보다 수련 속도가 빠를 뿐, 무제한으로 강해지는 것도 아니잖아.’그들은 이렇게 생각했기에 이도현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하지만 조금 전, 이도현이 단 한 방으로 자신의 동료를 죽인 것을 본 후에야 그들은 비로소 눈앞의 상대가 만만찮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같이... 저놈을 죽입시다...”한 노자가 큰소리로 외치며 가장 먼저 달려들었다. 그도 주먹을 사용했다. 순간, 검은빛이 주먹을 감쌌고 거대한 늑대 머리가 그의 주먹에서 튀어나와 사납게 이도현을 향해 돌진했다.한 명이 나서자 나머지 네 명도 즉시 공격에 가담했다. 맨손으로 달려드는 자도 있었고, 무기를 사용하는 자도 있었다. 어쨌든 이 시각, 그들은 각자의 필살기를 모두 꺼내 이도현을 죽이려 했다.하지만 이도현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이곳에 도착한 순간 이미 모든 사람의 실력을 보아냈다.성역의 결계를 지키는 일곱 명의 무사는 모두 영급 경지밖에 안 되었다.조금 전 이도현이 한 방으로 죽인 노자와 바닥에 쓰러져 죽은 척하고 있는 어전 호위

  • 마왕귀환   제1579화

    이도현은 냉랭하게 이 모든 광경을 바라보았다. 여섯 명의 노자는 이도현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그가 보는 앞에서 대놓고 논의했다.하여 이도현은 결국 화가 치밀어 올랐다. 노자들은 그를 무시하다 못해 하나의 장난감으로 여기며 심지어 돌아가면서 가지고 놀겠다고 했다.한 사람이 다 놀면 다음 사람에게 넘기겠다는 식으로 말이다.이도현은 그들의 대화에서 큰 모욕감을 느껴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함께 덤벼라.”이도현이 차갑게 말했다.하지만 이 말을 꺼내자마자 이도현은 어딘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그는 노자들이 자신을 어떻게 가지고 놀지에 대한 의논에 응답해버린 것이었다.참으로 멍청한 짓이었다.“이 늙은이들, 죽고 싶어서 환장했나?”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이도현은 고함을 지르며 곧바로 달려들었다.참 기막힌 하루였다. 조금 전에는 여자처럼 칭얼대는 사내를 만났고 이제는 이렇게 오만하고 멍청한 노자들을 만났으니 말이다.안 그래도 그 사내 때문에 속이 뒤집힐 지경이었는데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노자 여섯 명까지 만나니 이도현은 더 이상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이도현이 가까스로 억누르던 분노가 결국 폭발했다.이도현은 으르렁거리며 제자리에서 사라졌고 눈 깜짝할 사이에 여섯 노자 앞에 나타났다.“이 녀석, 죽으려고...”노자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크게 소리쳤다.그들은 이도현이 어떻게 눈앞에 나타났는지조차 보지 못했다. 그리고 이도현의 속도에 깜짝 놀랐다.하지만 노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도현은 주먹을 날려 노자의 가슴을 쳤다.쾅.굉음과 함께 거대한 주먹이 노자의 가슴에 정확히 맞았고, 이도현의 주먹에서 푸른 용의 허영이 튀어나와 노자의 가슴을 관통했다.펑.둔탁한 소리가 들리더니 노자의 몸이 피안개로 되어 사람들 무리에서 퍼져 없어졌다.한 방. 겨우 한 방으로 조금 전까지 누가 먼저 이도현을 상대할 것인지 논의하던 노자가 시체도 남기지 않은 채 사라졌다.이도현의 이 한 방에 오만하던 다른 노인들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들은 그제야 이

  • 마왕귀환   제1578화

    연기 속에서 이도현의 조롱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금 전까지 잘난 체하던 어전 호위무사는 표정이 확 변하더니 마치 귀신이라도 본 듯한 얼굴로 앞을 바라보며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어전 호위무사는 두려움에 가득 찬 눈빛으로 앞을 바라보았고, 앞쪽의 먼지가 서서히 걷히더니 이도현의 모습이 점차 드러났다.이도현은 한 올의 상처도 없이 제자리에 멀쩡히 서 있었다. 그리고 그가 밟고 있던 땅도 무사했다. 마치 어전 호위무사의 방금 한 방이 이도현이 서 있던 곳만 교묘하게 피해간 것처럼 보였다.“너... 왜... 멀쩡해? 말도 안 돼... 이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방금 그 검기는 회도경지에 이른 고수도 감히 버티지 못하는데 네가 어떻게... 말도 안 돼. 믿을 수 없어...”어전 호위무사는 귀신이라도 본 듯한 얼굴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눈앞에 벌어진 일을 믿을 수 없었다.“실력도 없으면서 말이 참 많아. 넌 이미 날 두 번이나 공격했으니 이제 내 차례다.”이도현은 차갑게 말하며 순식간에 어전 호위무사 앞에 나타나 상대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주먹을 날렸다.쿵.뼈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어전 호위무사는 비명을 지르며 날려 나가더니 그들이 지키던 커다란 돌문에 부딪혀 땅에 떨어졌다.펑.튼튼한 몸이 땅에 거세게 떨어져 먼지를 일으켰다. 어전 호위무사는 죽은 것처럼 땅에 쓰러져 오랫동안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대단한 녀석이네. 역시 제법 실력이 있군. 하지만 이렇게 쉽게 저 친구를 쓰러뜨리다니, 우리를 너무 얕잡아본 게 아니냐?”목소리와 함께 양쪽의 방에서 대여섯 명의 노자가 나타나 이도현의 앞을 가로막았다.“이 녀석, 정말 오만하구나. 이곳에 함부로 쳐들어온 것도 모자라 대진제국의 수호자까지 다치게 하다니. 너 때문에 우리가 너무 우스워졌잖아. 그러니 널 죽여야겠다. 알겠냐?”한 노자가 거만하게 말했다.“뭔 말이 그렇게 많아요. 그냥 죽이고 얼른 저 녀석을 구합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무사하지 못할 수 있어요.”“맞아요. 윗사람들이

  • 마왕귀환   제1577화

    어전 호위무사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 이도현이 그의 직업을 무시한 것은 그에게 있어 가장 큰 모욕이었다.그는 어전 호위무사 중에서도 대진제국 황제 앞에서 검을 차고 서 있는 호위무사였다.그런데 그의 그 검, 40미터 길이의 거대한 검이 이도현에 의해 맨손으로 부수어졌으니 호위무사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맨손이 아니라 주먹으로 부수었더라도 호위무사가 이렇게까지 화내지 않았을 것이다.이는 그를 존중하지 않을뿐더러 그의 직업까지 모욕한 것이나 다름없다.잔뜩 화가 난 어전 호위무사는 몸에서 강력한 기운을 내뿜으며 전신의 힘을 검에 주입하고는 다시 이도현을 향해 내리쳤다.“죽어라...”거대한 검기는 이전보다 몇 배나 더 강력했고 수십 미터 길이의 검기는 하늘과 땅을 갈라버릴 듯한 기세로 떨어졌다.그러나 이처럼 강력한 공격에도 이도현은 여전히 꿈쩍하지 않고 제자리에 서서 검기가 떨어지기를 기다렸다.두 사람의 실력 차이는 천지 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컸다.영급 경지의 어전 호위무사는 현재의 이도현에게 아무런 위협도 되지 못했다.이도현은 나중에 찾은 두 개의 선학신침을 제련하기 전에도 이미 음양탑의 힘으로 회도경지에 이른 고수를 거뜬히 죽일 수 있었다.그리고 두 개의 선학신침을 제련하고, 담약의 효과에 이어 용주과의 500년 원력까지 얻었으니, 지금의 이도현은 전에 천사국에서 만났던 고수 족제비마저 가볍게 죽일 수 있었다.영급 경지의 무사 따위, 지금의 이도현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보잘것없었다.이도현은 전보다 더욱 지나치게 행동했다. 전에는 적어도 손을 들어 검을 막았지만, 이번에는 어전 호위무사가 내려친 거대한 검을 보고도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마치 겁에 질려 멍하니 서서 검기가 떨어지길 기다리는 것 같았다.꽝.굉음이 들리더니 이도현이 서 있던 곳은 거대한 검기에 의해 사방으로 갈라졌고, 지면에는 깊이를 알 수 없는 깊고 긴 구멍이 생겼다. 그 구멍은 이도현의 뒤로 수백 미터 밖까지 이어졌다.삽시에 현장은 모래바람이 날려 아무것

  • 마왕귀환   제1576화

    “어서 가요. 성역에 데려다주겠다고 했던 말 꼭 지킬게요. 우리가 처음 만났던 곳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제가 다음엔 꼭 성역에 데려다줄게요.”“동생을... 못 믿겠어... 어떻게 날 속일 수 있어... 정말 나빴어... 동생이 미워...”동백은 아주 억울한 표정으로 이도현을 한번 쳐다보고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울면서 달아났다.이도현은 동백의 반응에 소름이 끼쳤다.‘뭔 남자가 저래... 왜 응석을 부리고 난리야... 이름도 하필 동백이고...’방금 동백은 마치 남자에게 배신당한 여자처럼 행동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을 남자가 하니, 이도현은 속이 울렁거렸다.“젠장... 꼴 보기 싫어서 못 봐주겠네. 자네가 싫든 말든 나랑 뭔 상관이야.”이도현은 기분이 몹시 언짢았다. 그는 문지해보다 훨씬 더 역겨웠다.“뭐야? 어디서 굴러온 놈인데 저렇게 행동하는 거야? 남자면 남자답게 행동해야지.”어전 호위무사는 울며 달아나는 사내를 바라보며 참지 못하고 말했다.“그쪽이랑 친한 사이야?”어전 호위무사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물었다.“아니, 전혀. 그런 사이 아니야. 함부로 말하지 마.”어전 호위무사가 툭 던진 말에 이도현은 화들짝 놀라며 급히 부정했다.‘날 엿 먹이는 거야 뭐야.’이도현은 이런 사람이랑 친하게 지낼 리가 없었다.“아까 친하게 부르던데.”어전 호위무사는 이도현의 말을 믿지 않는다는 듯이 말했다.“관심 꺼. 난 성역에 들어갈 건데 들여보낼 거야 말 거야?”이도현은 황급히 화제를 돌렸다.“흥. 이 녀석, 결계를 통과해 성역에 들어가고 싶으면 그만한 실력을 보여줘. 넷째 황자를 건드린 네 놈의 앞날이 벌써 보인다. 네가 얼마나 대단한지 한번 보자. 덤벼라...”말을 마친 어전 호위무사는 허리춤에서 보검을 뽑아 단번에 이도현을 향해 내려쳤다.순간 수십 미터 길이의 검이 이도현을 향해 날아갔다.이 상황에서 이도현은 서둘러 맞서 싸우지도 검을 꺼내 막지도 않았다. 그저 제자리에 서서 40미터 길이의 긴 검이 자신

  • 마왕귀환   제1575화

    사내는 온몸을 덜덜 떨면서 믿기지 않는 듯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쳐다보았다. 이 모든 것이 꿈이길 바라면서 볼을 꼬집었지만 조금 전에 들은 것은 전부 사실이었다.사내는 성역에 들어가서 어떻게 단련하고 어떻게 체력을 기를지 계획했었다. 실력을 제고하고 금의환향하면 이웃들이 아주 부러워할 것이다.사내는 앞으로 꽃길만 걷게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젊은 아버지의 힘을 빌려서 사업을 한다면 언젠가는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여겼다.사내의 이름은 동백이었다. 사내의 아버지가 지어준 예쁜 이름이었다.그러나 지금 모든 것이 수포가 되었다. 동백이 아버지라고 부르며 아첨했지만 눈앞에 서 있는 이 젊은이는 초대받은 귀한 손님이 아니라 대진제국과 천현문의 원수였다.동백은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앉고 말았다. 괜히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따라다니다가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상상만으로도 행복했던 미래가 암흑으로 뒤덮였다.“아버지, 정말 대진제국의 손님이 아니었단 말이에요? 나를 속인 거예요?”동백은 울먹이면서 물었다. 입을 열자마자 어깨가 들썩이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남자가 바람난 모습을 목격한 여자처럼 온몸을 떨면서 슬프게 울었다.“나는 내가 대진제국과 천현문에서 초대한 손님이라고 말한 적 없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당신 혼자 제멋대로 생각하고 따라온 거잖아요. 나는 초대받은 것이 아니라 사람을 죽이러 가는 거예요. 무슨 상황인지 알겠어요?”이도현이 차분하게 말했다. 그는 점점 일그러지는 동백의 표정을 보면서 통쾌해했다. 나이가 많은 남자가 자신을 아버지라고 부를 때부터 언짢았던 것이다.“아, 아니에요. 아버지, 지금 나를 놀리려고 일부러 그러는 거죠? 나한테 장난친 거라고 당장 말해요. 아무리 나를 놀리고 싶었다고 해도 장난이 너무 심하잖아요.”동백은 이도현의 말을 믿고 싶지 않았다.“장난이 아니라 사실이에요. 만약 같이 성역에 들어가고 싶다면 말리지 않을게요. 하지만 들어간 후에 알아서 하세요. 나는 사람을 죽이러 가는 거라서

  • 마왕귀환   제1574화

    멍청한 사내를 자식으로 둔 부모가 불쌍하다고 생각되었다.“네 아버지가 사람이라고? 어디 보자. 네 아버지가 진짜 사람인지 아닌지 봐야겠어.”사내의 말에 웃음을 터뜨린 한 사람이 걸어 나오면서 말했다. 흉악하게 생긴 그 중년 남자는 덩치가 컸고 언뜻 보면 백정 같았다. 그 남자의 몸에서 강렬한 기운이 흘러나왔다.이도현은 그 남자가 영급 강자라는 것을 단번에 눈치챘다. 영급 강자라면 고무계에서 일교의 교주이거나 고수들을 지휘하는 강자일 것이다.그러나 이곳에서 영급 강자는 문지기에 불과했다.“네 아버지가 어디에 있는지 말해보거라. 진짜 사람인지 아닌지 두 눈으로 확인할 테니 당장 내 앞에 데려와. 어떤 놈인지 궁금해지는구나. 만약 거짓말이라면 네 놈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중년 남자가 사내를 쳐다보면서 피식 웃었다.“대인, 이분이 바로 저의 아버지예요. 대진제국과 천현문에서 성역으로 초대한 귀한 손님이라고요. 워낙 중요한 일이라서 이렇게 부탁드리는 거예요. 저희가 지나갈 수 있게 해주세요.”사내는 겉보기에 멍청한 것 같아도 상대를 협박할 때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대진제국과 천현문을 들먹였다는 건 사내한테 뒷배가 있으니 똑똑하게 처사하라고 경고하는 것과 같았다.“대진제국에서 초대한 손님이라면 내가 모를 리 없어. 손님이 이 결계를 넘지 못할까 봐 미리 나 같은 어전 호위무사한테 알려줬을 거란 말이야. 손님한테 밉보이면 안 되니까 며칠 전에 알려주면서 깍듯이 대하라고 했을 텐데... 오늘 손님이 온다는 소식은 없었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중년 남자는 씩 웃으며 이도현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대진제국의 귀한 손님이라... 네 이름이 무엇인지 말해 봐.”중년 남자가 이도현을 향해 물었다.이도현은 눈앞에 서 있는 남자가 대진제국의 어전 호위무사일 줄 꿈에도 몰랐다. 비록 호위무사가 이곳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맡고 있는지 몰랐지만 결국 별 볼 일 없는 놈이라는 뜻이었다.아무리 덩치가 크고 강한 기운이 느껴져도 두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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