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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0화

영감탱이!

이것이 주 씨 어르신의 별명이란 말인가?

그 자리의 모든 사람들이 다 멍해진 채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누가 감히 주 씨 어르신께 이렇게 무례하게 구는 건 처음 들어보니 말이다.

하지만 그 놀라움 속에서 누구도 감히 나서는 사람은 없었다.

모든 사람이 멍해 있을 때쯤, 한 무인이 군중 속에서 걸어 나왔다. 그러더니 그가 이도현을 향해 크게 분노하며 소리를 질렀다.

“이도현, 겁대가리 없는 녀석. 주 씨 어르신이 네가 감히 모욕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너…”

그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백호당의 부당주 김천성이었다.

백호당과 이도현 사이에도 깊은 원한이 있다. 그 원한은 누구 하나가 죽어야만 끝나는 지경에 다다랐고, 이도현의 현재 모습에 김천성이 참지 못하고 나선 것이었다.

하지만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도현은 검 하나를 꺼내더니 바로 그의 머리를 잘라버렸다.

그 순간 다들 뒤로 물러서지 않을 수 없었고, 눈빛에는 공포감이 스쳐 지났다. 그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등 뒤에서 서늘한 기운이 올라오는 것만 같았고, 이도현의 강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도현은 누군가가 한마디 하면 바로 머리를 잘라버리며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한편 김천성과 같은 사람은 결과에 대해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다.

이번 기회에 멋지게 나서서 주씨 가문에 들어가려 했던 사람들도 현재 그 장면에 다들 순순히 입을 다물었다. 그들은 조금 전 나서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한편, 이도현을 걱정하던 소유정도 그의 건방진 행동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걱정 가득한 얼굴로 할아버지의 팔을 두 손으로 감싸안았다. 너무 걱정이 앞선 탓인지, 그녀는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있었다.

그녀뿐만 아니라 바로 그 옆의 소창열 노장군도 지금은 식은땀을 흘리고며 그 장면을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소창열은 원래 모든 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이도현을 구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은 이미 은퇴한 정북 장군이 좌지우지할 일이 아니었다. 그에게 약간의 권한이 있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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