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주씨 가문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공포에 떨고 있었다. 그들은 숨을 죽이고 이도현을 지켜보기만 했다.조금 전 덩치 큰 고릴라 같은 금강이 이도현에 의해 쉽게 살해되었다는 사실을 그들은 두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게다가 주장생도 이제는 마음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그는 이도현을 보고 있자니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그의 가장 강력한 카드가 이도현에 의해 이렇게 쉽게 처리되었다니! 그러면 누가 대체 이도현을 막을 수 있단 말인가?주장생이 두려워하는 모습에 주씨 가문 사람들도 공포에 떨기 시작했다.그는 침을 삼키며 애써 침착하게 이도현을 바라보며 소리쳤다.“나 아직 20만 대군에 무림계 고수들까지 있어. 넌 뭐로 나랑 맞설 거야? ”“어디 한번 다 불러봐.”“다들 뭐해? 얼른 돌진해! 이도현을 죽여버리라고. 전부 다 돌진해.”주장생은 험상궂은 얼굴로 격노하며 소리쳤다.바로 이때, 밖에서 갑자기 간드러진 소리가 들려왔다.“감히 누가 내 후배를 건드려?”그러더니 또 다른 간드러진 소리가 이어서 들려왔다.“너희들 더 움직이기만 해봐. 바로 여기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버릴테니까! 우리 후배한테 조금의 상처라도 있으면,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은 다 죽어야 할 거야!”목소리와 함께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듯한 여인들이 이도현 앞에 나타났다.그 자리의 사람들은 전부 당황하기 시작했다.그녀들은 용팀 족장 기화영, 봉황 팀 족장 신연주, 수라 부대 여수라 이추영이였다.게다가 그중 또 한 여자가 있는데,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은 그 여인을 몰랐지만, 이도현은 알고 있었다.그녀는 다름 아닌 그의 셋째 선배 인무쌍이였다.“도현 후배, 괜찮아? 우리가 많이 늦었지? 어디 다친 데는 없어?”“어디 좀 봐. 혹시 어디 다친 거 아니야?”“얼른 좀 봐!”“진짜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는 놈이야!”네 명의 여인들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도현을 둘러싼 채 그의 상처를 확인했다.이도현은 또 한 번 거대한 가슴의 ‘형벌’을 받게 되었
그 순간 현장은 쥐 죽은 듯이 조용했고, 조금 전에 나서려고 준비하던 사람들도 그 순간만큼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들에게 있어 인무쌍은 조금 전 이도현보다도 더 무서웠으니 말이다.게다가 조금 전의 그 검은 그림자를 본 사람들은, 자신들이 모르는 고수가 또 다른 어딘가에도 숨겨져 있으리라고 느꼈다.이윽고 주장생이 분노에 찬 눈으로 인무쌍을 바라보며 노호했다.“넌 누구냐? 네가 지금 누구를 죽인 건지 알기나 해?”그러자 인무쌍이 고개를 돌리며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그녀가 얼음장같이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내가 그걸 굳이 알아야 해? 내 후배랑 맞먹는 새끼들은 그 누구라 할지라도 가만 놔두지 않을 거야. 염황이 온다고 할지라도 똑같게 죽여버릴 거라고!”인무쌍의 거침없는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심장이 떨려왔다.그들은 이 여인이 대체 누구이기에 염황도 모욕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하하하, 당돌한 계집애군. 맘에 들었어! 이봐, 예쁜아. 그러면 네 후배가 어떤 놈인지 한번 볼까? 대체 어떤 놈이기에 너 같은 미인이 이토록 감싸고 도는지 우리도 봐야 할 거 아니야? 내가 한번…”이상한 분위기 속에서 갑자기 또 한 명의 기세가 등등한 말투가 밖에서 울려 퍼졌다.“또 누구야?”“설마 또 고수는 아니겠지?”모든 사람들은 겁 없는 소리에 다들 경악을 금치 못했다.이윽고 많은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강력한 카리스마를 뽐내며 주씨 가문에 들어서는 것이었다.몇몇 사람들이 어린 도련님을 에워싼 채 천천히 걸어서 들어왔다.그 도련님은 나른한 표정으로 얼굴에는 천박한 웃음을 띠고 있었고 눈빛에는 가소로움이 가득했다. 게다가 긴 장발에 하얀 피부를 가지고 있어 잘생김 속에 부드러움이 돋보였다.그는 손에 접부채를 들고 있었고, 마치 부잣집 도련님처럼 다소 음탕한 차림새를 하고 있었다.그들이 지나가는 곳에서는 주변 사람들이 강한 힘에 떠밀려 날아갔고, 어떤 이들은 뒤로 물러서며 스스로 길을 비켜주
“우와!”“이게 대체 뭔 일이래? 어떻게 이럴 수 있어?”“주 씨 어르신이 저런다는 게 말이 돼? 이건 꿈일 거야.”“주 씨 어르신이 저 사람을 주인님이라 부른다고? 게다가 무릎까지 꿇고? 왜…”“말도 안 돼! 이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주 씨 어르신 같은 분은 이미 은퇴했다 할지라도 아직 권력도 쥐고 계시잖아? 그런 사람이 다른 사람을 주인이라 부른다고? 이, 이건 절대 말도 안 되는 일이야!”모든 사람들은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 듯했다. 그들에게 있어 주장생은 염국의 충신이고, 염국에서도 다들 우러러보는 존경받는 인물 중의 하나였다.하지만 그런 사람이 지금 다른 어린 소년을 주인이라고 하다니. 이 너무 이상하지 아니한가!“아버지, 지금 대체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거예요? 왜 그래요?”주 씨네 셋째 도련님도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 듯 보였다.그는 상업계의 거물로, 상업계에서도 최고의 존재이다. 그런데 지금 자신의 아버지가 갑자기 웬 남성을 주인님이라고 하다니! 이것은 그의 아버지가 그에게 18살의 새엄마를 찾아줬다는 사실보다도 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닥쳐!”주장생은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돌려 셋째를 꾸짖었다.“얼른 무릎 꿇지 않고 뭐해! 빨리 주인님께 무릎 꿇어 인사하란 말이야. 이젠 내 말도 듣지 않는 거야?”주씨 가문의 셋째는 아버지의 다급한 표정에 지금 눈앞의 어린 소년이 절대 쉬운 인물이 아니란 걸 눈치챘다.그는 마음속으로 내키지 않았지만, 할 수 없이 허리를 숙여 인사를 건넸다.“안녕하세요, 주인님!”그러자 장발의 남성이 가소로운 듯한 눈빛으로 그를 흘깃 보더니 건방진 말투로 입을 열었다.“꿇으라는 소리 못 들었어? 그게 어려워? 웃기는 녀석이네? 넌 네가 대단한 줄 아나 봐? 흐흐! 건방진 것. 이 세상 사람들이 아무리 뛰고 난다고 할지라도, 내 앞에서는 다 무용지물이야!만약 조씨 가문만 없었다면, 너희 주씨 가문이 이렇게 살아남을 수 있었겠어? 너희는 선조 때부터 이미 우리 조씨 가문의
장발 소년의 말에 주장생은 겁을 먹은 나머지 두 다리에 힘이 풀렸다. 그는 힘이 풀린 채로 바닥에 꿇어앉았고 뒤를 돌아보며 소리쳤다.“이 자식! 꿇지 않고 뭐해, 얼른 꿇어.”주장생이 분노하는 모습에 주씨 가문 사람들은 감히 반항할 수 없었다. 비록 속으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일단 잇달아 땅에 무릎을 꿇어 보였다. 그 순간 그들은 자신의 존엄성이 다른 사람의 발밑에 짓밟혔다고 느꼈다.게다가 주장생의 이러한 행동은 현장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다.원래는 염국에서 덕망이 높은 사람이었는데 지금 이렇게 찌질하게 행동하고 있으니 말이다. 주장생의 지금 그 모습은 더 말할 것도 없는 ‘개’였다.한순간 많은 사람들의 신앙심이 한꺼번에 무너졌고, 그들은 그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특히 문약 서생 조 씨 선생은 이 광경을 보는 순간 분노에 찬 나머지 얼굴색이 새파랗게 변했다.“주 씨 어르신, 지금 뭐 하는 짓인지 알고 이러시는 건가요? 지, 지금 염국의 얼굴을 그대로 깎아 먹는 거나 똑같아요. 어떻게 이 정도로 자존심을 다 버릴 수 있죠? 대체 뭐가 겁나서 그래요? 기껏해야 죽음일 뿐이겠죠. 그 정도 용기도 이젠 없는 건가요? 진, 진짜 너무 실망입니다!”오늘 주장생의 백세 생일에 그는 염황의 명을 받아 그의 생일을 축하하러 왔다. 그는 염황을 대표하여 주장생에게 최고의 영예를 안겨 주려 했다.하지만 지금 한 소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자신을 개라고 칭하며 꼬리를 흔드는 주장생의 모습은 차마 눈 뜨고 볼 수가 없었다.그는 자기의 얼굴을 깎을 뿐만 아니라 염국의 체면을 구기는 거나 다름없었다.조 씨 선생의 성난 질책에 주장생은 거만한 표정으로 그에게 대꾸했다.“조철, 네가 뭘 안다고 그래? 나한테 있어 염국은 아무것도 아니야! 염국이 뭔데? 그냥 계집애라 할 수 있지!게다가 우리 주인님에게 있어 염국 따위가 뭔데? 만약 내 주인님이 원한다면, 난 염국을 멸망시킬 수도 있어! 한 무리 개미 같은 것들, 너희들이 뭐라도 되는 줄 알아? 기껏해
“하찮은 개미일 뿐이야! 죽여라!”장발의 남자는 그에게 달려드는 전사를 보며 담담히 말했다.“네, 도련님!”소녀의 뒤에 있던 여자가 몸을 굽혀 대답한 후, 보검을 뽑아 들고 공중으로 날아올라 공격해 들어갔다.소년의 곁에 있던 두 명의 로자는 주작 부대를 한 번 쳐다보기만 했을 뿐, 전혀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소녀는 공중으로 날아오르며 몸에서 강한 살기를 뿜어냈고, 순간적으로 부대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녀의 손에든 보검이 휘둘러졌다! 한 번의 공격으로 주작 부대의 손에 들린 창이 날아가 버렸다.이어, 소녀는 손을 돌려 부대의 얼굴을 한 대 갈기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도련님께 무례를 범하다니, 죽어라!”주작 부대는 그 한 대에 날아가 떨어졌다. 그는 땅에 무겁게 떨어지며 몸의 뼈가 여러 개 부러져 고통에 몸부림치며 울부짖었다.여자는 그 옆에 내려앉아 그의 머리를 발로 짓밟고 보검을 등에 걸치며 경멸스럽게 말했다. “너는 너무 약해, 이런 실력으로 우리 도련님께 무례를 범하다니, 너 따위가 감히!”“도련님께서 네게 사형을 내리셨다! 이제 죽어라!”여자가 말을 마치며 발을 들어 전사의 목숨을 끊으려 했다.바로 이때!갑자기 붉고 검은 빛이 번쩍였다. 은바늘 하나가 빠르게 여자의 허벅지에 꽂혔다.여자는 찌르는 듯 한 고통을 느꼈다.반응할 새도 없이, 그녀의 허벅지가 갑자기 ‘퍽' 소리를 내며 폭발해 버렸다. 허벅지 뿌리에서부터 터져 나가 다리 전체가 피안개로 변해버렸다. 허벅지 뿌리는 피투성이로 엉망이 되었다.“아!”여자는 비명을 지르며 땅에 쓰러졌다.극심한 통증 속에서, 그녀는 한 사람이 그녀 앞에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 사람은 냉혹한 표정으로 전혀 연민 없이 그녀에게 공중에서 주먹을 날렸다.여자가 놀라움과 두려움에 소리치는 동안, 그녀의 몸은 바로 피안개로 변해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흡...”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쉬었다.이도현이 손을 쓸 줄이야!하지만 그의 행위는 너
이게 뭐하는 짓거리야, 감히 네가 내 집에 대해 뭐라고 하다니.“왜 나를 구해줬지......”죽을 고비를 넘긴 주작 부대가 놀란 눈빛으로 이도현에게 물었다.“감동할 필요 없어, 널 구하려던 게 아니야. 난 단지 이 자만한 개 같은 놈들을 참을 수 없었을 뿐이야!”“염국은 아무나 모욕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야. 우리나라를 모욕한 자는, 죽음으로 대가를 치러야 한다!”이도현은 장발의 남자를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좋아요! 이도련님 말씀 잘 하셨습니다!”“당당하네요! 이도련님 말씀이 맞아요. 우리 염국을 모욕한 자는 죽어야 해요! 좋아요......”이도현의 당당한 말에 애국심이 가득한 사람들이 순간 열정에 휩싸여 그를 칭송하기 시작했다.그 순간! 이도현은 이 광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존재가 되었다!특히 그 군사들! 이도현을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졌다!장발의 도련님은 이 모든 것을 지켜보며 미소를 띠고 있었고,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본 뒤, 소란이 끝나기를 기다려 말했다.“그의 다리를 부러뜨려라! 죽이지는 마라!”“보아하니 단단한 놈이군! 이렇게 재밌는 놈은 처음이야!”“죽이지 말고, 더 오래 가지고 놀아!”“알겠습니다, 도련님!”장발의 도련님의 왼편에 있던 로자가 몸을 굽히며 명령을 받았다.이후 그는 천천히 앞으로 나와, 한 걸음 한 걸음 이도현에게 다가갔다.그가 한 걸음 걸을 때마다 그의 기운이 점점 강해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거대한 맹수처럼 강력한 기운을 뿜어냈다.그의 두 눈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왔고 그 음산한 눈빛이 현장을 휩쓸 때마다 모든 사람들은 영혼이 떨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로자는 마치 죽음의 신과 같았다! 그가 한 번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생명을 앗아갈 것 같은 느낌이었다.“이 자식아! 죽어라!”이어 로자는 곧바로 행동에 나서며 갑자기 몸을 날려 이도현에게 빠르게 달려들었다.인무쌍이 이 광경을 보고는 이미 이도현의 앞에 서서 그를 보호하고 있었으며, 얼굴에는 깊은 걱정이 담겨 있었다.그녀도
“심 로자!”장발의 도련님은 결국 차분함을 유지하지 못하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 장면을 바라보았다.하지만! 이도현의 전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다시 한 번 달려가 로자의 가슴을 강하게 발로 찼다.쿵!거대한 힘에 의해 로자는 날아갔다.하지만 로자 역시 슈퍼 강자답게, 공중에서 힘을 분산시키며 회전하여 땅에 착지했다.그러나 이도현의 한 발로 인해 로자는 크게 다쳤고, 가슴의 몇 개의 뼈가 부러졌으며, 오장육부도 아팠다.격렬한 기침을 한 후, 로자는 겨우 숨을 고르며 분노와 음험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소리쳤다:“이 자식! 내가 너를 과소평가했구나, 네가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졌을 줄이야!”“이 세상에 네 같은 젊은 고수가 있을 리가 없다. 네가 누구인지 말해라! 어떻게 그런 강력한 힘을 가졌는지 말해라!”이도현은 경멸하며 웃었고, 대답하지 않은 채 손에 음양검을 들고 로자에게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이도현의 이런 오만한 태도에 로자는 놀라움과 분노가 가득 찼다.그는 오랜만에 이렇게 교만한 사람을 만난 것이다! 이 느낌은 그를 매우 불쾌하게 만들었다.“오만한 자식 같으니, 죽어라!”로자는 소리치며 장포에서 짧은 자를 꺼냈다! 먼저 공격하자 푸른 기운이 짧은 자에서 폭발했다.이도현은 그 기운에 순간적으로 둘러싸였고, 그 기운의 기묘함을 느꼈다.로자는 한 번에 성공하자, 자신만만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 자식아! 내가 이 양천자를 오랜 세월 동안 쓰지 않았는데, 네가 양천자의 공격을 견딜 수 있다니, 너는 자랑스러워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로자가 자만할 틈도 없이, 이도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꼼수를 부려서 감히 나를 능가하려 하다니!”“뭐라고?” 로자는 다시 한 번 모욕감을 느꼈다.“이제 내 차례다!”이도현은 망설임 없이 검을 휘둘렀다.음양검에서 폭발한 검기가 검은색과 붉은색의 기운으로, 그를 둘러싼 기묘한 힘을 뚫고 나갔다!태허검법!이도현이 크게 외치며, 한 번 더 검을 휘둘렀다!검은색과
“네! 저희도 알고 있어요, 세번째 선배!”이 세번째 선배에 대해서는 기화영을 비롯한 후배들이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다.왜냐하면, 산에서 수련을 시작할 때 많은 후배들의 초기 교육을 세번째 선배가 담당했기 때문이다.인무쌍은 그들에게 선배이자 반쯤은 스승 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었다.이도현은 검을 거두며 뒤돌아 도련님에게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쓸데없는 참견을 하면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 이제 너희 차례다!”“한 마디만 더 하겠다. 너희가 스스로 할 건지, 아니면 내가 할 건지 선택해라!”“뭐라고?”장발의 도련님은 놀라서 얼굴빛이 변했다. 이전의 평정심은 사라졌고 거만하고 자신만만했던 눈빛도 이 순간 달라졌다.그의 곁에 있던 또 다른 로자는 도련님 앞에 서서 이도현에게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젊은이! 너무 날뛰지 마라.”“네가 방금 죽인 사람이 누구인지 알기나 하느냐......”로자의 경고 섞인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도현은 이미 움직였다. 그의 몸은 잔상을 남기며 순식간에 로자의 앞에 나타났다.이도현은 주저 없이 검을 휘둘렀고, 전혀 망설임이 없었다!모든 것이 너무 빨랐다. 이도현이 어떻게 자신 앞에 도달했는지 로자는 보지도 못했다. 반응했을 때, 이도현의 보검은 이미 그의 목을 지나갔다.로자는 단지 자신의 목 부분이 차갑다고 느꼈고 손으로 만져보니 피가 흘러 나왔다.“너...... 어쩜 이렇게 빨라...... 무도덕한 놈...... 네가 이렇게 젊은데...... 나쁜 짓을 배우다니...... 이런 식으로 공격하는 건 옳지 않아......”로자는 멍한 표정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어리벙벙하게 말을 마쳤다. 막 돌아서려 할 때, 그의 머리가 목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을 보았다.데굴데굴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아래에 있던 사람들 속으로 사라졌다.이도현은 검을 거두며 입가에 미소를 띠고 말했다. “조언 고맙다!”말이 끝나자, 로자의 머리가 없는 시체가 쿵 소리를 내며 쓰러져 장발의 도련님의 앞에 무겁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