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 소년의 말에 주장생은 겁을 먹은 나머지 두 다리에 힘이 풀렸다. 그는 힘이 풀린 채로 바닥에 꿇어앉았고 뒤를 돌아보며 소리쳤다.“이 자식! 꿇지 않고 뭐해, 얼른 꿇어.”주장생이 분노하는 모습에 주씨 가문 사람들은 감히 반항할 수 없었다. 비록 속으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일단 잇달아 땅에 무릎을 꿇어 보였다. 그 순간 그들은 자신의 존엄성이 다른 사람의 발밑에 짓밟혔다고 느꼈다.게다가 주장생의 이러한 행동은 현장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다.원래는 염국에서 덕망이 높은 사람이었는데 지금 이렇게 찌질하게 행동하고 있으니 말이다. 주장생의 지금 그 모습은 더 말할 것도 없는 ‘개’였다.한순간 많은 사람들의 신앙심이 한꺼번에 무너졌고, 그들은 그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특히 문약 서생 조 씨 선생은 이 광경을 보는 순간 분노에 찬 나머지 얼굴색이 새파랗게 변했다.“주 씨 어르신, 지금 뭐 하는 짓인지 알고 이러시는 건가요? 지, 지금 염국의 얼굴을 그대로 깎아 먹는 거나 똑같아요. 어떻게 이 정도로 자존심을 다 버릴 수 있죠? 대체 뭐가 겁나서 그래요? 기껏해야 죽음일 뿐이겠죠. 그 정도 용기도 이젠 없는 건가요? 진, 진짜 너무 실망입니다!”오늘 주장생의 백세 생일에 그는 염황의 명을 받아 그의 생일을 축하하러 왔다. 그는 염황을 대표하여 주장생에게 최고의 영예를 안겨 주려 했다.하지만 지금 한 소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자신을 개라고 칭하며 꼬리를 흔드는 주장생의 모습은 차마 눈 뜨고 볼 수가 없었다.그는 자기의 얼굴을 깎을 뿐만 아니라 염국의 체면을 구기는 거나 다름없었다.조 씨 선생의 성난 질책에 주장생은 거만한 표정으로 그에게 대꾸했다.“조철, 네가 뭘 안다고 그래? 나한테 있어 염국은 아무것도 아니야! 염국이 뭔데? 그냥 계집애라 할 수 있지!게다가 우리 주인님에게 있어 염국 따위가 뭔데? 만약 내 주인님이 원한다면, 난 염국을 멸망시킬 수도 있어! 한 무리 개미 같은 것들, 너희들이 뭐라도 되는 줄 알아? 기껏해
“하찮은 개미일 뿐이야! 죽여라!”장발의 남자는 그에게 달려드는 전사를 보며 담담히 말했다.“네, 도련님!”소녀의 뒤에 있던 여자가 몸을 굽혀 대답한 후, 보검을 뽑아 들고 공중으로 날아올라 공격해 들어갔다.소년의 곁에 있던 두 명의 로자는 주작 부대를 한 번 쳐다보기만 했을 뿐, 전혀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소녀는 공중으로 날아오르며 몸에서 강한 살기를 뿜어냈고, 순간적으로 부대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녀의 손에든 보검이 휘둘러졌다! 한 번의 공격으로 주작 부대의 손에 들린 창이 날아가 버렸다.이어, 소녀는 손을 돌려 부대의 얼굴을 한 대 갈기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도련님께 무례를 범하다니, 죽어라!”주작 부대는 그 한 대에 날아가 떨어졌다. 그는 땅에 무겁게 떨어지며 몸의 뼈가 여러 개 부러져 고통에 몸부림치며 울부짖었다.여자는 그 옆에 내려앉아 그의 머리를 발로 짓밟고 보검을 등에 걸치며 경멸스럽게 말했다. “너는 너무 약해, 이런 실력으로 우리 도련님께 무례를 범하다니, 너 따위가 감히!”“도련님께서 네게 사형을 내리셨다! 이제 죽어라!”여자가 말을 마치며 발을 들어 전사의 목숨을 끊으려 했다.바로 이때!갑자기 붉고 검은 빛이 번쩍였다. 은바늘 하나가 빠르게 여자의 허벅지에 꽂혔다.여자는 찌르는 듯 한 고통을 느꼈다.반응할 새도 없이, 그녀의 허벅지가 갑자기 ‘퍽' 소리를 내며 폭발해 버렸다. 허벅지 뿌리에서부터 터져 나가 다리 전체가 피안개로 변해버렸다. 허벅지 뿌리는 피투성이로 엉망이 되었다.“아!”여자는 비명을 지르며 땅에 쓰러졌다.극심한 통증 속에서, 그녀는 한 사람이 그녀 앞에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 사람은 냉혹한 표정으로 전혀 연민 없이 그녀에게 공중에서 주먹을 날렸다.여자가 놀라움과 두려움에 소리치는 동안, 그녀의 몸은 바로 피안개로 변해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흡...”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쉬었다.이도현이 손을 쓸 줄이야!하지만 그의 행위는 너
이게 뭐하는 짓거리야, 감히 네가 내 집에 대해 뭐라고 하다니.“왜 나를 구해줬지......”죽을 고비를 넘긴 주작 부대가 놀란 눈빛으로 이도현에게 물었다.“감동할 필요 없어, 널 구하려던 게 아니야. 난 단지 이 자만한 개 같은 놈들을 참을 수 없었을 뿐이야!”“염국은 아무나 모욕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야. 우리나라를 모욕한 자는, 죽음으로 대가를 치러야 한다!”이도현은 장발의 남자를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좋아요! 이도련님 말씀 잘 하셨습니다!”“당당하네요! 이도련님 말씀이 맞아요. 우리 염국을 모욕한 자는 죽어야 해요! 좋아요......”이도현의 당당한 말에 애국심이 가득한 사람들이 순간 열정에 휩싸여 그를 칭송하기 시작했다.그 순간! 이도현은 이 광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존재가 되었다!특히 그 군사들! 이도현을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졌다!장발의 도련님은 이 모든 것을 지켜보며 미소를 띠고 있었고,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본 뒤, 소란이 끝나기를 기다려 말했다.“그의 다리를 부러뜨려라! 죽이지는 마라!”“보아하니 단단한 놈이군! 이렇게 재밌는 놈은 처음이야!”“죽이지 말고, 더 오래 가지고 놀아!”“알겠습니다, 도련님!”장발의 도련님의 왼편에 있던 로자가 몸을 굽히며 명령을 받았다.이후 그는 천천히 앞으로 나와, 한 걸음 한 걸음 이도현에게 다가갔다.그가 한 걸음 걸을 때마다 그의 기운이 점점 강해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거대한 맹수처럼 강력한 기운을 뿜어냈다.그의 두 눈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왔고 그 음산한 눈빛이 현장을 휩쓸 때마다 모든 사람들은 영혼이 떨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로자는 마치 죽음의 신과 같았다! 그가 한 번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생명을 앗아갈 것 같은 느낌이었다.“이 자식아! 죽어라!”이어 로자는 곧바로 행동에 나서며 갑자기 몸을 날려 이도현에게 빠르게 달려들었다.인무쌍이 이 광경을 보고는 이미 이도현의 앞에 서서 그를 보호하고 있었으며, 얼굴에는 깊은 걱정이 담겨 있었다.그녀도
“심 로자!”장발의 도련님은 결국 차분함을 유지하지 못하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 장면을 바라보았다.하지만! 이도현의 전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다시 한 번 달려가 로자의 가슴을 강하게 발로 찼다.쿵!거대한 힘에 의해 로자는 날아갔다.하지만 로자 역시 슈퍼 강자답게, 공중에서 힘을 분산시키며 회전하여 땅에 착지했다.그러나 이도현의 한 발로 인해 로자는 크게 다쳤고, 가슴의 몇 개의 뼈가 부러졌으며, 오장육부도 아팠다.격렬한 기침을 한 후, 로자는 겨우 숨을 고르며 분노와 음험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소리쳤다:“이 자식! 내가 너를 과소평가했구나, 네가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졌을 줄이야!”“이 세상에 네 같은 젊은 고수가 있을 리가 없다. 네가 누구인지 말해라! 어떻게 그런 강력한 힘을 가졌는지 말해라!”이도현은 경멸하며 웃었고, 대답하지 않은 채 손에 음양검을 들고 로자에게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이도현의 이런 오만한 태도에 로자는 놀라움과 분노가 가득 찼다.그는 오랜만에 이렇게 교만한 사람을 만난 것이다! 이 느낌은 그를 매우 불쾌하게 만들었다.“오만한 자식 같으니, 죽어라!”로자는 소리치며 장포에서 짧은 자를 꺼냈다! 먼저 공격하자 푸른 기운이 짧은 자에서 폭발했다.이도현은 그 기운에 순간적으로 둘러싸였고, 그 기운의 기묘함을 느꼈다.로자는 한 번에 성공하자, 자신만만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 자식아! 내가 이 양천자를 오랜 세월 동안 쓰지 않았는데, 네가 양천자의 공격을 견딜 수 있다니, 너는 자랑스러워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로자가 자만할 틈도 없이, 이도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꼼수를 부려서 감히 나를 능가하려 하다니!”“뭐라고?” 로자는 다시 한 번 모욕감을 느꼈다.“이제 내 차례다!”이도현은 망설임 없이 검을 휘둘렀다.음양검에서 폭발한 검기가 검은색과 붉은색의 기운으로, 그를 둘러싼 기묘한 힘을 뚫고 나갔다!태허검법!이도현이 크게 외치며, 한 번 더 검을 휘둘렀다!검은색과
“네! 저희도 알고 있어요, 세번째 선배!”이 세번째 선배에 대해서는 기화영을 비롯한 후배들이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다.왜냐하면, 산에서 수련을 시작할 때 많은 후배들의 초기 교육을 세번째 선배가 담당했기 때문이다.인무쌍은 그들에게 선배이자 반쯤은 스승 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었다.이도현은 검을 거두며 뒤돌아 도련님에게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쓸데없는 참견을 하면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 이제 너희 차례다!”“한 마디만 더 하겠다. 너희가 스스로 할 건지, 아니면 내가 할 건지 선택해라!”“뭐라고?”장발의 도련님은 놀라서 얼굴빛이 변했다. 이전의 평정심은 사라졌고 거만하고 자신만만했던 눈빛도 이 순간 달라졌다.그의 곁에 있던 또 다른 로자는 도련님 앞에 서서 이도현에게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젊은이! 너무 날뛰지 마라.”“네가 방금 죽인 사람이 누구인지 알기나 하느냐......”로자의 경고 섞인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도현은 이미 움직였다. 그의 몸은 잔상을 남기며 순식간에 로자의 앞에 나타났다.이도현은 주저 없이 검을 휘둘렀고, 전혀 망설임이 없었다!모든 것이 너무 빨랐다. 이도현이 어떻게 자신 앞에 도달했는지 로자는 보지도 못했다. 반응했을 때, 이도현의 보검은 이미 그의 목을 지나갔다.로자는 단지 자신의 목 부분이 차갑다고 느꼈고 손으로 만져보니 피가 흘러 나왔다.“너...... 어쩜 이렇게 빨라...... 무도덕한 놈...... 네가 이렇게 젊은데...... 나쁜 짓을 배우다니...... 이런 식으로 공격하는 건 옳지 않아......”로자는 멍한 표정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어리벙벙하게 말을 마쳤다. 막 돌아서려 할 때, 그의 머리가 목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을 보았다.데굴데굴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아래에 있던 사람들 속으로 사라졌다.이도현은 검을 거두며 입가에 미소를 띠고 말했다. “조언 고맙다!”말이 끝나자, 로자의 머리가 없는 시체가 쿵 소리를 내며 쓰러져 장발의 도련님의 앞에 무겁게
한 줄기 검광이 긴 머리 공자의 몸을 가로질러 지나갔고, 모든 사람의 놀란 시선 속에서 장발의 도련님은 그대로 두 동강이 나서 죽고 말았다.“도련님......”장발의 도련님과 함께 있던 미녀들은 거의 기절할 정도로 겁에 질렸다.그들은 자신들의 도련님이자, 선진 가문의 조씨 가문에서 온 미래의 계승자인 도련님이 이렇게 죽임을 당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게다가 그것도 이 세속 세계에서, 단 한 번의 검격으로 두 동강이 나서 죽어버렸다.상대방은 매우 오만하여, 도련님이 자신의 신분을 밝힐 시간조차 주지 않고 바로 베어버렸다. 그 빠르고 단호한 행동은 그들을 두렵게 했다.그들과 함께 온 두 명의 호법, 즉 도련님을 보호하던 두 로자는 제국급 이상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소년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모두 그에게 죽임을 당했다. 한 사람은 시체가 폭발하여 아무것도 남지 않았고, 다른 한 사람은 머리가 베여 어디로 굴러갔는지 찾을 수 없었다.게다가 그녀들의 대장, 그 아름다운 여인은 이 소년에게 허벅지가 폭발 당했으며, 마지막에는 주먹에 맞아 몸이 산산조각이 났다.당시 그녀들은 그 광경을 지켜보며 고통을 느꼈다. 도대체 어떤 남자가 이런 잔인한 일을 저지를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여자를 이토록 잔인하게 대하는 것을 보니, 마치 여자에게 원한이 있거나 상처를 받은 사람처럼 보였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이렇게 잔인하게 행동할 수 있을까.죽였으면 그만이지, 이렇게 잔인하게 행동하여 남자들이 매혹되는 부위를 정확히 노리다니! 그들은 이것이 개인적인 원한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그들을 더욱 두렵게 만든 것은, 이 소년이 그들의 도련님을 죽이는 방식이 너무나도 잔인했다는 것이다! 그는 정말로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일까.이도현의 한 검격은 현장을 죽음의 침묵으로 만들었다.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 높은 지위의 관리들, 실력이 뛰어난 무사들, 또는 대가문 출신의 사람들이 한 마디도 내지 못했다.그들은 이도현을 두려움에 떨며
이도현은 경멸의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한 걸음 한 걸음 주 어르신을 따라갔다.주 어르신의 공포에 찬 눈빛 아래, 이도현은 발을 들어 올렸다.그리고 모든 사람의 놀란 시선 속에서, 이도현은 주장생의 머리를 힘껏 밟아 버렸다.이 순간! 주장생은 겁에 질려 바지를 적셔 버렸다.염국에서 덕망 높고 큰 권력을 쥐고 있던 이 노신은 이 순간 바지를 적실 정도로 겁에 질렸다.“안 돼... 죽이지 말아 줘... 이도현... 너는 나를... 죽일 수 없어... 나는 죽고 싶지 않아... 제발... 내가 잘못했어... 정말로 잘못했어... 내가 사과할게, 제발 목숨만은 살려줘...”주 어르신은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며 도망치려 했지만, 그의 머리는 이도현의 발아래에 짓눌려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살려줘... 이 멍청한 것들아, 너희들 뭐 하는 거야... 빨리 와서 이 늙은이을 구하지 않고 뭐 하는 거야...”“기황현, 웅사 전투 부대... 백호군... 주작 전투 부대, 어서 와서 이 늙은이을 구해라, 그를 죽여... 어서 그를 죽여...”“그리고 너희들 모두, 어서 올라와! 빨리 이 늙은이을 구해라… 너희들 뭐 하는 거야, 내가 위험한 거 안 보여? 빨리… 빨리 나를 구해줘…"주 어르신은 마지막 희망을 자신의 문생들과 그가 이전에 통제했던 군대에 걸었다.그는 절박하게 외치며 이 사람들에게 자신을 구하고 이도현을 죽이라고 명령했다.그러나 그가 아무리 절규해도,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사람이 가면 차가 식는다는 도리는 이 순간 뚜렷하게 드러났다. 예전에는 그가 권세를 쥐고 있을 때, 이 사람들은 그에게 아첨하고 명령을 따랐지만, 이제 그는 몰락한 개처럼 변해버렸다. 이들은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심지어 주작 전투 부대, 그가 통제하던 부대도 그를 돕기 위해 나서지 않았다.이는 주작 전투 부대가 충성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주 어르신이 염국을 깎아내리고 염황을 모욕한 것이 그들로 하여금 주 어르신을 마음속 깊이 경멸하게 만들었기 때
주 어르신은 더 이상 조건을 걸지 못하고, 몸에 전해지는 극심한 고통을 참으며 말했다. “이도현... 당시 우리가 남궁 가문에 가서, 옥새 하나를 가져왔어...”“그것은 옥새였어, 선진 시황상제의 옥새였어!”“20여 년 전, 남궁 가문이 한 유적지에서 옥새 하나를 발견했어! 선진 조씨 가문 사람들이 그 소식을 듣고, 조사를 통해 그 옥새가 시황상제가 고무계에서 가져온 옥새일 가능성이 높다고 확인했지!”“조씨 가문은 그 옥새를 매우 필요로 했어. 당시 죽어가던 나를 찾아와서, 수명을 연장해 주는 담약을 하나 주었어! 나에게 옥새를 탈취할 계획을 세우게 했지!”“마침 그때, 많은 고전 무술 왕족과 해외의 많은 무인 가문들이 남궁우현을 노리고 있었어. 남궁 가문을 통해 남궁우현에게 곤륜옥의 열쇠를 내놓게 하려 했지!”“나는 이 기회를 이용해 남궁 가문을 학살하는 음모를 꾸몄어! 그 후에 내가 가진 권력을 이용해 남궁 가문이 학살당한 후, 조씨 가문 사람들을 데리고 남궁 가문의 보물창고에 들어가서 옥새를 가져왔지!”“그래서 남궁 가문 사람들을 죽인 주범은 사실 내가 아니야, 정말 내가 아니야. 제발 나를 살려줘. 내가 너를 죽이려고 사람을 보낸 것은 내 잘못이었어.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제발 나를 살려줘!”“나는 이렇게 나이가 많고, 이제는 모두에게 버림받았으니, 더 이상 너에게 위협이 되지 않아. 제발 나를 살려줘!”주장생은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 목숨을 구걸하며 이도현이 자신을 한 번만 살려주기를 바랬다.“흥! 널 살려주라고? 그럴 수 있을 것 같아? 네가 주범이든 아니든, 너는 내 스승의 가족을 학살하는 데 가담했어. 내가 너를 어떻게 살려줄 수 있겠어, 죽어라!”이도현은 발을 들어 주장생의 가슴을 발로 찼다! 내력이 직접 주장생의 오장육부를 산산조각 냈다.“너... 이 자식... 혈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주 어르신은 독기 어린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마지막 말을 남기고, 완전히 숨을 거뒀다.휴...주변에 있던
“아...”지옥 조상은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멀리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고 그가 떨어진 곳에 큰 구덩이 하나가 생겼다.얼마나 세게 내동댕이쳤는지, 지옥 조상은 일어나려고 몇 번이고 발버둥 쳤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그의 뼈, 특히 이도현에게 걷어차인 가슴뼈는 바로 산산조각이 났다.이도현의 강대한 발힘은 지옥 조상의 몸으로 들어가 오장육부를 부러뜨렸고 심지어 여러 곳의 경맥을 끊기까지 했다.조금 전에 신기로 받은 타격보다 이번이 더욱 낭패했다.“뭐죠?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조상님께서 영혼을 헌제하여 악마한테서 강한 힘도 빌렸는데 아직도 이도현의 상대가 안 되다니요.”“악마예요. 이 동양인이야말로 악마예요.”지옥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그들은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그토록 강대한 지옥 조상이, 게다가 악마의 힘까지 더해져 천사국에 가도 적수가 몇 명 안될 조상이 이렇게 이도현에게 한발로 걷어차이고 말았다.악마가 아닌 이상 이걸 해낼 수 없었다.이도현은 사람들의 놀란 표정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구덩이에서 일어나려고 발버둥 치는 지옥 조상을 향해 약 오르게 웃으며 말했다.“늙은이가 생각보다 잘 버티네. 젊을 때 다른 사람에게 많이 맞았나 보지. 당신 지금 이렇게 살아 있는 것도 기적이야.”“그러게 왜 날 건드렸어. 날 건드리지 않았더라면 몇 년은 더 살 수 있었을 텐데. 날 건드린 이상 그냥 죽어버려...”“끝내줄게.”말이 떨어지는 순간 이도현은 제자리에서 사라졌고 다음 순간 지옥 조상의 앞에 나타났다.간신히 일어선 지옥 조상은 눈앞의 이도현을 보고 몸을 부르르 떨었다.“너... 너 뭐 하려고?”이도현은 말 대신 행동으로 대답했다. 그는 지옥 조상의 머리를 발로 걷어찼다.펑.둔탁한 소리와 함께 지옥 조상의 머리는 썩은 수박이 깨지듯 사분오열되어 산산조각이 났다.“이러고 싶었지. 어때? 시원하지?”이도현은 사악하게 말하고는 신발에 지옥 조상의 더러운 기운이 묻기라도 한 듯 자신의 발을 지옥 조상의 몸
지옥 조상은 표정이 험악해졌고 몸에서 강한 기운을 내뿜었다.다음 순간, 그는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고는 이상한 동작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두 눈을 꼭 감고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를 중얼거렸다. 그 모습은 마치 일종의 주문 또는 의식을 치르는 듯했다.“이건... 조상님께서 지금 헌제하고 있어요.”“조상님께서 자신의 영혼을 헌제하여 악마한테서 힘을 얻고 있어요.”지옥의 몇몇 노자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안색이 확 창백해졌다.얼마 지나지 않아 지옥 조상은 주문을 마쳤다. 그러고는 갑자기 땅에 머리를 조아렸고 또 자신의 손가락을 깨문 후 바닥에 이상한 기호를 그렸다.기호가 완성되는 순간, 지옥 조상이 앉아 있던 곳에서 갑자기 검은 연기가 솟아올라 순식간에 지옥 조상을 감쌌다.“아...”다음 순간 지옥 조상은 검은 연기 속에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의 비명은 귀신에게 산 채로 가죽을 벗기는 사람처럼 처참했다.처절한 비명은 꼬박 몇 분 동안 지속하다가 서서히 멈추었다.검은 안개가 사라진 후 지옥 조상은 다시 사람들의 시야에 나타났다.그러나 지금의 지옥 조상은 마치 새사람이 된 것처럼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변했다.걸걸.지옥 조상은 매우 날카롭고 음산한 목소리로 기이한 웃음소리를 냈다.하지만 이 웃음소리는 절대 지옥 조상이 낸 소리가 아니었다. 마치 무언가가 그의 몸에 빙의해서 내는 소리 같았다.지옥 조상은 웃으면서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고개를 드는 순간, 그와 얼마 떨어져 있지 않던 사람들은 모두 저도 모르게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너무도 무서운 눈빛이었다.지옥 조상의 눈은 눈동자가 사라지고 흰자위만 남아 매우 무서워 보였다.창백한 안구 중앙에 고양이 눈같이 세로로 된 빨간색 틈이 있었고 아주 기괴하게 핏빛을 발하고 있었다.“이 녀석, 오늘 널 죽이고 말 거야...”지옥 조상은 고함을 지른 후 하늘로 날아올라 이도현을 향해 돌진했는데 그의 몸에는 검은 안개가 둘러싸여 있었다.이도현은 눈썹을 찌푸렸다. 지옥
“그러게요. 저도 공격을 느끼지 못했어요.”“연기하고 있는 걸까요?”누군가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죽고 싶지 않으면 썩 꺼져 있어요. 이럴 때는 보고도 못 본 척해야죠. 바보 멍청이예요?”지옥 조직의 제자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조상이 연기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조상이 이도현에게 패배했다는 것을 전혀 믿지 않았다.‘연기는 잘하지만, 비명이 좀 과하네. 너무 지나치는 거 아니야?’‘이도현에 의해 폐인이 된 지옥주님은 경맥이 다 끊겨도 이렇게 비명을 지르지 않았는데... 연기하는 사람이 이렇게 비명을 지르면 무슨 꼴이 돼?’그러나 그들은 보면 볼수록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왜냐하면, 비명을 지르던 지옥 조상은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얘졌고 몸을 세게 떨면서도 땅에서 일어나 앉아 명상하려고 했다.강적을 눈앞에 두고 명상하는 것은 정말 수상한 일이었다.‘오죽하면 적 앞에서 명상하겠어? 죽고 싶은 것이 아니고서야.’그러나 지금 지옥 조상은 비명을 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나 앉아 이를 악물고 명상하기 시작했다.그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아무리 봐도 연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진짜 모습 같았다.“이... 이... 조상님께서 연기했던 게 아니네요... 설마 정말 이도현에게 당한 거 아니겠죠?”“맙소사, 이... 이게 말이 돼요?”“신체 접촉도 없었는데 우리 조상님이 이렇게 심하게 당했다는 거예요?”“말도 안 돼요. 맙소사, 저 사람 도대체 정체가 뭐예요?”이 시각, 지옥 조직의 모든 사람은 극심한 충격에 빠졌다. 지금 그들의 머릿속은 잡생각이 아니라 근심 걱정으로 가득 찼다.“이... 이... 그럴 리가 없어요. 어떻게 동양인이 이토록 강할 수 있어요?”지옥 조직의 사람들은 모두 눈앞의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 그들은 이 모든 것이 진실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고 자신이 지금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다.그들의 조상은 성지 전체에서 가장 강대한 존재라고 할 수 있었다. 사탄 지옥 조직이 오늘날의 성과를 이룰 수 있고 태양신전과
거대한 해골은 점점 더 커지면서 세상 만물을 집어삼킬 것 같이 입을 쩍 벌렸다.해골의 커다란 두 눈에서 무서운 핏빛이 반짝이었다. 이 붉은 빛은 무서운 기운을 내뿜으며 사람의 신기를 꿰뚫고 있었다.이도현은 지옥 조상이 강대한 신기로 이 두 줄기의 붉은 빛을 만들어냈고 지금 이 빛을 컨트롤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힘과 신기가 결합한 공격은 매우 끔찍한 공법이었고 조금이라도 조심하지 않으면 쉽게 공격당할 수 있었다.게다가 강대한 해골을 상대하다 보면 보통 사람들은 신기의 공격을 쉽게 놓쳤다. 그러다가 그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신기의 공격을 당하곤 했다.하지만 이 기술로 이도현을 상대한 지옥 조상은 처참히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신기 방면에서 이도현은 누군가에게 밀린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안 그래도 멸신침의 효과를 시험해 볼 곳이 없었는데 마침 잘됐다. 너 땡잡았어.’이도현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며 의식을 가동했다. 그러자 두 개의 멸신침이 그의 손에 나타났고 그는 손을 휙 저었다.그리고 왼손으로 주먹 한 방을 날리자 청룡 한 마리가 주먹에서 나와 으르렁거리며 해골을 향해 돌진했다.청룡의 거대한 허영이 순간 해골을 휘감아버렸다.꽈르릉.굉음과 함께 거대한 해골이 사분오열되었고 검은 안개도 사면팔방으로 흩어졌다.해골의 눈에서 반짝이던 두 줄기의 붉은 빛은 흩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이도현을 향해 날아왔다.그러나 1초도 안 되어 붉은빛은 멸신침에 의해 관통되어 순식간에 사라졌다.“아...”지옥 조상은 비명을 지르며 백골 의자에서 떨어졌고 머리를 싸안은 채 땅바닥을 뒹굴기 시작했다.“아... 아파 죽겠어. 네가 어떻게 나의 의식을 건드려. 아...”방금까지 날뛰던 지옥 조상은 지금 죽을 만큼 아파서 땅바닥에서 데굴데굴 굴렀다.신기가 타격당하는 것은 일반적인 상처가 아니었다. 이는 육체적인 통증보다 수백 배 고통스러웠고 까딱 잘못하면 죽기 일쑤였다.“그까짓 능력으로 그렇게 큰소리쳤던 거야? 배짱도 커.”“나이를 가득 처먹
안으로 더 들어가서 백골로 만들어진 정자를 지나자, 이도현은 빛의 광장처럼 넓은 곳에 들어섰다.사실 광장이라고 하기보다 수라지에 더 가까웠다. 왜냐하면, 이곳도 전부 백골로 만들어진 섬뜩한 곳이었다.각종 백골에 동물의 백골도 있지만, 대다수가 사람의 백골이었다. 그리고 광장의 주위에 해골이 장식처럼 한 바퀴 둘러있었다.‘어이가 없어서... 사람의 두개골을 장식용으로 쓰다니...’광장의 뒤쪽에 똑같이 백골로 만든 높은 단지 하나가 있었고 그 위에 사람의 골격으로 만든 의자가 놓여 있었다. 의자의 맨 중앙에 흰 수염이 성성한 노자 한 명이 앉아 있었고 그의 뒤에 한 무리의 사람이 서 있었다.딱 봐도 이 노자가 바로 그들이 말하던 지옥 조상이었다.“이도현, 어디 감히 지옥 조상 앞에서 꼿꼿이 서 있어. 당장 무릎을 꿇지 못해?”지옥 조상 곁의 한 노자가 큰소리로 호통쳤다.“무릎 꿇어...”뒤이어 사람들이 떼를 지어 소리쳤다.소리는 천지가 뒤흔들리고 광장의 백골이 윙윙 진동할 정도로 컸다.이도현 뒤에 서 있던 손가람은 이 기세에 눌려 저도 모르게 쿵 하고 무릎을 꿇었다. 그는 무엇에 홀린 것처럼 온몸을 부르르 떨었고 머리를 땅에 박은 채 고개를 쳐들지 못했다.그러나 그의 앞에 있는 이도현은 아무렇지 않은 듯 그 자리에 서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지옥 조상에게 제대로 된 눈길조차 한번 주지 않았다.이도현의 건방진 태도에 지옥 조상은 안색이 싸늘해지더니 입을 열고 냉랭하게 물었다.“네가 바로 이도현이야?”이도현은 지옥 조상의 질문을 무시하고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계속 주위를 살폈다.“거만한 놈. 죽으려고 환장했어?”지옥 조상이 화를 버럭 냈다. 그는 이렇게 건방진 사람을 본 적이 없다.그러자 이도현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경멸에 찬 눈빛으로 지옥 조상을 바라보며 말했다.“죽으려는 사람은 당신들이야. 난 원래 당신 같은 쓰레기를 상대할 생각이 없었어. 그런데 당신들이 하도 찾아서 어쩔 수 없이 온 거
사실 이도현은 다른 곳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 보아하니 사탄 지옥을 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사탄 지옥 사람들이 이도현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은 걸 보아서 경고 삼아 그들의 문주만 폐인으로 만들고 나머지 사람들을 살려둘 생각이었다.그러나 이 사람들은 팔자에 명이 없는 건지 기어코 죽으려고 제 발로 찾아왔다.‘어쩌겠어. 그냥 죽이자.’“앞에서 안내해라.”기왕 가야 하는 거면 시간을 지체할 이유가 없었다.지옥 사람들은 이도현의 명령 어린 말투가 마음에 내키지 않았지만, 이도현이 순순히 따라가 주면 그들도 순조롭게 조상이 내린 임무를 완수할 수 있으니 입을 꾹 다물고 참았다.‘태도가 안 좋아도 뭐 어쩌겠어. 임무를 완수하지 못해서 죽는 것보다는 낫지.’사람들은 말없이 몸을 돌려 사탄 지옥 조직의 본거지로 향했다.지옥 조직의 본거지는 음침하고 스산한 산속에 세워져 있었는데 그 산은 마치 저주받은 산맥처럼 잔혹한 살기와 사악한 기운이 득실거렸다.이 산은 지옥이라는 단어와 딱 맞아떨어졌다.산 앞에 도착하자마자 이도현은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그곳이 기운이 싫었다. 마치 그때 귀령문에서 느꼈던 기운과 비슷했다.‘정말 귀신이 머무는 곳 아니야? 사람이 어떻게 이런 곳에 살아? 아무리 소신 있는 사람이라도 이곳에 며칠 머무르면 악인이 되거나 죽은 사람이 되겠어.’“갑시다. 무서운 게 아니면.”이도현이 발길을 멈춘 것을 보고 지옥 사람은 그가 겁먹은 줄 알고 시큰둥하게 물었다.“무서워해? 호호호... 이제 곧 알게 될 거야. 내가 무서워하는지 안 하는지.”이도현이 냉소했다. 그는 선배들을 제외하고 누구를 두려워한 적이 없다.“정말 토 나올 것 같아. 여기 정말 사람 사는 곳이 맞아? 귀신도 이런 곳에 안 살 것 같은데.”이도현은 잊지 않고 조롱했다.“두려운 게 아니면 잔말 말고 따라와요.”“이도현 씨, 지금의 그 건방진 태도를 이따가 우리 지옥 조상을 만나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래요. 가요...”이도현은 대꾸하지 않고 산속으로 따
지옥 조상은 이를 갈며 말했다.“네, 조상님. 우리 몇 명이 바로 가겠습니다.”아무도 지옥 조상의 말을 거역하지 못했다. 몇몇 장로는 급히 일어나서 빠르게 움직였다.그리고 같은 시각 이도현은 손가람의 안내에 따라 천사국으로 가는 전송진을 향해갔다.두 사람이 앞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을 때 갑자기 대여섯 명의 사람이 그들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손가람과 이도현이 눈여겨보니, 다름 아닌 사탄 지옥의 사람들이었다.“죽으려고 다시 찾아온 거야?”이도현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흥. 이도현, 너무 건방지게 굴지 마. 우리 조상님이 너를 만나고 싶어 하니까 지금 당장 우리와 함께 가줘야겠어.”검은 옷을 입은 한 노자가 말했다.“너희들의 조상이 뭔데 날 오라 가라야?”이도현이 귀찮다는 듯이 말했다.“어디 감히. 이도현, 함부로 날뛰지 마. 네가 감히 우리 사탄 지옥의 조상님을 무시해? 배짱도 커. 너... 너 죽었어.”몇몇 사람들은 크게 분노했다. 그들은 이도현이 여전히 건방지게 나올 줄 몰랐다.‘감히 우리의 조상님을 함부로 들먹여?’“감히? 허허허. 내가 무슨 배짱인지는 너희들도 두 눈으로 봐서 알잖아. 내가 선심을 써서 너희들을 한번 살려줬건만 주제도 모르고 다시 찾아오다니.”“지금 당장 꺼져. 그렇지 않으면 당신들도 모두 죽일 거야.”이도현이 냉랭하게 말했다.“흥. 이도현, 잘 들어. 오늘 네가 우리와 함께 가지 않으면 너도 이 성지를 떠날 생각하지 마. 우리 조상님은 너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믿지 못하겠으면 어디 한 번 해봐.”다른 노자가 화를 내며 말했다.“당신들 지금 나를 협박하는 거야?”이도현은 눈빛이 차가워졌고 몸에서 순간 살기가 폭발했다.지옥 조직의 대여섯 명의 장로는 이도현의 강렬한 살기에 몸을 떨었고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치며 이도현의 시선을 피했다.“이... 이건 협박이 아니라... 사실을 전하는 거야.”“우리 조상님께서 그러셨어. 네가 가지 않으면 조상... 조상님이 널 찾으러 오겠다고...”한 장로는
지옥 조직의 한 장로는 사건의 자초지종을 조상에게 얘기했다.“쓸모없는 놈들... 모두 쓸모없는 놈들이야...”지옥 조상은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사탄 지옥은 이 성지에서 으뜸이라고 말할 수 없어도 손꼽히는 존재야. 우리 첫 번째 세대의 지옥주님이 사탄 지옥을 창립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수백 년 동안 지금처럼 무능했던 적이 없어.”“당당한 지옥주가 한 외부인에게 맞아 폐인이 되다니. 쓸모없는 놈... 너희도 전부 무능해 빠졌어...”지옥 조상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을 훑어보았다. 지옥 조직의 나머지 사람들은 조상과 눈빛이 마주칠 때 모두 두피가 저리고 몸을 부르르 떨었다.“조상님, 노여움을 푸십시오. 화를 가라앉히십시오. 제자들이 무능한 것이 아니라 그 동양인이 무서울 정도로 강했습니다.”“맞습니다, 조상님. 조상님께서 그 동양인이 얼마나 무서운지 직접 겪어보지 못해서 모르십니다. 성급 경지에 이른 흑백쌍살도 이도현의 곁에 가까이 가보지도 못하고 살해당했습니다.”“저희와 실력이 막상막하였던 태양신전은 태양대전을 작동했는데도 태양왕이 살해당했고 태양대전이 파괴당했습니다.”“조상님, 알아주십시오. 정말 제자들이 무능한 것이 아니라 그 동양인이 너무 강했습니다.”“닥쳐.”지옥 조상이 갑자기 화를 버럭 냈다.“너희들이 지금 우리 사탄 지옥의 실력을 의심하는 거야? 스스로 봐. 지금 너희들이 무슨 꼴인지.”“너희 지금 그 동양인의 겁을 먹은 거야. 사탄 지옥 조직에 너희들이 있다는 게 정말 수치스럽구나.”조상의 꾸지람을 듣게 된 지옥 사람들은 더는 변명하지 않고 입을 다문 채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들은 마음속으로 내키지 않았다. 이어서 지옥 조상은 숨이 간들간들한 지옥주에게 시선을 돌리고는 냉랭하게 말했다.“원칙대로라면 네가 사탄 지옥의 얼굴에 먹칠했으니 너를 산산조각내야 하는데 난 지금 널 죽이지 않겠다.”이 말을 듣자 지옥주는 안간힘을 다해 발버둥 쳤고 고개를 들어 지옥 조상을 바라보며 말했다.“
자신보다 강한 사람 앞에서는 온갖 아부를 떨고 자신보다 약한 사람 앞에서는 도도한 척하며 골탕만 잔뜩 먹였다.“예. 예. 이 어르신의 말씀이 맞습니다. 저 같은 개를 죽이면 이 어르신의 손만 더럽힐 뿐입니다. 그러니 제발 저를 당장 놓아주십시오.”손가람은 이렇게 말하면서 쾅쾅 절하기 시작했다.그의 이런 행동에서 전혀 성급 강자의 모습을 보아낼 수 없었다. ‘어떻게 강자가 되어서 기개가 하나도 없을까.’‘무릎 꿇는 것도 집안 도우미보다 가벼워. 어쩜 무릎을 꿇으라면 꿇고 절하라면 절하는지.’솔직히 조금이라도 기개 있는 일반인도 이렇게 하지 않았다. 게다가 오히려 대부분 일반인은 뛰어난 실력이 없지만, 기개가 누구보다 강했다.그들은 국가의 기둥이기에 그들이 허리를 굽히지 않아야 나라와 민족이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고금동서, 외적이 침입했을 때 가장 빨리 항복하는 사람은 종종 권세가 있는 강자들이었다.외적을 상대하면서 그들은 도망치지 않으면 무릎을 꿇곤 했다. 말이 좋아서 형세를 잘 파악하는 것이지 기개가 없는 사람일 뿐이었다.반대로 일반인들은 허리를 바짝 펴고 끝까지 싸우며 죽을지언정 항복하지 않았다.이도현은 앞에서 연신 절하는 손가람을 보며 말문이 막혔다. 그는 역겨운 눈빛으로 손가람을 바라보며 말했다.“됐어. 이제 나를 천사국의 전송진으로 데려가 줘.”“경고하는데 더 이상 수작 부리지 마. 그렇지 않으면 무슨 후과가 있는지... 알지?”이도현이 냉랭하게 말했다.“네. 이 어르신, 이쪽으로 오세요. 제가 지금 모시겠습니다. 저를 따라오십시오.”손가람은 당장 목숨을 지킬 수 있어서 면죄부를 받은 것처럼 한숨이 놓였다.‘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족해. 살 수 있는 게 어디야. 살아있어야 존엄이든 체면이든 따지지. 목숨보다 중요한 건 없어.’이도현은 대꾸하지 않고 손가람의 뒤를 따라 천사국의 전송진으로 향했다....같은 시각 사탄 지옥 조직의 사람들은 숨이 간들간들한 지옥주를 들고 그들의 본거지로 돌아갔다.“어서... 어서 조상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