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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4화

“네! 저희도 알고 있어요, 세번째 선배!”

이 세번째 선배에 대해서는 기화영을 비롯한 후배들이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산에서 수련을 시작할 때 많은 후배들의 초기 교육을 세번째 선배가 담당했기 때문이다.

인무쌍은 그들에게 선배이자 반쯤은 스승 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도현은 검을 거두며 뒤돌아 도련님에게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쓸데없는 참견을 하면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 이제 너희 차례다!”

“한 마디만 더 하겠다. 너희가 스스로 할 건지, 아니면 내가 할 건지 선택해라!”

“뭐라고?”

장발의 도련님은 놀라서 얼굴빛이 변했다. 이전의 평정심은 사라졌고 거만하고 자신만만했던 눈빛도 이 순간 달라졌다.

그의 곁에 있던 또 다른 로자는 도련님 앞에 서서 이도현에게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젊은이! 너무 날뛰지 마라.”

“네가 방금 죽인 사람이 누구인지 알기나 하느냐......”

로자의 경고 섞인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도현은 이미 움직였다. 그의 몸은 잔상을 남기며 순식간에 로자의 앞에 나타났다.

이도현은 주저 없이 검을 휘둘렀고, 전혀 망설임이 없었다!

모든 것이 너무 빨랐다. 이도현이 어떻게 자신 앞에 도달했는지 로자는 보지도 못했다.

반응했을 때, 이도현의 보검은 이미 그의 목을 지나갔다.

로자는 단지 자신의 목 부분이 차갑다고 느꼈고 손으로 만져보니 피가 흘러 나왔다.

“너...... 어쩜 이렇게 빨라...... 무도덕한 놈...... 네가 이렇게 젊은데...... 나쁜 짓을 배우다니...... 이런 식으로 공격하는 건 옳지 않아......”

로자는 멍한 표정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어리벙벙하게 말을 마쳤다. 막 돌아서려 할 때, 그의 머리가 목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을 보았다.

데굴데굴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아래에 있던 사람들 속으로 사라졌다.

이도현은 검을 거두며 입가에 미소를 띠고 말했다.

“조언 고맙다!”

말이 끝나자, 로자의 머리가 없는 시체가 쿵 소리를 내며 쓰러져 장발의 도련님의 앞에 무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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