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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9화

“너 죽고 싶어?”

갑자기 주씨 가문의 뒷방에서 분노의 목소리가 들려오며, 곧이어 한 노인이 앞장서 나왔다.

그는 이도현이 사람을 죽이는 것을 보고 큰 소리로 외쳤다.

“짐승 같은 놈! 감히 여기에 와서 살인을 저질러?”

그 노인은 노호하며 주먹을 휘두르더니 이도현을 향해 매섭게 달려들었다.

그의 주먹 한 방에 주변 공기가 찢어지는 듯했고, 강한 기운이 이도현을 향해 휘몰아쳤다.

그 노인이 나타나는 순간 이도현은 그가 제급 정상의 강자임을 느꼈다.

주 씨 평범한 가문에 이런 고수가 있다니?

이도현은 전혀 믿겨지지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일단 오늘 사람을 죽이러 왔으니, 그 누가 감히 이도현을 막아서겠는가? 지금 상황에서 그 어떤 대단한 고수라도 그에게 있어서는 전혀 상관없을 것이다.

“꺼져!”

이도현도 똑같게 주먹을 휘둘렀고 전혀 주저하지 않은 채 음양 신공을 쓰기 시작했다.

음양 신공의 위력을 이런 고수에게 검증하기가 지금이 적합한 타이밍이다.

그는 주먹 한 방에 평소보다 두 배나 많은 힘을 가하며 주먹을 휘둘렀다.

우르릉!

굉음과 함께 이도현과 노인의 주먹이 공중에서 부딪혔다.

주먹이 부딪히는 순간, 노인은 한 줄기 강한 힘이 그를 향해 전해져 오는 것을 느꼈다. 그 주먹이 지닌 힘은 마치 강철 칼처럼 그의 얼굴을 베는 듯했다.

노인의 옷은 주먹이 가진 힘을 견디지 못하고, 조각으로 변한 채 갈기갈기 찢어졌다.

그의 주먹이 부딪히는 순간, 아예 팔뚝까지 피안 개로 변해버렸다.

노인은 제급 강자로서, 주먹 한 방에 팔 전체를 망가뜨릴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그는 입고 있던 옷마저 다른 사람에게 맞아서 없어졌고 팬티까지도 전부 없어졌다.

노인은 달갑지 않은 듯 이도현을 쳐다보더니, 완전히 벌거벗은 채 땅바닥에 쓰러졌다.

그와 같은 강자는 평생 체면을 세우며 살아왔을 것이다. 하지만 죽음이 임박했을 때, 사람들에게 조금의 프라이버시도 없이 이런 모습으로 보이다니!

그는 행동으로 선조들의 말을 증명한 셈이다.

이도현은 주먹을 거둬들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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