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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Author: 골든트리
이 모든 것에 직면한 이도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눈빛 또한 전보다 더욱 차가워졌다.

이윽고 주장생이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말했다.

“여봐라, 얼른 가져오도록 해라!”

철커덕거리는 쇠사슬 소리와 함께 거대한 철장이 밀려 올라왔다.

철장 안에는 머리를 산발한 사람이 갇혀 있었다.

그는 꽥꽥거리며 짐승 같은 소리를 냈고 공포의 살기가 그 사람에게서 뿜어져 나왔다.

철장이 지나갈 때쯤, 사람들은 그 주변을 자기도 모르게 멀리 피했다. 철창 안에 있는 사람 몸의 공포 기운을 현장의 사람들도 느꼈으니 말이다.

“주장생! 나 살려준다고 말했잖아…”

우리 안의 사람이 주장생을 보며 소리치자 주장생이 차갑게 웃어 보였다.

“금강, 네 말이 맞아. 널 살려준다고 약속했지. 네가 이 짐승 같은 놈을 죽이기만 하면 내가 널 바로 살려줄 수 있어.”

금강이라는 이름에 그 자리에 있던 늙은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떨며 얼굴에는 공포의 기색이 역력했다.

“금강이라…”

“어떻게 금강일 수 있어?”

“저 사람을 황성 천옥에 갇히게 하고 영원히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하지 않을 거라고 하지 않았어? 근데 왜 저 사람을 푼 거지? 이건… ”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금강이라는 이름에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금강, 그는 예전에 재앙의 대표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이 놀라서 웅성거리고 있을 때쯤, 철장 속에 있던 금강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래, 그렇게 하지!”

철장 우리가 들어왔을 때, 이도현은 철창 우리 안에 있는 사람이 무도 제급 최고의 고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그 사람은 오랜 내공으로 제급에서 최고봉에 오른 베테랑 제급이였다.

“철창을 열고 저놈을 풀어라!”

주장생의 명령과 함께 철장이 열리면서 금강을 묶은 쇠사슬이 풀렸다.

쇠사슬이 열리는 순간 금강은 버럭 소리를 지르며 몸에서 강한 기운을 뿜어내더니 철장 문을 발로 차 날려버렸다. 그러자 밖에 있던 병사들이 바로 날아가 바닥에 쓰러져 피를 토하며 죽어버렸다.

“아… 이제야 살 것 같네.”

금강은 강한 기운을 뽐내며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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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옥 조상은 표정이 험악해졌고 몸에서 강한 기운을 내뿜었다.다음 순간, 그는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고는 이상한 동작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두 눈을 꼭 감고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를 중얼거렸다. 그 모습은 마치 일종의 주문 또는 의식을 치르는 듯했다.“이건... 조상님께서 지금 헌제하고 있어요.”“조상님께서 자신의 영혼을 헌제하여 악마한테서 힘을 얻고 있어요.”지옥의 몇몇 노자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안색이 확 창백해졌다.얼마 지나지 않아 지옥 조상은 주문을 마쳤다. 그러고는 갑자기 땅에 머리를 조아렸고 또 자신의 손가락을 깨문 후 바닥에 이상한 기호를 그렸다.기호가 완성되는 순간, 지옥 조상이 앉아 있던 곳에서 갑자기 검은 연기가 솟아올라 순식간에 지옥 조상을 감쌌다.“아...”다음 순간 지옥 조상은 검은 연기 속에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의 비명은 귀신에게 산 채로 가죽을 벗기는 사람처럼 처참했다.처절한 비명은 꼬박 몇 분 동안 지속하다가 서서히 멈추었다.검은 안개가 사라진 후 지옥 조상은 다시 사람들의 시야에 나타났다.그러나 지금의 지옥 조상은 마치 새사람이 된 것처럼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변했다.걸걸.지옥 조상은 매우 날카롭고 음산한 목소리로 기이한 웃음소리를 냈다.하지만 이 웃음소리는 절대 지옥 조상이 낸 소리가 아니었다. 마치 무언가가 그의 몸에 빙의해서 내는 소리 같았다.지옥 조상은 웃으면서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고개를 드는 순간, 그와 얼마 떨어져 있지 않던 사람들은 모두 저도 모르게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너무도 무서운 눈빛이었다.지옥 조상의 눈은 눈동자가 사라지고 흰자위만 남아 매우 무서워 보였다.창백한 안구 중앙에 고양이 눈같이 세로로 된 빨간색 틈이 있었고 아주 기괴하게 핏빛을 발하고 있었다.“이 녀석, 오늘 널 죽이고 말 거야...”지옥 조상은 고함을 지른 후 하늘로 날아올라 이도현을 향해 돌진했는데 그의 몸에는 검은 안개가 둘러싸여 있었다.이도현은 눈썹을 찌푸렸다. 지옥

  • 마왕귀환   제1454화

    “그러게요. 저도 공격을 느끼지 못했어요.”“연기하고 있는 걸까요?”누군가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죽고 싶지 않으면 썩 꺼져 있어요. 이럴 때는 보고도 못 본 척해야죠. 바보 멍청이예요?”지옥 조직의 제자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조상이 연기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조상이 이도현에게 패배했다는 것을 전혀 믿지 않았다.‘연기는 잘하지만, 비명이 좀 과하네. 너무 지나치는 거 아니야?’‘이도현에 의해 폐인이 된 지옥주님은 경맥이 다 끊겨도 이렇게 비명을 지르지 않았는데... 연기하는 사람이 이렇게 비명을 지르면 무슨 꼴이 돼?’그러나 그들은 보면 볼수록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왜냐하면, 비명을 지르던 지옥 조상은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얘졌고 몸을 세게 떨면서도 땅에서 일어나 앉아 명상하려고 했다.강적을 눈앞에 두고 명상하는 것은 정말 수상한 일이었다.‘오죽하면 적 앞에서 명상하겠어? 죽고 싶은 것이 아니고서야.’그러나 지금 지옥 조상은 비명을 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나 앉아 이를 악물고 명상하기 시작했다.그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아무리 봐도 연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진짜 모습 같았다.“이... 이... 조상님께서 연기했던 게 아니네요... 설마 정말 이도현에게 당한 거 아니겠죠?”“맙소사, 이... 이게 말이 돼요?”“신체 접촉도 없었는데 우리 조상님이 이렇게 심하게 당했다는 거예요?”“말도 안 돼요. 맙소사, 저 사람 도대체 정체가 뭐예요?”이 시각, 지옥 조직의 모든 사람은 극심한 충격에 빠졌다. 지금 그들의 머릿속은 잡생각이 아니라 근심 걱정으로 가득 찼다.“이... 이... 그럴 리가 없어요. 어떻게 동양인이 이토록 강할 수 있어요?”지옥 조직의 사람들은 모두 눈앞의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 그들은 이 모든 것이 진실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고 자신이 지금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다.그들의 조상은 성지 전체에서 가장 강대한 존재라고 할 수 있었다. 사탄 지옥 조직이 오늘날의 성과를 이룰 수 있고 태양신전과

  • 마왕귀환   제1453화

    거대한 해골은 점점 더 커지면서 세상 만물을 집어삼킬 것 같이 입을 쩍 벌렸다.해골의 커다란 두 눈에서 무서운 핏빛이 반짝이었다. 이 붉은 빛은 무서운 기운을 내뿜으며 사람의 신기를 꿰뚫고 있었다.이도현은 지옥 조상이 강대한 신기로 이 두 줄기의 붉은 빛을 만들어냈고 지금 이 빛을 컨트롤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힘과 신기가 결합한 공격은 매우 끔찍한 공법이었고 조금이라도 조심하지 않으면 쉽게 공격당할 수 있었다.게다가 강대한 해골을 상대하다 보면 보통 사람들은 신기의 공격을 쉽게 놓쳤다. 그러다가 그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신기의 공격을 당하곤 했다.하지만 이 기술로 이도현을 상대한 지옥 조상은 처참히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신기 방면에서 이도현은 누군가에게 밀린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안 그래도 멸신침의 효과를 시험해 볼 곳이 없었는데 마침 잘됐다. 너 땡잡았어.’이도현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며 의식을 가동했다. 그러자 두 개의 멸신침이 그의 손에 나타났고 그는 손을 휙 저었다.그리고 왼손으로 주먹 한 방을 날리자 청룡 한 마리가 주먹에서 나와 으르렁거리며 해골을 향해 돌진했다.청룡의 거대한 허영이 순간 해골을 휘감아버렸다.꽈르릉.굉음과 함께 거대한 해골이 사분오열되었고 검은 안개도 사면팔방으로 흩어졌다.해골의 눈에서 반짝이던 두 줄기의 붉은 빛은 흩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이도현을 향해 날아왔다.그러나 1초도 안 되어 붉은빛은 멸신침에 의해 관통되어 순식간에 사라졌다.“아...”지옥 조상은 비명을 지르며 백골 의자에서 떨어졌고 머리를 싸안은 채 땅바닥을 뒹굴기 시작했다.“아... 아파 죽겠어. 네가 어떻게 나의 의식을 건드려. 아...”방금까지 날뛰던 지옥 조상은 지금 죽을 만큼 아파서 땅바닥에서 데굴데굴 굴렀다.신기가 타격당하는 것은 일반적인 상처가 아니었다. 이는 육체적인 통증보다 수백 배 고통스러웠고 까딱 잘못하면 죽기 일쑤였다.“그까짓 능력으로 그렇게 큰소리쳤던 거야? 배짱도 커.”“나이를 가득 처먹

  • 마왕귀환   제1452화

    안으로 더 들어가서 백골로 만들어진 정자를 지나자, 이도현은 빛의 광장처럼 넓은 곳에 들어섰다.사실 광장이라고 하기보다 수라지에 더 가까웠다. 왜냐하면, 이곳도 전부 백골로 만들어진 섬뜩한 곳이었다.각종 백골에 동물의 백골도 있지만, 대다수가 사람의 백골이었다. 그리고 광장의 주위에 해골이 장식처럼 한 바퀴 둘러있었다.‘어이가 없어서... 사람의 두개골을 장식용으로 쓰다니...’광장의 뒤쪽에 똑같이 백골로 만든 높은 단지 하나가 있었고 그 위에 사람의 골격으로 만든 의자가 놓여 있었다. 의자의 맨 중앙에 흰 수염이 성성한 노자 한 명이 앉아 있었고 그의 뒤에 한 무리의 사람이 서 있었다.딱 봐도 이 노자가 바로 그들이 말하던 지옥 조상이었다.“이도현, 어디 감히 지옥 조상 앞에서 꼿꼿이 서 있어. 당장 무릎을 꿇지 못해?”지옥 조상 곁의 한 노자가 큰소리로 호통쳤다.“무릎 꿇어...”뒤이어 사람들이 떼를 지어 소리쳤다.소리는 천지가 뒤흔들리고 광장의 백골이 윙윙 진동할 정도로 컸다.이도현 뒤에 서 있던 손가람은 이 기세에 눌려 저도 모르게 쿵 하고 무릎을 꿇었다. 그는 무엇에 홀린 것처럼 온몸을 부르르 떨었고 머리를 땅에 박은 채 고개를 쳐들지 못했다.그러나 그의 앞에 있는 이도현은 아무렇지 않은 듯 그 자리에 서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지옥 조상에게 제대로 된 눈길조차 한번 주지 않았다.이도현의 건방진 태도에 지옥 조상은 안색이 싸늘해지더니 입을 열고 냉랭하게 물었다.“네가 바로 이도현이야?”이도현은 지옥 조상의 질문을 무시하고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계속 주위를 살폈다.“거만한 놈. 죽으려고 환장했어?”지옥 조상이 화를 버럭 냈다. 그는 이렇게 건방진 사람을 본 적이 없다.그러자 이도현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경멸에 찬 눈빛으로 지옥 조상을 바라보며 말했다.“죽으려는 사람은 당신들이야. 난 원래 당신 같은 쓰레기를 상대할 생각이 없었어. 그런데 당신들이 하도 찾아서 어쩔 수 없이 온 거

  • 마왕귀환   제1451화

    사실 이도현은 다른 곳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 보아하니 사탄 지옥을 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사탄 지옥 사람들이 이도현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은 걸 보아서 경고 삼아 그들의 문주만 폐인으로 만들고 나머지 사람들을 살려둘 생각이었다.그러나 이 사람들은 팔자에 명이 없는 건지 기어코 죽으려고 제 발로 찾아왔다.‘어쩌겠어. 그냥 죽이자.’“앞에서 안내해라.”기왕 가야 하는 거면 시간을 지체할 이유가 없었다.지옥 사람들은 이도현의 명령 어린 말투가 마음에 내키지 않았지만, 이도현이 순순히 따라가 주면 그들도 순조롭게 조상이 내린 임무를 완수할 수 있으니 입을 꾹 다물고 참았다.‘태도가 안 좋아도 뭐 어쩌겠어. 임무를 완수하지 못해서 죽는 것보다는 낫지.’사람들은 말없이 몸을 돌려 사탄 지옥 조직의 본거지로 향했다.지옥 조직의 본거지는 음침하고 스산한 산속에 세워져 있었는데 그 산은 마치 저주받은 산맥처럼 잔혹한 살기와 사악한 기운이 득실거렸다.이 산은 지옥이라는 단어와 딱 맞아떨어졌다.산 앞에 도착하자마자 이도현은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그곳이 기운이 싫었다. 마치 그때 귀령문에서 느꼈던 기운과 비슷했다.‘정말 귀신이 머무는 곳 아니야? 사람이 어떻게 이런 곳에 살아? 아무리 소신 있는 사람이라도 이곳에 며칠 머무르면 악인이 되거나 죽은 사람이 되겠어.’“갑시다. 무서운 게 아니면.”이도현이 발길을 멈춘 것을 보고 지옥 사람은 그가 겁먹은 줄 알고 시큰둥하게 물었다.“무서워해? 호호호... 이제 곧 알게 될 거야. 내가 무서워하는지 안 하는지.”이도현이 냉소했다. 그는 선배들을 제외하고 누구를 두려워한 적이 없다.“정말 토 나올 것 같아. 여기 정말 사람 사는 곳이 맞아? 귀신도 이런 곳에 안 살 것 같은데.”이도현은 잊지 않고 조롱했다.“두려운 게 아니면 잔말 말고 따라와요.”“이도현 씨, 지금의 그 건방진 태도를 이따가 우리 지옥 조상을 만나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래요. 가요...”이도현은 대꾸하지 않고 산속으로 따

  • 마왕귀환   제1450화

    지옥 조상은 이를 갈며 말했다.“네, 조상님. 우리 몇 명이 바로 가겠습니다.”아무도 지옥 조상의 말을 거역하지 못했다. 몇몇 장로는 급히 일어나서 빠르게 움직였다.그리고 같은 시각 이도현은 손가람의 안내에 따라 천사국으로 가는 전송진을 향해갔다.두 사람이 앞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을 때 갑자기 대여섯 명의 사람이 그들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손가람과 이도현이 눈여겨보니, 다름 아닌 사탄 지옥의 사람들이었다.“죽으려고 다시 찾아온 거야?”이도현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흥. 이도현, 너무 건방지게 굴지 마. 우리 조상님이 너를 만나고 싶어 하니까 지금 당장 우리와 함께 가줘야겠어.”검은 옷을 입은 한 노자가 말했다.“너희들의 조상이 뭔데 날 오라 가라야?”이도현이 귀찮다는 듯이 말했다.“어디 감히. 이도현, 함부로 날뛰지 마. 네가 감히 우리 사탄 지옥의 조상님을 무시해? 배짱도 커. 너... 너 죽었어.”몇몇 사람들은 크게 분노했다. 그들은 이도현이 여전히 건방지게 나올 줄 몰랐다.‘감히 우리의 조상님을 함부로 들먹여?’“감히? 허허허. 내가 무슨 배짱인지는 너희들도 두 눈으로 봐서 알잖아. 내가 선심을 써서 너희들을 한번 살려줬건만 주제도 모르고 다시 찾아오다니.”“지금 당장 꺼져. 그렇지 않으면 당신들도 모두 죽일 거야.”이도현이 냉랭하게 말했다.“흥. 이도현, 잘 들어. 오늘 네가 우리와 함께 가지 않으면 너도 이 성지를 떠날 생각하지 마. 우리 조상님은 너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믿지 못하겠으면 어디 한 번 해봐.”다른 노자가 화를 내며 말했다.“당신들 지금 나를 협박하는 거야?”이도현은 눈빛이 차가워졌고 몸에서 순간 살기가 폭발했다.지옥 조직의 대여섯 명의 장로는 이도현의 강렬한 살기에 몸을 떨었고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치며 이도현의 시선을 피했다.“이... 이건 협박이 아니라... 사실을 전하는 거야.”“우리 조상님께서 그러셨어. 네가 가지 않으면 조상... 조상님이 널 찾으러 오겠다고...”한 장로는

  • 마왕귀환   제1449화

    지옥 조직의 한 장로는 사건의 자초지종을 조상에게 얘기했다.“쓸모없는 놈들... 모두 쓸모없는 놈들이야...”지옥 조상은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사탄 지옥은 이 성지에서 으뜸이라고 말할 수 없어도 손꼽히는 존재야. 우리 첫 번째 세대의 지옥주님이 사탄 지옥을 창립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수백 년 동안 지금처럼 무능했던 적이 없어.”“당당한 지옥주가 한 외부인에게 맞아 폐인이 되다니. 쓸모없는 놈... 너희도 전부 무능해 빠졌어...”지옥 조상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을 훑어보았다. 지옥 조직의 나머지 사람들은 조상과 눈빛이 마주칠 때 모두 두피가 저리고 몸을 부르르 떨었다.“조상님, 노여움을 푸십시오. 화를 가라앉히십시오. 제자들이 무능한 것이 아니라 그 동양인이 무서울 정도로 강했습니다.”“맞습니다, 조상님. 조상님께서 그 동양인이 얼마나 무서운지 직접 겪어보지 못해서 모르십니다. 성급 경지에 이른 흑백쌍살도 이도현의 곁에 가까이 가보지도 못하고 살해당했습니다.”“저희와 실력이 막상막하였던 태양신전은 태양대전을 작동했는데도 태양왕이 살해당했고 태양대전이 파괴당했습니다.”“조상님, 알아주십시오. 정말 제자들이 무능한 것이 아니라 그 동양인이 너무 강했습니다.”“닥쳐.”지옥 조상이 갑자기 화를 버럭 냈다.“너희들이 지금 우리 사탄 지옥의 실력을 의심하는 거야? 스스로 봐. 지금 너희들이 무슨 꼴인지.”“너희 지금 그 동양인의 겁을 먹은 거야. 사탄 지옥 조직에 너희들이 있다는 게 정말 수치스럽구나.”조상의 꾸지람을 듣게 된 지옥 사람들은 더는 변명하지 않고 입을 다문 채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들은 마음속으로 내키지 않았다. 이어서 지옥 조상은 숨이 간들간들한 지옥주에게 시선을 돌리고는 냉랭하게 말했다.“원칙대로라면 네가 사탄 지옥의 얼굴에 먹칠했으니 너를 산산조각내야 하는데 난 지금 널 죽이지 않겠다.”이 말을 듣자 지옥주는 안간힘을 다해 발버둥 쳤고 고개를 들어 지옥 조상을 바라보며 말했다.“

  • 마왕귀환   제1448화

    자신보다 강한 사람 앞에서는 온갖 아부를 떨고 자신보다 약한 사람 앞에서는 도도한 척하며 골탕만 잔뜩 먹였다.“예. 예. 이 어르신의 말씀이 맞습니다. 저 같은 개를 죽이면 이 어르신의 손만 더럽힐 뿐입니다. 그러니 제발 저를 당장 놓아주십시오.”손가람은 이렇게 말하면서 쾅쾅 절하기 시작했다.그의 이런 행동에서 전혀 성급 강자의 모습을 보아낼 수 없었다. ‘어떻게 강자가 되어서 기개가 하나도 없을까.’‘무릎 꿇는 것도 집안 도우미보다 가벼워. 어쩜 무릎을 꿇으라면 꿇고 절하라면 절하는지.’솔직히 조금이라도 기개 있는 일반인도 이렇게 하지 않았다. 게다가 오히려 대부분 일반인은 뛰어난 실력이 없지만, 기개가 누구보다 강했다.그들은 국가의 기둥이기에 그들이 허리를 굽히지 않아야 나라와 민족이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고금동서, 외적이 침입했을 때 가장 빨리 항복하는 사람은 종종 권세가 있는 강자들이었다.외적을 상대하면서 그들은 도망치지 않으면 무릎을 꿇곤 했다. 말이 좋아서 형세를 잘 파악하는 것이지 기개가 없는 사람일 뿐이었다.반대로 일반인들은 허리를 바짝 펴고 끝까지 싸우며 죽을지언정 항복하지 않았다.이도현은 앞에서 연신 절하는 손가람을 보며 말문이 막혔다. 그는 역겨운 눈빛으로 손가람을 바라보며 말했다.“됐어. 이제 나를 천사국의 전송진으로 데려가 줘.”“경고하는데 더 이상 수작 부리지 마. 그렇지 않으면 무슨 후과가 있는지... 알지?”이도현이 냉랭하게 말했다.“네. 이 어르신, 이쪽으로 오세요. 제가 지금 모시겠습니다. 저를 따라오십시오.”손가람은 당장 목숨을 지킬 수 있어서 면죄부를 받은 것처럼 한숨이 놓였다.‘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족해. 살 수 있는 게 어디야. 살아있어야 존엄이든 체면이든 따지지. 목숨보다 중요한 건 없어.’이도현은 대꾸하지 않고 손가람의 뒤를 따라 천사국의 전송진으로 향했다....같은 시각 사탄 지옥 조직의 사람들은 숨이 간들간들한 지옥주를 들고 그들의 본거지로 돌아갔다.“어서... 어서 조상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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