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에 빠진 불교신자는 이도현이 손에 들고 있는 공수천신을 보자 그제야 무언가를 깨달았다.“공수천신! 그가 왜 저기 있지, 내가 그를 이도현을 죽이러 보냈잖아. 그런데 왜 이도현과 함께 있는 거야! 그가 나를 배신했어, 이 자식…”“아니야! 뱀신은 어디 있지? 뱀신이 왜 보이지 않는 거야?” 부처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화면을 향해 소리쳤다.라트는 하늘을 나는 이도현을 보며 입가의 근육이 경련하듯 움찔거렸다. 충격 때문인지, 분노 때문인지 그의 입에서 두 개의 날카로운 송곳니가 드러났다.“부처님! 제 추측이 맞다면 뱀신은 아마도 이미 죽었을 겁니다!”그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이도현은 정말 무서운 존재야, 나는 그가 우리 혈족의 고수를 죽이는 것을 직접 봤어!”부처는 이 말을 듣지 못한 듯 이 말에 한번 더 놀랐다.“뭐라고? 뱀신이 죽었다고? 그가 어떻게 죽을 수 있지? 그럴 리 없어…”부처는 멍하니 있었다, 그의 기억 속에서 뱀신은 그의 많은 부하들 중에서도 최강의 존재였다. 특히 그의 공법은 사람을 보이지 않게 중독 시켜 방어할 수 없게 만들었다.그는 이도현을 죽이기 위해 뱀신을 보낸 것이었다! 뱀신의 독법이 있다면 이도현을 죽이지 못하더라도 싸움 중에 중독 시킬 수 있고 공수천신이 뒤에서 마무리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그의 치밀한 계획은 이제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었다. 이도현을 죽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이제 공수천신마저 이도현에게 붙잡혀 있었다.라트는 스크린 속 이도현이 미사일들을 파괴하는 것을 보며 얼굴을 다시 한 번 경련이 일으키면서 말했다. “부처님!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그는 이 말을 마치자마자 부처가 말할 틈도 주지 않고 빠르게 떠났다.그는 한 순간도 지체하고 싶지 않았고 지체할 수도 없었다.그는 이도현의 무서움을 잘 알고 있었다.......“모든 미사일과 포탄을 그에게 겨냥해, 전부 쏴버려!”“그를 죽여! 그가 정말 신이라고는 믿을 수 없어, 죽여 버려, 박살 내버려, 젠장... 강하게 쏴!”
기관총의 불꽃과 포화 소리 속에서 비명 소리가 뒤섞이며 방금 전까지 천국 같던 곳이 완전히 전쟁터로 변해버렸다.수영장, 잔디밭, 가짜 산에서 즐겁게 놀고, 몇몇 남자들과 함께 운동을 하던 아름다운 소녀들이 비명 속에서 포화에 휘말려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졌다!애교 있는 몸매, 당당한 몸집, 남자에게 무한한 유혹을 줄 수 있는 매력적인 여성들이 이제는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져 있어 두려움과 혐오를 자아내는 시체가 되었다.이전의 모든 유혹은 이제 쓸모없게 되였고 더 이상 아무도 좋아하지 않았다.그러니까! 사람들은 여전히 영혼이 깃든 육체를 좋아하는 것이다. 만약 영혼이 없다면 아무리 피와 살이 있는 몸이라도 그저 썩은 고기일 뿐이다.그래서 남자는 단지 여자의 몸만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다시는 그런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합리적이지 않다.포화는 계속되었고 대형 스크린에서는 많은 고수들이 하늘로 치솟아 이도현과 싸우는 장면이 보였다.하지만 이 무인들은 이도현의 음양선 검법 앞에서 단 한 사람도 세 번의 회합을 버티지 못하고 이도현에게 맞아 쓰러졌거나 몸이 산산조각 나 피구름이 되었다.반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모든 것이 고요해졌다.바깥의 포화는 멈추었고 수많은 시체들이 탄피와 포탄 조각들 사이에 쓰러져 있었다. 방금 전까지 천국이었던 곳은 단지 반시간 만에 지옥으로 변해버렸다.이도현은 두 사람을 손에 쥐고 하늘에서 내려왔다! 마치 살신이 강림한 듯 끝없는 피와 살기를 품고 부처가 만든 왕국에 도착했다.“부처! 나와라! 네 졸개들은 모두 죽었다!”부처는 이 말을 듣고 온몸이 갑자기 떨리며 공포에 휩싸였다. 그의 곁에 있던 벌거벗은 미녀는 이제 겁에 질려 구석에 웅크리고 떨고 있었다.방금 전 밖에서 벌어진 학살을 그녀는 화면을 통해 똑똑히 보았다. 잔인한 장면을 보고 그녀의 영혼이 날아갈 것 같았다. 너무도 무서운 광경이었다.“쿵!”큰 폭발음과 함께 부처의 궁전의 견고한 벽이 거대한 돌에 맞아 뚫렸고 이어서 몇 개의 사람 머리가 날아들
부처는 겁에 질린 얼굴을 하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 자신이 만든 견고한 요새, 과거 수만의 대군도 함락시키지 못했던 요새가, 어떻게 이도현에게 단 몇 분 만에 뚫렸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그는 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너희들이 어떻게 들어올 수 있었지? 어떻게! 여기는 철벽같이 견고해서 정규군이라 해도 함락시키기 어려울 텐데 너희들이 어떻게 들어올 수 있었단 말인가?”부처는 이도현을 응시하며 믿을 수 없다는 눈빛을 보냈다.“여기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그렇게 견고하다고? 그냥 도둑의 소굴일 뿐이야. 작은 도둑들을 다 처치했더니, 우리가 자연스럽게 들어올 수 있었지.” 이도현은 부처의 옆을 지나가면서 원래 부처의 왕좌였던 자리에 앉으며 비웃듯이 말했다.“늙은 도둑놈!! 정말로 네가 황제인 줄 아는 모양이군! 네가 지은 이 화려한 요새를 보니 화가 치밀어 오르는군!” 도광이 빈정거리며 말했다.“너…”부처의 얼굴이 급격히 일그러졌다. 아직도 자신이 패배했다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그는 수만 명의 사병을 거느리고 있었으며 그 사병들은 모두 훈련된 병사들이었고 일부 정규군보다도 전투력이 뛰어났다.게다가 그의 대군은 최신 장비를 갖추고 있었는데 이 장비들은 모두 영강국의 최첨단 무기였다. 무기 장비 면에서는 그는 어떤 나라와도 맞붙을 수 있다고 자부했다.게다가 그는 많은 무인들을 거느리고 있었는데 제왕급 강자만 해도 십여 명이나 되었다. 다른 경지의 무인들은 말할 것도 없이 셀 수 없이 많았다.하지만 이런 전력도 이도현의 손에서 한 시간도 버티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에게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다.이도현은 그와 더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아 직접 물었다. “선학신침은 어디에 있나? 내놔!”부처는 그를 한 번 쳐다본 후 고개를 옆으로 돌려 말하지 않았다. 이것이 어쩌면 그의 마지막 반항일지도 몰랐다.이도현은 비웃으며 냉정하게 말했다. “말하지 않겠다고? 하하하! 난 네가 말하게 될 거라고 믿어
부처는 이제 거의 죽기 직전이었다, 고통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 그는 쉰 목소리로 약하게 말했다. “말할게, 말할게! 뭐든 다 말할게!”“제발 먼저 내 고통을 줄여줘. 뭐든지 다 말할 테니까, 부탁이야…”부처는 온 힘을 다해 이도현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 부처산의 황제는 이제 이렇게 비참하게 전락했다.이를 통해 어떤 사람이라도 자신보다 더 강한 사람 앞에서는 존엄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그저 조금이라도 편해지기를 바랄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이도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다시 한 개의 은침을 튕겨 부처의 몸에 박았다.은침이 몸에 들어가자마자 부처는 몸 안의 그 찢어질 듯 한 고통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말해라!” 이도현이 담담하게 말했다.“선학신침에 대해 알고 있다. 예전에 백상국에서 나타났을 때 내가 큰돈을 주고 사들였다. 선학신침으로 한 무인을 매수했어!"“그는 지금 내가 마련한 방에서 쉬고 있어, 내가 데려다줄게!” 부처는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이 순간, 부처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기분이었다.“길을 안내해라!” 이도현이 차갑게 말했다.그는 부처가 속임수를 쓸가봐 두렵지 않았다. 그는 부처가 직접 길을 안내하게 했다.“네! 네, 나를 따라오세요. 지금 바로 데려다 드리겠습니다!”부처는 땅에서 일어났다. 방금 전만 해도 의기양양했던 마왕이 이제는 허약한 노인으로 변해 있었다.이도현은 뒤따라갔고 부처의 안내에 따라 협곡의 왼쪽에 있는 한 산골짜기로 향했다.좁은 협곡 통로를 지나자 그 안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분지가 나타났다. 분지는 크지 않았지만 경치가 아름다웠다. 분지 안에는 높은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작은 연못을 형성하고 있었고 연못 아래에는 지하수가 있어 물이 직접 지하로 흘러 들어갔으며 분지 안에 강이 형성되지 않았다.분지 주변에는 황금빛 찬란한 집들이 지어져 있어 매우 호화로웠다.이곳에서 이도현은 강력한 기운을 느꼈다! 이 방들 각각에는 강력한 존재들이 거주하고 있었다.갑자기 앞에서 걷던 부
드라큘라 가문, 이도현도 조금은 알고 있다. 그 당시 황성 로마의 박쥐부대에 드라큘라의 일원 한 명이 이도현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그는 드라큘라 가문이 오래된 흡혈귀 가문이고, 로마에서 천 년 이상 존재해 왔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드라큘라 가문은 로마 전부를 거의 장악하고 있는 작지 않은 가문이었다.“젠장, 오늘 이거 번거로워지겠는데? 저놈들 호락호락한 놈들이 아니야.”도광이 경계심 가득한 말투로 그들을 보며 중얼거렸다.거기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도광은 이미 잘 알고 있었고 다들 일찍이 이름난 유명 고수였다.“저 사람들 알아?”이도현이 한 사람씩 스캔하며 말했다.“네, 저기 저 여자 무정 낭자로 소문났어요. 바늘 하나로 쉽게 살인을 저지르는 매정한 사람이죠.”“그리고 저 지국의 낭인 무토 낭가는 당시 무사 검으로 염국의 전체 무인 계를 때려잡았어요.”“옆에 있는 저 꺽다리는 천랑이라고 해요. 힘이 어마어마한 거의 반 맹수라고 할 수 있죠. 속도가 엄청 빠른 데다가 저놈의 손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죠.”…도광은 이도현에게 하나하나 소개해 주면서 자신도 모르게 감탄을 금치 못했다.그 곁에 있는 공수 천신은 이미 놀란 상태로 온몸을 떨고 있었다. 그도 비록 제급이지만, 이 사람들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실력이었다.제급과 제급 사이에도 레벨이 존재한다. 그 오래된 제급 강자들 앞에서는 내적 힘으로 보나 전투 경험에서 보나, 그들은 쉽게 그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존재들이었다.그 제급들 중에서 아무나 나와서 공수천신과 겨룬다고 하더라도 그들에게 있어서는 식은 죽 먹기인 셈이다.“하하하, 이도현, 이 개 잡종 새끼야. 조금 전에 그 건방 떨던 태도는 어디 갔어? 계속해 보시지? 이젠 염라대왕 앞에 가서 그 건방을 떨어야 할 것이야!”“너 선학신침이 필요하다며? 겁나지 않으면 어디 한번 가서 가져봐. 네가 그렇게 강하다며? 어디 한번 해보시지?”“여봐라! 저놈을 죽여라. 너희들이 원하는 건 다 해줄 테니 마음껏 죽여!”부처가 매서운
그 소리와 함께 웬 아름다운 여인이 협곡 밖에서 걸어 들어왔다.여인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곧장 이도현의 앞으로 다가갔다. 그러고는 이도현을 에워싸고 한 바퀴 돌더니 그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이도현은 그런 그녀의 행동에 어리둥절하기도 하며 어이가 없었다. 그는 그 여인이 무엇을 하려고 이러는지 도통 알 수 없었다.그녀는 남자들만 있는 이 자리가 겁나지도 않단 말인가?여자치고는 너무도 당돌한 행동이었다.게다가 이건 소개팅 자리도 아닌데, 남자 한 명을 에워싸고 맴도는 자체가 너무 무례한 거 아닌가?이도현은 속으로 투덜거렸지만, 감히 손을 쓰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그는 그 여인의 기운이 아주 강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 기운은 협곡의 그 어떤 고수보다도 강했다.게다가 그는 그 여인에게서 익숙한 기운과 태허산 무도의 기운을 느꼈다.이도현은 그녀가 자신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고, 어쩌면 자신과 일면식이 없었던 그 선배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그의 추측은 틀리지 않았다. 여인은 그를 훑어보더니 이도현의 앞에 서서 갑자기 가녀린 손가락으로 그의 볼을 꼬집었다.“이 자식, 선배한테 말도 안 하고 몰래 백상국으로 와? 큰 선배가 말해주지 않았더라면, 네 놈이 백상국에 온 것도 난 몰랐을 거야.”“예전부터 네 놈이 말썽꾸러기라는 건 들었어. 염국 전체를 들썩이게 하고 지국도 처리해 버렸다며? 그전까지는 딱히 믿지 않았는데, 이제야 조금은 믿어지네.”“게다가 너 여기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부처산의 그 영감탱이도 처치해 버렸다며? 여기 포화 대전은 많은 나라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거야. 좀 조용히 있을 수는 없는 거야? 어떻게 어딜 가나 그렇게 말썽인 거야?”그 여인은 이도현의 볼을 꼬집으며 귀엽다는 듯 말했다.다만 그의 그 행동이 도광과 공수 천신을 놀라게 했을 뿐이다.이도현은 평소에 피도 눈물도 없이 몇 분 만에 수십 명의 제급 강자를 죽이는 대단한 존재라는 걸 그들도 잘 알고 있다.‘그 지독한 살인마가 지금은 웬 여인에
아예 얌전한 고양이가 된 이도현을 도광은 더는 두 눈 뜨고 봐줄 수가 없었다.그 괴물 같던 사람이 여자 앞에서 저 모양으로 변하다니!이는 그가 이도현이 다른 선배들 앞에서 어떤 모습인지 보지 못해서이다. 만약 그 모습을 봤더라면 아마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갈 것이다.“자식! 큰 선배가 그러는데 너 평소에 그렇게 원수진데가 많다며? 나보고 네 안전 책임지라더라. 그러니까 내 말 잘 들어. 아니면 혼날 줄 알아!”그 여인이 장난스레 웃으며 말했다.“선, 선배. 아직 저한테 몇 번째 선배인지 안 알려주셨어요.”이도현이 조심스레 웃으며 말했다.그 말에 도광은 더욱더 기가 막혔다.‘지금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 앞에서 얌전한 고양이가 된 거야? 아니면 예쁜 여자 앞에서는 오금을 못 쓰는 타입인가?’“네가 한번 맞혀봐.”여인은 장난스레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전에 스승님에게는 10명의 제자가 있었지. 난 두 사람을 선배라고 부르고, 나머지 일곱 명은 나를 선배라고 불러. 그러면 내가 몇 번째 선배게?”“세, 세 번째 선배네요.”“그래, 똑똑하네.”‘젠장, 저게 똑똑한 거야? 저런 것도 모르면 병신이지!’도광은 더 이상 들어줄 수 없었다.“칭찬 고마워요.”이도현의 그 대답에 도광은 잘하면 토할 것만 같았다.“제기랄!”도광은 참을 수가 없었다.“그래, 착하네. 이따가 선배가 저놈들 다 죽여줄게. 그리고 밥 먹으러 가자.”…갑자기 나타난 이상한 여인 때문에, 부처 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고수들은 손을 대지 못했다.하지만 그녀의 한마디에 그들은 바로 분노했다.“흐흐, 천한 것 같으니라고! 저놈 가랑이 사이에서 나와서 말도 그 따위로 하는 거야?”무정 선자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한편 셋째 선배는 차갑게 그녀를 흘겨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더니 곧바로 손을 휘두르며 마치 춤을 추듯 하늘을 날아 올랐다.그녀는 기괴한 몸놀림으로 무정 선자 앞에 다가갔다. 그러더니 강력한 힘을 가진 두 손으로 무정 선자의 얼굴을 향해 공격했다.“이
다행히 죽이지 않아서 망정이지, 만약 진짜 죽였더라면 아마 인무쌍에 의해 산산조각이 날 게 뻔하다.한편, 조금 전까지 기세등등하던 부처도 이 순간만큼은 등골이 오싹해났다. 그는 이제야 라트가 왜 자신한테 이도현은 보통 사람이 아니고, 일반 사람은 죽일 수 없다고 말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그렇다, 말 그대로 이도현은 보통 인간이 아니다. 갑자기 선배라는 여자가 나타나 모든 사람을 공포에 떨게 한다는 것은 그가 충분히 보통 인간이 아니란 걸 설명한다.게다가 이도현 또한 인무쌍의 강대함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그는 조금 전 셋째 선배의 손짓으로부터 그녀의 내공이 제급을 충분히 넘어선다는 것을 느꼈다.이도현은 산에서 내려온 후 처음으로 가장 강한 사람을 만난 듯 했다.게다가 그의 셋째 선배는 겨우 서른 살 남짓했다. 그 나이에 벌써 제급을 뛰어넘어 그가 모르는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은 그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이도현은 처음으로 좌절감을 느꼈다. 그는 그동안 자신이 온 천하를 좌지우지할 수 있을 만큼 강하다고 느꼈지만, 이 선배에 비하면 아직도 너무 부족했다.만약 진짜로 싸운다면 이 선배에게 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선배에 비하면 조금은 부족한 실력이었다.“이게 바로 그 더러운 주둥아리를 놀린 후과야. 다들 본인처럼 그렇게 더러운 짓을 하며 다니는 줄 아나 본데, 이 정도로만 끝낸 걸 다행이라 생각해.”인무쌍이 차갑게 말하며, 이도현을 보며 웃어 보였다.“짜식, 어때? 이 정도 실력이면 괜찮지?”“선배, 괜찮고 말고요. 너무 대단해요! 이 정도 실력이면 제급도 돌파하신 거 아니에요?”이도현이 아양을 떨며 말했다.“어디 한번 맞혀봐.”인무쌍이 예쁘게 웃어 보였다.그러더니 갑자기 몸을 돌리며 차가운 얼굴로 혈마를 향해 돌진했다.그녀는 혈마가 반응할 틈도 없이 주먹 한 방에 흡혈귀의 몸을 때려 부쉈다.“젠장, 다 한꺼번에 달려! 저년을 죽여버리란 말이야.”다른 몇 명의 고수들도 서로 노호하며 그녀를 향해 돌진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