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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0화

부처는 이제 거의 죽기 직전이었다, 고통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 그는 쉰 목소리로 약하게 말했다. “말할게, 말할게! 뭐든 다 말할게!”

“제발 먼저 내 고통을 줄여줘. 뭐든지 다 말할 테니까, 부탁이야…”

부처는 온 힘을 다해 이도현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 부처산의 황제는 이제 이렇게 비참하게 전락했다.

이를 통해 어떤 사람이라도 자신보다 더 강한 사람 앞에서는 존엄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그저 조금이라도 편해지기를 바랄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도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다시 한 개의 은침을 튕겨 부처의 몸에 박았다.

은침이 몸에 들어가자마자 부처는 몸 안의 그 찢어질 듯 한 고통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말해라!” 이도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선학신침에 대해 알고 있다. 예전에 백상국에서 나타났을 때 내가 큰돈을 주고 사들였다. 선학신침으로 한 무인을 매수했어!"

“그는 지금 내가 마련한 방에서 쉬고 있어, 내가 데려다줄게!” 부처는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이 순간, 부처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기분이었다.

“길을 안내해라!” 이도현이 차갑게 말했다.

그는 부처가 속임수를 쓸가봐 두렵지 않았다. 그는 부처가 직접 길을 안내하게 했다.

“네! 네, 나를 따라오세요. 지금 바로 데려다 드리겠습니다!”

부처는 땅에서 일어났다. 방금 전만 해도 의기양양했던 마왕이 이제는 허약한 노인으로 변해 있었다.

이도현은 뒤따라갔고 부처의 안내에 따라 협곡의 왼쪽에 있는 한 산골짜기로 향했다.

좁은 협곡 통로를 지나자 그 안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분지가 나타났다. 분지는 크지 않았지만 경치가 아름다웠다. 분지 안에는 높은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작은 연못을 형성하고 있었고 연못 아래에는 지하수가 있어 물이 직접 지하로 흘러 들어갔으며 분지 안에 강이 형성되지 않았다.

분지 주변에는 황금빛 찬란한 집들이 지어져 있어 매우 호화로웠다.

이곳에서 이도현은 강력한 기운을 느꼈다! 이 방들 각각에는 강력한 존재들이 거주하고 있었다.

갑자기 앞에서 걷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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