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검도와 강유란을 포함한 모든 이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이도현이 구경명을 죽일 거라 생각도 못했다.구씨의 도련님으로 구씨를 이끌어 갈 수장이고 차세대 청년이었다.그들이 우러러보는 구경명이 이렇듯 허망하게 죽었다.구검도는 이제야 반응이 와 분노어린 울부짖음을 외쳤다.“이도현, 이 놈! 넌 오늘 죽을 줄 알아!”이도현은 냉소적으로 말하는 구검도를 바라보았다.“아까도 말했지, 죽는 게 나는 아닐 거라고!”“구씨의 그 놈들을 다 불러, 남궁 가문의 학살에 참여한 사람들 다 가만 두지 않겠어!”“나오라고 해, 아니면 너희들을 죽을 테니까!”구검도는 음산하게 말했다.“좋아, 그때 남궁우현을 죽이지 않고 네 놈을 내놓아 구씨에 와서 이렇듯 건방을 떠는 구나!”“내가 너를 얕본 모양이구나. 오늘 나 구도검, 허태산의 맥이 끊기게 해주지!”“저 놈을 죽여라!”구검도의 목소리가 울리자 곳곳에서 무사들이 달려 나왔다.이들은 구씨 가문의 엘리트로 모두 왕급 이상이었다.많은 이들은 황급 레벨이었다.심지어 어떤 이는 황급 탑 티어였다.이들이 나오자 강한 기운이 온 홀을 집어삼켰다.홀의 사람들은 이런 압박을 견딜수 없어 마당으로 나가 혹여라도 다칠까 멀리 숨었다.홀에는 적막이 흘렀고 구씨와 강씨의 수장과 구경명의 시체를 안아 든 강유연과 이도현, 한지음 뿐이었다.“네 이놈! 자신 있으면 나가서 싸워! 우리 강씨 가옥을 해치지 말고!”강유란은 정말로 자기 가문 가옥이 허물어질 가봐 두려웠다.“어디 가도 똑같아!”이도현은 한지음을 안고 홀을 나가버렸다.이도현의 움직임에 그를 포위한 무사들도 함께 뒤를 따랐다.왕족들도 매우 강대했다.이렇게 강한 무사들은 아무나 내놓아도 일반 가정에서는 귀한 존재고 세속 가정에서는 위엄이 높은 존재일 것이다. 그러나 왕족에서 그들은 평범한 구성원일 뿐이었다.고전 무술 왕족이 염국에서의 지위가 높은 이유를 설명해 준다. 왕조가 바뀌어도 그들에게 영향을 줄수 없었다.이도현도 고전 무술 왕족을 그렇듯 두려워하는
수많은 강자를 눈앞에서 마주하자, 이도현은 처음으로 압박감을 느꼈다!황급이든 왕급이든 그들 중 몇 명은 순식간에 제압할 수 있으나 이 사람들이 함께 공격을 진행한다면 이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고 체력 소모가 대단할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자신의 내력이 버틸 수 있는 한 강자들을 모두 죽일 수 있다고 감히 보장할 수 없었다.게다가 구씨 가문과 강 씨 가문에게는 다른 강한 자들이 많았으며 아직 내놓지 않은 비장의 무기들도 반드시 있었을 것이다.고전 무술 왕족! 그들이 숨겨둔 괴물이 한두 마리뿐이 아니었다!하지만 걱정은 걱정일 뿐, 이도현은 전혀 두렵지 않았다!“이도현! 당신이 가지고 있는 담방을 넘겨주고 방금 사용한 부채를 그 자리에 내놓고 가면 너의 시신만은 완전하게 보관해 주지.”강유란이 싸늘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그녀는 금방 이도현이 싸우고 있을 때 그의 손에 쥐어있던 부채를 보았다. 유물에 대해 잘 알고 있던 그녀는 자연스레 그것이 구하기 힘든 진귀한 보물이라 확신했다!“허! 부채를 원해, 어이, 늙다리! 너 따위가 가질 자격이 있다고! 너 자신을 봐봐, 어떤 가치가 있는지 너 자신도 모르잖아!”“당시 남궁 가문의 학살에 너희 가문도 참가했더라고. 오늘이 바로 너희들이 응보를 받는 날이다. 달갑게 받도록 하거라.”“뭐? 늙다리?”“젠장!”“늙다리!”“미치고 팔짝 뛰겠네. 네가 감히 그런 말을 한다니! 하늘이 노할 발언이네!"이도현의 늙다리라는 파격적인 발언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찬바람을 들이마셨다.강씨 가문의 수장을 늙다리라고 부르는 것을 처음 봤을 때! 이 사람의 패기가 얼마나 대단하길래 감히 수장을 늙다리라고 부르는지 모두 기가 막힌 상태였다.이 발언은 정말이지, 자신을 죽음으로 밀고 가는, 살길을 하나도 남겨두지 않은 위험한 발언이라고 할 수 있었다.늙다리라고 칭한 분은 강씨 가문의 수장! 고전 무술 왕족 중에서도 어느 정도의 지위가 있는 분이었다. 이도현 그 자식이 감히 그런 분한테 입을 열자마자 늙
이도현은 그녀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부드럽게 답했다!“바보야, 무슨 소리야, 우린 죽을 리 없어, 내가 무사히 데려다줄게!”“지음아! 이리 와! 내 등에 올라타, 오늘 너를 등에 업은 채 고전 무술 왕족들을 모조리 다 죽어버릴 거야!”이도현은 몸을 쪼그리고 앉아서 한지음을 등에 업은 뒤 자기 몸에서 천 조각을 찢어 두 사람을 같이 묶었다.순간! 모두의 시선 아래 이도현은 움직이기 시작했다.휭!검은 그림자가 순간 번뜩이며 이도현은 한지음을 업은 채 원자리에서 사라졌고 자발적으로 구씨 가문과 강씨 가문의 고수들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냈다.얼마 지나지 않아 여기저기에서 비참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그 후 하나둘씩 시체가 보이기 시작했고 사방으로 피가 튕기며 부러진 팔다리들이 날아다녔다.이도현은 공격과 동시 뒤에 있는 한지음을 보호해야 했으며 적들의 습격 또한 주의를 돌려야 했으니, 고도의 집중력으로 멀티플레이를 진행하고 있어야 했다.그러나 그런데도 이도현은 남다른 몸놀림, 그리고 음양 부채와 막강한 실력까지 더해 무자비한 살육을 이어가고 있었다.분노에 휩싸인 이도현은 모든 힘을 동원해 공격했다.불과 몇 분 만에 현장에는 서른네 구의 시체가 더 쌓여있었다.이 시체 중에는 왕급과 황급계 세력들도 있었다.황급계에서도 최고의 수준이었던 두 명의 강자도 속수무책으로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현장에 있던 구 씨와 강씨 가문은 이 광경을 보고 가슴속으로 피를 토해내고 있었다. 가문의 힘의 토대라고도 할 수 있는 존재들이 현재 이런 꼴로 학살을 당하고 있으니, 그들의 마음은 찢어지는 듯하였다.마침내 구씨 가문의 장로 중 한 사람이 참지 못하고 앞으로 나서서 말했다.“수장님! 빨리 움직이세요! 이대로는 안 됩니다!”“왕급과 황급계들은 우리 고대 가문의 미래인데, 이렇게 학살당한다면 저희 구씨 가문의 지위가! 바닥으로 추락하여 하류 가문으로 전락할 것이 뻔해요.”“맞아요! 수장님, 이도현은 저 사람 무서운 존재예요. 이대로는 정말 안 될 것 같아요.”“그
구씨 가문의 수장 구검도는 결심한 듯 드디어 입을 열었다.“모두 비켜라, 내가 나설 테니!”포효와 함께 그는 이도현을 향해 날아갔다.구씨 가문과 강씨 가문에서 내보낸 고수들은 구검도가 나서자 모두 생명의 은인을 본 것처럼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그들은 자신이 더 이상 싸움에 휩쓸리지 않기를 위해 누군가 나서기를 애타게 기다렸다.젠장! 이것은 정녕 싸움이 아니었다. 이건 분명 사형선고였다.그들은 평생을 자랑스럽게 살아왔다. 각자 자신이 세계 최고라고 생각했고, 자신의 손짓 한 번에 이도현을 때려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현실은 그들이 생각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랐고 이도현은 그들한테 뜻깊은 수업을 해주고 있었다.이도현의 손짓 한 번에 수십 명은 죽어 나갔고 얼마 되지 않은 짧은 시간에 그는 수백 명의 목숨을 빼앗아 갔다.그들은 보통 황급계의 강자로 불릴 만큼 뛰어난 실력으로 인정받는 천상의 인물들이었지만, 이도현 앞에서는 모두 한 마리의 개미로 변해 처참히 짓밟히는 신세가 되었다.그들은 겁에 질려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목숨을 잃더라도 이도현을 죽이라는 수장의 명령하에 그들은 후퇴할 퇴로도 앞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없었다!후퇴하면 죽는 사람은 그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들도 포함될 것이 분명했다.그들은 모두 구씨 가문에 속해 있었지만 구씨 가문이라는 대가족 안에는 많은 작은 가족들이 존재하였고 또한 많은 틀과 규칙들도 같이 공존하고 있었다.수장의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처벌을 받을 뿐만 아니라 그 피해가 가족까지 연루될 수 있었다! 상황이 심각하면 가문에 의해 살해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고 또한 가족들도 최하층으로 속하는 하인으로 전락할 수도 있었다.상황이 이러한지라 그들은 아무리 두려워도 할 수 없이 앞장서서 싸울 수밖에 없었다. 죽는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들은 싸울 수밖에 없었다.만약 자신이 죽더라도 가족들은 최소한의 연금을 받아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었다. 자녀들 또한 수련에 관해 더 많은
그는 자신의 에너지를 사용하여 은침을 밀어내고 싶었다. 하지만 에너지를 사용하려는 순간 체내 속에서 폭발음이 들려왔고 그의 몸은 삽시간에 폭발로 인해 피 구멍으로 뒤덮어졌다.동시에 단전도 폭발했다. 단전의 폭발과 함께 그가 여생 모아둔 공력은 모두 파괴되었고 공력을 잃은 그는 버틸 것 하나 없는 신세가 되어 몸은 기가 빠진 고무풍선처럼 순간 허공에서 떨어지고 말았다.죽은 개처럼 땅에 떨어진 그는 끊임없이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의 몸에 생긴 피 구멍은 끊임없이 피를 뿜어내고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죽은 것이 분명했다.“이….”모든 사람은 다시 한번 충격을 받았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이 장면이 사실일 거라 모두 믿지 못하는 기색이었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수장이 죽었어!”“아니야! 내가 꿈을 꾸는 게 틀림없어, 수장의 힘은 무적인데 어떻게 죽을 수가 있겠어, 불가능해, 이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야!”“이도현, 정말 믿기지 않아, 어떻게 이럴 수 있지?”충격의 도가니가 지나간 뒤 인제야 정신을 차린 구씨 가문은 울며 포효했다.“수장님….”구씨 가문은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무작정 달려와 구검도의 시신을 둘러앉은 채 통곡하였다.모두가 슬픔에 잠겨 있을 때! 순간 먼 산에서 화가 잔뜩 난 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감히.”목소리와 함께 한 노인이 하늘에서 내려와 이도현 앞에서 모습을 드러냈다.“네가! 감히 우리 구씨 가문의 수장을 죽여!!!”노인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다. 노인의 한마디에 현장의 온도는 수십도 내려간 것처럼 순간 얼음장처럼 한기가 서늘했다. 그의 차가운 목소리에 끝이 보이지 않은 살기가 담겨있었다.노인은 두 손을 등 뒤로 하고 서서 칼날처럼 날카로운 눈빛으로 이도현을 노려보고 있었다.그러고는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바라보았다.노인의 시선이 가는 곳마다 모두 두려움에 떤 채 고개를 숙이고 감히 그의 시선을 마주치지 못했다.“강력한 존재다! 도대체 어떤 계급이길래 바라만 보
구씨 가문의 조상은 황제처럼 무릎을 꿇은 사람들을 내려다보다가 이도현에게 시선이 닿았다.“젊은이! 네 배짱이 너무 크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우리 구씨 가문을 건드린 대가가 뭔지 궁금하지도 않으냐?”이도현은 조금도 겁먹지 않고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난 항상 너무 대담했어! 그리고 너네 구씨 가문 죽어도 마땅해!”“대담하군! 감히 우리 구 씨 가문한테 이런 발언을 하는 사람은 정말 오랜만이야, 잘했어! 아주 잘했어!”“예로부터 지금까지 감히 우리 구씨 가문의 수장을 죽인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동시 이번이 마지막이 될 거야.”이도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전투에 임하는 자세를 취했다.순간! 구씨 가문의 조상이 입을 열었다.“원래대로라면 네가 우리 구씨 가문의 수장을 죽였으니 내가 널 산산조각 냈어야 했어, 하지만 말이지, 난 재능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거든! 자, 기회를 줄 테니 지금 무릎을 꿇고 우리 구씨 가문에 들어오겠다며 싹싹 빌 거라. 그리고 나를 조상으로 모시면 내가 너의 목숨 하나만은 놓아주지!”“우리 구씨 가문에 들어오는 순간 우리 가문의 모든 자원은 네 마음대로 사용하거라. 구씨 가문의 모든 세력과 병력! 네 마음대로 하거라.”“게다가! 구씨 가문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들을 골라 너의 여인으로 삼을 수 있고, 한동안은 구씨 가문의 수장 자리를 맡게 해주겠다! 너와 구씨 가문의 여인이 아이를 낳은 후, 가장 뛰어난 아이를 골라 구씨 가문의 가장자리를 물려받게 해줄 수도 있다.”구씨 가문 조상의 발언은 조용하던 광장을 순식간에 적막으로 바꾸어 놓았다.현장은 너무 조용한 나머지 사람들의 숨소리마저 들렸다.“뭐? 이….”모두가 깜짝 놀랐다.무슨 상황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이도현은 구씨 가문의 수장을 죽인 것도 모자라 가문의 명예를 땅에 문지르며 구 씨 가문에게 도발장을 날렸다.구씨 가문의 조상이 나타났을 때 모두는 그가 이도현을 죽일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는 이도현을 죽이지 않았고 그것도 모자라 관대한
“뭐야! 거절한다고?”“젠장! 이런 좋은 기회를 거절하다니!”“허! 권리며 금전이며 아름다운 여자까지 준다는데 멍청한 놈! 이런 달콤한 조건을 거절하다니, 씨발….”“세상에, 웬 바보가 여기 있지? 그가 동의만 한다면 지위가 바로 하늘로 치솟을 건데, 거절을 할 수 있다니. 바보인 것이 분명해!”그들은 입으로 이렇게 말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안도했다!이도현이 동의만 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이 혜택을 받지 못하니 마음속으로 훨씬 더 공평하다고 느꼈을 것이다.하지만 일부 고씨 가문의 무사들은 자신의 체면을 살리기 위해 일부러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오만한 놈, 조상님이 너한테 자비를 베푸는데 감히 그것을 거역하는 것이냐, 네가 우리 구씨 가문에 들어올 이 소중한 기회는 너의 한평생 운으로도 바꿔올 수 없는데, 감히 거절하네?”“그래, 만약 조상님의 조건에 동의하게 된다면 넌 한평생 고생을 안 해도 되고 세상을 들썩일만한 인재가 될 것이다.”“맞아! 고개만 숙인다면 넌 우리 구씨 가문에 들어올 수 있어,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 너 뭐라도 된 줄 아나 본데, 남들은 들어 오고 싶어도 못 들어오는 게 우리 구씨 가문이야. 조상님이 너한테 이런 소중한 기회를 주는데 감히 거절해!”“이도현! 네가 이런다고 엄청나게 잘나 보이는 건 아니야. 고전 무술 가문이 무엇을 상징하는지 알기나 해! 너의 무식함을 자랑으로 여기지 마! 이 멍청이야!”그들은 참지 못하고 직접 저주를 퍼부었다.면전에 대놓고 퍼붓는 저주에도 이도현은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 그들이 마음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도현은 알고 있었다. 저들의 발언은 비록 친절해 보이지만 속에 품고 있는 역겨운 생각들은 그들만 알고 있었다.이도현더러 구씨 가문 밑으로 들어오라 하지, 심지어 구씨 가문을 조상으로 인정해라! 이도현한테는 너무나도 웃기는 상황이었다.고전 무술 가문의 한 무리로서 그들은 뭐라도 된 듯 항상 자존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도현한테는 구씨 가문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역사
“내가 말했잖아! 관심 없다고!”“늙은이! 헛소리를 너무 많이 하고 있네, 싸우고 싶으면 싸우고, 안 싸우고 싶으면 비켜! 안 그러면 내가 널 죽도록 패줄 수 있어!”이도현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쾅!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의 얼굴은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다.심장 또한 격렬히 뛰기 시작했다.그들은 이도현의 발언에 충격을 받고 혼란스러워했다.감히 구씨 가문의 조상님을 앞에 두고 그를 늙은이라고 부르다니! 심지어 죽도록 때려죽이겠다니!젠장! 이건 좀 너무했잖아.“좋아! 좋아! 하하하…. 좋아….”구씨 가문의 조상은 하늘을 향해 웃었고, 웃음소리와 함께 그의 몸에서는 강력하고도 무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강씨 가문 광장에 있던 모든 사람은 이 강력하고도 무서운 기운에 몸을 떨지 않을 수 없었다.그들은 고대 가문의 조상을 공포에 질린 채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 눈앞에는 태고의 흉수처럼 무서운 존재가 서있었다.구씨 가문의 조상은 웃음소리가 끝나가자, 그는 차가운 말투로 다시 한번 물었다.“이도현, 너 방금 나한테 한 말이니? 네가 감히?”그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이도현 또한 몸안의 기운을 모두 내보내며 구씨 가문 조상의 기운에 맞서 싸웠다.“이 늙은이, 노망난 놈! 그래 네가 아니면 누구겠어!”“다시 말하지만, 내 눈앞에서 꺼지지 않는다면 죽도록 팰 수도 있어!”“그리고! 오늘 너를 봐서라도 내가 너희들을 며칠 더 살려주지! 다음에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 남궁 가문의 죽음을 절대로 헛되이 두지 않을 거야.”말이 끝나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어리벙벙해 있었다.이도현의 무자비함과 오만함은 상상을 초월했다.고전 무술 가문의 조상이 어린놈한테 위협을 당하게 될 줄이야!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그들은 모두 치열한 싸움이 일어날 거라 예상했다. 모두가 구씨 가문 조상님의 위엄을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구씨 가문의 조상은 순간 휘청거리더니 이도현을 깊이 바라보았다. 그리고 모두의 시선 아래 그는 한쪽으로
태양신전의 장로들은 바로 후회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그들은 오직 빨리 도망쳐서 목숨을 살릴 생각만 했다.그러나 모든 것은 이미 늦었다. 그들이 밀실 밖에서 이도현을 어떻게 죽일지 생각하고 있을 때 그들의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도망? 당신들이 내 손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아? 마침 내공이 제고된 걸 확인해 봐야겠다. 죽어라...”이도현은 이렇게 말하면서 파란색 은바늘 한 줌을 내던졌다.천리안의 도움을 받아서인지 은바늘은 눈이 달린 것처럼 제각기 자신의 목표를 확정하고 쫓아갔다.슛. 슛. 슛.하늘을 지르는 듯한 소리와 은바늘이 체내에 파고드는 소리가 함께 전해져 몹시 귀에 거슬렸다.“아...”“살려주십시오...”“제발...”곧이어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오더니 그들 몸의 매 혈자리에서 피가 왈칵왈칵 뿜어져 나왔다.태양신전의 수십 명 장로와 강자는 이렇게 비명 속에서 점차 숨을 거두었다.그들은 죽기 직전까지 자신이 이렇게 죽을 거로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었다.이도현은 이 장면을 더는 쳐다보지 않고 밀실에 있던 모든 약재, 보물, 서적 등 물건을 모조리 음양탑에 집어넣고 그곳을 걸어 나왔다.이도현은 태양신전 장로들의 시체를 밟고 한 걸음 한 걸음 밀실을 걸어 나왔다.밀실 밖에 한 사람이 온몸을 부르르 떨며 서 있었다. 그는 두려움의 극치에 도달해서인지 몸을 심하게 떨었고 이도현이 나오는 것을 본 순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땅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이... 이 무사님... 이 어르신... 저를... 저를 살려주십시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의 이 비천한 목숨을 제발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 같은 염국인인 걸 봐서 제발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그렇다. 바닥에 무릎을 꿇은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이도현을 이 태양신전에 데려온 손가람 장로였다.전에 이도현 참살 계획을 제안했던 사람이 바로 이 사람이었다.한 사람의 약점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왕왕 그의 측근이라는 말이 있다.손가람은 동양 무사의 수련
“톰. 당신 지금 뭐라고 했어요? 죽고 싶어요?”...이도현의 말 한마디에 이 사람들은 서로 갈등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수십 명의 사람이 서로를 비난하기 시작했다.“그만... 난 이미 명령을 내렸어. 누가 능력이 뛰어나고 누가 뒤처지는지는 이제 지켜보면 그만이야. 지금 너희들이 해야 할 것은, 각자 무기를 들고 다른 사람을 다 죽이는 거야. 그렇게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사람이 제일 강할 거고.”이도현은 악마 같은 웃음을 드러내고 익살스럽게 말했다.태양신전의 사람들은 너도나도 잘못 들은 줄 알고 두 눈을 부릅뜨고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이... 이 어르신. 뭐...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나 아주 명확하게 말한 것 같은데. 당신들이 충성심을 선보이겠다고 해서 기회를 주는 거잖아. 지금 다른 사람을 다 죽이고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자가 제일 충성심이 있다고 봐줄게. 그리고 앞으로 이 태양신전도 그 사람의 것이 될 거야.”이도현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이... 이 어르신... 그... 장난하지 마세요... 이런... 이런 농담은 치는 게 아닙니다. 저희는 모두 어르신께 충성합니다.”“맞아요, 이 어르신. 우리는 모두 진심으로 이 어르신을 위해 일을 하려고 합니다. 제발 이런 장난을 치지 마세요...”“이 어르신,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이런 장난은 삼가십시오.”이제 막 놓인 마음이 또 목구멍까지 차올라 사람들은 벌벌 떨리는 목소리로 용서를 빌었다.“내가 지금 장난하는 것 같아?”이도현은 얼굴색이 확 싸늘해졌다.“내가 정말 당신들이 밀실 밖에서 한 말을 듣지 못했을 것 같아? 당신들은 내가 명상하는 틈을 타서 죽이려고 했던 거 아니야?”태양신전의 사람들은 이도현의 말을 듣고 순간 살얼음판처럼 꽁꽁 얼어붙었다.그들은 그제야 이도현이 그들을 놀리기 위해 방금의 말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젠장. 빌어먹을 놈. 감히 우리를 가지고 놀아? 죽어라...”이도현과 가장 가까이 있던 한 노자가 갑자기 이도현을 향해 돌진했다.“네 주제에.”말하는
그러나 조명이 켜지는 순간, 그들은 눈앞의 장면을 보고 다리가 훅 풀렸다.“너... 너... 너...”“너... 너 왜 명상을...”“아... 어떻게...”맨 앞의 몇 사람이 바로 비명을 질렀다.이도현은 비실비실 웃으며 서서 그들을 지켜보았다.그들은 눈빛에 비웃음과 싸늘함이 담겨 있는 이도현이 저승사자보다 무섭게 느껴졌다.“아주 치밀한 작전을 세우던데... 어디 한번 해 봐...”이도현의 차가운 목소리는 지옥에서 흘러나오는 소리 같이 그들의 마음을 덜컹 내려앉게 했고 최명부처럼 그들의 영혼을 떨게 했다.“이... 이 어르신... 오해... 모두 오해입니다. 저희... 저희는... 저희는 그저 확인 차 들른 것입니다. 이 어르신께서 필요한 물건이 있나 확인하러 왔습니다.”“네... 저희는 이 어르신께 필요한 물건이 있나 챙겨드리러 온 것입니다. 이 안에 보물이 하도 많아서 다 챙겨갈 수 있나 보러 왔습니다. 만약 챙기지 못한다면... 저희가... 저희가 옮겨드리겠습니다...”“네. 맞습니다. 우리는 절대로 이도현 씨를 죽일 생각이 없습니다... 어... 그게 아니라... 제 말은 우리는 기습하러 온 것이... 아니... 죽이러 온 것이 아니... 아... 이 어르신, 용서해 주십시오. 정말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저...”한 멍청이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말실수를 해버려 마음속의 말을 곧이곧대로 털어놓고 말았다. 그는 죽음의 기운을 느끼고는 급하게 설명을 늘려 놓았지만 설명하면 할수록 말실수가 늘어났다.동료의 원망스러운 눈빛을 눈치채더니 그는 바로 이도현에게 무릎을 꿇었다. 두 다리의 힘이 훅 풀린 것처럼 이도현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이 어르신... 어르신... 저자가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는 거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우리는 정말 어르신께 도움이 필요한지 보러 온 거예요. 별일 없으면 우리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맞습니다. 이 어르신께서 더 필요하신 것이 없다면 저희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수십 명의 태양신전 장로는 전전긍
이도현이 몸을 돌리자 천리안의 투시 능력으로 밀실 밖에 태양신전의 사람이 몰래 그를 어떻게 대처할지 논의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들어갑시다. 시간이 된 것 같아요.”“지금 반 시간이 지났어요. 보물을 다 보고 명상에 들어갔을 거예요.”명상. 서방 무사가 말하는 명상은 동방 무사가 앉아서 내력을 다스리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부르는 방식이 다르고 다스리는 방법도 다르지만 결국 얻는 효과는 비슷했다.“저도 시간이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저놈이 명상하는 틈에 쳐들어가서 쥐도 새도 모르게 해치웁시다.”“맞아요. 이 녀석이 사람을 너무 업신여겼어요. 죽이지 않는다면 저희가 앞으로 성지에서 어떻게 고개를 들고 다녀요.”“이 녀석을 반드시 죽여야 해요. 우리 태양신전이 이 잡종에게 이렇게 당하기만 해서는 안 돼요.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죽여야 해요.”“맞아요. 이 녀석을 반드시 죽어야 해요.”한 무리의 사람은 작은 목소리로 음흉하고 악랄한 얘기를 토론했다.“다만 지금 정말 명상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만약 명상하고 있지 않은데 우리가 쳐들어갔다가는 우리 다 죽는 거 아니에요?”한 사람이 걱정스레 물었다.“맞아요. 지금 그게 걱정이에요.”“만약 그 짐승이 명상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우리는 죽는 길밖에 없어요.”“하지만 저희가 지금 쳐들어가지 않는다면 그 녀석이 명상을 끝내고 체력을 회복할 거예요. 그때가 되면 저희는 더 이상 그놈을 죽일 기회가 없어요.”이런 걱정 때문에 그들은 진퇴양난의 경지에 빠졌다. 당장 쳐들어가 이도현을 죽이고 싶으면서도 밀실 안의 이도현이 예상대로 명상하고 있지 않을까 봐 두려웠다.“그럼 어떡해요? 여기까지 왔는데 안 들어가고 지켜보고 있기만 해요? ”“이 밀실에 왜 창문 하나 없는 거예요? 창문이라도 있으면 안의 상황을 관찰할 수 있을 텐데... 어휴...”“들어갈까요? 지금 벌써 반시간이 지났어요. 더 머뭇거렸다가 정말 적절한 타이밍을 놓칠지도 몰라요.”“맞아요. 들어갑시다... 가요...”결국, 한 무리의 사람은
이도현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천리안을 정제하기 시작했다.그의 현재 내공과 재능으로 천리안을 정제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반나절도 안 되어 이도현은 이미 천리안의 공법을 거의 장악했다.이도현은 전부터 자신이 교룡 척추를 융합한 이후로 수련 재능과 이해 능력이 무섭게 늘어났다는 것을 느꼈다.더군다나 선학신침을 끊임없이 정제함에 따라 이 방면의 능력이 계속 향상되고 있었다.예를 들어 예전에 천리안 같은 공법을 정제할 때는 그 안의 이치를 깨닫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비책의 내용을 손금보듯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매우 자연스럽게 공법이 요구하는 대로 원력을 움직일 수 있고 원만한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반 시간 사이 이도현은 천리안을 전부 습득했다. 다시 눈을 뜨는 순간 그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묘한 기분을 느꼈다.물론 음양탑에 볼 것이 많지 않으니 천리안의 효과를 별로 알아볼 수 없었다. 뚜렷한 효과를 보려면 밖에 나가서 확인해야 했다.다시 밀실로 돌아와 천리안을 사용했을 때 이도현은 눈앞의 모든 것이 예전과 다르게 느껴졌다.특히 밀실의 보물과 약재 중 어떤 것이 일등품이고 어떤 것이 일반품이며 심지어 어떤 것이 쓰레기인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대박... 완전 짱이잖아.”“이 눈이 있으면 돈 벌기 참 쉽겠다. 비록 나에게 있어서 돈은 무용지물이지만... 이 눈만 갖고 있으면 하룻밤 사이에 갑부가 되는 것도 가능하겠는데... 대박이다...”“잠깐... 그것도 그거지만 이게 무슨 일이지?”이도현의 시선이 머무른 곳에 뜻밖에도 비밀 공간이 있었다.이 비밀 공간은 아주 교묘하게 설치되어 있었기에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천리안을 습득한 후로 이런 은밀한 설계는 허구처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이도현은 비밀 공간을 향해 걸어갔다. 안에 각종 함정이 설계되어 있었지만, 이도현은 매우 쉽게 건너뛰었다.비밀 공간에 빨간색 구슬이 하나 있었고 구슬은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그리고 천리안으로 보니
그는 이런 행동으로 점수를 따서 조금이라도 더 살고 싶었다.이도현은 말을 하지 않고 안내하라는 의사를 표시하기만 했다.이 장로는 다리를 부들부들 떨며 앞장서서 이도현을 태양신전 내부의 밀실로 안내했다.“이 어르신, 이곳은 태양신전의 밀실입니다. 이 안에 태양신전의 모든 보물과 소중한 물건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평소에 태양왕과 마법사만 드나들 수 있기에 절대 조용합니다.”장로는 목숨을 건지기 위해 죽이든 밥이든 상관하지 않고 아예 이도현을 태양신전의 밀실로 데려갔다. 게다가 보물이 들어있는 밀실이었다.장로의 의도는 아주 선명했다. 보물은 가져가도 상관없으니 목숨만 살려달라는 의도.이도현은 그를 거들떠보지 않고 곧장 방으로 들어갔다.그는 태양신전에서 얻은 선학신침을 정제한 후 바로 천사국으로 갈 계획이었다.모르는 곳이다 보니 실력을 조금이라도 향상하면 안전이 더 보장되기 마련이었다.이도현은 밀실의 보물을 살펴보지 않고 먼저 선학신침을 정제했다.이도현은 다른 사람의 예상과 반대로 움직일 생각이었다. 태양신전의 사람들은 이도현이 방금 치열한 싸움을 겪고 나니 체력이 소진되어 방을 찾아 휴식을 취하고 있을 거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어쩌면 망명자가 이 기회를 틈타 이도현을 죽이려 들지도 모른다.그리고 일반적으로 한 사람이 보물 창고에 들어오면 무조건 보물부터 살펴보고 보물을 다 본 후에야 다른 일을 했다. 이는 인간의 본성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돈독이라는 단어가 탄생하지도 않았다.그렇기에 이도현은 먼저 보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선학신침을 정제하기로 했다.물론 이도현은 이 사람들이 그가 선학신침을 정제할 때 쳐들어와서 그를 죽일까 봐 두려워하는 것도 아니었다. 만약 이런 것이 두려웠다면 이도현은 애당초 이곳에서 선학신침을 정제하려 하지도 않았다.이도현은 선학신침을 꺼낸 후 늘 하던 대로 움직였다.한 방울의 피가 선학신침에 떨어졌을 때 선학신침은 뜨거운 빛을 발하더니 그의 몸속으로 사라졌다.일련의 반응을 겪고 난 후 그는 선학신침의 내부 세
오만.오만하기 그지없었다.이도현의 말은 천명처럼 성지의 2대 최강 패권자에게 전해졌다.수천 년 동안 태양신전과 사탄 지옥 조직은 성지를 제패하며 변함없는 패권자의 지위를 지켜왔다.이 성지에서 2대 패권자의 눈 밖에 나면 3일도 버티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그러나 이도현은 지금 이 2대 패권자를 비롯한 모든 강자 앞에서 앞으로 자신을 건드리지 말라고 당부했고 건드리면 죽인다고 했다.얼마나 패기 넘치는 말인가!수천 년 동안 아무도 감히 이런 말을 내뱉지 못했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강자라 해도 엄두 내지 못했던 말을 이도현이 했다.게다가 이렇게 말한 후 2대 패권자의 강자는 고개도 쳐들지 못했고 보복하러 달려들지도 않았다.이게 바로 강자의 실력이었다.모두가 마음속으로 이도현이 오만방자하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도 선뜻 나서서 그를 반박하지 않았다.2대 패권자의 두목 중 하나는 목이 부러지도록 맞아 죽었고 다른 하나는 내공이 폐지되었으며 수많은 강자가 이도현의 손에 살해되었다.그들은 자기도 목숨을 잃을까 봐 겁이 났다.그들은 이도현이 더 이상 그들에게 겁을 주지 않고 눈앞에서 당장 사라져주기를 바랐다. 이도현이 눈앞에서 1분이라도 더 얼쩡거리면 그들은 1분 더 위험을 무릅쓰고 있어야 했다.누구도 이도현이 말을 하다 말고 갑자기 검을 휘둘러 그들을 해치우지 않을 거라 장담할 수 없었다.전전긍긍하는 지옥 사람들을 보며 이도현은 성가신 말투로 말했다.“썩 꺼져라. 내 손을 더럽혀가며 너희를 죽이고 싶지 않다. 얼른 꺼져...”사탄 지옥에 있는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지옥주의 망가진 몸을 들고 태양신전을 뛰쳐나왔다.그들은 정말 재빠르게 쌩하고 밖으로 달려나갔다.이렇게 된 이상 목숨을 지키는 것이 체면보다 백배 천배 중요하기 때문이었다.사탄 지옥의 사람들이 다 나가는 것을 보고 태양신전의 사람들은 부럽기 그지없었다. 이 시각 그들은 모두 마음속으로 자신이 왜 사탄 지옥의 사람이 아닌지 원망하고 있
작디작은 은바늘은 그들의 손바닥 힘을 뚫고 지났고 손바닥도 뚫고 지났다.“어떻게 이럴 수가?”두 사람은 경악하면서 미처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은바늘은 그들의 천령을 뚫고 지났다.“헐... 이건 불가능해...”“펑. 펑.”둔탁한 소리가 두 번 나더니 흑백쌍살의 머리가 순식간에 터져버렸고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곧이어 두 개의 머리 없는 시체가 허공중에서 툭 떨어져 아주 세게 바닥에 부딪혔다.두 명의 성급 정상 강자가 이도현의 옷깃을 만지지도 못하고 바로 숨졌다.이 광경은 또다시 한번 장내를 놀라게 했다.하지만 그들이 채 반응하기도 전에 이도현의 몸은 제자리에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들이 다시 이도현을 보았을 때 그는 이미 지옥주의 눈앞에 나타나 있었다.“죽어...”아무런 예고도 없이 이도현은 곧장 지옥주의 천령을 향해 내리쳤다.화가 난 지옥주는 분노가 가슴속에서 활활 타올랐고 이도현을 향해 노호했다.“짐승 같은 놈. 죽으려고. 내가 아직 너한테 시비를 걸지도 않았는데 네가 감히 나한테 손을 쓰다니. 죽어...”지옥주는 화가 난 나머지 횡설수설했다. 성지를 제패한 지 수십 년인데 이렇게 건방진 사람은 처음 본다. 심지어 외지에서 온 젊은이가 무척 건방지게 감히 지옥주에게 공격을 날렸다.화난 지옥주는 손을 들어 이도현의 손바닥을 행해 내리쳤다.두 사람의 손바닥이 거의 맞닿을 무렵 지옥주는 별안간 아주 강한 힘이 하늘을 찌를 듯이 자기를 향해 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쿵!지옥주는 전력을 다해 이도현의 공격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가 아무리 강한 힘을 내뿜는다고 해도 이도현의 힘 앞에서는 무척이나 보잘것없었다.푹. 푹.이도현의 강한 힘 때문에 지옥주의 팔은 그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구멍이 하나 두 개 생겼고 피가 안에서 뿜어져 나왔다.지옥주 체내의 경맥은 이도현의 힘 때문에 끊임없이 부서지고 파괴되었다.곧이어 지옥주는 순식간에 모든 힘을 잃었다.몸에 있는 뼈들은 마치 산산조각이 난 것처럼 말랑말랑해졌고 그는 죽은 개처럼 바닥에
지옥주는 말을 마친 뒤 옆 사람에게 눈짓했다. 그러자 그의 양쪽에 서 있던 두 노자가 갑자기 휙 날아오르더니 이도현을 향해 달려들었다.“짐승 같은 놈. 죽어!”“나도 너를 많이 참았다. 죽어...”이도현은 이 두 사람이 동방인 일 거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다. 게다가 하는 말을 들으니 모두 염국 사람이었다.이도현은 원래 별로 화가 나지 않았는데 이 말을 듣고 순식간에 화가 치밀어올랐다.‘염국 사람이 여기까지 와서 서방 사람의 주구 노릇을 하다니. 너무 역겨워.’“두 사람도 염국 사람이야?”이도현이 차가운 소리로 물었다.“알면 됐어. 나와 동생은 백년전에 동방 염국 무사계에서 쩌렁쩌렁 이름을 날린 사람이다. 흑백쌍살이라는 칭호를 들어봤을 거다.”그중의 노자 한 분이 득의양양하게 말했다.두 사람이 우쭐대는 모습을 보자 이도현은 순식간에 역겨웠다.‘남의 주구 노릇을 하는 주제에 어디서 나온 우월감이지?’“흑백쌍살이고 뭐고 들어보지도 못했어. 하지만 두 사람은 지금 주구 노릇을 아주 벼슬처럼 생각하고 있네. 서방 놈들에게 주구 노릇을 해주는 게 그렇게 우월감을 느낄 일인가?”“두 사람이 서방 놈들에게 주구 노릇을 한다는 것을 부모님이 알고 계셔? 조상들이 알고 계셔? 뻔뻔한 놈들. 같은 염국 사람으로서 정말 두 사람 때문에 수치스러워.”이도현은 곧바로 욕설을 퍼부었다. 그의 눈빛에서 경멸하는 기색이 넘쳐날 정도다.“젠장. 짐승 놈이. 가 죽어...”흑백쌍살은 이도현의 몇 마디에 화가 들끓었고 얼굴의 근육마저 부들부들 떨렸다.그들은 주구라고 불리는 것을 제일 싫어했다. 이 단어는 그들에게 금기였고 그들 앞에서 절대 입 밖에 꺼내면 안 되었다.사실 그들도 주구 노릇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곳 성지에서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다.산사람도 잡아먹는 성지에서 든든한 배후를 찾지 않으면 삼 일도 버티기 힘들다. 그러니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주구를 택하는 수밖에 없었다.이 세상도 마찬가지다. 약자는 강자에게 빌붙어야지 더욱 잘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