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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화

구검도와 강유란은 눈을 마주치고 웃었다. 그들은 저도 모르게 흥분하기 시작했다.

이도현이 왔다. 그들이 바라던 일이었다. 한지음을 잡은 목적도 결국은 이도현을 오게 하기 위해서였다.

단약 처방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이도현이 반드시 필요했다. 한지음을 붙잡아 두어 이도현을 오게 하였다. 이도현을 자신들의 굴에 끌어들여야 단약 처방을 얻기 쉬웠다.

이도현은 홀로 들어오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한지음만 바라보았다. 한지음의 안전하다는 것과 치욕을 받지 않았음을 확인해야만 안심이 되었다.

그때, 이도현의 몸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을 때 그는 이미 한지음의 앞에 서 있었다.

“지음아, 괜찮아?”

한지음은 눈물이 그렁그렁해 다급히 그를 올려보았다. 말을 하려 했으나 입이 열리지 않았다.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은침으로 너를 통제했어?”

이도현은 얼굴이 어두워져 한지음의 이상함을 알아차렸다.

그는 손을 뻗어 한지음의 몸을 찔렀다.

툭! 툭! 툭!

이도현의 손길과 함께 몇십 개의 은침이 한지음의 몸에서 떨어져 나왔다.

한지음이 의식을 회복하고 몸도 움직일 수 있게 되자 그녀는 이도현의 품에 안겨 왔다. 눈물이 다시 떨어졌다.

“도현 오빠! 드시어 오셨네요!”

한지음은 눈물에 말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며칠간의 설움과 공포를 한 번에 털어놓았고 이도현을 꼭 껴안았다.

“괜찮아, 괜찮아! 내가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해.”

흐느껴 우는 한지음을 바라보는 이도현의 마음은 찢어졌다.

이 여인을 처음 비행기에서 볼 때만 해도 기세가 세 보이는 여자였다.

그러나 함께 시간을 보내며 여자아이 같은 면을 발견했다. 성숙한 치장을 빼면 한지음은 이도현보다 두 살이 어렸다.

특히 그녀의 병을 볼 때 이도현에게 몸을 보인 후 한지음의 생각은 어린 소녀처럼 그에게 다 읽혔다.

자신의 집에서 납치를 당해 몹쓸 짓을 당하면 남자라도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아니에요. 난 괜찮아요. 오빠는 오지 말았어야 해요. 위험해 질거예요.”

두려움이 사그라들자 한지음은 이도현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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