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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1화

“제가 보려던 게 아니라 아가씨가 이불을 놓치셨잖아요!”

이도현은 돌아서며 그는 그런 변태가 아니라 해명했다.

“계속 아니라고 하실 거예요? 나쁜 사람! 다 봐놓고선 순진한 척 해요?”

조혜영은 이를 갈았다.

“아가씨! 어서 옷을 입는 게 나을 것 같은데요. 아니면 또 이불을 놓치면 어떡해요!”

이도현은 그 와중에 친절하게 조언했다.

“입기는 뭘 입어요! 오라버니는 제 나체를 보고 싶어 안달이 나셨네요!”

조혜영은 여전히 흥분한 상태다.

“오라버니 같은 변태가 이미 다 봐버렸는데, 이제야 옷을 입어 무슨 소용이에요!”

“어머! 이 무슨 불결한 말이에요! 제가 보고 싶어서 본 거예요? 나체를 드러내놓는데 안 보면 더 무례한 거 아닌가요?”

이도현은 어이가 없었다.

“흥! 아직도 말을 멈추지 않으세요! 눈알이 빠지지 않게 조심하세요! 나쁜 사람...”

이도현은 다시 한번 말을 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 예의 바른 사람으로서 자신이 한 행동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소중한 몸을 드러내 놓는데 감상하지 않으면 더 예의 없는 것이 아닌가.

물론, 방금 이도현도 그녀의 몸을 감상했을 뿐, 절대 다른 나쁜 마음은 없었다.

이도현처럼 순수한 사람이 무슨 나쁜 마음을 가질 수 있겠는가.

순전히 예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다!

“아가씨! 서씨 가문의 사람들과도 사귀었나요?”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이도현은 말을 돌렸다.

조혜영도 마음속으로는 이도현을 원망할 뜻이 없었다.

이도현은 볼 것 안 볼 것 상관없이 모두 보았다. 이번 한 번만 보게 될 것도 아니고, 보면 그만이다! 다른 사람보다 차라리 이도현이 보는 게 오히려 그녀를 기쁘게 했다.

이게 바로 조혜영의 논리다!

조혜영은 다시 이불을 감싸고 옷장 속에서 옷 몇 벌을 챙겼다. 그녀는 욕실로 달려가 옷을 입고 나왔다.

‘거참! 진작 이렇게 했으면 됐을걸. 그럼 이런 난처한 일도 생기지 않았을 텐데.

다 큰 사람이 눈치를 줘야 옷을 입으니!

부잣집 사람들은 좀 모자라. 몇십 살에도 벌거벗는 게 습관이라니.’

말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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