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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작가: 골든트리
조혜영은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입을 열었다.

“저 두렵지 않아요! 오라버니만 무사하다면 전 죽어도 괜찮아요. 오빠만 괜찮으면 전 안심이에요!”

“오라버니 이젠 빨리 가세요! 그리고 오라버니 가족들한테도 연락하세요. 제가 헬리콥터를 보내서 가족들을 데리러 간 후 외국으로 보내줄게요! 내일 꼭 볼 수 있게 제가 보장할게요.”

“오라버니! 서씨 가문의 사람들이 도착하기 전에 서둘러 가요! 아직 늦지 않았어요!”

“오라버니! 좀만 참으면 괜찮아진다고. 오라버니의 실력으로는 몇 년만 지나면 더 이상 서씨 가문을 두려워하지 않을 거예요. 그때가 되면 다시 돌아오세요!”

조혜영은 속사포로 많은 말을 했다. 자기 자신도 돌보지 않은 채 자기를 걱정해 주는 모습에 이도현은 감동하였다.

조혜영은 양심이 없는 다른 여인들보다는 나았다. 아니, 훨씬 더 나았다.

그녀를 한 번 구하기 위해 여기까지 온 것이 헛수고는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조혜영은 여전히 이도현의 실력을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고대 무술 가문이 비록 강하다 할지언정 이도현이 과연 그들을 두려워할까? 태허산이 과연 무서워할까?

이도현은 그녀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고개를 저으며 입을 열었다.

“저는 가지 않을 겁니다! 제가 고대 무술 가문을 노여움을 많이 샀거든요. 하지만 단 한 번도 그들은두려워한 적은 없어요.”

“배씨 가문의 사람들도 죽여왔고! 구씨 가문의 사람들도 죽여봤어요! 강씨 가문의 사람들도 한때 스쳐보았고,선우 가문들과도 싸워봤죠!”

“그리고 선진 가문의 조씨 가문 사람들도 죽였어요!”

이도현은 마치 자신의 전투 성과를 보고하듯 그동안 자신이 공격하고 죽인 고대 무술 가문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네? 오라버니! 오라버니께서 말씀한 것이 전부 사실이에요?”

조혜영은 어안이 벙벙하였다.

충격을 받은 나머지 조혜영은 자신이 현재 이불을 들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채 손에 힘을 뺐다. 손에 있던 이불은 아래로 미끄러지며 깜짝 놀랄 만한 흉악한 그것이 자신도 모르게 모습을 드러내고 혼이 빠진 표정으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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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보려던 게 아니라 아가씨가 이불을 놓치셨잖아요!”이도현은 돌아서며 그는 그런 변태가 아니라 해명했다.“계속 아니라고 하실 거예요? 나쁜 사람! 다 봐놓고선 순진한 척 해요?”조혜영은 이를 갈았다.“아가씨! 어서 옷을 입는 게 나을 것 같은데요. 아니면 또 이불을 놓치면 어떡해요!” 이도현은 그 와중에 친절하게 조언했다.“입기는 뭘 입어요! 오라버니는 제 나체를 보고 싶어 안달이 나셨네요!”조혜영은 여전히 흥분한 상태다. “오라버니 같은 변태가 이미 다 봐버렸는데, 이제야 옷을 입어 무슨 소용이에요!” “어머! 이 무슨 불결한 말이에요! 제가 보고 싶어서 본 거예요? 나체를 드러내놓는데 안 보면 더 무례한 거 아닌가요?”이도현은 어이가 없었다.“흥! 아직도 말을 멈추지 않으세요! 눈알이 빠지지 않게 조심하세요! 나쁜 사람...”이도현은 다시 한번 말을 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 예의 바른 사람으로서 자신이 한 행동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했다.그렇게 소중한 몸을 드러내 놓는데 감상하지 않으면 더 예의 없는 것이 아닌가. 물론, 방금 이도현도 그녀의 몸을 감상했을 뿐, 절대 다른 나쁜 마음은 없었다.이도현처럼 순수한 사람이 무슨 나쁜 마음을 가질 수 있겠는가.순전히 예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다!“아가씨! 서씨 가문의 사람들과도 사귀었나요?”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이도현은 말을 돌렸다.조혜영도 마음속으로는 이도현을 원망할 뜻이 없었다. 이도현은 볼 것 안 볼 것 상관없이 모두 보았다. 이번 한 번만 보게 될 것도 아니고, 보면 그만이다! 다른 사람보다 차라리 이도현이 보는 게 오히려 그녀를 기쁘게 했다.이게 바로 조혜영의 논리다!조혜영은 다시 이불을 감싸고 옷장 속에서 옷 몇 벌을 챙겼다. 그녀는 욕실로 달려가 옷을 입고 나왔다.‘거참! 진작 이렇게 했으면 됐을걸. 그럼 이런 난처한 일도 생기지 않았을 텐데.다 큰 사람이 눈치를 줘야 옷을 입으니!부잣집 사람들은 좀 모자라. 몇십 살에도 벌거벗는 게 습관이라니.’말쑥하

  • 마왕귀환   제462화

    “할아버지께서 아직 정정 하실 때, 저를 많이 도와주셨어요. 게다가 제가 경매도 잘 추진해 그들의 눈엣가시가 됐어요.”“사실 할아버지가 후원해 주실 때는 조금 두려워하셨는데, 할아버지께서 아프신 후로 저를 겨냥하기 시작했어요.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 정도가 더욱 심해질 거예요.”“제가 조씨 가문의 수장이 되더라도 오래 버티지 못할 거예요.”조혜영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었고, 세력이 빈약한 그녀가 서씨 일가에 발을 붙일 리가 없었다.이도현은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말했다.“제가 할아버지를 살린다면 조씨 가문에서 아가씨의 말을 따를 거라 확신하실 수 있으세요?”“물론이죠. 제가 조건 하나 더 추가할게요. 앞으로 조씨 가문은 제 말을 들을 뿐만 아니라 저에게 복종해야 해요!”이도현은 생각하다가 말했다.“그 동안의 일을 되새겼는데 혼자의 힘으로는 절대 안 돼요. 반드시 세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실력이 있어야 일을 더욱 쉽게 해결할 수 있어요.”혼자 힘으로 잃어버린 선학신침을 찾고, 스승님을 위해 복수한다면 세월이 다 지나갈것이다.“네?”조혜영은 이도현의 말에 아연실색했다. 그녀는 그의 말에 실망했고 가슴이 미어지게 아팠다.조씨 가문은 어쨌든 고전 무술 가문이다. 게다가 고전 무술 가문 중 가장 부유한 가문이다.비록 지금은 가문이 위기에 처했지만, 이도현한테 굴복할 정도는 아니다.이도현은 대단한 사람이지만 조씨 가문은 몇백 년 동안 이어온 가문이다. 이도현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무서운 가문이다.조혜영이 허락하더라도 조씨 가문 사람들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고 그녀의 앞길을 막아설 것이다!조혜영은 이도현의 건방진 말투에 현혹되어 앞 구절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이도현은 당연히 조혜영이 무슨 생각인지 알고 웃으며 말했다. “잘 생각해 보세요. 제 말은, 제가 만약 아가씨의 할아버지를 구한다면 말이에요!”“네? 오라버니께서… 우리 할아버지를 구할 수 있다고요?”조혜영은 뒤늦게 알아듣고 반응을 보였다.이도현은 고개를 끄덕

  • 마왕귀환   제463화

    두 사람은 조혜영 방에서 나와 뒷산 뒤뜰에 어르신이 계시는 곳으로 향했다.그 둘이 떠난 후, 조건희와 조건안의 무리들은 비로소 조혜영의 방에 발을 들여놓았다.그들이 들어서자, 서씨 가문의 남매가 시신이 된 채 누워 있는 것을 보고 모두 몸이얼어 붙었다.“죽었어... 서씨 가문의 도련님과 애기씨가 살해당하셨어... 다 망했어!”형제 몇 명은 너무 놀라 그대로 멍해졌다.그들은 털썩 주저앉아 얼굴이 창백해서 넋을 잃고 있었다. 그야말로 하루이 무너진 것 같았다.한편, 이도현은 조혜영의 안내로 조 어르신이 계신 마당에 도착했다.목적지에 도착하자 마자 이도혁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정원은 크지 않고 소박하게 꾸며져 있지만, 전체 분위기는 매우 기괴한 했다. 쌀쌀한공기는 사람을 매우 불편하게 했다.“할아버지는 언제부터 편찮아 지신거예요?” 이도현이 주위를 살피며 물었다.“5,6년 쯤 됐어요! 그동안 할아버지의 건강은 나날이 나빠지셨어요. 심지어 며칠 전에 병세가 갑자기 악화되어 마당에서 혼절하셔서 아직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했어요!”조혜영이 말했다.이도현은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분명히 이 사악하고 음흉한 기운을 느꼈다! 이것은 도무지 병든 기운 같지 않다.이도현은 말을 아끼고 조혜영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은 아직 안마당에 도착하기도 전에 갑자기 한 그림자가 나타나 그들을 막았다.“아가씨! 제가 분명 말했을 텐데요! 중요한 일이 있는 외에 이 정원에 가까이 오시지마시라도요. 어르신께서 빨리 낫기를 바라지 않으시는 건가요?”“어르신의 병은 사람을 많이 만나서는 안 되며, 악렬한 기운이 침입하는 것을 막고 안정을 취해야 해요. 빨리 나가세요!”덩치가 큰 중년 남성은 조혜영과 대화할 때 이도현을 곱지 않은 눈빛으로 바라봤다.이도현도 그를 훑어보았다. 중년 남성은 허름한 차림에 몸에 많은 병과 깡통을 달고 있었고, 주먹만한 해골도 몇 개 있었다. 그리고 해골 안에는 코고 검은 지네 몇 마리가 구멍을 내 들락날락하고 있었

  • 마왕귀환   제464화

    상호는 땅에 세게 부딪혔다.그의 몸에 주렁주렁 달려 있던 병과 깡통이 바닥에 떨어졌고, 각종 독충이 깨진 깡통 속에서 기어 나왔다.이 독충들은 매우 흉악해 보였고, 피비린내를 맡으며, 상호의 팔에 올라타서 갉아먹기 시작했다.“아...”상호는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그는 몸에 들러붙은 독충을 무턱대고 털었다.이도현이 웃으며 다가가 상호를 몇 차례 걷어차자 상호는 뼈가 부러진 듯 바닥에 늘어져 꼼짝도 하지 못했다.。“너 이 자식…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겁에 질려 이도현을 바라보는 상호의 눈빛은 공포에 질려 있었다.조혜영도 깜짝 놀라 이도현 곁으로 달려가 몸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오라버니… 아니죠? 오라버니께서 그럴 리가, 왜 폭력을 쓰세요!”이도현은 상호를 번쩍 들더니 말했다. “조금 있으면 알게 될 거예요. 할아버지 방으로 가요!”조 어르신의 방문을 여는 순간 사악하고 흉악한 기운이 엄습했다. 으스스한 느낌이 무서운 기분을 들게 했다.이도현은 침대 위에 말라빠진 조 어르신을 보고 자신의 추측을 확신했다.“말해! 조 어르신께 무슨 주술을 걸었어!”상호는 눈을 부릅뜨고 머리가 어지러워 났다. 그는 놀란 눈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이놈아! 빨리 나를 놔줘. 나는 모르는 일이야!”“주술이라니. 전설에서나 나오는 것을 너는 믿냐! 말도 안 되는 소리!”조혜영은 얼굴이 하얘져서 물었다.“오라버니, 할아버지가 주술을 당하신 거예요?”이도현은 대답하는 대신 상호를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말하기 싫으면 그만둬! 나도 궁금하지 않으니까.”“주술을 쓴 사람이 아닌 이상, 주술을 풀 수 없다 생각하지 마. 그까짓 주술, 염국의 기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이도현은 쓸데없는 소리를 더 하지 않고 바로 상호를 발로 걷어찼다. “너는…”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도현은 그의 가슴을 한 대를 걷어차서 심한 고통을 느꼈다. 그는 벽에 “쿵” 하고 부딪치고는 숨을 멈췄다.상호는 더는 숨을 쉴 수 없었다!죽을 때까지도 그는 자신이 차여 죽

  • 마왕귀환   제465화

    이도현은 자신의 조혜영의 손길을 느낌을 꾹 참으며 침을 하나 빼내어 조 어르신의 뱃가죽을 열었다! 손을 쓰자 어르신 몸 안에 있던 모든 황금 벌레들이 기어 나왔는데 무려 6마리나 되었다.여섯 마리의 벌레가 나오자 마치 위험을 느낀 듯 이도현을 향해 소리를 내며 날개짓 했다. 벌레들은 이도현을 향해 공격하고 물어뜯으려 했다.이도현은 차가운 미소를 지은 채 박수 소리와 함께 벌레가 한 마리씩 산산조각이 나서 땅바닥에 떨어졌다....같은 시각.동남아시아에 위치한 원나라의 깊은 산속 동굴에서 비명이 들리더니 그다음에는 또 분노의 고함소리가 터져 나왔다.“아... 누가! 누가 나의 급갑신충을 죽인 거야. 하...”처참하게 울분을 토하는 목소리는 마치 귀신이 낸것 처럼 섬뜩했다....조 어르신의 방에서, 이도현의 치료는 이미 수순을 밟았다. 그는 또 몇 개의 금색 침을 꺼내 조 어르신의 몸에 찔러 넣었다.원래도 말라빠져 살 껍질만 남은 조 어르신은 고작 한줄기 숨만 남아 있었다. 그는 이미 죽은 사람과 별반 다를 것 없다. 그는 이도현의 침 몇 번 만으로 정신을 차렸다.“할아버지...”조혜영은 믿을 수 없어 외쳤다.조혜영은 넋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이도현이 진찰하는 내내 할아버지의 병은 보통의 병이 아니라 환상에 가까웠다. 벌레에, 침에, 약 한 알도 없이 침 몇 개로 조 어르신은 깨어 나셨다.영화 시나리오도 이렇게 써내지 못할 것이다!조혜영도 세상 물정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만, 오늘 같은 광경은 생전 처음이다. 조 어르신이 눈을 뜨고 잠시 주위를 둘러보다가 자신의 CPU를 먼저 켜라고 한 다음 이도현에게 시선을 돌렸다.“자네가... 이도현인가...”‘와! 무당인가? 어떻게 나를 알아보시지!’이도현은 속으로 투덜댔다.“저를 아세요?”조 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우리 손녀가 수천억짜리 신농정 공짜로 주었는데 할아버지인 내가 이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 봐야 하지 않겠나?”“젊은이, 너 꽤 등장 한번 떠들썩하네

  • 마왕귀환   제46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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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르신은 힘겹게 웃었다.“이 선생, 이 늙은이가 승낙할 수밖에 없겠소. 우리 혜영이를 속이지 않길 바라오.”“이 아이는 운명이 많이 고달프다오. 이미 조씨 가문의 기둥이 되었으니 이 늙은이는 혜영을 응원할 수밖에 없다오. 이 선생도 아이를 많이 돕길 바라오. 조 씨가 이 선생에게 어떻게 굴복할지는 당신과 혜영의 일이오! 조씨 가문이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이 늙은이는 응원하겠소!”어르신은 결국 승낙했다. 그의 말대로 이도현은 너무나 강해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어르신이 알기로 이도현의 한 말은 그가 충분히 할 수 있었다.“걱정 마십시오. 일이 다 끝난 후에도 조씨 가문은 여전할 겁니다.”이도현의 말로 어르신은 이도현이 조씨 가문을 무너뜨릴 생각이 없음을 깨달았다. 일 다 끝난 후에도 조씨 가문은 여전히 조씨 가문인 것이다.“이 선생의 말에 이 조덕인도 더 이상 걱정하지 않겠소. 이 선생이 조씨 가문과 손녀딸을 구해주니 내가 감사의 뜻으로 하나 줄 것이 있네.”어르신은 몸을 일으켜 침대의 귀퉁이에서 뭔가를 꺼냈다.그건 영문 모를 상자였다. 그 상자를 여니 한 종잇장이 나왔는데 노랗게 바래져 한 눈에 보아도 오랜 세월이 지난 종이였다.“이건 내 큰아들이 상서에서 무덤을 파낼 때 목숨을 잃으며 가져온 종이요. 여기에는 많은 약재가 적혔소. 이걸 자네에게 드리겠소.”이도현은 종이를 가지고 유심히 쳐다보았다.이도현은 종이에 쓰인 대부분의 약재를 알고 있었다. 이 약재들은 모두 쉽게 볼 수 있는 약재가 아니었다.이건 처방 약이었다. 허나 이 처방 약이 어디에 쓰인 것인지는 이도현도 알아차리기 힘들었다.이도현은 이에 더 이상 집착하지 않고 처방 약을 받았다. 이후에 꼭 알아내리라고 생각하며 어르신에게 물었다.“남궁 가문의 학살에 관해 얼마나 아세요?”어르신은 흠칫 놀랐다.“아는 것이 없소. 그건 왜?”“진사랑이 자살한 후에 18개 선학신침이 누구에게로 갔는지 궁금해서요.”“대부분은 고전 무술 왕족에게 갔고 지국에도 몇 개 갔소. 그리고 로마에

  • 마왕귀환   제46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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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도현이 몸을 돌리자 천리안의 투시 능력으로 밀실 밖에 태양신전의 사람이 몰래 그를 어떻게 대처할지 논의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들어갑시다. 시간이 된 것 같아요.”“지금 반 시간이 지났어요. 보물을 다 보고 명상에 들어갔을 거예요.”명상. 서방 무사가 말하는 명상은 동방 무사가 앉아서 내력을 다스리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부르는 방식이 다르고 다스리는 방법도 다르지만 결국 얻는 효과는 비슷했다.“저도 시간이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저놈이 명상하는 틈에 쳐들어가서 쥐도 새도 모르게 해치웁시다.”“맞아요. 이 녀석이 사람을 너무 업신여겼어요. 죽이지 않는다면 저희가 앞으로 성지에서 어떻게 고개를 들고 다녀요.”“이 녀석을 반드시 죽여야 해요. 우리 태양신전이 이 잡종에게 이렇게 당하기만 해서는 안 돼요.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죽여야 해요.”“맞아요. 이 녀석을 반드시 죽어야 해요.”한 무리의 사람은 작은 목소리로 음흉하고 악랄한 얘기를 토론했다.“다만 지금 정말 명상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만약 명상하고 있지 않은데 우리가 쳐들어갔다가는 우리 다 죽는 거 아니에요?”한 사람이 걱정스레 물었다.“맞아요. 지금 그게 걱정이에요.”“만약 그 짐승이 명상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우리는 죽는 길밖에 없어요.”“하지만 저희가 지금 쳐들어가지 않는다면 그 녀석이 명상을 끝내고 체력을 회복할 거예요. 그때가 되면 저희는 더 이상 그놈을 죽일 기회가 없어요.”이런 걱정 때문에 그들은 진퇴양난의 경지에 빠졌다. 당장 쳐들어가 이도현을 죽이고 싶으면서도 밀실 안의 이도현이 예상대로 명상하고 있지 않을까 봐 두려웠다.“그럼 어떡해요? 여기까지 왔는데 안 들어가고 지켜보고 있기만 해요? ”“이 밀실에 왜 창문 하나 없는 거예요? 창문이라도 있으면 안의 상황을 관찰할 수 있을 텐데... 어휴...”“들어갈까요? 지금 벌써 반시간이 지났어요. 더 머뭇거렸다가 정말 적절한 타이밍을 놓칠지도 몰라요.”“맞아요. 들어갑시다... 가요...”결국, 한 무리의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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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도현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천리안을 정제하기 시작했다.그의 현재 내공과 재능으로 천리안을 정제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반나절도 안 되어 이도현은 이미 천리안의 공법을 거의 장악했다.이도현은 전부터 자신이 교룡 척추를 융합한 이후로 수련 재능과 이해 능력이 무섭게 늘어났다는 것을 느꼈다.더군다나 선학신침을 끊임없이 정제함에 따라 이 방면의 능력이 계속 향상되고 있었다.예를 들어 예전에 천리안 같은 공법을 정제할 때는 그 안의 이치를 깨닫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비책의 내용을 손금보듯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매우 자연스럽게 공법이 요구하는 대로 원력을 움직일 수 있고 원만한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반 시간 사이 이도현은 천리안을 전부 습득했다. 다시 눈을 뜨는 순간 그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묘한 기분을 느꼈다.물론 음양탑에 볼 것이 많지 않으니 천리안의 효과를 별로 알아볼 수 없었다. 뚜렷한 효과를 보려면 밖에 나가서 확인해야 했다.다시 밀실로 돌아와 천리안을 사용했을 때 이도현은 눈앞의 모든 것이 예전과 다르게 느껴졌다.특히 밀실의 보물과 약재 중 어떤 것이 일등품이고 어떤 것이 일반품이며 심지어 어떤 것이 쓰레기인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대박... 완전 짱이잖아.”“이 눈이 있으면 돈 벌기 참 쉽겠다. 비록 나에게 있어서 돈은 무용지물이지만... 이 눈만 갖고 있으면 하룻밤 사이에 갑부가 되는 것도 가능하겠는데... 대박이다...”“잠깐... 그것도 그거지만 이게 무슨 일이지?”이도현의 시선이 머무른 곳에 뜻밖에도 비밀 공간이 있었다.이 비밀 공간은 아주 교묘하게 설치되어 있었기에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천리안을 습득한 후로 이런 은밀한 설계는 허구처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이도현은 비밀 공간을 향해 걸어갔다. 안에 각종 함정이 설계되어 있었지만, 이도현은 매우 쉽게 건너뛰었다.비밀 공간에 빨간색 구슬이 하나 있었고 구슬은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그리고 천리안으로 보니

  • 마왕귀환   제1442화

    그는 이런 행동으로 점수를 따서 조금이라도 더 살고 싶었다.이도현은 말을 하지 않고 안내하라는 의사를 표시하기만 했다.이 장로는 다리를 부들부들 떨며 앞장서서 이도현을 태양신전 내부의 밀실로 안내했다.“이 어르신, 이곳은 태양신전의 밀실입니다. 이 안에 태양신전의 모든 보물과 소중한 물건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평소에 태양왕과 마법사만 드나들 수 있기에 절대 조용합니다.”장로는 목숨을 건지기 위해 죽이든 밥이든 상관하지 않고 아예 이도현을 태양신전의 밀실로 데려갔다. 게다가 보물이 들어있는 밀실이었다.장로의 의도는 아주 선명했다. 보물은 가져가도 상관없으니 목숨만 살려달라는 의도.이도현은 그를 거들떠보지 않고 곧장 방으로 들어갔다.그는 태양신전에서 얻은 선학신침을 정제한 후 바로 천사국으로 갈 계획이었다.모르는 곳이다 보니 실력을 조금이라도 향상하면 안전이 더 보장되기 마련이었다.이도현은 밀실의 보물을 살펴보지 않고 먼저 선학신침을 정제했다.이도현은 다른 사람의 예상과 반대로 움직일 생각이었다. 태양신전의 사람들은 이도현이 방금 치열한 싸움을 겪고 나니 체력이 소진되어 방을 찾아 휴식을 취하고 있을 거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어쩌면 망명자가 이 기회를 틈타 이도현을 죽이려 들지도 모른다.그리고 일반적으로 한 사람이 보물 창고에 들어오면 무조건 보물부터 살펴보고 보물을 다 본 후에야 다른 일을 했다. 이는 인간의 본성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돈독이라는 단어가 탄생하지도 않았다.그렇기에 이도현은 먼저 보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선학신침을 정제하기로 했다.물론 이도현은 이 사람들이 그가 선학신침을 정제할 때 쳐들어와서 그를 죽일까 봐 두려워하는 것도 아니었다. 만약 이런 것이 두려웠다면 이도현은 애당초 이곳에서 선학신침을 정제하려 하지도 않았다.이도현은 선학신침을 꺼낸 후 늘 하던 대로 움직였다.한 방울의 피가 선학신침에 떨어졌을 때 선학신침은 뜨거운 빛을 발하더니 그의 몸속으로 사라졌다.일련의 반응을 겪고 난 후 그는 선학신침의 내부 세

  • 마왕귀환   제1441화

    오만.오만하기 그지없었다.이도현의 말은 천명처럼 성지의 2대 최강 패권자에게 전해졌다.수천 년 동안 태양신전과 사탄 지옥 조직은 성지를 제패하며 변함없는 패권자의 지위를 지켜왔다.이 성지에서 2대 패권자의 눈 밖에 나면 3일도 버티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그러나 이도현은 지금 이 2대 패권자를 비롯한 모든 강자 앞에서 앞으로 자신을 건드리지 말라고 당부했고 건드리면 죽인다고 했다.얼마나 패기 넘치는 말인가!수천 년 동안 아무도 감히 이런 말을 내뱉지 못했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강자라 해도 엄두 내지 못했던 말을 이도현이 했다.게다가 이렇게 말한 후 2대 패권자의 강자는 고개도 쳐들지 못했고 보복하러 달려들지도 않았다.이게 바로 강자의 실력이었다.모두가 마음속으로 이도현이 오만방자하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도 선뜻 나서서 그를 반박하지 않았다.2대 패권자의 두목 중 하나는 목이 부러지도록 맞아 죽었고 다른 하나는 내공이 폐지되었으며 수많은 강자가 이도현의 손에 살해되었다.그들은 자기도 목숨을 잃을까 봐 겁이 났다.그들은 이도현이 더 이상 그들에게 겁을 주지 않고 눈앞에서 당장 사라져주기를 바랐다. 이도현이 눈앞에서 1분이라도 더 얼쩡거리면 그들은 1분 더 위험을 무릅쓰고 있어야 했다.누구도 이도현이 말을 하다 말고 갑자기 검을 휘둘러 그들을 해치우지 않을 거라 장담할 수 없었다.전전긍긍하는 지옥 사람들을 보며 이도현은 성가신 말투로 말했다.“썩 꺼져라. 내 손을 더럽혀가며 너희를 죽이고 싶지 않다. 얼른 꺼져...”사탄 지옥에 있는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지옥주의 망가진 몸을 들고 태양신전을 뛰쳐나왔다.그들은 정말 재빠르게 쌩하고 밖으로 달려나갔다.이렇게 된 이상 목숨을 지키는 것이 체면보다 백배 천배 중요하기 때문이었다.사탄 지옥의 사람들이 다 나가는 것을 보고 태양신전의 사람들은 부럽기 그지없었다. 이 시각 그들은 모두 마음속으로 자신이 왜 사탄 지옥의 사람이 아닌지 원망하고 있

  • 마왕귀환   제1440화

    작디작은 은바늘은 그들의 손바닥 힘을 뚫고 지났고 손바닥도 뚫고 지났다.“어떻게 이럴 수가?”두 사람은 경악하면서 미처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은바늘은 그들의 천령을 뚫고 지났다.“헐... 이건 불가능해...”“펑. 펑.”둔탁한 소리가 두 번 나더니 흑백쌍살의 머리가 순식간에 터져버렸고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곧이어 두 개의 머리 없는 시체가 허공중에서 툭 떨어져 아주 세게 바닥에 부딪혔다.두 명의 성급 정상 강자가 이도현의 옷깃을 만지지도 못하고 바로 숨졌다.이 광경은 또다시 한번 장내를 놀라게 했다.하지만 그들이 채 반응하기도 전에 이도현의 몸은 제자리에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들이 다시 이도현을 보았을 때 그는 이미 지옥주의 눈앞에 나타나 있었다.“죽어...”아무런 예고도 없이 이도현은 곧장 지옥주의 천령을 향해 내리쳤다.화가 난 지옥주는 분노가 가슴속에서 활활 타올랐고 이도현을 향해 노호했다.“짐승 같은 놈. 죽으려고. 내가 아직 너한테 시비를 걸지도 않았는데 네가 감히 나한테 손을 쓰다니. 죽어...”지옥주는 화가 난 나머지 횡설수설했다. 성지를 제패한 지 수십 년인데 이렇게 건방진 사람은 처음 본다. 심지어 외지에서 온 젊은이가 무척 건방지게 감히 지옥주에게 공격을 날렸다.화난 지옥주는 손을 들어 이도현의 손바닥을 행해 내리쳤다.두 사람의 손바닥이 거의 맞닿을 무렵 지옥주는 별안간 아주 강한 힘이 하늘을 찌를 듯이 자기를 향해 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쿵!지옥주는 전력을 다해 이도현의 공격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가 아무리 강한 힘을 내뿜는다고 해도 이도현의 힘 앞에서는 무척이나 보잘것없었다.푹. 푹.이도현의 강한 힘 때문에 지옥주의 팔은 그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구멍이 하나 두 개 생겼고 피가 안에서 뿜어져 나왔다.지옥주 체내의 경맥은 이도현의 힘 때문에 끊임없이 부서지고 파괴되었다.곧이어 지옥주는 순식간에 모든 힘을 잃었다.몸에 있는 뼈들은 마치 산산조각이 난 것처럼 말랑말랑해졌고 그는 죽은 개처럼 바닥에

  • 마왕귀환   제1439화

    지옥주는 말을 마친 뒤 옆 사람에게 눈짓했다. 그러자 그의 양쪽에 서 있던 두 노자가 갑자기 휙 날아오르더니 이도현을 향해 달려들었다.“짐승 같은 놈. 죽어!”“나도 너를 많이 참았다. 죽어...”이도현은 이 두 사람이 동방인 일 거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다. 게다가 하는 말을 들으니 모두 염국 사람이었다.이도현은 원래 별로 화가 나지 않았는데 이 말을 듣고 순식간에 화가 치밀어올랐다.‘염국 사람이 여기까지 와서 서방 사람의 주구 노릇을 하다니. 너무 역겨워.’“두 사람도 염국 사람이야?”이도현이 차가운 소리로 물었다.“알면 됐어. 나와 동생은 백년전에 동방 염국 무사계에서 쩌렁쩌렁 이름을 날린 사람이다. 흑백쌍살이라는 칭호를 들어봤을 거다.”그중의 노자 한 분이 득의양양하게 말했다.두 사람이 우쭐대는 모습을 보자 이도현은 순식간에 역겨웠다.‘남의 주구 노릇을 하는 주제에 어디서 나온 우월감이지?’“흑백쌍살이고 뭐고 들어보지도 못했어. 하지만 두 사람은 지금 주구 노릇을 아주 벼슬처럼 생각하고 있네. 서방 놈들에게 주구 노릇을 해주는 게 그렇게 우월감을 느낄 일인가?”“두 사람이 서방 놈들에게 주구 노릇을 한다는 것을 부모님이 알고 계셔? 조상들이 알고 계셔? 뻔뻔한 놈들. 같은 염국 사람으로서 정말 두 사람 때문에 수치스러워.”이도현은 곧바로 욕설을 퍼부었다. 그의 눈빛에서 경멸하는 기색이 넘쳐날 정도다.“젠장. 짐승 놈이. 가 죽어...”흑백쌍살은 이도현의 몇 마디에 화가 들끓었고 얼굴의 근육마저 부들부들 떨렸다.그들은 주구라고 불리는 것을 제일 싫어했다. 이 단어는 그들에게 금기였고 그들 앞에서 절대 입 밖에 꺼내면 안 되었다.사실 그들도 주구 노릇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곳 성지에서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다.산사람도 잡아먹는 성지에서 든든한 배후를 찾지 않으면 삼 일도 버티기 힘들다. 그러니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주구를 택하는 수밖에 없었다.이 세상도 마찬가지다. 약자는 강자에게 빌붙어야지 더욱 잘 살아

  • 마왕귀환   제1438화

    태양왕의 실력이 어떤지, 제일 강한 기술이 뭔지를 보여줄 새도 없이 목숨을 걸 기회도 없이 태양왕은 이렇게 이도현의 손에 죽었다.정말 불쌍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안타깝다고 말할 수는 있다.태양왕은 온몸에 강한 내공을 지니고 있지만 최후의 결말은 일반인보다도 못하다. 왜냐하면 일반인은 생명의 위협을 느꼈을 때 발버둥을 두어 번 칠 수가 있다.하지만 태양왕은 그럴 기회조차 없었다.“젠장...”이 광경을 본 사탄 지옥 조직의 사람들은 바로 욕설을 퍼부었다.그들은 이도현이 이렇게 담이 크게 정말 태양왕의 목을 부서뜨릴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그것도 지옥주의 얼굴 앞에서 대놓고 그런 짓을 했다.‘어떻게 감히 이럴 수가 있지? 정말 두려운 게 없는 거야? 태양신전과 사탄 지옥 조직 이 두 패권자한테 다 밉보일 생각인 거야?’많은 사람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혐오스러운 벌레 같은 놈. 네가 감히...”지옥주는 크게 뒤통수를 맞았다.이도현이 이렇게 결연하게 일말의 안면도 안 봐줄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지옥주의 말이 끝나자마자 이도현은 바로 태양왕을 죽였다.이건 지옥주에게 시비를 거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이도현은 지옥주의 말을 전혀 안중에 넣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네가 뭔데라는 말까지 했다.지옥주는 속에서 화가 부글부글 끓어 올랐다.수년 이래 그 누구도 감히 이렇게 그의 권위를 도발하지 못했다.심지어 태양왕도 그와 날카롭게 맞서 싸웠을 뿐이지 그를 도발하지 않았다.하지만 지금 지옥주는 밖에서 온 새파랗게 어린놈한테, 그것도 동방에서 온 작은 개미 같은 놈한테 도발을 당했다. 그는 조금이라도 참을 수 없었다.지옥주의 얼굴에는 살기가 용솟음쳤고 분노 때문에 얼굴이 일그러졌으며 아주 무서워 보였다.하지만 지옥주가 이렇게 나올수록 이도현은 속이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그는 웃는 둥 마는 둥 하면서 태양왕의 시체를 땅에 버려두고는 발로 지옥주의 앞으로 찼다.“이놈을 달라고 했잖아. 이렇게 줄 테니 가져가도 돼.”이도현이 조롱하면서

  • 마왕귀환   제1437화

    “이도현! 지옥주를 뵀으면 무릎을 꿇어야지.”“짐승 같은 놈. 지옥주가 너더러 태양왕을 놓으라고 명령하잖아. 귀먹었어? 빨리 그 손을 놓지 못해?”“무릎 꿇어!”지옥주 뒤에 있던 노자 몇 분이 이도현을 향해 손가락질하면서 큰소리로 야단쳤다.조금 전까지 죽음의 위협을 느꼈던 태양왕은 지옥주가 자기를 구해줄 뜻이 있어 보이는 것을 보자 순식간에 좋아하는 연예인을 본 것처럼 눈이 초롱초롱해졌다. 커다랗고 파란 눈에는 순식간에 억울함으로 가득 찼고 하마터면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아 보였다.“지옥주! 나를 구해줘... 빨리 나를 구해줘... 지옥주야...”“이 빌어먹을 짐승 놈이 나를 죽이려고 해. 우리 태양신전을 파멸하고 성지를 뒤엎으려고 해. 빨리 나를 구해줘. 지옥주야...”태양왕은 억울함이 가득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마치 술집에서 술을 먹고 떡이 된 아가씨가 이튿날 아침 일어나보니 홀몸으로 호텔 침대방에 있는데 들어온 사람이 자기 남자친구인 것을 보고 순간 억울해서 울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분명 잘못은 자기가 해놓고 억울해하는 그런 느낌이다.태양왕과 지옥주는 상대방을 서로 물어뜯고 싶어 안달 난 철천지원수다. 하지만 지금 그는 지옥주에게 구해달라고 청을 들고 있다.정말 세상 오래 살다 보면 별의별 일이 다 있다.지옥주는 씩 웃으면서 조롱하는 눈빛으로 태양왕을 한눈 보았다. 그는 태양왕의 말에 답변하지 않고 오히려 눈길을 이도현에게 돌렸다.“이도현! 그 손을 놓지? 난 너와 싸우고 싶지 않다.”“성지는 우리 사탄 지옥과 태양신전의 구역이야. 네가 성지에 와서 멀쩡한 성지를 개판으로 만들어 놨으니 죄가 크다.”“나는 원래 너를 지옥으로 보내서 제대로 속죄하고 참회하게 만들려고 했는데 네가 어렵게 내공을 수련한 것을 봐서 이번 한 번만 봐주지. 지금 태양왕을 놓고 나를 따라 사탄 지옥으로 가자. 그럼 네가 저지른 죄에 대해 속죄한 뒤에 너를 놓아줄게...”지옥주는 아주 거만하게 이도현을 전혀 안중에 넣지 않았다.그는 이도현이 태양왕의

  • 마왕귀환   제1436화

    담약은 이도현에게 있어서 제일 쓸모없는 것이다. 이도현이 직접 제련해낸 담약은 남이 꿈에도 그리는 물건인 것도 모자라 음양탑이 그에게 준 담약 세 병은 정말 무적의 정도다. 그 세 가지 담약에 비하면 나머지 담약은 쓰레기에 불과하다.여자. 여자라면 더더욱 말할 것도 없다. 이 세상에 그의 선배보다 더 이쁜 여자가 있을까? 한지음보다 더 큰 여자가 있을까? 게다가 이도현은 동방 여자를 좋아하니까 서방의 여자들은 일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권력은 더더욱 개똥보다 못했다. 이도현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바로 권력이다. 쓸모없는 것들이다.“내가 네 물건을 마음에 들어 할 것 같아?”“게다가 내가 만약 정말로 네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원한다면 너를 죽인 다음 뺏는 것이 더 낫잖아.”이도현이 장난스럽게 말했다.“너... 너 그러면 안 돼... 안 돼...”태양왕은 겁을 먹더니 눈을 부릅떴다. 그는 이도현이 이렇게 예상 밖으로 나올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그는 삽시에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태양왕은 자기가 내놓을 수 있는 제일 큰 자본을 다 내놓았다. 하지만 이도현은 그가 중요시하는 것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이도현은 놀라며 당황해하는 태양왕을 보면서 그의 목숨을 앗아갈 준비를 했다.갑자기!노여움 소리가 밖에서 전해졌다.“자식! 담도 커라. 태양왕을 개 잡듯이 손에 잡고 있다니. 정말 무식한 것이야 아니면 죽으려고 덤비는 거야.”“지금 그를 놓아줘. 그는 오직 지옥주인 내 손에서 죽을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은 그를 죽일 수 없다.”갑자기 전해오는 목소리가 모든 사람의 이목을 끌었다.그러자 한 무리 사람이 천천히 안으로 걸어들어오는 것을 봤다. 족히 몇백 명이 되었다.그들은 모두 검은색 장포를 입었고 장포에 검은색 모자가 달려있었다. 큰 모자가 머리에 씌어 있고 그들의 가슴 위치에는 주먹만 한 크기의 해골 모양이 수 놓여 있었다. 아주 흉측해 보였다.“사탄 지옥조직!”“지옥주?”“저 사람들이 어쩐 일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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