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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2화

그래서 그는 고민 없이 오민아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게 뭐 대단한 것도 아닌데 그렇게까지 안 해도 돼. 어차피 그건 내가 너한테 소원 들어주기로 해서 한 거니까 내가 당연히 잘했어야지. 그런데 지금 너의 제안을 받는다면 내가 또 신세 지는 거잖아.”

“그래도......”

오민아는 실망스럽다 못해 속상했다. 사실 자기가 이런 제안을 한 이유는 이도현을 자기 옆에 두고 싶어서 그런 거였다. 이도현 같은 능력 있는 남자를 보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거는 거짓말이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 마음에 있는 얘기를 다 꺼냈다. “도현 오빠! 사실 내가 이런 제안을 한 것도 오빠를 내 곁에 있게끔 하고 나를 계속 도와줬으면 해서 제안한 거야.”

그녀의 말은 정말 직설적이었고 이건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이도현도 그녀의 말에 놀라워했고 자기가 오민아의 마음에 들어 오민아가 직접 고백하게끔 멋있는 사람인지 몰랐다.

“사실... 그게 이렇게까지 안 해도 되는데. 내가 주안단의 제작 방법을 더 쉽게 만들었어. 약물의 비율만 다시 조정하고 특수 처리만 하면 전보다 그런 효과는 없겠지만 그에 못지않은 효과를 갖게 될 거야. 그래서 추후 주안단 제작할 때는 더 이상 나 없이도 만들 수 있어.”

“그래도 한 마디 더 할게. 이 방법은 꼭 네 손에 쥐고 있어야 하고 중간에 든 약재나 절차에 대해서는 네가 직접 하던 아니면 제일 믿음이 가는 사람한테 맡기는게 좋을 거 같아. 제작 방법을 쉽게 바꾸다 보니 약재나 방법만 알면 다른 사람도 똑같이 만들 수 있을 거야. 그러니까 명심해. 이건 네가 나보다 더 잘 알잖아.”

이도현은 진심을 담아 말했고 주머니에 있는 제작 방법을 꺼냈다. 그건 주안단을 만드는 방법이었다. 종이 한 장이 꽉 차게 약재의 비율 그리고 만드는 과정에 주의해야 할 내용들이 자세히 적혀 있었다.

오민아는 자세히 적힌 내용을 보고 마음속으로는 감동했다. 눈시울이 붉어지고는 이도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도현 오빠, 너무 고마워.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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