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들은 오민아한테 다가가 차가운 물을 그녀한테 부었다. 오민아는 너무 놀라 바로 깨고 정신을 차렸다. 자기 앞에 있는 사람들과 묶여 있는 자신을 보더니 크게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지금 뭐 하는 짓이야? 내가 누군지는 알고 이러는 거야? 이거 얼른 안 놔? 아니면 너희들 오늘 후회하게 될 거야.”“허허허, 우리가 당신을 잡았는데 누군지 모를 리가 있나? 오씨 가문의 오민아 아가씨잖아. 우리 말대로만 하면 고생 덜할 거니까 알고 있지?”“너희들 뭐 어쩌자는 건데? 혹시 돈 필요해? 얼마 필요한데? 지금 당장 전화해서 가져오라고 할게.” 오민아는 이 사람들이 단순히 돈 때문에 이 짓을 한 거라 생각했다.“돈? 우린 돈 필요 없어! 네가 주안단의 제작 방법과 절차를 우리한테 알려주면 그때 바로 보내줄게.” 남자는 웃으며 말했다.그의 말에 오민아는 표정이 변하며 바로 말했다. “당신들이 원하는건 내 손에 없어. 주안단은 우리 집안의 기밀이라고 할 수 있지. 난 판매 쪽 담당이어서 단약 만드는 방법은 우리 집 어르신한테 있어. 난 본적도 없어.”“아가씨, 이렇게 말하면 곤란한데. 우리는 그게 분명히 아가씨한테 있다는 걸 알고 있기에 여기까지 데리고 온 거거든.”“우리가 물론 남자지만 그래도 챙길 건 챙기는 스타일이라 더는 협조하지 않으면 우리도 어떤 짓 할지 모르는 거니까 잘 생각해.”“오민아 씨처럼 이렇게 예쁜 여자도 오랜만에 보는 거라 남자들이 이쁜 여자만 보면 뭐라도 하고 싶은지 알고 있을 거 같은데. 정말 그렇게 되면 우리 일곱 여덟 명이 다 달려들면 오민아 씨가 쉽게 견디지 못할 거 같은데.”그리고 남자는 흉악한 눈빛으로 오민아를 쳐다보았고 그 까칠한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만지고 있었다. 그의 말이 어떤 뜻인지 알고도 남을 거 같았다.“그 손 안 치워? 나한테 손 떼...” 오민아는 계속 야단했지만 속으로는 무서웠다.이 사람들이 돈을 원하든 고문을 하든 다 두렵지 않는데 자기 몸에 손 데는 게 제일 무서웠다.“허허허, 손 떼도 되는데
그리고 수염 2개를 뽑아 방금 전 뽑은 털과 같이 입에 넣어 침을 발라 손으로 계속 만지적거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음양추 2개가 만들어졌다.“이년 옷 벗겨서 내 음양추의 실력을 보여줘야지!” 남자는 음흉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래!” 또 한 남자가 말하던 사이에 오민아의 옷을 찢고 있었다.“아!!!!!! 그만 손 떼! 가까이 오지 마!” 하지만 그녀는 꽁꽁 묶여 꼼짝도 못 했다.공포에 질려 소리를 질렀고 그녀의 겉옷은 이미 벗겨져 속옷이 보였다.“그만해...... 그만해... 내가 말할게. 단약 만드는 방법 알려줄게. 나한테 손 데지마!” 오민아는 정신 나간 듯 울음을 터뜨리며 말했다.“진작 이랬으면 될걸 왜 굳이 우리한테 실례하게끔 만들었지? 우린 챙길 건 다 챙기는 사람이라고 전에 얘기했는데. 오해 생길 뻔했잖아.”“다들 그만해. 오민아 씨한테 옷 입혀드려. 너희들 정말 왜 여자한테 살갑게 대하는 걸 모르니.”“오민아 씨, 지금 방법 바로 얘기할 수 있죠?” 중년 남성은 가식적인 웃음을 지으며 말했지만 오민아는 악마보다 더 무섭게 느껴졌다.“너희들 다 뒤로 물러가! 나한테서 멀리 떨어져!” 오민아는 떨면서 말했다.“다들 들었지. 하나같이 못생긴 것들이 우리 오민아 씨 놀랄 수 있으니까 얼른 뒤로 빠져.”“아이고 형님은 뭐 저희보다 뭐 낫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형님 손에 농락당하고 죽은 여자가 얼만데? 그리고 지난번 염나라 봉팀 그 여자 형님한테 당해서 아마 몸에 아직도 형님 음양추 남아 있을 텐데.”“쯧쯧쯧, 그 이쁘게 생긴 여자는 형님의 음양추가 자기 몸속에 몇년 동안 남이 있을지 아직도 모를 거야. 뭐 이 정도면 서로 잠자리 가진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 근데 애까지 생기려나?” 그들은 농담을 말하는 듯 말 같지 않은 소리를 하고 있었다.“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종이랑 팬 가져와서 이년 보고 빨리 쓰라고 해.” 중년 남자의 말에 종이와 팬을 챙겨 왔다.“오민아 씨, 지금 쓸 수 있는 거지?” 오민아의 팔을 풀고 상냥한 듯 물
이때 이도현은 신영성존의 조사에 따라 오민아가 잡혀 간 장소를 알아냈고 차를 타 그 장소를 향해 달렸다.한치 망설임 없이 계속 가속하며 달려갔고 액셀러레이터를 너무 밟아 오는 길에 엔진 소리가 으르렁하고 계속 들렸다. 기타 차량들은 어느 재벌 2세가 또 레이싱하는 줄 알고 눈치껏 빨리 갈 수 있게끔 차도를 양보했다. 다들 질서 있고 법 잘 지키는 사회가 알다시피 돈 있고 권력 있는 사람들을 위한 세상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재벌 2세를 안 건드는 게 좋다는 걸 알고 있었다.어느새 한 번 당하면 결국 자기가 손해 볼게 분명한데 아무리 유리하더라도 결국은 온갖 똥물을 씌울게 분명한다.지난번처럼 어느 재벌 2세 아가씨가 레이싱하다가 사람을 치여 죽었다. 마세라티 운전자가 범인이 분명하고 사고가 확실한데도 1심 2심까지 갔다가 결국은 어떻게 된 건지 잠잠해졌다. 이게 만약 보통 사람이었으면 죽어도 남고 볼 일인데 돈있으면 뭐가 달라도 다른가 보다.그리고 또 어느 재력가인지 누구 아들인지 여자 미성년자를 강간했는데 법정에서 인간쓰레기 같은 판사가 콘돔까지 챙겼으니 강간은 아니라고 했다. 결국 여론이 너무 쎄 결국 10년이라는 벌을 받았지만 감옥에서 나오고 나서는 여전히 잘 먹고 잘 살았다. 하지만 그 여자는 고통에 시달려 정신병에 걸렸다.이 사회에서 장기 매매를 해도 최고 5년 형을 받았고 40-50명의 아이를 유괴해 아이 2명까지 죽였는데도 몇 년 형만 받았다. 이게 무슨 사회인지 이해가 안 된다.어느 대학생이 모르고 새 알을 챙겼다고 새보다 못한 인간이라고 뭐라 하면서 10년 형을 받았다. 은행에서 시스템 실수이고 당사자도 모르는 사이에 은행 카드에 몇억 원을 넣고 그 돈을 쓰지도 않았는데 은행에서는 경찰에 신고해 범인이라고 잡혀갔다. 결국 시스템 문제라고 해도 당사자의 문제라고 해 잡혀갔다. 이게 무슨 지랄맞는 사회인지 모르겠다.보통 사람으로서 이 사회에 대해 이해가 안 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자기 땅에서 마음대로 심을 수 없고
이때 오민아는 큰 침대에 누워 있었고 윗옷은 이미 벗겨져 속옷뿐이었다. 그녀는 이미 정신을 잃은 거 같았다. 그녀의 옆에 있던 남자는 음양추를 들고 오민아의 목덜미 쪽에 넣었다. 음양추는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였고 오민아의 몸에 닿는 순간 몸속에 쏙 들어갔다.“허허허, 형님들 이 음양추가 들어가면 이년 몸속에서 뿜어 나온 욕망은 아마 감출 수 없이 난리 날 겁니다. 아무리 정결을 지키려는 여자도 탕부가 되기 마련입니다.”“좋았어! 그럼 예전처럼 내가 형님이니까 첫 번째다. 너희들은 대기하고 있어. 이년이 정신 못 차릴 때 단약 방법에 대해 물어봐. 뭔가 우리한테 숨기는 거 같아서 확인해야겠어.”다섯명이 진지하게 얘기하는 중에 함성소리와 함께 시체 하나가 날라왔다.“누구야!”이도현은 살기 가득한 기운으로 걸어 들어왔다. 오민아가 침대에 누워있는 걸 보고 아직 옷을 입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자기가 조금이라도 늦어 오민아가 이놈들한테 강간이라도 당했으면 그건 모든 게 끝난 거랑 마찬가지다. 하지만 방심도 잠깐이지 이때 오민아는 신음 소리를 냈고 몸을 뱀처럼 흔들고 있었다.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입고 있던 옷을 벗으려 했다. 속옷만 입고 있어서 벗으니 그녀의 가슴이 이도현 눈앞에 떡하니 보였다. 오민아가 누워있었는데도 잘 보였으니 그녀의 몸매가 얼마나 좋은지 알 거 같았다.“음...... 너무 괴로워. 남자... 남자... 남자... 남자가 필요해...” 이도현이 잠깐 멍한 사이에 오민아는 갑작스레 다른 모습으로 변했다.얼굴은 붉게 변했고 두 손은 자기 몸을 계속 만지며 두 다리는 서로 비비고 있었고 입에서는 계속 남자를 원한다는 말뿐이었다.이건 분명히 약발에 자극을 받아 마음속 깊이 있는 욕망을 이끌어 낸 거다. 지금의 오민아는 더는 가문의 아가씨가 아닌 몸에 불이 붙은 음탕한 여자였다.이런 모습을 보게 된 이도현은 너무 화가 났다. 이놈들이 이런 수법으로 수많은 여자를 이용했다고 생각하니 그들을 죽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네놈은
호텔에 도착하니 카운터에 있는 여자분이 의아해하며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이도현은 방 하나 잡았고 오민아를 안고 방에 들어갔다.카운터에 있는 여자분이 왜 그런 눈빛으로 자기를 쳐다보는지 알고 있었다. 그건 분명히 자기를 나쁜 남자로 보고 술집이나 클럽에서 쓰러진 여자를 호텔로 데려왔다고 생각한 게 분명하다.이런 일은 하루에도 몇 번씩 일어나 보니 그들도 못 본척했다. 여자가 술 취해서 남자한테 실려 온 적도 너무 많았다. 그리고 주말에는 주로 학생들이 와서 데이트를 했다. 마치 산부인과 의사가 이성의 특수 부위를 보면 자연스럽게 생리 현상이 생긴 듯 심신으로 반응 있는 거는 정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산부인과 의사나 간호사들도 계속 보고 오래 보다 보면 그건 뭐 신비스러운 게 아니라 그냥 고기 한 덩어리처럼 보이고 아무 생각이 없었다.그래서 카운터에 있는 아가씨들도 수많은 남녀가 와서 방 잡고 또 남자에 안기거나 업혀들어 온 여자들도 많이 봐서 어느새 적응된 거 같았다. 하지만 오민아의 몸속에는 최소한 5개 음양침이 있었다. 그녀의 오장육부를 자극하여 음양이 불균형해 자기 마음속 원초적 본능을 이끌어 낸 거다. 이게 심각한 거라 지금 음양침을 뽑아낸다고 해도 그녀의 욕망은 이미 살아나 치료하지 않고 남녀관계를 가져도 안되는 일이었다. 정말 강한 사람을 만나 그녀 몸속에 있는 욕말을 삭히게 하지 않는 이상 오민아는 계속 남자를 원하는 여자가 될 것이다.이도현을 만났으니 다행이지 다른 남자였으면 오민아는 오늘 제대로 당하기만 했을거다. 이도현은 이 세상에서 자기 같은 남자는 몇 없다고 생각했고 이런 상황에서도 참고 견디는 남자는 더 없다고 생각했다.물론 지금의 오민아는 이도현랑 남녀관계를 가지고 싶어 하겠지만 이도현은 그럴 수 없었다.방에 들어온 이도현은 오민아의 속옷을 벗겨 은침을 뽑아 재빠르게 그녀의 몸에 찔렀다. 그러자 검은색의 음양침이 하나하나 그녀의 몸에서 떨어져 나왔다.오민아는 몸을 계속 심하게 흔들고 있어 이도현은 또다시 은침을 찔려
은밀하게 숨긴 산속에는 참신한 기술을 가진 장소가 있었는데 바로 용팀의 사무실이었고 경하용왕의 관할 지역이었다.하지만 사물실에 있는 열몇 명은 심각한 듯 얼굴 표정이 안 좋았다.“또 그 이도현 짓이야? 그놈은 완성에서 그 난리 쳐놓고서 지금은 또 서북까지 와서 이러는 거야?”“전에는 서북후 죽이고 강씨 가문도 없애고 진씨 가문도 시끄럽게 만들었잖아. 게다가 지국 노구치 가문의 산업도 무너뜨렸잖아. 근데 지금 원나라랑 또 무슨 원한이 있어서 이러는 거야? 여러 나라 간의 관계를 파괴하려고 하는 거야?”“원나라 회소까지 들어가 사람을 죽이다니 정말 눈에 뵈는 게 없는 거 같네.”“이번 일은 국가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이니 우리 용팀에서 맡아야 해. 그러니까 사람 보내서 이도현 잡아오라고 해. 혹시나 반항이라도 하면 그 자리에서 죽여버려.” 경하용왕은 지령을 내렸다.“근데...... 그래도 될까요? 이도현과 연관된 사람이 많은 거 같은데 그리고 또......” 어떤 사람은 걱정되는 듯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이도현의 신분을 생각해야 할거 같았다.경하용왕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건 내 관할 지역에서 생긴 일이니 나의 지령에 따르도록 해! 이도현 잡아오고 반항하면 그 자리에서 죽여버려!”경하용왕은 이미 원나라의 꼭두각시가 된 관계로 그들의 말을 어길 수 없었다. 자기를 살리기 위해 이도현의 배경은 물론 그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그냥 그를 죽이면 된다고 생각했다.이도현이 저지른 일은 윗선에서 보고하고 그가 죽었다는걸 듣고 물어보면 자기는 모른다고 핑계 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경하용왕은 끝까지 지령을 바꾸지 않았다. 다른 사람도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었다.다른 한편 이도현은 오민아한테 열기를 없앴고 지금은 평온한 숨소리를 들으니 이제야 안심이 됐다. 그래서 다시 그녀한테 옷을 입히려고 했는데 방금 전 너무 급해 오민아의 속옷을 그냥 찢어버려 더는 입을 수 없었다.그래서 중간에 밴드로 묶어서 입힐까 생각했는데 이게 사이즈
오민아의 비명소리에 두 사람 모두 반응했다. 이도현은 부드럽고 탄력 있는 가슴을 인츰 놓으면서 벌떡 일어섰다! 그는 두 손을 어디에다 두어야 할지 몰랐다! 그 장면은 그의 일생에서 가장 난처한 장면이었다.오민아는 이불 속으로 들어가 자신의 가슴을 덮었다. 얼굴은 정말 새빨개졌다.이불 속에 있는 그녀는 자신의 바지를 만지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마음속 한편으로는 한차례의 상실감과 아쉬움이 느껴졌다.이도현은 말을 하고 싶었다. 어쨌든 이 일은 남자가 의도가 있든 없든 간에 그녀에게서 이득을 보았기 때문에 설명을 해야 한다. 심지어 아주 편안하게 만졌고 그녀 또한 발견을 했으니 아무 일도 없었던 척 할 수 없었다. 중요한 건 고의가 아니라고 설명을 해야 한다.“그.... 오 아가씨... 오해하지 마, 방금... 방금 단지 너에게....”“너... 너 무슨 말을 하려고! 하지 마! 나더러 부끄러워서 죽으라는 거야.... 여기거 호텔이면 내 옷은....”오민아는 주위를 살폈고 여기는 확실히 고급진 호텔이었다.“이... 이 사건이 발생하기 전 일은 잊었지! 네가 납치당해서 내가 널 구한거야!”이도현은 설명을 했다.“나.... 아.... 오빠... 제가 설마 그들에게....”오민아는 납치 사건을 떠올리더니 얼굴이 창백해졌다.그 사람들이 그녀에게 한 행동에 그녀는 놀라서 기절을 했다! 그래서 뒷일은 그 사람들이 자신을 침범했는지 안했는지 모른다.게다가 현재 자신은 옷을 걸치고 있지 않아 더욱 당황스러웠다. 그녀는 이도현을 잘 알기 때문에 이도현이 절대로 그랬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걱정 마. 넌 그들에게 당하지 않았어. 단지 그들이 네 몸에 악술을 부려 내가 네 브래지어를 벗겨 빼내주려고 했을 뿐이야! 네가 생각한 그런 게 아니야!”이도현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가득했고 설명을 하면 할수록 나쁜자식 같았다.이도현의 말을 듣고 오민아는 마음이 놓였다. 자신이 다치지만 않는다면 이도현이 그녀의 옷을 벗기든 아니든 상관이 없었다!“오빠
오민아의 얼굴이 빨개졌다! 그녀는 이도현을 힐끗 쳐다보고 말했다.“알아요... 검사할 거면 해요!”헐! 도대체 무슨 뜻이야!뭐가 검사할 거면 해라는 거야! 왜 뭐 다른 뜻이 있는 건가?“오 아가씨... 난 그냥....”“사람 이렇게 만들어 놓고 오 아가씨라고 부르지 마요! 민민이라고 불러요!”오민아는 부끄러워하며 말했다.그리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 이도현을 향해 윙크를 했다. 이것은 이도현보고 이불 속으로 들어오라고 암시하는 것인가.“헐! 이젠 진짜 뭐라고 해명할 수 없게 되었다. 하나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는데 엎친데 덮치는구나!”지금 이 순간 이도현은 정말 답답해 죽을 것 같았다.“오... 민민... 내 생각에는 너 정말 오해한 것 같아. 어젯밤에 네가 그 사람들한테 음양추가 삽입되었는데 그건 정말 사악한 기술이야! 난 후유증이 생길까 봐 두려워서 단지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야...”이도현은 억지로 설명을 했다.그 말을 들은 오민아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뭐? 상처가 남는다고... 안돼, 절대로 안 돼, 거기에 절대로 상처가 남으면 안 돼!”오민아는 깜짝 놀랐다. 만약 여자 가슴에 상처가 남는다면 귀여운 토끼가 될 수 없다!아니! 토끼가 아니라 똥쥐다. 그 어떤 남자가 보든 역겨울 것이다.그녀는 너무 급해서 이불을 들췄다!그 순간!하얗고 매끈매끈한 피부가 보였다.힘들게 고생을 해보지 않은 여자의 몸매는 정말 좋았다.오민아는 두 손을 들고 위아래를 둘러보았고 여러 번 확인한 끝에 상처가 없다는 것을 알고 멈췄다. 음양추가 남긴 작은 바늘구멍이 두 개 있었지만 너무 눈에 띄는 것은 아니었다! 이도현 같은 고수를 만나지 않았다면 아마도 흉터가 남았을지도 모른다.이를 본 이도현은 “이 음양추 역시 사악하구나! 작다고 생각....”라고 말했다.“작... 작기는 뭐가 작아! 36E가 작으면.... 얼마나 더 큰 걸 만지려고! 네 그 한 아가씨도 기껏해야 36일 거야! 나보다 한 컵이나 작다고!”오민아는 분노에 겨워 말했다! 그리
어전 호위무사는 이도현을 데리고 돌문을 통과한 후 계속 앞으로 나아가 산 끝자락까지 갔다.멀리서부터 산 중턱에 칠색 소용돌이가 보였다. 소용돌이는 시공간의 문처럼 끊임없이 칠색 빛을 반짝이며 신비로운 기운을 풍겼다.“형님, 앞에 보이는 것이 바로 우리가 지키고 있는 성역의 결계입니다. 이 결계를 통과하면 성역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호위무사는 관광 가이드처럼 친절하고 책임감 있게 설명했다.그러나 이도현은 그가 자연스럽게 형님이라고 말을 바꾼 것이 은근 귀에 거슬렸다.‘지금 호칭을 몇 번이나 바꾼 거야. 참.’처음에는 ‘이 녀석’이라고 부르다가 나중에는 어르신이라고 하더니 이제는 형님이라고 불렀다. 자꾸 변하는 호칭에 이도현은 기분이 조금 이상했다.심지어 이도현은 고무계와 성역 사람들이 어릴 때부터 사랑이 부족했거나, 아니면 예의범절을 잘 배워서 이렇게 행동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물론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고 이도현도 깊게 파고들지 않았다. 그는 늘 이래왔다.“가자.”“예. 형님, 저랑 같이 결계에 들어갈 건데 저를 잘 따라오셔야 합니다. 처음 결계를 통과할 때는 조금 적응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눈을 감고 있다가 다시 뜨면 눈앞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겁니다. 아주 신기하죠.”“형님, 그런데 저 결계는 대체 누가 만들었을까요? 정말 신기하지 않아요? 우리 성역에서 가장 강한 사람도 이 성역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모른다고 합니다. 너무 신기합니다.”“그래서 사람들은 이 세상에 원래 신선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고무계, 성역 그리고 서방의 천사국도 모두 신선이 만든 게 아닐까요? 형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저는 그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됐든 이런 신비한 현상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무사들도 그 이유를 모르고. 그럼 신선이 만들어 낸 것일 수밖에 없죠.”“형님, 이 세상에 만약 신선이 존재한다면 그들은 어디에 있을까요? 설마 전설에 나오는
“형님... 안됩니다. 제발 저를 그냥 보내주십시오... 저 죽기 싫습니다... 형님... 부탁드립니다.”어전 호위무사가 당황한 얼굴로 애원했다.“갈 거야, 안 갈 거야?”이도현은 이 상황에 어이가 없었다.“형님...”“가? 안 가?”이도현이 버럭 소리치며 주먹을 들어 올렸다. 그의 주먹에서 빛이 번쩍였다.“가겠습니다. 갑시다. 형님, 제가 모시겠습니다.”어전 호위무사는 이도현의 주먹에 단단히 겁을 먹었고 하마터면 바지에 오줌을 지릴 뻔했다.“진작에 이렇게 나오면 얼마나 좋아? 반나절 동안 징징대서 뭐해. 어서 앞장서.”이도현은 말이 안 통하는 놈들만 만나니 성격이 또 거칠어진 것 같았다.그는 이미 심경의 문제를 해결해서 성격이 많이 좋아졌다. 더 이상 예전처럼 작은 일에도 화를 내지 않았다.하지만 밖에 나갈 때마다 이런 답답한 놈들을 만나니 속에서 천불이 났다. 그렇다고 사람을 함부로 죽이고 싶지는 않고, 그래서 참으면서 지금처럼 화만 쌓여갔다.“네. 네. 형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저는 황궁까지 안 가고 형님을 대진제국까지 모시겠습니다. 남아일언 중천금. 이 약속을 꼭 지키셔야 합니다. 제가 데려다주기 싫은 것이 아니라, 정말 가족의 목숨이 달린 문제라서 안 됩니다. 형님... 이점만 꼭 지켜주십시오. 저에게 진짜 가족이 있습니다.”어전 호위무사는 눈치 없이 이도현의 약속을 받아내려고 했다.“왜 이렇게 말이 많아. 가기나 해...”이도현은 분노를 가까스로 참으며 말했다.“형님, 이것만은 분명히 해주십시오. 제발 약속해 주시면 안 될까요? 그래야 제가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다. 제발 좀... 부탁드립니다.”어전 호위무사는 아주 우스운 요구를 제기했다.그는 이도현에게 잡혀 있는 상태인데 상대방에게 요구를 제기하고 있었다.“가자...”이도현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주먹을 다시 꽉 쥐었다.“알겠습니다. 형님, 화내지 마십시오... 가겠습니다... 바로 가겠습니다. 하지만 형님, 제 가족의 목숨이 달린 일이라 절대 약속을 어기면
바닥에 쓰러져 있는 어전 호위무사는 죽은 것처럼 아무 반응이 없었다.“안 일어나? 죽는 척하겠다는 거냐? 그럼 정말 죽여주지. 다시 한번 묻겠다. 만약 지금 일어나지 않으면, 영원히 잠들게 하지.”이도현의 차가운 말이 끝나자마자, 땅에 쓰러져 있던 어전 호위무사는 소스라치게 놀라더니 땅에서 벌떡 일어났다.“제... 제발 저를 죽이지 마십시오... 제...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를 죽이지 마세요...”어전 호위무사가 공포에 질려 말했다.그는 조금 전 이도현이 여섯 명의 동료를 죽이는 과정을 똑똑히 지켜보았다.정말 몸서리칠 정도로 끔찍하고 무서웠다.그는 어전 호위무사로서 큰 장면도 많이 겪어봤고, 죽은 사람도 많이 봤다. 하지만 영급 경지의 고수 여러 명이 힘을 합쳐 한 사람을 공격했는데 상대방의 단 한 방에 전부 목숨을 잃는 장면은 정말 본 적이 없었다.주먹 한 방으로 영급 경지의 강자를 피안개로 만들어 버리는 것은 더더욱 본 적이 없었다.검을 한 번 휘두르는데 마치 세상이 멸망하는 듯한 두려움을 느꼈다.그는 그런 두려움을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았다.심지어 바로 직전 그는 차라리 이도현이 한주먹으로 그를 죽이길 바랐다.“널 죽이지 않을 테니까 나를 성역으로 데려다줘.”이도현은 여전히 차갑게 말했다.“그... 안 가면 안 될까요? 저... 저는 대진제국 황제의 호위무사이고 이 결계의 수호자입니다. 만약 제가 길을 안내한다면 황제께서 저를 반드시 죽이실 겁니다. 그리고 저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까지 죽이실 겁니다. 저에게 여든 되는 어머니가 계시고 갓 태어난 아이가 있습니다. 저는 죽어도 상관이 없지만, 우리 가족은...”“어르신, 제발 저를 살려주십시오. 좋은 일 한답시고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다시는 이러지 않겠습니다. 제발 제 가족을 살려주십시오. 제발...”어전 호위무사는 애걸복걸하며 이도현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정말 어처구니가 없구나. 영급 경지의 고수가 겨우 이런 핑계로 용서받으려고 하다니. 위로는 여든
그러나 오늘 이렇게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 큰 망신을 당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이 녀석... 우리가 누구인지 알기나 하고 까부는 거냐?”“이놈, 너 죽었어. 네가 오늘 우리를 건드린 것은 성역 전체를 건드린 것이나 다름없다. 넌 앞으로 평생 추격당할 것이다.”“이 빌어먹을 자식, 너 오늘 죽었어. 감히 우리를 건드려? 딱 기다리고 있어.”“우리는 성역의 가장 강력한 일곱 세력에서 결계의 문을 지키라고 파견된 자들이다. 방금 네가 죽인 사람은 주작제국의 수호자이고, 대진제국의 어전 호위무사는 생사를 알 수 없어. 우리 또한 모두 네 손에 다쳤고. 네놈은 이제 끝이다.”노자들은 분노에 찬 얼굴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그들은 이도현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살기 위해 자신의 뒤에 있는 세력을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마치 어린아이들이 싸움에서 지면 부모를 거들먹거리며 으름장을 놓는 모습 같았다.“지금 나를 협박하겠다는 것이냐?”이도현이 냉랭하게 말했다.“이건 협박이 아니라 사실이다. 이 결계는 성역의 가장 강력한 일곱 세력에서 함께 지키고 있는 곳이다. 우리 일곱 명이 각자 한 세력을 대표한다. 성역의 가장 강력한 일곱 세력은 4대 제국과 3대 종파로 이루어졌다.”“네가 지금 하는 행동은 성역의 가장 강력한 일곱 세력을 도발한 것과 다름없다. 그러고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아?”“이놈, 우리는 네가 강하고 재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우리를 건드리면 하나님이 와도 널 구해줄 수 없다.”“이놈아, 너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 지금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하라. 마음 깊이 잘못을 인정하고 스스로 무공을 폐하면 우리가 기분 좋게 너의 목숨을 살려둘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으면 성역의 7대 최강 세력에서 너에게 본때를 보여줄 것이다.”“그때가 되면 너 혼자 죽는 것이 아니라 너와 관련된 모든 사람이 죽는다.”“이 녀석아, 넌 우리를 때렸지만, 성역의 7대 세력을 때린 것이나 다름없다. 이렇게 된 이상 너와
“아...”누군가 비명을 질렀다.“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이 녀석 왜 이리 강해...”“이 녀석 도대체 무슨 경지이길래 이렇게 무서운 거야...”“어쩌죠? 우리가 힘을 합쳐도 저놈을 이길 수 없을 것 같아요...”“설마 어느 강대한 종파에서 매장당했던 제자인 걸까요...”“하지만 분명 서른 살도 채 안 되어 보여요. 저렇게 젊은 녀석이 강한 종파의 제자일 리가 없어요...”“혹시 빙의 당한 거 아니겠죠...”다섯 명은 고통을 참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 이도현에게 발로 차이거나 주먹으로 맞은 노자들은 오장육부가 욱신거렸고, 뼈가 부러질 것만 같았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들은 이도현의 강대한 실력에 경악하며 통증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그들도 강자들을 많이 봐왔다. 회도경지, 도급경지, 심지어 큰 종파의 고인물도 본 적이 있다. 무릎 꿇고 인사해야 하는 그런 인물들 말이다.그들은 이런 사람들이 왜 강대한지 이해할 수 있었다. 어쨌든 수많은 세월을 살아왔으니 강대할 법도 했다.그러나 이도현처럼 서른 살도 채 안 되는 나이에 이런 무서운 경지에 도달한 고수는 정말 본 적이 없었다.“이건 경고에 불과하다. 죽고 싶지 않다면 당장 비켜라. 난 너희를 죽이고 싶지 않다.”노자들이 가까스로 몸을 일으켜 세우려고 할 때 이도현이 차가운 목소리로 경고했다.“너...”그들은 마음속에 분노가 가득 찼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그들은 이곳을 지키기 위해 파견된 자들로써 여기에서 황제처럼 군림하며 살았고 아주 긴 세월 동안 아무도 그들을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과거 그들에게 시비를 걸었던 자들은 하나같이 불행을 당했다.이곳에서 그들은 문신과 같은 존재였다. 그들 뒤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 결계를 통과해 성역으로 들어가려면 반드시 그들의 허락을 받아야 했다.수년 동안, 수많은 사람이 각종 방법을 써가며 그 문을 넘으려고 했다. 미녀로 유혹하거나 수련 자원으로 매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관계를 써서 들어가려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막무가내로
그들은 이도현이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다는 것도 깨달았다.이도현이 처음 나타났을 때, 그들은 이도현의 몸에서 아무런 기운도 느끼지 못했고 진원의 파동도 감지하지 못했다.따라서 그들은 이도현을 수련한 적이 없는 일반인이라 여겼다. 그저 조금 전의 사내에게 속아 이곳까지 왔고, 그를 이용해 성역으로 통하는 결계를 넘어가려고 하는 줄 알았다.이도현이 단 한 방으로 대진제국의 어전 호위무사를 쓰러뜨렸을 때, 그들은 비로소 이도현이 무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하지만 자신이 헛것을 본 줄 알고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찌 됐든 이도현은 겨우 삼십 살도 안 되는 청년이었기 때문이다.그들은 이 나이의 무사가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같은 세대의 사람보다 강할 뿐 자신들의 상대가 안 될 거라고 생각했다.수백 년 동안 수련해온 그들은 자신의 강력한 내공이 시간을 들여야만 얻을 수 있는 결과라고 믿었다. ‘천재라 해도 내공이 하루아침에 폭증할 리가 없어. 천재는 일반인보다 수련 속도가 빠를 뿐, 무제한으로 강해지는 것도 아니잖아.’그들은 이렇게 생각했기에 이도현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하지만 조금 전, 이도현이 단 한 방으로 자신의 동료를 죽인 것을 본 후에야 그들은 비로소 눈앞의 상대가 만만찮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같이... 저놈을 죽입시다...”한 노자가 큰소리로 외치며 가장 먼저 달려들었다. 그도 주먹을 사용했다. 순간, 검은빛이 주먹을 감쌌고 거대한 늑대 머리가 그의 주먹에서 튀어나와 사납게 이도현을 향해 돌진했다.한 명이 나서자 나머지 네 명도 즉시 공격에 가담했다. 맨손으로 달려드는 자도 있었고, 무기를 사용하는 자도 있었다. 어쨌든 이 시각, 그들은 각자의 필살기를 모두 꺼내 이도현을 죽이려 했다.하지만 이도현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이곳에 도착한 순간 이미 모든 사람의 실력을 보아냈다.성역의 결계를 지키는 일곱 명의 무사는 모두 영급 경지밖에 안 되었다.조금 전 이도현이 한 방으로 죽인 노자와 바닥에 쓰러져 죽은 척하고 있는 어전 호위
이도현은 냉랭하게 이 모든 광경을 바라보았다. 여섯 명의 노자는 이도현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그가 보는 앞에서 대놓고 논의했다.하여 이도현은 결국 화가 치밀어 올랐다. 노자들은 그를 무시하다 못해 하나의 장난감으로 여기며 심지어 돌아가면서 가지고 놀겠다고 했다.한 사람이 다 놀면 다음 사람에게 넘기겠다는 식으로 말이다.이도현은 그들의 대화에서 큰 모욕감을 느껴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함께 덤벼라.”이도현이 차갑게 말했다.하지만 이 말을 꺼내자마자 이도현은 어딘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그는 노자들이 자신을 어떻게 가지고 놀지에 대한 의논에 응답해버린 것이었다.참으로 멍청한 짓이었다.“이 늙은이들, 죽고 싶어서 환장했나?”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이도현은 고함을 지르며 곧바로 달려들었다.참 기막힌 하루였다. 조금 전에는 여자처럼 칭얼대는 사내를 만났고 이제는 이렇게 오만하고 멍청한 노자들을 만났으니 말이다.안 그래도 그 사내 때문에 속이 뒤집힐 지경이었는데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노자 여섯 명까지 만나니 이도현은 더 이상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이도현이 가까스로 억누르던 분노가 결국 폭발했다.이도현은 으르렁거리며 제자리에서 사라졌고 눈 깜짝할 사이에 여섯 노자 앞에 나타났다.“이 녀석, 죽으려고...”노자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크게 소리쳤다.그들은 이도현이 어떻게 눈앞에 나타났는지조차 보지 못했다. 그리고 이도현의 속도에 깜짝 놀랐다.하지만 노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도현은 주먹을 날려 노자의 가슴을 쳤다.쾅.굉음과 함께 거대한 주먹이 노자의 가슴에 정확히 맞았고, 이도현의 주먹에서 푸른 용의 허영이 튀어나와 노자의 가슴을 관통했다.펑.둔탁한 소리가 들리더니 노자의 몸이 피안개로 되어 사람들 무리에서 퍼져 없어졌다.한 방. 겨우 한 방으로 조금 전까지 누가 먼저 이도현을 상대할 것인지 논의하던 노자가 시체도 남기지 않은 채 사라졌다.이도현의 이 한 방에 오만하던 다른 노인들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들은 그제야 이
연기 속에서 이도현의 조롱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금 전까지 잘난 체하던 어전 호위무사는 표정이 확 변하더니 마치 귀신이라도 본 듯한 얼굴로 앞을 바라보며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어전 호위무사는 두려움에 가득 찬 눈빛으로 앞을 바라보았고, 앞쪽의 먼지가 서서히 걷히더니 이도현의 모습이 점차 드러났다.이도현은 한 올의 상처도 없이 제자리에 멀쩡히 서 있었다. 그리고 그가 밟고 있던 땅도 무사했다. 마치 어전 호위무사의 방금 한 방이 이도현이 서 있던 곳만 교묘하게 피해간 것처럼 보였다.“너... 왜... 멀쩡해? 말도 안 돼... 이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방금 그 검기는 회도경지에 이른 고수도 감히 버티지 못하는데 네가 어떻게... 말도 안 돼. 믿을 수 없어...”어전 호위무사는 귀신이라도 본 듯한 얼굴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눈앞에 벌어진 일을 믿을 수 없었다.“실력도 없으면서 말이 참 많아. 넌 이미 날 두 번이나 공격했으니 이제 내 차례다.”이도현은 차갑게 말하며 순식간에 어전 호위무사 앞에 나타나 상대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주먹을 날렸다.쿵.뼈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어전 호위무사는 비명을 지르며 날려 나가더니 그들이 지키던 커다란 돌문에 부딪혀 땅에 떨어졌다.펑.튼튼한 몸이 땅에 거세게 떨어져 먼지를 일으켰다. 어전 호위무사는 죽은 것처럼 땅에 쓰러져 오랫동안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대단한 녀석이네. 역시 제법 실력이 있군. 하지만 이렇게 쉽게 저 친구를 쓰러뜨리다니, 우리를 너무 얕잡아본 게 아니냐?”목소리와 함께 양쪽의 방에서 대여섯 명의 노자가 나타나 이도현의 앞을 가로막았다.“이 녀석, 정말 오만하구나. 이곳에 함부로 쳐들어온 것도 모자라 대진제국의 수호자까지 다치게 하다니. 너 때문에 우리가 너무 우스워졌잖아. 그러니 널 죽여야겠다. 알겠냐?”한 노자가 거만하게 말했다.“뭔 말이 그렇게 많아요. 그냥 죽이고 얼른 저 녀석을 구합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무사하지 못할 수 있어요.”“맞아요. 윗사람들이
어전 호위무사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 이도현이 그의 직업을 무시한 것은 그에게 있어 가장 큰 모욕이었다.그는 어전 호위무사 중에서도 대진제국 황제 앞에서 검을 차고 서 있는 호위무사였다.그런데 그의 그 검, 40미터 길이의 거대한 검이 이도현에 의해 맨손으로 부수어졌으니 호위무사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맨손이 아니라 주먹으로 부수었더라도 호위무사가 이렇게까지 화내지 않았을 것이다.이는 그를 존중하지 않을뿐더러 그의 직업까지 모욕한 것이나 다름없다.잔뜩 화가 난 어전 호위무사는 몸에서 강력한 기운을 내뿜으며 전신의 힘을 검에 주입하고는 다시 이도현을 향해 내리쳤다.“죽어라...”거대한 검기는 이전보다 몇 배나 더 강력했고 수십 미터 길이의 검기는 하늘과 땅을 갈라버릴 듯한 기세로 떨어졌다.그러나 이처럼 강력한 공격에도 이도현은 여전히 꿈쩍하지 않고 제자리에 서서 검기가 떨어지기를 기다렸다.두 사람의 실력 차이는 천지 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컸다.영급 경지의 어전 호위무사는 현재의 이도현에게 아무런 위협도 되지 못했다.이도현은 나중에 찾은 두 개의 선학신침을 제련하기 전에도 이미 음양탑의 힘으로 회도경지에 이른 고수를 거뜬히 죽일 수 있었다.그리고 두 개의 선학신침을 제련하고, 담약의 효과에 이어 용주과의 500년 원력까지 얻었으니, 지금의 이도현은 전에 천사국에서 만났던 고수 족제비마저 가볍게 죽일 수 있었다.영급 경지의 무사 따위, 지금의 이도현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보잘것없었다.이도현은 전보다 더욱 지나치게 행동했다. 전에는 적어도 손을 들어 검을 막았지만, 이번에는 어전 호위무사가 내려친 거대한 검을 보고도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마치 겁에 질려 멍하니 서서 검기가 떨어지길 기다리는 것 같았다.꽝.굉음이 들리더니 이도현이 서 있던 곳은 거대한 검기에 의해 사방으로 갈라졌고, 지면에는 깊이를 알 수 없는 깊고 긴 구멍이 생겼다. 그 구멍은 이도현의 뒤로 수백 미터 밖까지 이어졌다.삽시에 현장은 모래바람이 날려 아무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