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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화

선우 가문의 그 몇몇은 이도현이 어떻게 처참하게 짓밟힐지를 아주 깨 고소하며 지켜보았다.

야노 요시코는 주먹을 꽉 움켜쥐고 극도로 불안한 마음으로 나지막이 말했다.

“조심하세요, 스승님! 눈보다는 마음으로 감지하세요!”

이것은 야노 요시코가 인자를 다루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을 표현했다.

또한 그녀가 수년 동안 터득한 경험으로 인자의 신출귀몰을 눈으로 관찰하면 종종 속는 경우가 많았다.

쉽게 말해서 인자의 모든 기술은 사실 눈 가리고 아옹인 셈이었다. 그것은 사람의 눈을 속이고 판단 착오를 일으켜 해를 끼칠 기회를 찾았다.

야노 요시코의 배신에 야노 마사오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요시코! 이 아비는 정말 실망이야! 내가 20년 동안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나간 지 단 며칠 만에 나를 배신하고 야노 가문까지 배신해? 이 배은망덕한 놈아! 귀신에 들린 게 틀림없어!”

“저를 키워주셨다고요? 딸이라고요? 당신은 지금껏 저를 딸로 생각해 본 적도 없어요! 그러고도 아버지가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당신이 처음 저를 이 악마에게 바쳤을 때 저를 딸이라고 생각했어요? 당신이 저를 그 동족 장로들에게 가져다 바치고 그들과 잠자리를 같이 하게 했을 때, 제 동족 할아버지들, 동족 증조할아버지까지 제 위에 올라타서 저를 원 없이 가지고 놀게 했을 때 저를 당신의 딸로 생각해 본 적 있어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당신 눈에는 저는 그저 이익을 얻기 위한 도구일 뿐이고, 그 사람이 당신한테 이익이 된다면 저를 그곳에 보내 버렸어요. 내가 딸이 맞기나 해요, 아니면 그저 남에게 주는 노리개인가요?”

야노 요시코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짓눌렸던 말들을 한꺼번에 토해내면서 히스테리를 부렸다.

“이 나쁜 계집애야, 무슨 소리야! 노리개라니! 동족 장로들에게 놀릴 수 있다면 그건 네 영광이야. 동족 장로들은 모두 가문에 큰 공헌을 한 사람들이고 야노 가문의 공신들이야! 장로들이 네 몸뚱어리를 좋아한다는 것도 너한테는 큰 영광이라고! 근데 넌 영광으로 생각하기는커녕 그런 배은망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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