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판 / 마왕귀환 / 제17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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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작가: 골든트리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놀랐지만 주호영은 고개를 들어 이도현을 보며 차갑게 말했다.

"감히 날 이렇게 대해?! 우리 주씨 가문이 무섭지 않아?"

이도현이었다.

"주씨 가문, 그렇게 대단해?"

"나 이도현은 언제나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야. 난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아. 네 개를 나한테 보내지 말았어야 했어! 나한테 머리를 땅에 박으라고 까지 했어!"

"지금 고개를 숙이고 미안하다고 말해. 그러면 여기까지 할게."

"뭐라고? 내가 너한테 고개 숙이라고?"

주호영이 눈에는 분노가 가득 차서 폭발할 것만 같았다.

살기가 가득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저음으로 소리쳤다.

그는 무슨 신분의 사람인가!

그는 주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이다.

밖에서 그는 주씨 가문의 얼굴이었다.

그더러 고개를 숙여 사과하라고?

이건 주호영 한 사람의 문제만이 아니었다.

이는 황도 대가족 주씨 가문의 얼굴을 때리는 것과 같았다.

그가 주씨 가문의 얼굴을 부끄럽게 한다는 것은 그를 죽이는 것과 뭐가 다르단 말인가.

"미쳤어! 진짜 미쳤어. 이놈 진짜 미친놈이야!"

"감히 주호영더러 꿇게 했어! 거기다가 고개까지 숙이라니, 진짜 죽고 싶은 건가?"

주호영은 주씨 가문을 대표했고 염국에서 중요한 인물이었다.

내려오기 전에 수도에서 일했고 지위가 높고 권력이 있었다.

비록 지금은 내려왔다지만 누구든 그를 존경했다.

주호영의 아버지는 조 단위의 자산을 가지고 있었다.

세계에 이미 몇십 개의 큰 회사를 가지고 있어 인맥이 좋았다.

이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주호영 아버지의 삼촌이었다.

듣기로는 웅사의 사왕이라고 한다.

염국에서 제일 강한 몇 사람 중의 한 명이었다.

웅사 전투 부대를 누가 모르는가.

지금 이도현이 주호영더러 땅에 꿇으라고 하는 것은 주호영의 얼굴을 때리는 것뿐만 아니라, 동시에 이 세 명의 얼굴을 때리는 것과 같았다.

같이 엮일까 봐 무서운 사람들은 이미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놀란 오민아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만약 이 일을 주씨 가문이 죄를 묻는다면 오씨 가문이 반드시 엮인다.

이렇게 나대는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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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도현의 말을 들은 주호영이 웃긴 말을 들은 사람처럼 크게 웃었다."하하하! 간도 커라. 네가 감히 나를 죽인다고?""해봐도 되지?"이도현이 재밌다는 듯이 말했다."해볼 테면 해봐! 네가 감히 날 죽이려고 한다니 네 간땡이는 인정한다."주호영은 땅에 꿇렸지만, 태도만은 나댔다."그럼 해봐!"이도현이 말하면서 손을 뻗어 주호영의 머리를 때렸다."감히..."주호영의 얼굴이 변하더니 놀라서 소리쳤다.그러나 그의 말에 대답하는 것은 이도현의 손바닥이었다.주호영의 머리를 때렸다.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는데 이는 마치 사람을 놀리는 것 같았다.그러나 가볍게 때린긴 커녕 주호영의 얼굴에 피가 쏠리더니 모든 구멍에서 새빨간 피가 터져 나왔다!"너..."주호영은 말을 채 하지도 못하고 툭하고 땅에 쓰러지더니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다.주호영은 죽기전까지 이도현이 친히 손을 써서 그를 죽일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그는 태어나서부터 이미 높이 떠받들어졌다.자기의 가문이든, 아니면 외가집이든 모두 강했다.이때부터 그는 이 세계에서 누구도 감히 그를 건들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그러나 지금 그가 따귀 한 번에 죽었다.그를 때려죽인 사람을 그는 심지어 이름조차 몰랐다.그는 죽어서까지 눈을 감지 못했고 평안히 죽음을 맞이하지 못했다.그의 눈앞에서 발생한 이 모든 것을 본 모든 사람들은 경악했다.누구도 이도현이 친히 손을 쓸 줄을 몰랐다.그는 진짜로 주씨 가문의 주호영을 때려죽였다.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모든 사람은 놀라서 숨조차 쉬지 못했다.경매장 안은 아주 조용했다.모든 눈빛이 땅에서 피를 흘려 기척이 없는 주호영을 보고 있었다.얼굴이 창백하게 변하며 모두 경악했다."주 도련님!"정신이 든 한 무리의 사람이 바로 달려가 땅에 있는 주호영의 시체를 보며 소리쳤다."너... 너 주호영을 죽인 거야? 너..."이도현과 제일 가까운 오민아가 벙쪄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그녀의 얼굴은 핏기 하나 없었고 다리마저 풀렸다.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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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눈앞의 보기에 조금 차갑고 잘 생기고 일을 나대며 하는 소년이 벌인 일이다!이도현, 이 세글자는 절대적으로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을 것이다.“저 사람이 이도현이라고?”이제야 정신이 든 오민아가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말하며 이도현을 바라봤다.이도현과 알게 된 과정도, 그를 계속 생각하게 한 일들을 지금에 생각해 보면 아귀가 맞았다.“네가 누구든 상관 안 해. 감히 여기서 일을 만든 사람은 모두 죽어야 해. 저놈을 잡아라!”놀랐던 석이가 소리를 쳤다.이 경매회장이 어떤 레벨인지, 그보다 더 잘 아는 이는 없었다.이도현이 비록 무섭지만, 진정한 고수들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었다.그는 지금 이도현을 상대하는 게 오히려 그 고수들의 벌을 받기보다 나았다.그가 명령하자, 경매회장의 곳곳에 숨어있던 몇십 명의 종사급 강자들이 모두 나왔다.심지어 천급무사도 합치면 모두 4, 50여 명이 되었다.이 무사들 이외에 총을 가진 보디가드들이 모두 달려 나와 바로 이도현을 중심으로 포위했다.그러나 이때, 경매회장 밖에 갑자기 비통한 울음소리가 들렸다.“아들! 호영이… 내 아들이 어떻게 됐어? 내 아들 지금 어딨어!”말소리와 함께 중년 남자가 눈이 빨개서 분노에 가득 차서 달려왔다.이 사람이 바로 주씨 가문의 둘째 어르신이었다!주호영의 아버지, 주계상이었다.그는 세계에서 유명한 상인이었다.많은 국가에서 그 영향력이 아주 컸다.전에 그의 아들이 다른 사람의 괴롭힘을 당한다는 전화를 받고 모든 걸 제쳐놓고 달려왔다.주호영의 시체가 땅에 쓰러진 것을 보자 주계상은 정신을 잃을 것만 같았다.거대한 비통함이 그를 덮쳐오자, 그는 호흡하기조차 힘들어했다.벌게진 눈에 눈물이 가득 찼다.땅에 누워 움직이지 않는 아들을 보자 그는 다가가기 무서웠다.그는 이 모든 게 거짓말이길 바랐다.그는 자기의 아들이었다.그의 유일한 아들이었다.그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늙은이가 젊은이를 보낸다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주 선생님

  • 마왕귀환   제17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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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180화

    배기모가 말을 끝내고 이도현이 답을 하기 전에 그가 바로 이도현을 향해 공격했다.아무런 인사도 없이 손을 쓰는 것은 고수의 품격이 아니었고 더더욱 무덕을 지키는 것이 아니었다.모든 사람이 어이없는 눈빛으로 배기모의 손바닥이 이도현의 가슴팍을 향해 공격하는 것을 보았다.그의 눈에는 이도현이 이미 죽은 사람과 별반 다름 없었다.손바닥으로 이도현의 목숨을 가볍게 없앨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그가 생각하는 하늘을 멸할 수 있다고 생각한 손바닥이 이도현의 앞에까지 왔을 때 아무리 힘을 써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다.그저 이도현이 손가락을 뻗어 그의 손바닥에 닿더니 그의 공격을 굳게 막고 있었다.약지 손가락 하나만큼의 거리는 마치 닿을 수 없는 거리를 닿으려는 듯이 손의 힘이 얼마나 강하든 앞으로 조금도 나아갈 수가 없었다.“뭐야?”배기모의 낯빛이 크게 변하더니 이 모든 것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바라보았다.“이게 가능해?”그의 손바닥이 얼마나 강한지 자기도 잘 알고 있었다.이는 종사급의 강자를 상대할 수 있는 힘으로 이 눈앞의 소년의 두 손가락에 의해 막혔다.이 젊은이는 그의 생각보다 더 무서웠다.이는 배기모를 경악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현장의 모든 사람들도 귀신을 본 표정으로 이도현을 보고 있었다.이도현은 그들에게 아주 큰 충격을 주었다.매번 그들의 생각을 뒤집어 놓았다.오민아는 이미 마비되었다.길에서 알게 된 청년, 그녀에게 3일 동안 저주받은 사람이 너무 강해서 그녀의 다리가 떨리게 할 정도였다.아까까지 나대던 석이가 이 광경에 놀라서 다리가 풀려 바닥에 주저앉았다.그는 이번에 진짜로 놀랐다.배기모가 얼마나 강한지 그는 잘 알고 있었다.지금 배기모가 이도현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면 그는 이도현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저놈이 설마 무도경지에 도달했나... 저놈이 진짜로 거기에 진입했다 말인가?”종사급의 강자가 놀라서 말했다.“무도에 진입했다고? 농담도 지나치네. 이놈이 엄마 배 속에서 수련한다고 해도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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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 봐! 내가 뭐라고 했어! 내가 방금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했지. 이 젊은이는 부귀의 상이고 걸음걸이도 씩씩한 데다가 온몸에서 은은한 보라색 빛을 반짝이고 있어. 딱 봐도 부귀영화를 누릴 상이지, 절대 그렇게 소질 없는 사람이 아니야! 이제야 믿겠어? 내 말이 맞는다는 거!”제일 먼저 반응한 할아버지께서 나서서 이도현을 가리키며 듣기 좋은 단어만 골라서 칭찬했다.그러나 이도현은 계속 입을 삐죽거렸다. 바로 이 할아버지께서 조금 전까지 그를 파렴치한으로 몰았는데, 지금에 와서 말을 바꾸다니 참으로 낯가죽이 두꺼운 사람이었다.“그러니까! 나도 그랬지. 이 젊은이는 딱 봐도 복이 있고 부귀한 사람이라고. 근데 너희는 귓등으로 듣기만 했어!”다른 사람도 말을 이었다.“그러니까. 이신의, 만나서 반갑네. 난 이춘식이야. 우리 같은 이씨로서 오백 년 전에 한 가족이었을 거야. 넌 정말 우리 이씨 가문에 큰 체면을 세워줬어!”“이신의, 난 김두만이라 하고 나의 외할아버지도 성이 이씨야. 우리도 한 집안이라고 볼 수 있어!”“이신의, 나도 이씨 성을 가진 외할아버지가 있는데, 자네와 똑같이 생겼어!”수염이 새하얗고 이가 싹 빠진 한 할아버지가 말했다.이도현은 그의 말을 듣고 깜짝 놀라서 몸을 파르르 떨었다.‘연세가 이렇게 많으신 분이라면 이분의 외할아버지는 진작에 돌아가셨을 건데, 이렇게 나와 친한 척한다고! 자기 외할아버지더러 날 저승으로 데려가라는 거야 뭐야!’ “퉤! 뻔뻔스럽기는! 고아 주제에 어디 감히 외할아버지가 있다고 이신의와 친한 척하려고 해! 우리 어머니의 외할아버지야말로 이씨야!”뻔뻔한 사람이 또 한 명 나타났다.이도현은 더 이상 들어줄 수가 없었다. 이 어르신들이 너무 무서웠다.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거짓말할뿐더러 그럴듯하게 말하여 진짜인 줄 알았다. 이것도 모종의 경지라고 볼 수 있는 정도였다.이도현은 황급히 한의원 안으로 도망쳤고 그제야 고요함을 되찾았다.“도현 씨, 돌아왔군요! 하하하... 이 자식, 왜 이제야 돌아왔

  • 마왕귀환   제1133화

    이도현은 더는 말을 하지 못하고 쭈뼛쭈뼛하게 내디딘 걸음을 도로 거두었다. 그는 성급 고수보다 눈앞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더 무섭게 느껴졌다.이도현이 자신이 이곳의 의사라고 설명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을 때 노영식이 한 할머니를 부축하면서 걸어 나왔다.“할아버지, 할머니들, 그만 떠드세요! 다 진료해드릴 테니까 새치기하지 말고 줄 서서 기다리세요.”“신의 양반, 우리가 진료 보는 데 방해하려고 떠들어댄 것이 아니라, 반반하게 생긴 도시 사람이 염치없이 새치기하려고 해! 규칙을 어기려고 해!”한 할아버지가 울분을 터뜨리며 말했다.이도현은 이 말을 듣고 얼굴색이 확 어두워졌다.‘이런! 내가 언제 염치없이 굴었어?’“새치기! 누가 새치기했어요?”노영식이 물었다.“이 사람이요!”“바로 저 젊은이예요. 도덕심이라고는 일도 없어요!”“맞아요! 염치가 전혀 없어요! 우리가 온 오전 줄을 서도 새치기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데, 저 사람은 오자마자 새치기했어요. 그러고도 도시 사람이라고! 퉤!”또 한차례의 비난을 받은 이도현은 완전히 어이가 없었다.‘그냥 들어가서 일하려는 것뿐인데,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는데, 잠깐 사이에 벌써 세 번이나 욕을 먹었어. 게다가 한의원에 발을 들이지도 않았는데, 이렇게까지 욕먹을 일인가? 설사 내가 진짜 진료받으러 왔다고 해도, 새치기하면 어때서? 한번 욕하면 그만이지, 끝없이 욕할 줄이야. 시골 사람이 제일 순박하다고 들었건만 왜 이 어르신들은 이렇게 다르지?’“이도현 씨... 돌아왔어요...”노영식은 이도현을 보고 깜짝 놀라더니 기뻐하며 그에게 달려갔다.이도현은 손을 뻗으며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그는 오늘 운이 안 좋았다.“언제 돌아온 거예요? 미리 전화하지 그랬어요. 저희가 알았으면 마중하러 가는 건데! 어서... 안으로 들어가요... 삼촌이 이도현 씨를 오랫동안 그렸어요... 그리고 저의 아내도 거의 매일 밤 이도현 씨 얘기를 했어요. 도현 씨가 돌아오기만 하면 아이의 양아버지로 모시겠다고!”노영식은 감

  • 마왕귀환   제1132화

    조금 거친 섬섬옥수로 능수능란하게 계산기를 눌렀는데 그런 진지한 모습이 여자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듯했다.그 여자는 다름 아닌 노영식의 아내, 이도현의 형수였다.한의원이 확실히 아주 바빠 보였다. 그렇지 않다면 아이를 낳은 지 몇 달도 안 되는 형수가 이렇게 나와서 일을 도울 리 없었다.그러나 형수의 얼굴에 행복이 가득한 것을 보아하니 그녀가 이 일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알 수 있었다.하긴 한의원에서 일하면 한 달에 오십만 원의 월급을 받을 수 있고 게다가 지금 월급이 올랐을지도 모른다. 이건 농촌에 있어서 아주 훌륭한 일자리였다.그리고 지금 부부가 모두 한의원에서 일하기에 한 달에 최소 백만 원의 월급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정도는 무조건 농촌에서 고소득이라고 볼 수 있었다.더군다나 부부가 다 저녁에 집에 돌아가서 가정을 돌볼 수 있었다. 일도 지체하지 않고, 돈도 벌 수 있으니, 이 일자리는 그야말로 정부 기관에서 일하는 것 못지않았다.이도현은 이 부부가 하는 일이 마을 사람들의 부러움을 잔뜩 받았을 것으로 생각했다. 어떤 사람들은 이미 질투에 눈이 멀었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이 부부도 충분히 빡세게 살고 있었다. 따지고 보면 형수는 아이를 낳은 지 겨우 몇 달밖에 안 되는데 벌써 일하러 나왔다.백성들은 역시나 응석받이로 자라지 않았다. 하지만 도시에서는 아이를 낳으면 1년은 쉬었을 것이었다.물론 도시 사람들의 생활 조건이 좋으니 휴식을 많이 취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돈을 버는 거 아니겠어?이도현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한의원을 향해 걸어갔다. 그러나 겨우 두 발짝 걸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가 그를 불러 세웠다.“에잇! 거기! 앞에 총각! 너 뭐 하는 거야! 양심이 있다면 뒤에 가서 줄을 서라. 이렇게 많은 사람이 줄 서고 있는 게 안 보이냐? 빨리 가서 줄 서!”“맞아! 맞아! 뒤에 가서 줄 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줄을 서는 거 못 봤냐! 어디서 새치기야! 뒤에 가서 얌전히 줄 서! 참! 요

  • 마왕귀환   제1131화

    이도현은 이 가족의 감사 인사를 마다하고는 남자에게 앞으로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신앙이 있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너무 지나치지 않는 것이 좋다.어떤 일이든 도가 지나치면 본연의 가치를 잃기도 하는데 좋은 마음에서 출발한 일도 나쁜 일로 만들 수 있었다.특히 이번 일처럼, 만일 가족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혔다면 그것은 신앙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해치는 것이었다.이튿날 아침이 되자마자 남자는 사람을 불러 아내와 아이를 들것에 싣고 산에서 내려왔다. 떠날 때 그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절의 스님을 쳐다보았다.그 표정은 마치 앞으로는 이곳에 두 번 다시 발을 들이지 않을 것이고, 돈을 어디에 쓰든 절대 너희 같은 양심 없는 가짜 스님에게 바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이도현도 떠나갔다. 그는 재물을 탐내고 하마터면 사람까지 죽일 뻔한 이곳에 1분도 더 머물고 싶지 않았다. 조금 더 머무르다가 사람을 죽이고 싶어질까 두려웠다.물론 그는 아무것도 폭로하지 않았다. 마치 하늘과 땅에 밝은 것과 어두운 것이 있는 것처럼, 이 세상에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기 마련이었다. 이것이야말로 천지의 도리를 이루었다.사람도 마찬가지였다. 좋은 사람이 있으면 나쁜 사람도 있는 법이었다. 만약 모두가 좋은 사람이라면 이 세상은 완전하지 못할 것이었다.만물이 존재하는 데는 그만한 도리가 있는 법이고, 하물며 나쁜 사람은 그들보다 한층 더 나쁜 사람에게 응징받을 것이기에 이도현은 쓸데없는 일에 참견할 필요가 없었다.게다가 이도현이 보기에는 이 스님들이 구제 불능한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어젯밤 이도현이 그 자리에 있지 않았더라면 임산부는 결국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었다. 게다가 스님이 이 모든 것을 초래한 것도 아니었다. 따지고 보면, 결국은 여자의 남편이 너무 미신을 믿어서 출산을 앞둔 아내를 데리고 부처님께 예배드리러 왔다가 이런 일이 생겼던 것이었다.누가 옳은지 그른지, 또 누구의 책임인지 분명히 따질 수 없었다. 다행

  • 마왕귀환   제1130화

    이게 그들이 말한 보호란 말인가! 보호해 준다고 해놓고, 아내는 이 절에서 죽을 뻔했다니.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그 남자는 정말 후회스러웠다. 과거의 자신이 그저 미련한 바보 같았다. 자신의 월급 절반을 절에 바치고 돈을 그렇게 냈는데, 결과가 이 모양이었다. 바로 그때, 막 정신을 차린 여자가 배를 움켜잡고 비명을 질렀다. “여보. 나 배가 너무 아파. 아마 곧 낳을 것 같아. 여보 나 좀 살려줘.” 이도현은 그 말을 듣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어휴. 하느님! 당신이 나를 이렇게 시험에 들게 하시나요!” 그는 미칠 것만 같았다. 의술은 자신 있지만, 출산 경험은 전혀 없었다. 게다가 그는 남자다. 그러나 여기에서 의사라곤 그 혼자뿐이었다. 발가락으로 생각해도 이 일은 그의 몫이었다. “세상에 대체 어떻게 이 타이밍에 애를 낳겠다는 거야? 조금만 더 참아서 내일 병원에서 낳으면 안 되나? 이 시점에서 출산이라니, 너무 사람을 힘들게 하는 거 아니야?” 이도현은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건 단순한 치료가 아니다. 그는 해본 적도 없는 출산을 도와야 했다. “신의여! 제발 제 아내를 구해주세요! 그녀가 곧 아이를 낳아요!” 남자는 이도현 앞에 달려와 애원했다. “어서 뜨거운 물을 다시 준비해라. 정말 너희 집안에 큰 빚을 져서 갚는 것 같은 기분이다! 너는 남고 나머지는 다 나가라!” 이도현은 한숨 섞인 목소리로 외쳤다. “네.” 다른 사람들은 더 이상 말을 못 하고 급히 방을 나갔고, 겁먹은 동생만 남았다. “뭐 하려고 멀뚱히 서 있어! 얼른 산모의 바지를 내려! 안 내리면 입으로 애를 낳게 하려는 거야? 아이고! 너도 여자이면서 아무것도 모르냐?” 이도현은 짜증을 내며 그녀를 나무랐다. 당황한 여자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언니의 바지를 내렸다.그 후 이도현의 지시에 따라 침대 시트로 여인의 하체를 가렸다. 그는 여인에게 침을 놓으며 기를 돌게 했다. 정신없이 손을 움직인 지 약 30분

  • 마왕귀환   제1129화

    어떤 것들은 정말 믿을 수밖에 없다. 특히 여러 번 그런 경험을 한 이도현은 지금은 깊이 믿게 되었다. 이런 것들은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 존재를 부정할 수는 없다. 다행히 이도현은 얼마 전 주씨의 아내와 그의 장인과 관련된 일을 겪고 나서, 미리 대비해 몇 가지 부적을 더 준비해 두었다. 음양탑에 보관해 두면 급하게 필요할 때 주사와 황지를 찾아다녀야 했다. 주사는 약국이나 특수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만이 집에 비축해 둘 법한 물건이다. 그러니 대비하는 것이 낫지 않은가? 지금처럼 바로 쓸 수 있게 말이다. 이도현은 임산부의 동생을 돌려세우고 그녀를 방에서 잠시 나가게 한 후, 황색 부적 한 장을 꺼내 임산부의 몸에 대고 몇 번 그리며 주문을 중얼거렸다. 임산부의 기운이 변하기 시작하는 것이 느껴지자, 그는 비로소 멈췄다. 이 과정을 거친 그는 상당히 지쳤다. 몇십 분 동안 정신과 체력이 크게 소모되어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제 언니는 어떤가요? 왜 아직 깨어나지 않는 거죠?” 여동생은 이도현의 치료가 끝나자 조급히 물었다. “나는 의사이지, 신선이 아니야. 모든 일에는 과정이 있는 법이야. 가서 그녀의 남편을 불러 몸을 따뜻한 물로 닦아 주게 해.” 이도현은 피곤한 얼굴로 답했다. 그의 의술은 뛰어났지만, 이 여인의 상태는 이미 의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이것은 억지로 생명을 구하는 것이었고, 마치 염라대왕과 생명을 놓고 다투는 것과 같았다. 만약 그렇게 빨리 효과가 난다면, 그는 진정 신선이 된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여동생은 무언가 할 말이 있었지만, 방금 이도현이 보인 위엄을 떠올리며 입을 다물고 언니의 남편을 불러왔다. 두 사람은 이도현의 지시에 따라 여인의 몸을 따뜻한 물로 닦기 시작했다. 뜨거운 물 덕분에 여인의 미약했던 숨소리가 점차 강해지더니, 마침내 여인이 신음하며 눈을 떴다. “살았다! 내 아내가 살아났어. 그녀가 죽지 않았어.” 남자의 격한 말에 밖에서 기다리던 사람

  • 마왕귀환   제1128화

    곧 이도현의 차가운 시선이 절 안의 스님들에게 향했다. 그는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사람을 살리는 동안 방해라도 한다면, 즉시 지옥으로 보내주겠다!”“내가 할 말은 여기까지다. 너희들이 듣든 말든 상관없지만, 감히 방해하려 한다면, 그 순간 너희의 마지막이 될 거다!”이도현은 말을 마치며 손을 휘저어 은침 하나를 던졌다. 은침은 대전 앞에 서 있는 돌사자를 명중했다.쿵!큰 소리와 함께, 거대한 돌사자가 순식간에 산산이 부서져 버렸다. 이 광경을 본 절의 스님들은 입을 벌린 채 멍하니 서 있다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방금까지 하고 있던 생각들은 한순간에 머리 속에서 사라지고, 마치 귀신을 본 듯한 얼굴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뒤로 물러섰다.이 정도로 강한 사람은 처음이었다. 작은 침 하나를 사용했을 뿐인데 돌사자가 산산이 부서져 버리다니, 이게 그들의 몸에 닿기라도 한다면 무사할 리 없었다.아무리 그들이 뚱뚱하다 해도 이런 강한 힘을 버틸 수는 없었다.“뭘 멍하니 서 있느냐! 빨리 방을 찾아서 이 사람을 안으로 옮겨!” 이도현은 차가운 목소리로 소리쳤다.이도현의 위압적인 분위기 아래, 스님 몇 명이 거의 숨이 끊어질 듯한 여인을 한 방으로 옮겨놓았다.“모두 나가라! 그리고 따뜻한 물을 준비해라. 내 허락 없이 누구도 들어오면 안 돼!”“너는 따라 들어와라!” 이도현은 사람들 가운데 있는 한 여인을 가리켰다. 아마도 이 부부의 친척일 터였다.“저요?” 여인은 자신을 가리키며 놀란 듯 물었다.“들어와! 내가 하는 말 잘 듣고 따라 해! 산모와 어떤 사이냐?” 이도현의 목소리가 한결 부드러워졌다.“그녀는 제 언니예요.” 여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방금 돌사자를 산산조각 내는 이도현의 모습을 보고 겁에 질려 몸을 떨고 있었다.대답을 들은 이도현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여인을 한 번 더 보고, 남편을 보며 더욱 할 말을 잃었다.아내가 이 지경인데,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아내와 처제를 데리고 산속으로 오다니, 대체

  • 마왕귀환   제1127화

    “스님. 제 아내는 아직 죽지 않았어요! 심장이 뛰고 있어요! 제발 그녀를 살려주세요...”남자는 거의 무너질 듯한 목소리로 떨며 외쳤다.보아하니, 아내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 같았다. 그런데 왜 이 사람은 이런 스님들을 믿는 걸까? 그리고 아내가 이렇게 배가 부른데, 병원이 아닌 이 산으로 온 이유는 뭘까?요즘 같은 시대에 아이를 낳으면서 병원에 안 가는 경우가 있을까? 산간 마을이라고 해도 최소한 마을 의사나 경험 많은 산파나 어르신을 부르기라도 할 것이다.이 남자는 참으로 용감한 건지 무모한 건지, 아내를 데리고 이 깊은 산속에 와서 아이를 낳으려 하다니. 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걸까.“아미타불! 시주님, 이 여 시주는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음을 편히 하세요. 이번 생의 죄업은 이미 갚았고, 업보도 끝났으니, 다음 생엔 반드시 큰 부귀와 건강을 누릴 것입니다!”“시주님, 이제 길을 비켜주세요. 이 썩은 껍데기를 태워버리게 해주세요. 아미타불, 꽃이 피고 지고, 사람이 나고 죽고,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생로병사는 모두 정해진 법입니다. 이 모두가 전생의 업이고 현세의 결과입니다. 시주님, 왜 그리 집착하십니까?”스님은 두 손을 합장하고 눈을 감고선 진지한 표정으로 계속 중얼거렸다. 이를 본 이도현은 속이 끓어올랐다. 대체 이게 무슨 허튼소리인가.스님의 신호를 받고, 젊고 힘센 스님 몇 명이 무릎을 꿇고 울고 있는 남자를 억지로 끌어올렸다. 그리고는 여인을 다른 곳으로 옮겨 불태우려는 참이었다.이쯤 되자, 이도현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이건 두 생명이 달린 일인데, 이렇게 두고 볼 수는 없었다.“멈춰!” 이도현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치며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단번에 여인을 태우려는 스님들을 발로 차며 막아섰다.“뭐 하는 거에요!” 여인을 태우려던 스님이 분노하며 소리쳤다.“뭐 하는 거냐고? 사람을 구하려는 거지. 저 여인은 아직 죽지 않았는데도 네가 사람을 태우려 하니, 정말 출가한 사람 맞는 거냐? 출가한 자는 자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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