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81화

“아...... ”

이도현의 손끝이 닿자마자 배동민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그의 손바닥은 구멍이 뚫려 피투성이가 되었다.

“이 미친놈! 어디서 까불고 있어?”

배동민은 마치 토끼를 본 호랑이처럼 이도현의 머리를 향해 달려갔다. 이도현을 이 자리에서 죽일 셈이다.

“곱게 늙어야지, 이러다 다쳐, 조심해야죠!” 이도현은 비웃으며 말하고 배동민이 날려온 장풍에 맞서 그의 팔을 힘껏 쳤다. 배동민의 비명소리에 이어 팔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아픔과 수치스러움도 잠시 잊고 남은 팔로 다시 이도현을 향해 날려갔다. 이도현을 죽이고 싶은 마음에 종사 실력까지 뽐내 온몸의 힘을 모아 힘껏 날렸지만 이도현의 발차기 한 방에 날려 깃털처럼 쓰러졌다.

“말귀를 못 알아들으니 죽어도 싸!”

배동민은 이 발차기 한 방에 모든 기운이 빠져 바람이 빠진 풍선처럼 바닥에 널브러졌고 경련이 온 것처럼 계속 떨고 있었다. 무술을 하는 자에게 기운이 빠진다는 거는 구술이 없는 구미호처럼 죽을 날만 기다리는 거다. 배동민도 마치 혼이 나간 것처럼 늙어 보였다. 이도현이 목숨을 살려준다 하더라도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런 상황을 계속 지켜보던 사람들도 불통이 자기한테 트일까 봐 무서워 이도현한테 덤빌 수가 없었다. 무도 단계까지 가려던 종사급 강자를 한 방에 해결한다는 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다시 한번 이도현의 실력에 감탄스러워했다.

“이게 말이 되냐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려 하는지, 이게 사람이야?”

“배씨 장로님을 한 방에 해결하다니, 더 이상 이놈을 누가 이겨?”

“배동민은 배씨 가문의 장로님인 데다 실력으로는 손에 꼽힐 정도인데, 이렇게 죽다니?”

이 모든 걸 지켜보던 남자들은 이도현의 무술 실력에 감탄하고 충격받았지만, 여자들은 오히려 더 자극받은 것 같다.

그중 오민아는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다리까지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흥분도 되고, 경악도 되고, 충격도 받은 데다 이 오만가지 감정이 섞여 마치 감전된 것처럼 찌릿찌릿해 터질 것만 같았다. 이도현 앞에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