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소리가 경매회에 있던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모든 사람이 이도현 쪽으로 눈길을 끌었다."싸움났어?""무슨 일인데! 저 사람이 누군데! 간이 배 밖으로 나왔나! 감히 여기서 손을 써? 죽고 싶은 건가?"주위 사람들이 이런 경매 장소에서도 손 쓰는 것을 보고 모두 경악했다.이도현은 처음으로 많은 강자의 기들이 그쪽으로 다가오는 것을 바로 느꼈다.무사 웨이터와 종사급의 고수들이다.이 상황에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원래 아무 일 없이 그저 조용히 동방명우가 나오기를 기다리려고 했다.근데 바보가 찾아올 줄 누가 알았겠는가!그는 할 수 없이 손을 쓴 것이다.이 모든 걸 느낄 때, 이도현도 이미 전투 준비를 마쳤다."누구야. 누가 여기서 행패부려. 간이 부었구나!"이때 검은 옷을 입은 중년 남자가 빠르게 걸어왔다.그는 화내면서 뒤로 많은 무사를 데리고 왔다.그는 경매회의 질서를 지키는 책임자로 이름은 석이었다."석 선생님, 이 사람입니다!""장항은 그저 저 사람과 술을 마시면서 안면을 트려고 했을 뿐입니다. 이놈이 갑자기 때렸습니다. 너무 악합니다.""맞습니다. 이놈이 감히 여기서 손을 쓰다니. 아주 위아래도 없는 것이죠!""저놈을 밖에 내보내. 저놈 다리 2개를 끊어버리고!"어느 때든 일이 커지든 말든 무슨 일이 일어났나 보기 좋아하는 관중들이 많았다.그들은 심지어 일이 더 커지기를 바랬다.주호영의 주위에 있던 한 무리의 사람들이 큰 소리로 말하며 다음에는 뭐가 벌어질지 기대하고 있었다.주호영은 어두운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봤다.그러나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는 이 사람이 계산적인 사람인 것을 짐작할 수 있다.오민아가 석 선생이 나오는 것을 보자 일이 커진 것을 보고 이도현을 위해 해명했다."석 선생님! 죄송해요. 이분은 제 친구예요. 처음으로 여기에 와서 룰을 잘 몰라요. 방금은 작은 오해가 있어서 그런 것이니 석 선생님께서 이해해 주세요!""아가씨!"오민아를 보자 석 선생이 조금 벙찌더니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는 이런 것도 가렸다."너... 장난 좀 그만 쳐!"오민아는 화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젊은이 너무 그러는 거 아닐세. 자기가 좀 빽이 있다고 아무렇게나 하고 다니면 안 되지. 여긴 황도네! 말하고 행동하는 걸 조심해. 아니면 비참하게 죽을 수도 있어!"석이는 차갑게 이도현을 바라보더니 몇 마디의 경고와 함께 떠나려고 했다.모든 사람들이 숨을 내쉬며 이런 일은 이렇게 끝나는구나 싶었다.그러면서 오씨 가문의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했다.다른 사람에게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쫓겨난 지 오래다.그러나 이때 이도현이 갑자기 일어났다.모든 사람들이 얼 빠져서 이도현이 주호영한테 걸어가는 것을 보았다.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걸려 있었고 아주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씩 걸어갔다."저놈 뭐 하는 거야?""설마 장항이 주 도련님의 사람인 걸 아는 건가? 상대가 안 된다는 걸 알아서 가서 사과하러 가는 건가?"모든 사람들이 이도현이 그쪽으로 가는 목적을 궁금해 했다.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도현이 주호영의 앞에 도착했다.가소로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더니 담담히 말했다."할려면 직접 해! 니 쫄따구나 보내지 말고!""아니면 니 결혼식에 갈 사람 없을 테니까!"헉!모든 사람들이 놀라서 눈을 크게 떠서 이도현을 바라봤다.모두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이도현이 너무 나댔다.감히 주호영한테 이런 말을 하다니!주호영의 결혼식에 갈 사람이 없다니, 누가 감히 가겠는가!황도에서 주씨 가문의 도련님을 협박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니.감히 상상이 안 되었다."너... 너 뭐라고 했어? 지금 협박해?"주호영도 벙찌더니 얼굴 근육들이 떨렸다.이렇게까지 크면서 누구도 감히 그한테 이렇게 말한 사람이 없었다.거기에다 이런 장소에서 대면해서 협박하는 것은 더더욱 처음이었다.분노가 그의 가슴에서 끓어오르며 차가운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두 눈이 마주쳤다.이때 오민아가 알아차리고 급하게 달려가 이도현을 잡아끌었다."뭐하는 거야? 너... 너 좀 가만히 있
"미친! 내가 잘못 들은 걸 거야... 주호영의 제사에 가고 싶다니! 너무 특별하잖아! 좋아! 나도 좋아!""미쳤지! 이런 사람은 좀 있다 죽어. 너 죽은 사람 좋아하냐!"역시 여자가 보는 포인트와 남자가 보는 포인트가 다르다.같은 짐승남을 볼 때, 남자는 이 남자의 폭발력과 근육을 보고 여자는 남자의 행동력을 봤다.성별이 다르면 보는 포인트도 달랐다.모든 사람이 이도현의 나대는 말에 놀랐다.막 떠나려던 석 선생도 이도현의 말을 듣자 놀래서 고개를 돌려 이도현을 한참 동안 보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폭풍우가 몰아치기 전의 고요함이었다.분노한 주호영이 화가 나서 되려 웃음이 났다.못 알아들은 것처럼 이도현의 귀에 대고 말했다."뭐라고? 다시 한번 말해봐! 못 들었어!""남자답게 굴라고. 문제 삼고 싶으면 직접 오라고. 아니면 네 제삿날이야!"이도현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하... 하... 하하하! 이놈,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왔구나. 누구도 감히 나한테 이런 말을 해 본 적 없어. 내가 누군 줄 알고!"주호영이 차갑게 웃었다."누구든 내 알 바는 아니지 않아?"이도현이 담담히 말했다.주호영의 얼굴 근육이 떨리더니 말했다."이 황도에서! 누구도 감히 나 주호영한테 이런 말 하지 못해! 민아의 얼굴을 봐서 너한테 기회를 한번 주지. 지금 무릎을 꿇고 사과하면 내가 목숨은 살려주지!"주호영이 차가운 눈빛으로 이도현을 보더니 한 글자씩 이어 나갔다."흥! 네가 그렇게 대단해? 그냥 경고만 하려고 했더니 무릎을 꿇고 싶다면 꿇게 해줘야지!"이도현이 재밌다는 듯이 말했다."혼자 무릎 꿇을래 아니면 내가 도와줄까?""뭐라고?"주호영이 소리쳤다."야! 미쳤어? 저 사람이 누군 줄 알고 그래! 저 사람은 주호영, 주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이라고. 주씨 가문 몰라? 주씨 가문은 황도 대가족 중의 하나라고. 죽고 싶은 거야?"오미나가 놀라서 눈이 커지며 큰 소리로 나무랐다."와씨! 짐승남 아니야. 저놈은 미쳤어. 문제 있어!"
놀랐지만 주호영은 고개를 들어 이도현을 보며 차갑게 말했다."감히 날 이렇게 대해?! 우리 주씨 가문이 무섭지 않아?"이도현이었다."주씨 가문, 그렇게 대단해?""나 이도현은 언제나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야. 난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아. 네 개를 나한테 보내지 말았어야 했어! 나한테 머리를 땅에 박으라고 까지 했어!""지금 고개를 숙이고 미안하다고 말해. 그러면 여기까지 할게.""뭐라고? 내가 너한테 고개 숙이라고?"주호영이 눈에는 분노가 가득 차서 폭발할 것만 같았다.살기가 가득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저음으로 소리쳤다.그는 무슨 신분의 사람인가!그는 주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이다.밖에서 그는 주씨 가문의 얼굴이었다.그더러 고개를 숙여 사과하라고?이건 주호영 한 사람의 문제만이 아니었다.이는 황도 대가족 주씨 가문의 얼굴을 때리는 것과 같았다.그가 주씨 가문의 얼굴을 부끄럽게 한다는 것은 그를 죽이는 것과 뭐가 다르단 말인가."미쳤어! 진짜 미쳤어. 이놈 진짜 미친놈이야!""감히 주호영더러 꿇게 했어! 거기다가 고개까지 숙이라니, 진짜 죽고 싶은 건가?"주호영은 주씨 가문을 대표했고 염국에서 중요한 인물이었다.내려오기 전에 수도에서 일했고 지위가 높고 권력이 있었다.비록 지금은 내려왔다지만 누구든 그를 존경했다.주호영의 아버지는 조 단위의 자산을 가지고 있었다.세계에 이미 몇십 개의 큰 회사를 가지고 있어 인맥이 좋았다.이건 중요한 게 아니었다.중요한 것은 주호영 아버지의 삼촌이었다.듣기로는 웅사의 사왕이라고 한다.염국에서 제일 강한 몇 사람 중의 한 명이었다.웅사 전투 부대를 누가 모르는가.지금 이도현이 주호영더러 땅에 꿇으라고 하는 것은 주호영의 얼굴을 때리는 것뿐만 아니라, 동시에 이 세 명의 얼굴을 때리는 것과 같았다.같이 엮일까 봐 무서운 사람들은 이미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놀란 오민아의 얼굴이 창백해졌다.만약 이 일을 주씨 가문이 죄를 묻는다면 오씨 가문이 반드시 엮인다.이렇게 나대는 놈
이도현의 말을 들은 주호영이 웃긴 말을 들은 사람처럼 크게 웃었다."하하하! 간도 커라. 네가 감히 나를 죽인다고?""해봐도 되지?"이도현이 재밌다는 듯이 말했다."해볼 테면 해봐! 네가 감히 날 죽이려고 한다니 네 간땡이는 인정한다."주호영은 땅에 꿇렸지만, 태도만은 나댔다."그럼 해봐!"이도현이 말하면서 손을 뻗어 주호영의 머리를 때렸다."감히..."주호영의 얼굴이 변하더니 놀라서 소리쳤다.그러나 그의 말에 대답하는 것은 이도현의 손바닥이었다.주호영의 머리를 때렸다.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는데 이는 마치 사람을 놀리는 것 같았다.그러나 가볍게 때린긴 커녕 주호영의 얼굴에 피가 쏠리더니 모든 구멍에서 새빨간 피가 터져 나왔다!"너..."주호영은 말을 채 하지도 못하고 툭하고 땅에 쓰러지더니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다.주호영은 죽기전까지 이도현이 친히 손을 써서 그를 죽일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그는 태어나서부터 이미 높이 떠받들어졌다.자기의 가문이든, 아니면 외가집이든 모두 강했다.이때부터 그는 이 세계에서 누구도 감히 그를 건들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그러나 지금 그가 따귀 한 번에 죽었다.그를 때려죽인 사람을 그는 심지어 이름조차 몰랐다.그는 죽어서까지 눈을 감지 못했고 평안히 죽음을 맞이하지 못했다.그의 눈앞에서 발생한 이 모든 것을 본 모든 사람들은 경악했다.누구도 이도현이 친히 손을 쓸 줄을 몰랐다.그는 진짜로 주씨 가문의 주호영을 때려죽였다.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모든 사람은 놀라서 숨조차 쉬지 못했다.경매장 안은 아주 조용했다.모든 눈빛이 땅에서 피를 흘려 기척이 없는 주호영을 보고 있었다.얼굴이 창백하게 변하며 모두 경악했다."주 도련님!"정신이 든 한 무리의 사람이 바로 달려가 땅에 있는 주호영의 시체를 보며 소리쳤다."너... 너 주호영을 죽인 거야? 너..."이도현과 제일 가까운 오민아가 벙쪄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그녀의 얼굴은 핏기 하나 없었고 다리마저 풀렸다.그녀
주호영.이건 주호영이었다.주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인 적자 태생 도련님이다.그의 어머니는 기씨 가문의 아가씨다.이 두 가문에서 어느 누가 나와도 그가 감히 어쩌지 못했다.그들이 관리하는 경매회에서 주씨 가문의 도련님이 맞아 죽었다.그가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잡아라! 죽이지는 마. 와라. 저놈을 잡아라! 아... 나쁜 놈!"석이는 완전히 미쳤다.얼굴이 창백해서는 마치 흉악한 짐승처럼 이도현한테 분노하고 소리쳤다.그의 명령에 따라 경매회의 곳곳에서 여러 사람이 나타났다.그들의 기에서 이도현은 그들이 정상급 강자라는 것을 느꼈다.이 정상급 고수들은 빠르게 이도현을 에워쌌다.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젊은이!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감히 여기서 사람을 죽이다니. 넌 누구야. 누가 너더러 오라고 했지? 사실대로 말해!”4명의 종사급 강자가 이도현을 에워싸고 그중의 한 명이 차갑게 말했다.종사급 강자의 기가 풀리며 강한 기가 이도현을 누르러 갔다.그들은 이런 방법으로 이도현을 굴복시켜 배후가 누구인지 알려고 했다.한 젊은이가 이렇게 대담하게 일을 벌인다는 것은 배후가 없이는 불가능했다.“누가 나더러 오라고 한 적 없어. 나 혼자서 온 거다. 여기서는 사람을 못 죽여? 여기가 그렇게 대단해?”이도현이 담담히 말했다.4명의 종사급 강자의 기에 그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이 말을 들은 종사급 강자가 차갑게 말했다.“날뛰는 놈이군. 너는 누굴 죽였는지 알긴 아는 거야! 저 사람을 죽인 결과가 뭔지 알긴 알아?”“들려서 들었어. 이름이 주호영이라고. 근데 이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요. 감히 날 건드렸어! 아무리 주씨 가문이라도, 내가 없애려고 하면 누가 감히 날 막을 수 있어?!”이도현은 정말로 더 날뛰었다.“죽는 것도 모르는 놈이. 이렇게 큰 사고를 쳐 좋고 네 배후에 누가 있다고 한들, 이번에는 그냥 지나가지 못할 것이야. 어떻게 감히 여기서 이런 말을 해!”“네 스승이 누구더냐?”4명의 종사급 강자는 감히 손을 쓰지
모든 사람들이 제대로 본 것은 뒤로 날아간 사람이 아까 손을 써서 이도현을 시험한다는 그 종사였다.이때 그는 마치 한 마리 죽은 개처럼 이미 땅에 쓰러져 아무런 기척도 없었다.그저 입가에서 계속 피를 흘렸다.이는 그가 죽었음을 설명했다.“어떻게!”“이…”다른 3명 종사의 눈이 커졌다.믿을 수 없다는 듯이 이도현을 보며 몸에는 식은땀을 흘렸다.한 명의 종사급 강자가 따귀 한 번에 죽었다.이게 얼마나 어이없고 무서운 일이란 말인가!3명의 종사급 강자가 아직 경악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때, 이도현이 이미 손을 썼다.그는 마치 귀신처럼 제자리에서 사라졌다.다시 나타났을 때에는 이미 3명의 종사 앞이었다.순간 3명의 종사급 강자들에게 한 사람씩 그들의 가슴팍을 손바닥으로 때렸다.3명의 종사급 고수들은 극심한 고통을 느꼈다.그들은 소리조차 낼 수가 없었고 결국에는 아무런 기척도 없이 땅에 쓰러졌다.공포가 가득한 눈을 채 감지도 못한 채 말이다.그들이 죽는 그 순간에도 그들은 눈앞의 이 젊은이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강한지는 모를 것이다.“너… 너…”책임자 석 선생이 이미 정신이 나갔다.땅에 쓰러져 있는 3명의 종사급 강자를 보자 이미 놀라서 말을 잇지 못했다.이 사람들은 종사급 강자였다.약한자들이 아니었다.한 번의 따귀로 때려죽인다고 해서 때려죽일 수 있는 게 아니었다.이게 사람이란 말인가?아까까지 이도현 앞에서 나대던 것을 생각나자 그는 자신의 몸이 풀리는 것 같았다.그를 제외하고 이도현과 제일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은 오민아였다.이때 그녀는 이미 놀라서 몸까지 떨었다.섹시한 입술은 크게 벌려졌고 그녀의 얼굴은 굳었다.믿을 수 없는 눈빛으로 이도현을 보는 그녀는 마치 굳어진 사람 같았다.현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이때 이미 돌로 된 것처럼 서 있었다.이 모든 광경은 그들의 인식을 완전히 바꿨다.종사급들은 사람들 눈에는 신선 같은 존재였다.이 종사급 강자들은 사람으로 여겨지지 않고 탄알로 죽이지 못하고 폭탄을 밥처럼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눈앞의 보기에 조금 차갑고 잘 생기고 일을 나대며 하는 소년이 벌인 일이다!이도현, 이 세글자는 절대적으로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을 것이다.“저 사람이 이도현이라고?”이제야 정신이 든 오민아가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말하며 이도현을 바라봤다.이도현과 알게 된 과정도, 그를 계속 생각하게 한 일들을 지금에 생각해 보면 아귀가 맞았다.“네가 누구든 상관 안 해. 감히 여기서 일을 만든 사람은 모두 죽어야 해. 저놈을 잡아라!”놀랐던 석이가 소리를 쳤다.이 경매회장이 어떤 레벨인지, 그보다 더 잘 아는 이는 없었다.이도현이 비록 무섭지만, 진정한 고수들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었다.그는 지금 이도현을 상대하는 게 오히려 그 고수들의 벌을 받기보다 나았다.그가 명령하자, 경매회장의 곳곳에 숨어있던 몇십 명의 종사급 강자들이 모두 나왔다.심지어 천급무사도 합치면 모두 4, 50여 명이 되었다.이 무사들 이외에 총을 가진 보디가드들이 모두 달려 나와 바로 이도현을 중심으로 포위했다.그러나 이때, 경매회장 밖에 갑자기 비통한 울음소리가 들렸다.“아들! 호영이… 내 아들이 어떻게 됐어? 내 아들 지금 어딨어!”말소리와 함께 중년 남자가 눈이 빨개서 분노에 가득 차서 달려왔다.이 사람이 바로 주씨 가문의 둘째 어르신이었다!주호영의 아버지, 주계상이었다.그는 세계에서 유명한 상인이었다.많은 국가에서 그 영향력이 아주 컸다.전에 그의 아들이 다른 사람의 괴롭힘을 당한다는 전화를 받고 모든 걸 제쳐놓고 달려왔다.주호영의 시체가 땅에 쓰러진 것을 보자 주계상은 정신을 잃을 것만 같았다.거대한 비통함이 그를 덮쳐오자, 그는 호흡하기조차 힘들어했다.벌게진 눈에 눈물이 가득 찼다.땅에 누워 움직이지 않는 아들을 보자 그는 다가가기 무서웠다.그는 이 모든 게 거짓말이길 바랐다.그는 자기의 아들이었다.그의 유일한 아들이었다.그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늙은이가 젊은이를 보낸다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주 선생님
이도현이 몸을 돌리자 천리안의 투시 능력으로 밀실 밖에 태양신전의 사람이 몰래 그를 어떻게 대처할지 논의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들어갑시다. 시간이 된 것 같아요.”“지금 반 시간이 지났어요. 보물을 다 보고 명상에 들어갔을 거예요.”명상. 서방 무사가 말하는 명상은 동방 무사가 앉아서 내력을 다스리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부르는 방식이 다르고 다스리는 방법도 다르지만 결국 얻는 효과는 비슷했다.“저도 시간이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저놈이 명상하는 틈에 쳐들어가서 쥐도 새도 모르게 해치웁시다.”“맞아요. 이 녀석이 사람을 너무 업신여겼어요. 죽이지 않는다면 저희가 앞으로 성지에서 어떻게 고개를 들고 다녀요.”“이 녀석을 반드시 죽여야 해요. 우리 태양신전이 이 잡종에게 이렇게 당하기만 해서는 안 돼요.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죽여야 해요.”“맞아요. 이 녀석을 반드시 죽어야 해요.”한 무리의 사람은 작은 목소리로 음흉하고 악랄한 얘기를 토론했다.“다만 지금 정말 명상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만약 명상하고 있지 않은데 우리가 쳐들어갔다가는 우리 다 죽는 거 아니에요?”한 사람이 걱정스레 물었다.“맞아요. 지금 그게 걱정이에요.”“만약 그 짐승이 명상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우리는 죽는 길밖에 없어요.”“하지만 저희가 지금 쳐들어가지 않는다면 그 녀석이 명상을 끝내고 체력을 회복할 거예요. 그때가 되면 저희는 더 이상 그놈을 죽일 기회가 없어요.”이런 걱정 때문에 그들은 진퇴양난의 경지에 빠졌다. 당장 쳐들어가 이도현을 죽이고 싶으면서도 밀실 안의 이도현이 예상대로 명상하고 있지 않을까 봐 두려웠다.“그럼 어떡해요? 여기까지 왔는데 안 들어가고 지켜보고 있기만 해요? ”“이 밀실에 왜 창문 하나 없는 거예요? 창문이라도 있으면 안의 상황을 관찰할 수 있을 텐데... 어휴...”“들어갈까요? 지금 벌써 반시간이 지났어요. 더 머뭇거렸다가 정말 적절한 타이밍을 놓칠지도 몰라요.”“맞아요. 들어갑시다... 가요...”결국, 한 무리의 사람은
이도현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천리안을 정제하기 시작했다.그의 현재 내공과 재능으로 천리안을 정제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반나절도 안 되어 이도현은 이미 천리안의 공법을 거의 장악했다.이도현은 전부터 자신이 교룡 척추를 융합한 이후로 수련 재능과 이해 능력이 무섭게 늘어났다는 것을 느꼈다.더군다나 선학신침을 끊임없이 정제함에 따라 이 방면의 능력이 계속 향상되고 있었다.예를 들어 예전에 천리안 같은 공법을 정제할 때는 그 안의 이치를 깨닫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비책의 내용을 손금보듯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매우 자연스럽게 공법이 요구하는 대로 원력을 움직일 수 있고 원만한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반 시간 사이 이도현은 천리안을 전부 습득했다. 다시 눈을 뜨는 순간 그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묘한 기분을 느꼈다.물론 음양탑에 볼 것이 많지 않으니 천리안의 효과를 별로 알아볼 수 없었다. 뚜렷한 효과를 보려면 밖에 나가서 확인해야 했다.다시 밀실로 돌아와 천리안을 사용했을 때 이도현은 눈앞의 모든 것이 예전과 다르게 느껴졌다.특히 밀실의 보물과 약재 중 어떤 것이 일등품이고 어떤 것이 일반품이며 심지어 어떤 것이 쓰레기인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대박... 완전 짱이잖아.”“이 눈이 있으면 돈 벌기 참 쉽겠다. 비록 나에게 있어서 돈은 무용지물이지만... 이 눈만 갖고 있으면 하룻밤 사이에 갑부가 되는 것도 가능하겠는데... 대박이다...”“잠깐... 그것도 그거지만 이게 무슨 일이지?”이도현의 시선이 머무른 곳에 뜻밖에도 비밀 공간이 있었다.이 비밀 공간은 아주 교묘하게 설치되어 있었기에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천리안을 습득한 후로 이런 은밀한 설계는 허구처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이도현은 비밀 공간을 향해 걸어갔다. 안에 각종 함정이 설계되어 있었지만, 이도현은 매우 쉽게 건너뛰었다.비밀 공간에 빨간색 구슬이 하나 있었고 구슬은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그리고 천리안으로 보니
그는 이런 행동으로 점수를 따서 조금이라도 더 살고 싶었다.이도현은 말을 하지 않고 안내하라는 의사를 표시하기만 했다.이 장로는 다리를 부들부들 떨며 앞장서서 이도현을 태양신전 내부의 밀실로 안내했다.“이 어르신, 이곳은 태양신전의 밀실입니다. 이 안에 태양신전의 모든 보물과 소중한 물건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평소에 태양왕과 마법사만 드나들 수 있기에 절대 조용합니다.”장로는 목숨을 건지기 위해 죽이든 밥이든 상관하지 않고 아예 이도현을 태양신전의 밀실로 데려갔다. 게다가 보물이 들어있는 밀실이었다.장로의 의도는 아주 선명했다. 보물은 가져가도 상관없으니 목숨만 살려달라는 의도.이도현은 그를 거들떠보지 않고 곧장 방으로 들어갔다.그는 태양신전에서 얻은 선학신침을 정제한 후 바로 천사국으로 갈 계획이었다.모르는 곳이다 보니 실력을 조금이라도 향상하면 안전이 더 보장되기 마련이었다.이도현은 밀실의 보물을 살펴보지 않고 먼저 선학신침을 정제했다.이도현은 다른 사람의 예상과 반대로 움직일 생각이었다. 태양신전의 사람들은 이도현이 방금 치열한 싸움을 겪고 나니 체력이 소진되어 방을 찾아 휴식을 취하고 있을 거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어쩌면 망명자가 이 기회를 틈타 이도현을 죽이려 들지도 모른다.그리고 일반적으로 한 사람이 보물 창고에 들어오면 무조건 보물부터 살펴보고 보물을 다 본 후에야 다른 일을 했다. 이는 인간의 본성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돈독이라는 단어가 탄생하지도 않았다.그렇기에 이도현은 먼저 보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선학신침을 정제하기로 했다.물론 이도현은 이 사람들이 그가 선학신침을 정제할 때 쳐들어와서 그를 죽일까 봐 두려워하는 것도 아니었다. 만약 이런 것이 두려웠다면 이도현은 애당초 이곳에서 선학신침을 정제하려 하지도 않았다.이도현은 선학신침을 꺼낸 후 늘 하던 대로 움직였다.한 방울의 피가 선학신침에 떨어졌을 때 선학신침은 뜨거운 빛을 발하더니 그의 몸속으로 사라졌다.일련의 반응을 겪고 난 후 그는 선학신침의 내부 세
오만.오만하기 그지없었다.이도현의 말은 천명처럼 성지의 2대 최강 패권자에게 전해졌다.수천 년 동안 태양신전과 사탄 지옥 조직은 성지를 제패하며 변함없는 패권자의 지위를 지켜왔다.이 성지에서 2대 패권자의 눈 밖에 나면 3일도 버티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그러나 이도현은 지금 이 2대 패권자를 비롯한 모든 강자 앞에서 앞으로 자신을 건드리지 말라고 당부했고 건드리면 죽인다고 했다.얼마나 패기 넘치는 말인가!수천 년 동안 아무도 감히 이런 말을 내뱉지 못했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강자라 해도 엄두 내지 못했던 말을 이도현이 했다.게다가 이렇게 말한 후 2대 패권자의 강자는 고개도 쳐들지 못했고 보복하러 달려들지도 않았다.이게 바로 강자의 실력이었다.모두가 마음속으로 이도현이 오만방자하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도 선뜻 나서서 그를 반박하지 않았다.2대 패권자의 두목 중 하나는 목이 부러지도록 맞아 죽었고 다른 하나는 내공이 폐지되었으며 수많은 강자가 이도현의 손에 살해되었다.그들은 자기도 목숨을 잃을까 봐 겁이 났다.그들은 이도현이 더 이상 그들에게 겁을 주지 않고 눈앞에서 당장 사라져주기를 바랐다. 이도현이 눈앞에서 1분이라도 더 얼쩡거리면 그들은 1분 더 위험을 무릅쓰고 있어야 했다.누구도 이도현이 말을 하다 말고 갑자기 검을 휘둘러 그들을 해치우지 않을 거라 장담할 수 없었다.전전긍긍하는 지옥 사람들을 보며 이도현은 성가신 말투로 말했다.“썩 꺼져라. 내 손을 더럽혀가며 너희를 죽이고 싶지 않다. 얼른 꺼져...”사탄 지옥에 있는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지옥주의 망가진 몸을 들고 태양신전을 뛰쳐나왔다.그들은 정말 재빠르게 쌩하고 밖으로 달려나갔다.이렇게 된 이상 목숨을 지키는 것이 체면보다 백배 천배 중요하기 때문이었다.사탄 지옥의 사람들이 다 나가는 것을 보고 태양신전의 사람들은 부럽기 그지없었다. 이 시각 그들은 모두 마음속으로 자신이 왜 사탄 지옥의 사람이 아닌지 원망하고 있
작디작은 은바늘은 그들의 손바닥 힘을 뚫고 지났고 손바닥도 뚫고 지났다.“어떻게 이럴 수가?”두 사람은 경악하면서 미처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은바늘은 그들의 천령을 뚫고 지났다.“헐... 이건 불가능해...”“펑. 펑.”둔탁한 소리가 두 번 나더니 흑백쌍살의 머리가 순식간에 터져버렸고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곧이어 두 개의 머리 없는 시체가 허공중에서 툭 떨어져 아주 세게 바닥에 부딪혔다.두 명의 성급 정상 강자가 이도현의 옷깃을 만지지도 못하고 바로 숨졌다.이 광경은 또다시 한번 장내를 놀라게 했다.하지만 그들이 채 반응하기도 전에 이도현의 몸은 제자리에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들이 다시 이도현을 보았을 때 그는 이미 지옥주의 눈앞에 나타나 있었다.“죽어...”아무런 예고도 없이 이도현은 곧장 지옥주의 천령을 향해 내리쳤다.화가 난 지옥주는 분노가 가슴속에서 활활 타올랐고 이도현을 향해 노호했다.“짐승 같은 놈. 죽으려고. 내가 아직 너한테 시비를 걸지도 않았는데 네가 감히 나한테 손을 쓰다니. 죽어...”지옥주는 화가 난 나머지 횡설수설했다. 성지를 제패한 지 수십 년인데 이렇게 건방진 사람은 처음 본다. 심지어 외지에서 온 젊은이가 무척 건방지게 감히 지옥주에게 공격을 날렸다.화난 지옥주는 손을 들어 이도현의 손바닥을 행해 내리쳤다.두 사람의 손바닥이 거의 맞닿을 무렵 지옥주는 별안간 아주 강한 힘이 하늘을 찌를 듯이 자기를 향해 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쿵!지옥주는 전력을 다해 이도현의 공격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가 아무리 강한 힘을 내뿜는다고 해도 이도현의 힘 앞에서는 무척이나 보잘것없었다.푹. 푹.이도현의 강한 힘 때문에 지옥주의 팔은 그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구멍이 하나 두 개 생겼고 피가 안에서 뿜어져 나왔다.지옥주 체내의 경맥은 이도현의 힘 때문에 끊임없이 부서지고 파괴되었다.곧이어 지옥주는 순식간에 모든 힘을 잃었다.몸에 있는 뼈들은 마치 산산조각이 난 것처럼 말랑말랑해졌고 그는 죽은 개처럼 바닥에
지옥주는 말을 마친 뒤 옆 사람에게 눈짓했다. 그러자 그의 양쪽에 서 있던 두 노자가 갑자기 휙 날아오르더니 이도현을 향해 달려들었다.“짐승 같은 놈. 죽어!”“나도 너를 많이 참았다. 죽어...”이도현은 이 두 사람이 동방인 일 거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다. 게다가 하는 말을 들으니 모두 염국 사람이었다.이도현은 원래 별로 화가 나지 않았는데 이 말을 듣고 순식간에 화가 치밀어올랐다.‘염국 사람이 여기까지 와서 서방 사람의 주구 노릇을 하다니. 너무 역겨워.’“두 사람도 염국 사람이야?”이도현이 차가운 소리로 물었다.“알면 됐어. 나와 동생은 백년전에 동방 염국 무사계에서 쩌렁쩌렁 이름을 날린 사람이다. 흑백쌍살이라는 칭호를 들어봤을 거다.”그중의 노자 한 분이 득의양양하게 말했다.두 사람이 우쭐대는 모습을 보자 이도현은 순식간에 역겨웠다.‘남의 주구 노릇을 하는 주제에 어디서 나온 우월감이지?’“흑백쌍살이고 뭐고 들어보지도 못했어. 하지만 두 사람은 지금 주구 노릇을 아주 벼슬처럼 생각하고 있네. 서방 놈들에게 주구 노릇을 해주는 게 그렇게 우월감을 느낄 일인가?”“두 사람이 서방 놈들에게 주구 노릇을 한다는 것을 부모님이 알고 계셔? 조상들이 알고 계셔? 뻔뻔한 놈들. 같은 염국 사람으로서 정말 두 사람 때문에 수치스러워.”이도현은 곧바로 욕설을 퍼부었다. 그의 눈빛에서 경멸하는 기색이 넘쳐날 정도다.“젠장. 짐승 놈이. 가 죽어...”흑백쌍살은 이도현의 몇 마디에 화가 들끓었고 얼굴의 근육마저 부들부들 떨렸다.그들은 주구라고 불리는 것을 제일 싫어했다. 이 단어는 그들에게 금기였고 그들 앞에서 절대 입 밖에 꺼내면 안 되었다.사실 그들도 주구 노릇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곳 성지에서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다.산사람도 잡아먹는 성지에서 든든한 배후를 찾지 않으면 삼 일도 버티기 힘들다. 그러니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주구를 택하는 수밖에 없었다.이 세상도 마찬가지다. 약자는 강자에게 빌붙어야지 더욱 잘 살아
태양왕의 실력이 어떤지, 제일 강한 기술이 뭔지를 보여줄 새도 없이 목숨을 걸 기회도 없이 태양왕은 이렇게 이도현의 손에 죽었다.정말 불쌍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안타깝다고 말할 수는 있다.태양왕은 온몸에 강한 내공을 지니고 있지만 최후의 결말은 일반인보다도 못하다. 왜냐하면 일반인은 생명의 위협을 느꼈을 때 발버둥을 두어 번 칠 수가 있다.하지만 태양왕은 그럴 기회조차 없었다.“젠장...”이 광경을 본 사탄 지옥 조직의 사람들은 바로 욕설을 퍼부었다.그들은 이도현이 이렇게 담이 크게 정말 태양왕의 목을 부서뜨릴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그것도 지옥주의 얼굴 앞에서 대놓고 그런 짓을 했다.‘어떻게 감히 이럴 수가 있지? 정말 두려운 게 없는 거야? 태양신전과 사탄 지옥 조직 이 두 패권자한테 다 밉보일 생각인 거야?’많은 사람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혐오스러운 벌레 같은 놈. 네가 감히...”지옥주는 크게 뒤통수를 맞았다.이도현이 이렇게 결연하게 일말의 안면도 안 봐줄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지옥주의 말이 끝나자마자 이도현은 바로 태양왕을 죽였다.이건 지옥주에게 시비를 거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이도현은 지옥주의 말을 전혀 안중에 넣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네가 뭔데라는 말까지 했다.지옥주는 속에서 화가 부글부글 끓어 올랐다.수년 이래 그 누구도 감히 이렇게 그의 권위를 도발하지 못했다.심지어 태양왕도 그와 날카롭게 맞서 싸웠을 뿐이지 그를 도발하지 않았다.하지만 지금 지옥주는 밖에서 온 새파랗게 어린놈한테, 그것도 동방에서 온 작은 개미 같은 놈한테 도발을 당했다. 그는 조금이라도 참을 수 없었다.지옥주의 얼굴에는 살기가 용솟음쳤고 분노 때문에 얼굴이 일그러졌으며 아주 무서워 보였다.하지만 지옥주가 이렇게 나올수록 이도현은 속이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그는 웃는 둥 마는 둥 하면서 태양왕의 시체를 땅에 버려두고는 발로 지옥주의 앞으로 찼다.“이놈을 달라고 했잖아. 이렇게 줄 테니 가져가도 돼.”이도현이 조롱하면서
“이도현! 지옥주를 뵀으면 무릎을 꿇어야지.”“짐승 같은 놈. 지옥주가 너더러 태양왕을 놓으라고 명령하잖아. 귀먹었어? 빨리 그 손을 놓지 못해?”“무릎 꿇어!”지옥주 뒤에 있던 노자 몇 분이 이도현을 향해 손가락질하면서 큰소리로 야단쳤다.조금 전까지 죽음의 위협을 느꼈던 태양왕은 지옥주가 자기를 구해줄 뜻이 있어 보이는 것을 보자 순식간에 좋아하는 연예인을 본 것처럼 눈이 초롱초롱해졌다. 커다랗고 파란 눈에는 순식간에 억울함으로 가득 찼고 하마터면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아 보였다.“지옥주! 나를 구해줘... 빨리 나를 구해줘... 지옥주야...”“이 빌어먹을 짐승 놈이 나를 죽이려고 해. 우리 태양신전을 파멸하고 성지를 뒤엎으려고 해. 빨리 나를 구해줘. 지옥주야...”태양왕은 억울함이 가득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마치 술집에서 술을 먹고 떡이 된 아가씨가 이튿날 아침 일어나보니 홀몸으로 호텔 침대방에 있는데 들어온 사람이 자기 남자친구인 것을 보고 순간 억울해서 울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분명 잘못은 자기가 해놓고 억울해하는 그런 느낌이다.태양왕과 지옥주는 상대방을 서로 물어뜯고 싶어 안달 난 철천지원수다. 하지만 지금 그는 지옥주에게 구해달라고 청을 들고 있다.정말 세상 오래 살다 보면 별의별 일이 다 있다.지옥주는 씩 웃으면서 조롱하는 눈빛으로 태양왕을 한눈 보았다. 그는 태양왕의 말에 답변하지 않고 오히려 눈길을 이도현에게 돌렸다.“이도현! 그 손을 놓지? 난 너와 싸우고 싶지 않다.”“성지는 우리 사탄 지옥과 태양신전의 구역이야. 네가 성지에 와서 멀쩡한 성지를 개판으로 만들어 놨으니 죄가 크다.”“나는 원래 너를 지옥으로 보내서 제대로 속죄하고 참회하게 만들려고 했는데 네가 어렵게 내공을 수련한 것을 봐서 이번 한 번만 봐주지. 지금 태양왕을 놓고 나를 따라 사탄 지옥으로 가자. 그럼 네가 저지른 죄에 대해 속죄한 뒤에 너를 놓아줄게...”지옥주는 아주 거만하게 이도현을 전혀 안중에 넣지 않았다.그는 이도현이 태양왕의
담약은 이도현에게 있어서 제일 쓸모없는 것이다. 이도현이 직접 제련해낸 담약은 남이 꿈에도 그리는 물건인 것도 모자라 음양탑이 그에게 준 담약 세 병은 정말 무적의 정도다. 그 세 가지 담약에 비하면 나머지 담약은 쓰레기에 불과하다.여자. 여자라면 더더욱 말할 것도 없다. 이 세상에 그의 선배보다 더 이쁜 여자가 있을까? 한지음보다 더 큰 여자가 있을까? 게다가 이도현은 동방 여자를 좋아하니까 서방의 여자들은 일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권력은 더더욱 개똥보다 못했다. 이도현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바로 권력이다. 쓸모없는 것들이다.“내가 네 물건을 마음에 들어 할 것 같아?”“게다가 내가 만약 정말로 네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원한다면 너를 죽인 다음 뺏는 것이 더 낫잖아.”이도현이 장난스럽게 말했다.“너... 너 그러면 안 돼... 안 돼...”태양왕은 겁을 먹더니 눈을 부릅떴다. 그는 이도현이 이렇게 예상 밖으로 나올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그는 삽시에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태양왕은 자기가 내놓을 수 있는 제일 큰 자본을 다 내놓았다. 하지만 이도현은 그가 중요시하는 것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이도현은 놀라며 당황해하는 태양왕을 보면서 그의 목숨을 앗아갈 준비를 했다.갑자기!노여움 소리가 밖에서 전해졌다.“자식! 담도 커라. 태양왕을 개 잡듯이 손에 잡고 있다니. 정말 무식한 것이야 아니면 죽으려고 덤비는 거야.”“지금 그를 놓아줘. 그는 오직 지옥주인 내 손에서 죽을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은 그를 죽일 수 없다.”갑자기 전해오는 목소리가 모든 사람의 이목을 끌었다.그러자 한 무리 사람이 천천히 안으로 걸어들어오는 것을 봤다. 족히 몇백 명이 되었다.그들은 모두 검은색 장포를 입었고 장포에 검은색 모자가 달려있었다. 큰 모자가 머리에 씌어 있고 그들의 가슴 위치에는 주먹만 한 크기의 해골 모양이 수 놓여 있었다. 아주 흉측해 보였다.“사탄 지옥조직!”“지옥주?”“저 사람들이 어쩐 일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