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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이도현은 전화를 끊고 아래에 내려가 오민아를 기다렸다.

한 시간이 지났을까, 럭셔리 차가 빠른 속도로 그의 앞에 급정거하더니 창문이 열렸다.

"타!"

운전석의 오민아가 온몸에 명품을 두르자 분위기가 무궁화호에서 만났을 때보다도 더 좋았다.

당연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것이다.

그러나 이도현이 그녀를 봤을 때 머릿속에는 꿈에서 작은 팬티만 입은 오민아가 생각나면서 갑자기 얼굴이 붉어졌다.

그러고는 오민아를 더는 보지도 못하고 차 뒷문을 열어 뒷좌석에 앉았다.

오민아는 이 모습을 보더니 웃었다.

"놀랐지 이놈아. 미녀가 어떤 것인지 알려주마. 안달하게 해주지!"

오민아는 속으로 생각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녀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아니지!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안달 나게 한다니. 다 저 나쁜 놈 때문이야. 이상한 생각이 나 하고. 퉤! 아무것도 아닌 게!"

차가 조금 가더니 오민아가 룸미러로 이도현을 계속 관찰했다.

그녀는 그가 차에 탄 후에 그녀를 몰래라도 한 번도 보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자 그녀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아까까지 자기를 보고 얼굴을 붉히더니 이제는 정직한 척하는 나쁜 놈 같으니라고!

결국 참지 못한 그녀가 조금 화난 말투로 물었다.

"야! 이름이 뭐야?"

그녀는 3일 동안 저주했던 남자의 이름도 모른다는 것을 이제야 알아 차렸다.

"이름은 그저 별명 같은 거야. 그렇게 중요해?"

"흥! 그래. 아주 고고하다 그거지. 물어보지 않으면 되잖아!"

오민아가 화나서 가속 페달을 깊게 밟았다.

그러자 차가 빠르게 달려 나갔다.

"나쁜 놈! 잘생기면 다야? 이 세계에서 잘생기기만 해서 뭐해? 예의도 없는 놈이 그 잘생긴 얼굴밖에 없어서 그저 모델이나 하고 늙은 여자들이랑 놀러 다니겠지! 장난감 주제에!"

오민아는 속으로 그에게 욕을 퍼부었다.

그러나 이도현이 이러면 이럴수록, 그녀의 마음이 더 간질 거리며 더 이상한 생각이 가득해졌다.

"이놈은 진짜 나를 꼬시려고 이러는 게 아니구나. 진짜 동방명우를 만나고 싶은 거야!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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