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이 주위 환경을 살피고 있었을 때 그는 이미 오민아가 그에게 준비해 줬던 곳에 도착했다는 것을 알았다.그의 손에는 아까 그가 들었던 음영부채와 단약 몇 개가 있었다! 하지만 음양신갑은 없었다.이도현은 어리둥절해하며 “와! 세상에 어떻게 제일 좋은 게 없어질 수 있지. 이건... 이건 아니지!”라고 말했다.이도현은 자신의 몸을 만지며 확인을 하려고 했는데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몸에서 변화가 나타나더니 음양신갑이 갑자기 나타나 그의 몸을 뒤덮었다.이도현은 너무 신나서 소리를 질렀다.“무슨 상황이야! 너무 신기해!”“거두어져라!”소설 속의 줄거리처럼 그는 소리를 질렀다. 신기하게도 음양신갑이 사라졌다.“와! 너무 신기해! 정말 너무 대단해!”충격 속에서 그는 부채와 단약을 보고 머릿속으로 거두어져라고 외쳤다.그의 마음의 소리와 함께 음양부채와 단약이 모두 그의 손에서 사라졌다.황급한 의식으로 그는 자신의 몸속 세계를 살펴보니 역시나 혼돈의 공간 속에 음양신갑과 음양부채 그리고 몇 개의 단약이 공중에 떠 있었다.“하늘을 거슬렀다! 정말 하늘을 거슬렀다. 이 공간에서 물건을 숨길 수 있다니!”이도현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오늘 일어난 모든 일들은 또다시 그의 인식을 뒤엎었다.오랜 시간을 거쳐 그는 충격에서 벗어났고 이 사실을 받아들였다.시간을 보니 이미 한나절이나 지났다!그는 급하게 주안단을 만들어 오민아한테 주었다! 비록 간단한 일이지만 오랜 시간이 걸렸다.오민아에게 100알을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을 했으면 남자답게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비록 전에 그는 오씨 가문이 수집한 약재를 이용해서 경매에서 단약을 얻으려고 속였지만 성공하지 못했다.이도현의 주요 목적은 오민아에게 주안단을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그래! 바로 이거야!마음속으로 설명이 끝나자 이도현은 단약을 제조하기 시작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실험실에는 약재 냄새가 풍겼다.....그 시각 오민아는 실험실 밖에서 이미 반나절 기다렸다.그리고 그녀가 실험실 사람들
오씨 가문의 장남인 오천수가 오민아를 발견한 것은 해가 거의 저물어가는 오후가 되어서였다.다소 수려한 외모의 이 청년은 양손을 배 주머니에 넣은 채 오민아에게 우쭐대며 말했다."오민아! 내일 아침 10시에 오씨 가문에서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집안 어른들이 꼭 참석하라고 하셨어!""뭐? 내일모레라고 하지 않았어? 왜 내일 아침이야?”오민아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오천수가 경멸하듯 비웃었다. "내일모레? 너한테 하루 더 주면, 오씨 가문을 욕되게 하는 거 하루 더 보라고? 이번에 너 하나 때문에 오씨 가문 전체가 체면이 말이 아니야. 이건 가문 장로와 주주들의 뜻이야. 내일 10시야, 기억해! 늦지 말고! 이 말 하려고 내가 이 자리에 온 거야. 넌 여자애가 말이야, 하라는 오씨 가문 딸내미 노릇은 안 하고 하루 멀다 하고 가족기업에 참견은 왜 참견질이야? 그래, 야망은 넘친다고 치자, 그걸 실현할 능력은 있고?오천수의 추악한 얼굴에 오민아는 화가 나서 이를 빠득빠득 갈았다.그녀가 분노에 찬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내일 10시라며, 지금은 아직 시간이 한참이나 남았잖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 그러니까 오천수, 너도 너무 좋아하지는 마!”"하하하! 보아하니 또 다른 비장의 카드가 있나 보군, 하하하! 근데 어쩌지? 결과는 이미 오래전에 정해지지 않았나? 정신 차려, 오민아! 네가 자발적으로 먼저 물러나면 적어도 창피는 덜 당할 텐데, 그럼 혹시 알아? 그때 가서 매달 용돈이 더 늘어날지? 하하하…. 오민아, 넌 여기서 기적이 일어나기나 빌어! 이 오빠는 이제 가서 잠이나 좀 자련다. 내일 이사회에서 네가 경영하는 모든 가업을 나한테 넘긴다고 발표할 텐데…. 앞으로 정말 바쁜 시간이 될 거야. 하하하 ...."오천수는 한바탕 웃음을 터뜨리고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났다."흠! 가망이 없군! 정말 가망이 없어!""맞아! 자기 실력은 생각도 안 하고 감히 오빠와 경쟁하려 들다니….”"맞아, 맞아! 부끄러운
”대표님, 이제 3시간 후면 약속했던 사전 예약판매가 시작됩니다. 벌써 현장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기자들도 많이 오셨어요. 더킹 매거진의 기자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도시 기자들도 우리 론칭 소식을 알고 우리 망신 당하는 꼴을 보려고 달려왔어요. 지금 어디세요? 빨리 이쪽으로 오세요!”오민아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눈을 질끈 감고 심호흡했다.“6시 전에는 꼭 갈게요! 예약 판매 여부는 내가 갈 때까지 기다리세요!”이 말을 마치고 그녀는 바로 전화를 끊고 자신의 예쁘장한 얼굴을 손으로 세차게 비벼가며 힘을 내보았다.그러고는 다시 연구실 문 쪽을 슬쩍 쳐다보았다. 그녀는 딱 30분 동안만 기다리기로 마음먹고 만약 이도현이 여전히 나타나지 않으면 그냥 포기하기로 했다.그녀가 로열 사전 판매 설명회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6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각이었다.그녀가 등장하자 현장에 있던 모든 기자가 그녀에게 우르르 몰려들었다.“사흘 전 대표님 남 비서가 한 말, 그 주안단의 효능이 모두 사실입니까?”“대표님! 주안단을 장기간 꾸준히 복용하면 정말로 18세 소녀의 탱탱한 피부로 돌아갈 수 있나요?”“오늘 남 비서는 왜 안 왔습니까? 진짜 단순한 비서가 맞나요? 두 분이 사귀는 사이는 아니신가요?”“오 대표님! 귀하의 제품 프로모션이 위조의 의심이 없는지, 허위 홍보가 아닌지, 소비자를 현혹하는 슬로건은 아닌지 성실하게 답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잠깐 사이에 온갖 질문들이 쇄도했다.수백 명 내외의 기자들이 오민아를 둘러싸고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그리고 많은 크리에이터가 현장에 모여 이슈를 이용해 관심을 얻고자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오민아는 포위망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포위망을 뚫고 밖으로 나온 그는 애써 침착한 태도를 유지한 다음 입을 열었다.“여러분, 여러분들은 언론인이고, 대중에게 진짜 뉴스를 보도하는 사람들입니다. 사실이 확인되기도 전에 엉뚱한 질문은 그만하고 진짜 뉴스를 대중에게 전달해 주
”그건….”제품이 하나도 준비되어 있지 않는데 당장 물건을 내놓으라고 하니 오민아도 조금 당황했다.오민아의 안색이 어두워진 것을 본 기자는 더욱더 그녀를 물고 늘어졌다.“대표님, 설마 소문처럼 주안단이 준비되어 있지 않고 전부 대표님께서 꾸며낸 거짓말은 아니겠죠?”이 말은 곧바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켜 순식간에 아래 기자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뭐?”“주안단이 없다고?”“이…. 이게 실화야?”“오대양 그룹같이 이렇게 큰 회사가 이제 와서 이런 허위 홍보로 트래픽을 얻으려고 해?”“말도 안 돼! 진짜 말도 안 돼!”분위기가 순식간에 부글부글 끓어올랐다.기자뿐만 아니라 현장에 방문한 고객들도 온갖 추측과 의혹이 난무해지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오민아는 이 모든 것을 보고도 침착한 척 여전히 환하게 웃었다.“여러분, 진정하세요! 주안단은 이제 곧 출시될 것이고 이미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여러분께서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 주시면 곧 만날 수 있을 겁니다.”오민아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속으로는 언제까지 이 거짓말을 할 수 있을지 전혀 확신이 없었다.게다가 그녀가 그렇게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은 그녀를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이 기자들 대부분은 오천수가 은밀하게 돈으로 매수한 기자들이기 때문에 그들은 당연히 더욱더 압박하고 싶었다.“그렇다면 대표님께서 물건을 꺼내시면 되잖습니까?!”“맞아요! 지난 3일 동안 대표님에 대한 소문이 끊이질 않고 있어요. 대표님께서 주안단을 꺼내주셔서 보여주시면 소문도 자연스레 사라질 것입니다.”“대표님, 빨리 주안단을 꺼내주세요! 사흘 전에 이미 오늘은 무조건 주안단을 보여주겠다고 하셨는데 대표님께서 아직도 꺼내지 않으시니 사람들은 의심할 수밖에 없어요.”“맞아요! 빨리 꺼내서 제품을 보여주세요!”“그래요! 우리는 모두 주안단을 보려고 이곳까지 왔어요. 하지만 대표님은 지금껏 그것을 내놓지 않고 있어요. 지금 뭐 하자는 겁니까? 있으면 꺼내서 보여주시고, 없으면 없다고 하세요. 우리를
그 여성 기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모든 기자가 오민아를 향해 일제히 셔터를 눌러 사진을 마구 찍기 시작했다.일단 사진만 입수하면 이제 콘텐츠는 그들이 알아서 마음껏 다루면 될 일이다.그때 가서 그들이 어떻게 기사 내용을 쓰든 그들 자유이고 그들이 원하는 건 오로지 조회 수와 좋아요 수였고 내용의 진위와 상관없이 그저 한 장의 사진만 있으면 충분했다.현장에서 이 광경을 본 오천수와 다른 사람들은 모두 승리를 확신하며 부하들에게 축하 파티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하지만 오민아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몹시 초조해하며 차라리 자기 운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 모든 것을 마무리하고 진실을 털어놓을까 고민하던 중 그녀는 갑자기 인파 한가운데서 하나의 실루엣을 발견했다.처음에는 아무도 그 실루엣을 알아채지 못했으나 그 실루엣이 오민아를 향해 가까이 다가갈수록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그를 주목했다.‘그 사람인가?!’‘남 비서가 나타났다!’이도현을 볼 때면 오씨 가문의 사람들은 곧 상황이 바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길한 예감이 마음속에서 스멀스멀 피어올랐다.오민아는 이도현을 보는 순간 온몸이 동요하며 눈물이 주체할 수없이 흘러내렸다.빛이 나는 눈동자로 이도현을 초롱초롱하게 바라보며 한순간도 떠나고 싶지 않았다.이도현이 그녀 곁으로 다가와 옅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내가 제때 맞춰 온 거 맞지?”오민아가 갑자기 눈시울을 붉히며 급히 눈물을 닦아냈다. 그녀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곧장 이도현의 품에 뛰어들어 꼭 껴안으며 가슴에 머리를 파묻고 울먹였다.“이 나쁜 놈아, 왜 이제야 온 거야? 나 미쳐 죽을 뻔했잖아!”“그 정도는 아니다!”이도현은 그녀의 등을 가볍게 톡톡 토닥여주며 아주 잘하면 자칫하다 늑대의 먹이가 되는 건 아닌지 조금 당황해했다.‘역시 남자들이란, 어디를 가든지 사방이 다 적이로군!’“이제 걱정하지 말고 나한테 맡겨. 내가 오늘 가장 빛나는 주인공으로 만들어 줄게!”“그래, 당신만 믿어! 나도 같이 가져줘.”오민아가 이도현의
”딱 기다려! 오늘 밤 내가 직접 뉴스에서 이 내용을 보도할 거야. 당신들 신세를 몽땅 다 망쳐버릴 거고 전 세계가 당신들을 비난하게 할 거야! 기자를 폭행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내가 똑똑히 알려주마!”여성 기자의 저주와 위협 앞에서 이도현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가 굳이 입 말할 필요 없이 그녀와 같은 그런 뉴스는 발표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만약 이 뉴스가 실제로 보도가 되었을 시 기자는 말할 것도 없고 그 뒤에서 그녀를 지원하는 배후까지 하나씩 전부 싹 다 끝장날 것이다.진짜로 그의 선배들이 농담한다고 생각한다면 한 번 해보시지, 누가 감히 그를 함부로 건드렸다간 그의 선배들이 쥐도 새도 모르게 그 사람을 없애는 건 일도 아니었다.다른 건 몰라도 특히 열 번째 선배인 연진이가 손가락 하나 까딱하면 염국 전체 네트워크가 몇 달 동안 마비가 되기도 했다.이런 땅강아지 개미 같은 보잘것없는 존재에 이도현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대신 그는 깜짝 놀란 관중을 향해 입을 열었다.“주안단에 관해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어차피 제가 백번 천 번 말해도 믿지 못하실 거니 직접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효과를 직접 테스트해 보고 싶으시면 지금 바로 올라오셔서 무료로 주안단의 효과를 테스트해 보세요.”이도현은 백 마디 말보다 직접 눈으로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거로 생각했다.그들이 없다고 생트집을 잡으니 굳이 제품에 대해 소개할 필요가 없었다.이도현의 압도적인 기세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의 말문이 막혔다.그들은 하나둘 호기심 어린 표정을 드러내면서 마음속으로 수군거렸다. ‘이도현이 정말로 주안단을 가지고 있긴 한가 봐? 아니면 왜 이렇게 거만한 태도를 보이지?오천수는 이도현의 눈을 바라보면서 당장이라도 달려들어 그를 잡아먹을 태세였다.그가 살짝 눈짓하자 옆에 있던 40대지만 관리가 잘 된 여자가 한 걸음 앞으로 나와서 큰 소리로 외쳤다.“제가 해보겠습니다. 주안단을 먹으면 서른 다, 여섯 살 여자가 스물 다, 여섯
”정말 그렇다면 저 주안단은 단순한 뷰티 제품이 아니라 최고의 신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맞아요! 과학을 믿읍시다! 다시 어려진다는 건 허황된 거짓말입니다. 다들 믿지 마세요!”“맞아요! 사실이라면 이 세상에는 당연히 신이 존재했겠죠. 인간은 절대 이런 걸 만들 수 없거든요!”무대 아래에서 소곤소곤 토론을 벌이던 군중들은 여전히 이도현의 묘약에 시선이 곱지 않았다.이도현의 예민한 청력은 무대 밑에서 하는 말이 모두 또렷하게 들렸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팔짱을 끼고 서서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시간이 오기만을 기다렸다.그 옆에는 오민아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었는데 긴장한 듯 손바닥 안쪽이 온통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주안단이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오늘의 승패가 결정될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미래가 결정될 만큼 큰 영향력이 있었다.주안단이 성공한다면 그녀는 오씨 가문의 명실상부한 첫 주자가 될 것이고 오씨 가문 대부분의 산업은 그녀가 장악하게 될 것이다.하지만 주안단이 실패한다? 그러면 그녀는 가문 사이 정략결혼 도구로 전락하게 될 것이고 그저 빈둥빈둥 살다가 죽기를 기다리며 아무나 만나 결혼하고 오씨 가문의 상업 수단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었다.십여 분이라는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이도현은 시간이 거의 다 되었음을 직감하고 여자의 얼굴에 씌워진 천을 벗기려고 했다.검은 천이 펼쳐지는 순간 모든 사람은 기겁하면서 공포와 역겨움을 감추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특히 바로 앞에 있던 스태프마저 소스라치게 놀라며 몇 발짝 허둥지둥 뒤로 물러섰다.마치 귀신을 본 듯한 끔찍한 표정으로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급기야 입을 가리고 화장실로 직진해 오바이트했다.여자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당황했다.“무슨 일이죠? 왜 다들 이런 표정이에요? 내 얼굴이 대체 어떻길래, 대체 왜 이러는 거죠? 거울 줘요! 빨리 거울을 내놔요!”여자는 들고 있던 가방에서 다급하게 거울을 꺼내 열어 보았다. 거울 속에는 귀신같이 온통 시커먼 진흙투성이 얼굴이 들어 있었다.
”네, 알겠습니다!”오민아의 부하 직원이 서둘러 물 한 대야를 가져와 벌벌 떨며 그 여자 앞에 물을 내려놓고는 부랴부랴 자리를 떴다.여자는 이미 거의 미쳐 가기 직전이었고 물을 보자마자 얼른 앞으로 달려가 얼굴을 빡빡 문지르며 세안을 시작했다.여자가 세안을 마치자, 얼굴이 순식간에 환하게 빛났다.얼굴에 묻은 시커멓고 악취가 났던 물질은 그녀의 몸에서 제거된 독소였다.깨끗이 세안을 마치자, 여자의 피부는 금세 아기 피부처럼 뽀송뽀송해졌다.이 놀라운 변화는 순식간에 전체 공간을 쥐 죽은 듯이 고요하게 만들었다.모든 사람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여자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서로 자기 눈을 의심했다.“이게….”“이게 어떻게 가능하지?”“내 눈이 삔 건가?”“이런 반전이…. 이게 화장기 없는 마흔 살 여자의 얼굴이라고? 이게 어떻게…. 이게 가능한가?”“맙소사! 이 주안단, 정말 신기하네요. 정말 믿기지 않아요!”무대 아래는 웅성웅성 소란스러워졌고 모든 사람이 주안단의 효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방금까지도 공포에 질려 당황하던 여자가 거울에 비친 자기 물광 피부를 보고도 믿기지 않은 지 감히 자기 얼굴을 만질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저 이 모든 것이 꿈일까 봐 두려웠던 그녀는 한참이나 우두커니 제자리에서 멍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직접 목격한 오민아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감동하면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진짜야! 진짜였어! 정말 동안을 되찾았어! 이 주안단이 정말로 효과가 있었어! 게다가 효과도 이렇게 놀랍다니, 이건 정말 엄청난 기적이야!”반대편에서 지켜보던 오천수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의혹을 품으며 연신 외쳤다.“말도 안 돼!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이건 가짜야! 분명 거짓말일 거야! 어떻게 이런 일이….”오천수는 단번에 죽은 아이를 삼킨 듯이 구역질이 났다.“오 대표님! 이 주안단을 어떻게 팔아요? 얼마에 파는지 알려주세요! 제가 다 사겠습니다! 얼마에 팔든지 전부 다 살 겁니다!”“대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