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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90화

작가: 골든트리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02-21 11:48:09
이도현이 주위 환경을 살피고 있었을 때 그는 이미 오민아가 그에게 준비해 줬던 곳에 도착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의 손에는 아까 그가 들었던 음영부채와 단약 몇 개가 있었다! 하지만 음양신갑은 없었다.

이도현은 어리둥절해하며 “와! 세상에 어떻게 제일 좋은 게 없어질 수 있지. 이건... 이건 아니지!”라고 말했다.

이도현은 자신의 몸을 만지며 확인을 하려고 했는데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몸에서 변화가 나타나더니 음양신갑이 갑자기 나타나 그의 몸을 뒤덮었다.

이도현은 너무 신나서 소리를 질렀다.

“무슨 상황이야! 너무 신기해!”

“거두어져라!”

소설 속의 줄거리처럼 그는 소리를 질렀다. 신기하게도 음양신갑이 사라졌다.

“와! 너무 신기해! 정말 너무 대단해!”

충격 속에서 그는 부채와 단약을 보고 머릿속으로 거두어져라고 외쳤다.

그의 마음의 소리와 함께 음양부채와 단약이 모두 그의 손에서 사라졌다.

황급한 의식으로 그는 자신의 몸속 세계를 살펴보니 역시나 혼돈의 공간 속에 음양신갑과 음양부채 그리고 몇 개의 단약이 공중에 떠 있었다.

“하늘을 거슬렀다! 정말 하늘을 거슬렀다. 이 공간에서 물건을 숨길 수 있다니!”

이도현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오늘 일어난 모든 일들은 또다시 그의 인식을 뒤엎었다.

오랜 시간을 거쳐 그는 충격에서 벗어났고 이 사실을 받아들였다.

시간을 보니 이미 한나절이나 지났다!

그는 급하게 주안단을 만들어 오민아한테 주었다! 비록 간단한 일이지만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오민아에게 100알을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을 했으면 남자답게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

비록 전에 그는 오씨 가문이 수집한 약재를 이용해서 경매에서 단약을 얻으려고 속였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이도현의 주요 목적은 오민아에게 주안단을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

그래! 바로 이거야!

마음속으로 설명이 끝나자 이도현은 단약을 제조하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실험실에는 약재 냄새가 풍겼다.

....

그 시각 오민아는 실험실 밖에서 이미 반나절 기다렸다.

그리고 그녀가 실험실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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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292화

    ”대표님, 이제 3시간 후면 약속했던 사전 예약판매가 시작됩니다. 벌써 현장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기자들도 많이 오셨어요. 더킹 매거진의 기자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도시 기자들도 우리 론칭 소식을 알고 우리 망신 당하는 꼴을 보려고 달려왔어요. 지금 어디세요? 빨리 이쪽으로 오세요!”오민아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눈을 질끈 감고 심호흡했다.“6시 전에는 꼭 갈게요! 예약 판매 여부는 내가 갈 때까지 기다리세요!”이 말을 마치고 그녀는 바로 전화를 끊고 자신의 예쁘장한 얼굴을 손으로 세차게 비벼가며 힘을 내보았다.그러고는 다시 연구실 문 쪽을 슬쩍 쳐다보았다. 그녀는 딱 30분 동안만 기다리기로 마음먹고 만약 이도현이 여전히 나타나지 않으면 그냥 포기하기로 했다.그녀가 로열 사전 판매 설명회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6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각이었다.그녀가 등장하자 현장에 있던 모든 기자가 그녀에게 우르르 몰려들었다.“사흘 전 대표님 남 비서가 한 말, 그 주안단의 효능이 모두 사실입니까?”“대표님! 주안단을 장기간 꾸준히 복용하면 정말로 18세 소녀의 탱탱한 피부로 돌아갈 수 있나요?”“오늘 남 비서는 왜 안 왔습니까? 진짜 단순한 비서가 맞나요? 두 분이 사귀는 사이는 아니신가요?”“오 대표님! 귀하의 제품 프로모션이 위조의 의심이 없는지, 허위 홍보가 아닌지, 소비자를 현혹하는 슬로건은 아닌지 성실하게 답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잠깐 사이에 온갖 질문들이 쇄도했다.수백 명 내외의 기자들이 오민아를 둘러싸고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그리고 많은 크리에이터가 현장에 모여 이슈를 이용해 관심을 얻고자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오민아는 포위망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포위망을 뚫고 밖으로 나온 그는 애써 침착한 태도를 유지한 다음 입을 열었다.“여러분, 여러분들은 언론인이고, 대중에게 진짜 뉴스를 보도하는 사람들입니다. 사실이 확인되기도 전에 엉뚱한 질문은 그만하고 진짜 뉴스를 대중에게 전달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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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293화

    ”그건….”제품이 하나도 준비되어 있지 않는데 당장 물건을 내놓으라고 하니 오민아도 조금 당황했다.오민아의 안색이 어두워진 것을 본 기자는 더욱더 그녀를 물고 늘어졌다.“대표님, 설마 소문처럼 주안단이 준비되어 있지 않고 전부 대표님께서 꾸며낸 거짓말은 아니겠죠?”이 말은 곧바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켜 순식간에 아래 기자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뭐?”“주안단이 없다고?”“이…. 이게 실화야?”“오대양 그룹같이 이렇게 큰 회사가 이제 와서 이런 허위 홍보로 트래픽을 얻으려고 해?”“말도 안 돼! 진짜 말도 안 돼!”분위기가 순식간에 부글부글 끓어올랐다.기자뿐만 아니라 현장에 방문한 고객들도 온갖 추측과 의혹이 난무해지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오민아는 이 모든 것을 보고도 침착한 척 여전히 환하게 웃었다.“여러분, 진정하세요! 주안단은 이제 곧 출시될 것이고 이미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여러분께서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 주시면 곧 만날 수 있을 겁니다.”오민아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속으로는 언제까지 이 거짓말을 할 수 있을지 전혀 확신이 없었다.게다가 그녀가 그렇게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은 그녀를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이 기자들 대부분은 오천수가 은밀하게 돈으로 매수한 기자들이기 때문에 그들은 당연히 더욱더 압박하고 싶었다.“그렇다면 대표님께서 물건을 꺼내시면 되잖습니까?!”“맞아요! 지난 3일 동안 대표님에 대한 소문이 끊이질 않고 있어요. 대표님께서 주안단을 꺼내주셔서 보여주시면 소문도 자연스레 사라질 것입니다.”“대표님, 빨리 주안단을 꺼내주세요! 사흘 전에 이미 오늘은 무조건 주안단을 보여주겠다고 하셨는데 대표님께서 아직도 꺼내지 않으시니 사람들은 의심할 수밖에 없어요.”“맞아요! 빨리 꺼내서 제품을 보여주세요!”“그래요! 우리는 모두 주안단을 보려고 이곳까지 왔어요. 하지만 대표님은 지금껏 그것을 내놓지 않고 있어요. 지금 뭐 하자는 겁니까? 있으면 꺼내서 보여주시고, 없으면 없다고 하세요. 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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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294화

    그 여성 기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모든 기자가 오민아를 향해 일제히 셔터를 눌러 사진을 마구 찍기 시작했다.일단 사진만 입수하면 이제 콘텐츠는 그들이 알아서 마음껏 다루면 될 일이다.그때 가서 그들이 어떻게 기사 내용을 쓰든 그들 자유이고 그들이 원하는 건 오로지 조회 수와 좋아요 수였고 내용의 진위와 상관없이 그저 한 장의 사진만 있으면 충분했다.현장에서 이 광경을 본 오천수와 다른 사람들은 모두 승리를 확신하며 부하들에게 축하 파티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하지만 오민아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몹시 초조해하며 차라리 자기 운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 모든 것을 마무리하고 진실을 털어놓을까 고민하던 중 그녀는 갑자기 인파 한가운데서 하나의 실루엣을 발견했다.처음에는 아무도 그 실루엣을 알아채지 못했으나 그 실루엣이 오민아를 향해 가까이 다가갈수록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그를 주목했다.‘그 사람인가?!’‘남 비서가 나타났다!’이도현을 볼 때면 오씨 가문의 사람들은 곧 상황이 바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길한 예감이 마음속에서 스멀스멀 피어올랐다.오민아는 이도현을 보는 순간 온몸이 동요하며 눈물이 주체할 수없이 흘러내렸다.빛이 나는 눈동자로 이도현을 초롱초롱하게 바라보며 한순간도 떠나고 싶지 않았다.이도현이 그녀 곁으로 다가와 옅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내가 제때 맞춰 온 거 맞지?”오민아가 갑자기 눈시울을 붉히며 급히 눈물을 닦아냈다. 그녀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곧장 이도현의 품에 뛰어들어 꼭 껴안으며 가슴에 머리를 파묻고 울먹였다.“이 나쁜 놈아, 왜 이제야 온 거야? 나 미쳐 죽을 뻔했잖아!”“그 정도는 아니다!”이도현은 그녀의 등을 가볍게 톡톡 토닥여주며 아주 잘하면 자칫하다 늑대의 먹이가 되는 건 아닌지 조금 당황해했다.‘역시 남자들이란, 어디를 가든지 사방이 다 적이로군!’“이제 걱정하지 말고 나한테 맡겨. 내가 오늘 가장 빛나는 주인공으로 만들어 줄게!”“그래, 당신만 믿어! 나도 같이 가져줘.”오민아가 이도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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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295화

    ”딱 기다려! 오늘 밤 내가 직접 뉴스에서 이 내용을 보도할 거야. 당신들 신세를 몽땅 다 망쳐버릴 거고 전 세계가 당신들을 비난하게 할 거야! 기자를 폭행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내가 똑똑히 알려주마!”여성 기자의 저주와 위협 앞에서 이도현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가 굳이 입 말할 필요 없이 그녀와 같은 그런 뉴스는 발표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만약 이 뉴스가 실제로 보도가 되었을 시 기자는 말할 것도 없고 그 뒤에서 그녀를 지원하는 배후까지 하나씩 전부 싹 다 끝장날 것이다.진짜로 그의 선배들이 농담한다고 생각한다면 한 번 해보시지, 누가 감히 그를 함부로 건드렸다간 그의 선배들이 쥐도 새도 모르게 그 사람을 없애는 건 일도 아니었다.다른 건 몰라도 특히 열 번째 선배인 연진이가 손가락 하나 까딱하면 염국 전체 네트워크가 몇 달 동안 마비가 되기도 했다.이런 땅강아지 개미 같은 보잘것없는 존재에 이도현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대신 그는 깜짝 놀란 관중을 향해 입을 열었다.“주안단에 관해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어차피 제가 백번 천 번 말해도 믿지 못하실 거니 직접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효과를 직접 테스트해 보고 싶으시면 지금 바로 올라오셔서 무료로 주안단의 효과를 테스트해 보세요.”이도현은 백 마디 말보다 직접 눈으로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거로 생각했다.그들이 없다고 생트집을 잡으니 굳이 제품에 대해 소개할 필요가 없었다.이도현의 압도적인 기세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의 말문이 막혔다.그들은 하나둘 호기심 어린 표정을 드러내면서 마음속으로 수군거렸다. ‘이도현이 정말로 주안단을 가지고 있긴 한가 봐? 아니면 왜 이렇게 거만한 태도를 보이지?오천수는 이도현의 눈을 바라보면서 당장이라도 달려들어 그를 잡아먹을 태세였다.그가 살짝 눈짓하자 옆에 있던 40대지만 관리가 잘 된 여자가 한 걸음 앞으로 나와서 큰 소리로 외쳤다.“제가 해보겠습니다. 주안단을 먹으면 서른 다, 여섯 살 여자가 스물 다, 여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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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296화

    ”정말 그렇다면 저 주안단은 단순한 뷰티 제품이 아니라 최고의 신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맞아요! 과학을 믿읍시다! 다시 어려진다는 건 허황된 거짓말입니다. 다들 믿지 마세요!”“맞아요! 사실이라면 이 세상에는 당연히 신이 존재했겠죠. 인간은 절대 이런 걸 만들 수 없거든요!”무대 아래에서 소곤소곤 토론을 벌이던 군중들은 여전히 이도현의 묘약에 시선이 곱지 않았다.이도현의 예민한 청력은 무대 밑에서 하는 말이 모두 또렷하게 들렸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팔짱을 끼고 서서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시간이 오기만을 기다렸다.그 옆에는 오민아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었는데 긴장한 듯 손바닥 안쪽이 온통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주안단이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오늘의 승패가 결정될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미래가 결정될 만큼 큰 영향력이 있었다.주안단이 성공한다면 그녀는 오씨 가문의 명실상부한 첫 주자가 될 것이고 오씨 가문 대부분의 산업은 그녀가 장악하게 될 것이다.하지만 주안단이 실패한다? 그러면 그녀는 가문 사이 정략결혼 도구로 전락하게 될 것이고 그저 빈둥빈둥 살다가 죽기를 기다리며 아무나 만나 결혼하고 오씨 가문의 상업 수단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었다.십여 분이라는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이도현은 시간이 거의 다 되었음을 직감하고 여자의 얼굴에 씌워진 천을 벗기려고 했다.검은 천이 펼쳐지는 순간 모든 사람은 기겁하면서 공포와 역겨움을 감추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특히 바로 앞에 있던 스태프마저 소스라치게 놀라며 몇 발짝 허둥지둥 뒤로 물러섰다.마치 귀신을 본 듯한 끔찍한 표정으로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급기야 입을 가리고 화장실로 직진해 오바이트했다.여자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당황했다.“무슨 일이죠? 왜 다들 이런 표정이에요? 내 얼굴이 대체 어떻길래, 대체 왜 이러는 거죠? 거울 줘요! 빨리 거울을 내놔요!”여자는 들고 있던 가방에서 다급하게 거울을 꺼내 열어 보았다. 거울 속에는 귀신같이 온통 시커먼 진흙투성이 얼굴이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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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29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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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1255화

    칠색동백꽃이라니! 이것은 아주 진귀한 영약이었다. 그 효과는 심마를 억누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꽃잎 하나만 뜯어 먹어도 심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무사에게 칠색동백꽃이란 그야말로 돈으로도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아주 귀한 것이었다. 어느 누가 한 송이만 소유하고 있어도 먹는 순간 수련 실력뿐만 아니라 내공의 경지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기에 심경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무사의 수련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타인의 방해를 받지 않는 것이다. 만약 칠색동백꽃을 먹는다면 그 걱정은 할 필요 없었다. 설령 폐관 수련하던 도중에 누군가 억지로 쳐들어와 방해한다고 해도 그저 잠시 수련 속도가 멈춰질 뿐 반작용이 일어나지 않는다.그랬기에 칠색동백꽃은 무사들이 꿈에 그리던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보물이었다.하지만 이 칠색동백꽃을 손에 넣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웠다.일단 꽃이 자라나는 환경도 까다로웠을 뿐 아니라 반드시 동백꽃들 사이에서 자라야 했고 누군가 재배하는 것이 아닌 야생동백꽃밭에서 자라나는 것이었다.전체 고무계에서 이 조건을 만족할 수 있는 나라는 오로지 공작제국이었다. 공작사 뒷산만 칠색동백꽃이 자라날 가능성이 아주 컸다.공작사 뒷산엔 야생동백꽃밭이 펼쳐져 있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규모였다.칠색동백꽃이 자라나는 조건을 만족시켰지만 정말로 자라날지 아닐지는 그건 하늘의 뜻에 맡겨야 한다.솔직히 말해서 공작제국이 세워진 지 천년이 지났지만 공작사 뒷산엔 기껏해야 고작 두 송이의 칠색동백꽃이 자라났다. 거의 오백 년에 한 송이꼴로 자라난 것이다.게다가 칠색동백꽃을 따는 것도 어려웠다. 꽃잎은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보라색 순으로 꽃잎 하나씩 변했다. 그렇게 49일이 지나야 완전한 칠색동백꽃으로 자라나 꺾을 수 있게 된다.빨간색 꽃잎을 시작으로 일주일에 하나씩 꽃잎의 색이 변하면서 마지막에 보라색 꽃잎이 자라난다. 그러나 그 꽃은 오래가지 않았다. 칠색동백꽃으로 자라나고 15분이

  • 마왕귀환   제1254화

    그들의 노스님을 대하는 존경스러운 태도를 보아하니 눈앞 노스님의 지위, 나이, 항렬이 이 무리 가운데서 가장 높은 것 같았다.“화해! 허허! 당신들이 화해한다면 화해하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이기지 못할 것 같으니 화해라 말하니 사후에 사람을 보내서 저를 때려죽이라고 외치지 않을 겁니까? 감정이란 물론 당신들이 다 좌우지하는 것이지요!”이도현이 비아냥거렸고 그의 눈빛 속의 살기는 누가 보아도 알 수 있었다.“아미타불! 언제 복수를 했습니까! 더군다나 이 일의 과정에서 시주님 당신은 아무 피해도 입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우리 공작 제국은 한 명의 황자와 세 명의 왕후를 잃었습니다. 수만 명의 금군이 모두 시주의 손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시주께서 왜 붙잡고 놓지 않으십니까!”“시주님께 사과드립니다. 그러니 시주께서는 그만 놓아주십시오! 만약 시주가 배상을 원한다면 배상의 대가로 저희는 뭐든지 해드릴 수 있습니다!”스님은 여전히 상냥한 얼굴로 말씀하셨다.“배상! 그래요. 그럼, 공작사의 오색신광 비서를 한 번 볼 수 있나요?”단이정이 웃었다.“장난이지요? 오색신광은 공작사의 전설 같은 존재입니다. 같은 성의 황족이라도 재능이 뛰어난 자제만이 오색신광을 수련할 자격이 있습니다. 시주의 이 요구에 소인은 감히 승낙하지 못하겠네요!”스님이 웃으시며 말씀하셨다.“말에 진정성이 안 보이네요.”“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시주께서 제시한 이 조건은 무리입니다! 우리 공작사의 오색신광은 한 번도 밖으로 전해지지 않는데 시주께서 이런 요구를 한다니. 저희가 어찌 성의가 있게 대답할 수 있겠나요?”노스님이 말씀하셨다.“오색신광이 안 되면 황제의 머리를 보내는 건 어떤지요! 그렇지 않으면 공작 제국은 존재할 필요가 없습니다.”단이정은 횡포하게 말했다.“아미타불, 선재 선재, 시주님 다른 조건을 좀 주세요. 오색신광만 아니라면 공작 제국이 할 수 있는 다른 일이라면 우리는 반드시 승낙할 것입니다!”한 무리의 스님들이 매우 공손한 태도로 답했다. 원래 이치대로라면

  • 마왕귀환   제1253화

    그 말을 듣자마자 공작상제는 죽은 아이를 잡아먹은 것 같은 메스꺼움을 느꼈다.협박인 걸까?혼자 안 간 거고, 심지어 이도현을 데려오다니, 이게 무슨 뜻일까?공작상제는 한참을 생각해도 조상님들의 음란한 조작을 이해하지 못했다.그러나 조상님의 협박에 그는 가지 않으면 안 됐다! 반드시 가야만 하는 상황에 그는 처하였다.여기까지 생각한 공작상제는 어이가 없었다.“애경 여러분! 조상님께서 우리보고 가라고 하셨으니 우리 함께 청용문으로 갑시다!”“예! 폐하.”이런 상황에 부닥치니 아래 문무백관 왕후들은 순순히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같은 시각, 공작제국 청용문.이도현과 두 선배는 성문 앞에 서 있었다. 절세 미남과 미녀들, 그들이 풍기는 기질은 말할 필요가 없었다.그리고 그들의 맞은편에는 나이를 먹은 듯한 십여 명의 중들이 하나같이 자비롭고 선한 모습들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마치 득도한 고승 같았다.“아미타불! 시주님, 여기는 공작 제국 황궁입니다! 세 시주님, 걸음을 멈춰주십시오.”“스님! 빨리 이곳을 떠나시기를 권합니다! 오늘 저희가 이곳에 온 이유는 단지 저의 사제를 도와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입니다! 개 같은 황제를 죽이고 다른 사람들을 연루시키지 않습니다. 그러나 만약 당신들께서 방해하고 싶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일 수 저희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윤선아가 말했다.다만 그녀의 바로 전에 문장은 오만하기 그지없었다.입만 열면 황제를 죽이겠다고 하는 그녀의 덤덤한 말투는 마치 개를 죽이고 개미 한 마리를 밟아 죽이는 것처럼 가벼웠다.윤선아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몇 명의 스님들의 귀에 가시처럼 박혔다.그들 중 많은 사람들은 황제의 신분을 가진 적이 있었고 윤선아의 말을 듣자 하니 마치 그들의 약점을 밟는 것처럼 느껴져 그들을 매우 힘들게 하였다.“아미타불, 운궁주여! 이렇게 말하는 건 좀 심하지 않소, 나 공작 제국! 말썽을 일으키고 싶지 않지만 두렵지도 않습니다! 당신은 연묘궁도 대단하지만, 저희 공작사도 두려울 게 없습니다

  • 마왕귀환   제1252화

    악당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당당 정정한 한 제국이 만약 그를 죽일 수 없다면 이 제국한테는 존엄이 존재할 수 없었다.“폐하, 이도현, 그가 아직 도성 안에 있다.”소식을 알아보던 병사가 무릎을 꿇고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아직 할 말이 너무 많았지만 말을 꺼내면 여기서 살아서 나갈 수 있을지 그는 확신할 수 없었다.“아직 가지 않았다고! 도대체 무슨 속셈인 건지? 설마 황궁에 와서까지 또 소란을 피우려고 그러는 거야?”공작상제의 얼굴이 새파래졌다.“그, 이도현이 공작사를 떠나기 전 한마디 한 적이 있다.”병사의 목소리가 더 떨리기 시작했다.“무슨 말?”공작상제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는 궁금했다.“소인… 소인은 감히 말할 수 없다.”“말해!”공작상제의 목소리는 싸늘했다.“그가 말하길 폐하께서 목을 깨끗이 씻고 오라고 했다. 목을 베겠다며 이제 찾아오겠다고 합니다”“개자식, 감히.”공작상제는 분노했고 그의 얼굴에는 순간 살기로 가득했으며 그의 몸에는 강력하고 차가운 살기가 풍기고 있었다. 분노로 하여금 그의 얼굴은 흉악하기 그지없었다.“폐하 살려주시옵소서. 폐하 살려주시옵소서. 이것은 소인이 한 말이 아닙니다. 이도현이 한 말입니다. 폐하께서는 노여움을 가라앉히십시오.”그러자 병사들은 겁에 질려 푹신푹신 엎드려 꼼짝도 하지 못했다.“개자식! 말도 안 되는 소리! 여봐라, 짐의 명령을 전하라! 천하의 모든 고수들을 소집하여 이도현을 죽이고 그를 죽일 수 있는 자는 왕을 봉하겠으며 보상금은!”이도현의 노골적인 도발로 황제의 체면을 구긴 공작상제는 현재 그의 화를 주체할 수 없었다.그런데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대전 밖에서 한 병사가 달려와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폐하, 이도현… 이도현이 궁문까지 펴 들어왔습니다.”“뭐라고?”공작상제의 안색은 순간 변했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이도현이 궁문까지 쳐들어왔고 경비병들은 전혀 그를 막지 못합니다. 폐하께서 빨리 결정을 내리셔야….”병사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 마왕귀환   제1251화

    “이 자식아! 공작상제를 죽여도 난 반대하지 않을 거야. 그래도 필경 한 나라인데도 선을 넘으면 안 되지.”둘째 선배 윤선아가 말했다.“그가 죽지 않으면 난 이 평생 맘 편히 지낼 수가 없어요. 전 이미 그에게 한 번의 기회를 주었고 자신이 소중히 여기지 않았을 뿐이에요. 저를 상대하려면 그들은 기필코 죽어야 합니다.”이도현이 차가운 말투로 답했다.윤선아는 이도현의 진지한 표정을 보았고 그를 말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죽이면 죽이죠. 이 개황제도 좋은 놈은 아닙니다! 그의 했던 만행들 제가 많이 들었고 그를 죽이는 것은 해충을 소멸하는 거랑 같아요.”“하지만 후배! 황제를 죽이는 것은 상관없지만 남의 나라를 멸망시키는 건 아닌 것 같애. 둘째 선배의 말처럼 네가 상대하는 건 한 나라라고.”“사람끼리 잡아먹는 이 고무계에서 한 제국이 수천 년 동안 전승될 수 있다는 것은 결코 간단한 일만이 아닙니다. 그리고 오래될수록 그들의 숨겨진 잠재력은 더 향상되고 어쩌면 그곳에 오래된 괴물이 몇 명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다만 공작사의 진짜 고수가 나온다면 이 세상에 그의 체면을 깎을만한 사람이 몇 명 없을 거야.”단이정이 말했다.“알겠어요. 선배! 기다려 주세요, 금방 갔다 오겠어요!”이도현은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그는 방금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고무계의 10대 강자를 죽였었다. 사람을 죽일 때 눈 한번 깜빡이지 않는 그는 지금 자신의 두 선배 앞에서 사회에 금방 나온 순정 강아지처럼 부끄럼을 타고 있었다.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너와 같이 갈게.”윤선아가 말했다.“그럼 좋아요.”이도현은 감히 거절하지 못했다.이어 그들은 함께 공작 제국의 황궁으로 향했다.같은 시각의 공작 제국의 하늘은 먹구름으로 뒤덮은 듯 궁전 전체가 공포에 떨고 있었다.“폐하, 공작사 선조들이 싸움을 피하고 후퇴하였으며 주왕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더군다나 10대 강자들 또한 죽었으니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젠장! 이럴 수가!

  • 마왕귀환   제1250화

    위풍당당하게 나타나던 공작사의 스님은 떠나갈 때, 마치 비 맞은 강아지처럼 어깨가 축 처져 있었고 다소 낭패해 보였다.감각이 무뎌지다 못해 완전히 무감각해졌다.처음엔 그나마 충격을 받았지만 한 차례 또 한 차례의 충격 끝에 사람들은 모두 무감각해졌다.이도현의 행동은 한번 또 한 번 그들의 인지를 깨뜨렸다. 공작사 스님의 행동 역시 그들의 세계관을 뒤흔들어 놓았다.공작사가 무적이라는 믿음도 그들의 마음속에서 철저히 무너졌다.이번 일이 이쯤에서 마무리되는 줄 알고 공작사의 스님들도 떠나려 할 무렵 이도현이 또 입을 열었다.“늙은 스님들, 내 말을 명심해. 가서 황제 그 개자식에게 목을 깨끗이 씻고 기다리고 있으라고 전해. 난 조금 있다가 바로 그놈의 머리를 땋으러 갈 거니까.”이 말을 들은 공작사의 스님들은 화가 나서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하지만 그들이 아무리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치밀어 오르고 울화가 터져도 감히 고개를 돌려 대꾸할 담이 없었다. 반대로 그들은 부리나케 자리를 떴다.공작사의 스님들이 스르르 떠나자 구경꾼들도 더는 머무를 이유가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길에는 이도현 세 선후배만 남게 되었다. 그리고 이도현에게 소식을 알린 여자도 함께 있었다.이도현은 고개를 돌려 여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나에게 편지를 보내줘서 고마워요. 당신도 이제 공작제국에 남아있기 힘들 것 같은데 앞으로 어쩔 계획이에요?”여자는 이도현을 한 눈 보고 나지막하게 말했다.“이제 가는 대로 봐야죠. 저는 원래 공작제국 변운왕의 후손이었어요. 하지만 한 사건이 있고 나서 황제 그 개자식은 제 아버지를 억울하게 죽였어요. 저는 복수하기 위해 황제를 습격하려다가 그의 곁에 감금되었고 황제는 그저 사람들에게 의리를 지키는 인상을 남기기 위해 나를 곁에 두고 거짓 치레를 했어요.”“그놈은 한시도 빠짐없이 날 죽이려고 했고 이번이 절찬의 기회일 거예요. 그놈은 저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전에 저는 그놈을 암살하려고 곁에 남아있었지만 인제 희망이 없을 것

  • 마왕귀환   제1249화

    마치 강철에서 나는 것만 같은 우릉우릉 소리가 거리에서 울려 퍼졌다. 다른 건 몰라도 소리는 정말 웅장하기 그지없었다.말소리에 메아리가 달리는 사람은 정말 위력 있어 보였다.커다란 금손은 마치 곧바로 이도현의 머리를 비틀어 버릴 것만 같았다.하지만 이 위기일발의 순간에 이도현의 검이 자기 절로 날아올랐다.뒤이어 쨍그랑 소리가 들렸다.금속이 서로 맞닿은 소리였다.곧이어 모든 사람의 경이로운 눈빛 속에서 한 줄기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아...”금강 호법은 비명을 지르며 험상궂은 표정으로 자기 팔을 쳐다보았다.아니나 다를까 그의 강철 같은 손바닥은 이도현의 검에 단번에 잘렸다.몸에서 극심한 고통이 전해지지 않았다면 그는 이 일을 겪고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금강불괴 신공을 이미 7단계까지 수련한 그는 거의 총칼도 안 들어가는 경지에 이르렀다.조금 전 사람들이 말했던 것처럼 금강불괴 신공 하에 아무도 그를 뚫을 수 없고 다치게 할 수 없었다.하지만 금강 호법은 이도현이 검기 한 방으로 그의 팔을 잘라낼 거라고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아... 짐승 같은 놈, 넌 정말 죽어야 해. 얼른 죽어...”흉측한 표정을 한 금강 호법은 소리를 꽥 지르며 앞으로 내달렸다. 그는 죽을 각오로 이도현과 싸울 생각이었다.“무식하기는. 죽어라...”이도현은 금강 호법에게 기회를 내주지 않고 먼저 손을 썼으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주먹을 휘둘러 금강 호법의 가슴을 내리쳤다.쿵...마치 오래된 종이 울리는 것처럼 무겁고 우렁찬 소리가 났다.이 소리와 함께 금강 호법의 가슴이 툭 터져버렸다.금색 가슴 앞에는 보기만 해도 아찔한 주먹 자국이 나타났고 가슴 앞쪽은 움푹 파였다.“풉!”금강 호법은 피를 토하면서 뒤로 넘어졌다. 그는 노기등등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너... 아니... 네가 어떻게 이렇게 강할 수가 있어? 어떻게 내 금강불괴 신공을 꿰뚫을 수 있어? 아니... 믿을 수 없어. 이럴 수가 없어...”“허허. 불가능할 게 뭐가 있어

  • 마왕귀환   제1248화

    팔을 걷고 나서려던 스님들은 단이정의 말을 듣고 하는 수없이 제자리에 멈춰 서서 어찌해야 할 바를 몰랐다.다른 한편, 이도현은 이미 금강 호법과 싸우고 있었다.두 사람의 주먹이 서로 맞닿은 순간, 금강 호법은 이도현의 주먹을 맞고 저 뒤로 멀리 날아가 버렸다.금강 호법은 패배를 달가워하지 않고 꽥 소리를 지르더니 온몸에서 금빛을 내뿜었다. 뒤이어 공간 반지에서 금색 강마봉을 하나 꺼내 들었다.“짐승 같은 놈. 이건 금강 강마봉이란다. 난 오늘, 이 강마봉으로 너를 지옥에 보낼 거다.”강마봉을 휘두르자 순간 회오리바람이 일어났고 금붉은 빛과 함께 강한 위력이 폭발하더니 하늘에서 툭 내려와 이도현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다.“눈이 부시기만 했지 무슨 쓸모가 있어? 꺼져.”이도현은 전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비웃고는 쥐도 새도 모르게 음양검을 손에 잡고 검기를 날렸다.쾅.병기 부딪치는 소리가 귀청이 떨어질 만큼 크게 났다.맑고 낭랑한 소리 끝에 금강 강마봉은 순간 모든 빛을 잃었다.이 순간 위풍당당하던 병기는 이미 반 토막이 났다.체면이 확 떨어지는 순간이었다.금강 호법은 아예 넋을 잃었다. 그는 두 동강이 난 강마봉을 들고 멍하니 바라보며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이럴 수가. 이 강마봉은 천년의 정성을 들여 만들어낸 단단하기 그지없는 보물인데. 어떻게 네 놈한테 잘려? 말도 안 돼.”한순간 스님은 눈앞의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강마봉이 얼마나 강한지 그가 제일 잘 알고 있었다.그는 자신의 강마봉을 자를 수 있는 병기가 아직 이 세상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자신만만하게 생각했었다.하지만 지금, 그토록 자랑스럽게 여기던 신병 무기가 이도현에게 단번에 두 조각으로 잘렸다는 사실을 그는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쓰레기를 보물로 여기다니. 거지들 손에 있는 나뭇가지도 네 것보다는 백배 더 강할 거다.”이도현이 조롱하며 말했다.조금 전까지 병기를 잃은 속상함에 빠져있던 금강 호법은 이도현의 말에 순간 화가 치밀어올랐다.“짐승 같은 놈

  • 마왕귀환   제1247화

    “잠깐만.”공작사의 스님들이 떠나려고 할 때 이도현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저 덩치 큰 놈은 남고 나머지 사람은 가도 돼.”“그리고 당신들 황제 그 개자식에게 가서 말해. 잠시 후 내가 그놈의 머리를 땋으러 갈 거니까 이번에는 꼭 목을 깨끗이 씻고 기다리고 있으라고 전해.”이도현은 공작사의 금강 호법을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쿵.현장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모든 사람의 눈길은 다시 한번 이도현의 몸에 떨어졌다.이도현을 바라보는 눈빛이 몇 초 사이에 수십 번 바뀌었다.‘너무 건방진 거 아니야?'‘미친 거 아니야? 감히 이런 말을 내뱉다니.'‘공작사의 스님들이 따지지 않겠다는데 빨리 목숨을 건질 생각은 안 하고 또 말썽을 일으키려고 하다니. 이놈은 정말 죽는 게 두렵지 않은 건가?'상대는 공작사의 대사들이었다. 공작사는 비록 일 계 사찰에 불과했지만, 소속된 고수는 고무계의 어느 종파의 고수보다 적지 않았다.게다가 공작사의 스님은 보통제자가 거의 없고 하나같이 고수였다. 다들 엘리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래서 비록 인원이 적지만 실력이 하나도 딸리지 않았다.이것 또한 공작사처럼 작은 사찰을 감히 건드리는 사람이 없는 이유였다. 일류 종파의 사람들도 공작사의 사람을 만나면 공손하게 인사하곤 했다.하지만 외계에서 온 녀석이 감히 이렇게 큰소리치고 스님더러 남아라고 할 뿐만 아니라 협박까지 했다.‘멍청한 거야? 아니면 정말 실력이 있어서 그러는 거야?'삽시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두 가지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 놀라움과 충격이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었고 멍청이를 보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었다.이도현에게 지목당한 공작사의 금강 호법은 화를 버럭 냈다. 머리의 핏대가 곤두섰고 얼굴색이 몹시 어두워졌다. 그는 맹수처럼 포효하며 소리를 질렀다.“짐승 같은 놈! 너 방금 뭐라고 했어? 지금 부처님에게 시비를 거는 거야?”“아니면 지금 우리 공작사에게 시비를 거는 거야? 감히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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