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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곧 도아린의 신상은 낱낱이 털렸다.

무명인 수공예자에 불과한 그녀는 능력이 부족해 감독한테 손보미의 대역을 거절당하더니 앙심을 품고 손보미의 안티팬이 되었다고 한다.

그들은 도아린의 얼굴로 이모티콘을 만들어서는 인터넷에 마구 퍼뜨렸다.

도아린은 사람들이 핸드폰을 들고 있는 게 단지 손보미의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일상 브이로그인 줄 알았을 뿐 자신이 이미 온라인에서 유명해진 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율이의 안색이 전보다 나아진 것을 보고 국민의 관심을 받은 후로부터 보육원에서 더는 구박하지 않는 줄 알았다.

“아린 언니도 노래 부르러 왔어요?”

율이는 고개를 들어 도아린을 올려다보며 물었다.

도아린은 몸을 낮추고 말했다.

“친구 따라온 거야.”

“저도 보미 언니 따라 왔어요. 언니랑 같이 프로그램 봐도 돼요?”

율이는 도아린의 손을 꼭 잡고 눈을 깜박거렸다.

도아린은 율이가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걸 느끼고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러자.”

김지민은 슬며시 손보미를 쿡 찌르더니 율이와 더 호응하기를 바랐다. 더 이상 도아린이 주목받지 않도록 유도했다.

오는 길 내내 율이는 손보미를 잡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

“아린 언니는 왜 저를 만나러 오지 않는 거죠? 혹시 아린 언니의 연락처를 알고 있어요?”

손보미는 순식간에 짜증이 났다.

율이는 분명 손보미의 팬이지만 이제 도아린을 겨우 두 번 만났을 뿐인데 그녀를 엄청 따랐다.

도아린은 역시 사람을 홀리는 재주가 있는 게 분명했다. 남자뿐 아니라 아이까지 매혹시켰다.

손보미는 율이한테 도아린이 요즘 스파와 피부 관리로 바쁘다 보니 율이를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않고 했다.

만약 진심으로 율이를 걱정했다면 함께 갔어야 하지 않겠냐며 사실을 왜곡했다.

율이는 반신반의하며 계속해서 물어보려 하자 손보미는 날카로운 눈빛을 보내며 경고했다. 곧 촬영이 시작되니 더 이상 도아린에 대해 언급하지 말라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율이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도아린을 나쁜 사람으로 여길 것이라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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