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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화

도아린의 전화가 갑자기 끊기자 소유정은 뭔가 잘못되었음을 감지했다.

그녀는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어쩔 줄 몰라 하던 중 배건후에게 연락했다.

“건후 씨, 도아린이 보육원 사람들에게 납치당한 것 같아요. 얼른 손보미한테 연락해 보세요.”

배건후는 여전히 그 찻잎 때문에 도아린에게 화가 나 있었다.

게다가 그는 도아린이 맨션으로 들어가는 것을 직접 목격하기까지 했다.

고양이나 강아지도 맨션에서 길을 잃을 리 없는데 하물며 다 큰 어른이야.

“유정 씨, 도아린의 체면을 봐서 이번만은 넘어가겠지만 다음에 또 그러시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겁니다.”

“상황이 너무 급해서 건후 씨한테 전화한 거예요. 지금 보니 우리 아린이가 아깝네요.”

소유정은 전화를 끊고 다시 육하경에게 연락했다.

배건후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의 깊고 어두운 눈동자에는 어느새 분노가 번졌다.

아무리 천사 보육원에 문제가 있다 해도 도아린이 친구들과 작당하여 손보미를 비방하는 것 또한 고상한 일이 아니었다.

전화는 이미 끊긴 지 오래였다.

배건후는 핸드폰을 빤히 내려다보더니 뭔가를 기다리는 듯했다.

몇 분 후, 그는 핸드폰을 집어 들어 도아린에게 전화를 걸었다.

“연결이 되지 않아 삐~소리 이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며 연결된 후에는 통화료가 부과됩니다.”

그는 마음 한구석에 불안이 피어올랐다.

“맨션으로 돌아가죠.”

배건후는 차갑게 말했다.

마이바흐는 서서히 단지에 들어섰고 에이트 맨션은 불이 꺼져 있었다.

배건후는 단지의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도아린이 두 명의 덩치 큰 남자에게 끌려가 밴에 실린 장면을 보더니 온몸에서 살기를 내뿜었다.

도아린이 사용하는 핸드폰은 배건후의 친구가 맞춤 제작한 것으로 전원이 꺼져 있어도 위치를 추적할 수 있었다.

그는 곧바로 백그라운드 데이터를 활성화하고 폐창고로 향했다.

창고로 들어가는 길이 심하게 좁다 보니 마이바흐와 밴이 거의 스치듯 지나쳤다.

“당신은 저 밴을 쫓아가세요. 전 들어가서 사람부터 찾을게요.”

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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