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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화

그래서 그녀는 나무 몽둥이를 집어 들고 남자의 머리를 가격하는 수밖에 없었다.

퍽!

나무 몽둥이는 남자의 등을 가격하며 반으로 부러졌다.

“형님!”

그제야 밖에 있는 사람들이 이상함을 느끼고 소리치며 안으로 달려왔다.

그녀는 손에 남은 반쪽 몽둥이로 다시 한번 내리쳤고 남자는 신음하며 쓰러져 꼼짝하지 않았다.

그녀는 재빨리 빈 나무 상자 안으로 숨어들었다.

이때 달려들어 온 두 명의 부하들은 이 장면을 보고 멍해졌다.

두목은 피투성이가 되어 꼼짝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겨우 십만 원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에 두 남자는 공포에 질렸다.

그들은 허둥지둥 두목을 밖으로 옮기고 문을 잠근 뒤 병원으로 갔다.

도아린은 휴대폰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싶었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다. 아마 기절해 있는 동안 그들이 가져간 모양이었다.

창고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그녀는 창문을 뜯기 시작했다.

온몸에 땀을 흘리며 두 개의 나무판자를 간신히 뜯어내서야 겨우 한 사람이 나갈 수 있을 정도로 만들었다.

이때 문밖에서 소리가 들렸고 문이 다시 열렸다.

피부가 검고 누렇게 뜬 여자였다. 그녀는 분위기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정장을 입고 있었고 누렇고 숱이 적은 머리카락을 뒤통수에 동그랗게 말아 붙였다.

“바로 네 이년이 내 사위를 꼬셨지!”

하춘녀는 문을 막는 데 쓰는 막대를 들고 한 걸음씩 다가왔다.

“네년의 다리를 부러뜨린 다음 산골짜기에 팔아넘겨 버릴 거야! 그럼 남자를 어떻게 꾀나 보자!”

“아줌마, 분명히 오해가 있으세요.”

도아린은 어색하게 손사래를 쳤다.

“저는 이미 결혼했어요.”

하춘녀는 남들이 자기를 아줌마라고 부르는 게 제일 싫었다.

도시 사람들은 다들 '사모님', '부인'이라고 부르지 않는가?

“너야말로 아줌마야. 너희 집안 전체가 다 아줌마들이야!”

하춘녀는 두말없이 몽둥이를 휘둘렀다.

무거운 몽둥이가 옆에 있던 상자를 때리자 먼지가 풀썩 일어났다.

도아린은 화급하게 피하며 말했다.

“이모, 아가씨, 언니... 흥분하지 마시고 얘기 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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