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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화

김지민이 전화를 걸어오자 손보미에게 눈짓을 보냈다.

“에취!”

“보미야, 감기 걸린 거 아니야? 일단 옷부터 갈아입자!”

김지민이 다가와 부축했다.

그들은 옷을 갈아입으러 가고,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방금 일어난 모든 일을 곧장 블로거에게 전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손보미의 연기에 대해 팬들과 일반인들 사이에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일반인은 이렇게 말했다.

[연기 이 정도면 그냥 빨리 은퇴해라.]

그러나 팬들은 생각이 달랐다.

[보미가 여주인공을 맡았으니까 연기 문제는 없을 거야. 설마 송 감독님이 사람 보는 눈이 없을까?]

댓글 창엔 많은 댓글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송 감독님이 눈이 먼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관객은 안 그렇다. 저 여자가 여주인공이면 난 이 드라마 절대 안 봐!]

[차라리 보지 마! 너 같은 사람의 조회 수 필요 없어! 우리 언니 연기 진짜 리얼하거든? 분명 저 신인 배우가 카메라 밖에서 방해했을 거야!]

[아쉽네. 그 신인 배우는 카메라에 안 잡혔으니 얼굴도 모르겠고.]

[악역을 맡은 거면 당연히 못된 얼굴이지. 분명히 엄청 못생겨서 우리 언니를 놀라게 했을 거야!]

손보미의 화제성은 확실히 높았다. 그녀가 보육원 이야기를 꺼내면서, 예전에 그녀를 돌봐줬던 고아원이 사람들에게 드러났다.

많은 손보미의 팬들이 그녀의 이름으로 보육원에 기부를 보냈고, 보육원 원장은 당황했지만 기쁘게 팬들과 사진을 찍으며 손보미를 응원해 주었다. 그러면서도 작은 부탁을 하나 덧붙였다.

팬클럽 관리자는 즉시 김지민에게 연락해 손보미의 의견을 물어보게 했다.

“보육원에 희귀병에 걸린 아이가 있는데 네가 나서서 도와달라는 요청이야. 입양해 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고, 아니면 치료비라도 모금해달래.”

손보미는 따뜻한 생강차를 들고 냉소를 지었다.

“일곱, 여덟 살짜리 아이에다가 병까지 있다니, 그런 아이를 누가 입양하겠어?”

“그럼 거절할까?”

“잠깐만.”

손보미의 눈이 반짝였다.

그녀는 보육원을 떠난 지 오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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