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80화

도유준은 부모님과 식사를 마친 후 그들을 온천으로 데려갔다.

그는 도정국에게 풀 서비스를 준비해주었고 밤이 되어서야 나왔다.

남자는 남자를 잘 안다고 하지 않는가. 도정국은 준비된 서비스에 매우 만족해했다.

이때를 틈타 도유준은 말했다.

“아빠, 엄마는 한결같이 아빠를 위해 헌신하며 어떤 요구도 한 적이 없어요. 요즘 날씨가 추워지면서 지병이 다시 도진 것 같습니다. 제가 지점을 맡고 나면 이제 자립할 수 있을테니 엄마를 모셔와서 제가 돌보고 싶습니다. 괜찮으시겠어요?”

도유준은 그동안 몇 번이고 돌려서 말하며 강홍련을 데려오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도정국이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가게의 중요한 일은 여전히 배건후와의 관계에 의존하고 있었고 도아린을 자극하면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까 봐 걱정되었던 것이다.

며칠 전 도정국과 강홍련을 마주치면서 도아린은 반대 의사를 표했지만 결국 그의 요청대로 엠파이어 빌딩의 최고 점포를 얻어냈다.

이 말은 도아린의 반대가 겉치레에 불과하다는 의미였다.

도정국이 고개를 끄덕이려는 찰나, 차가운 여자의 목소리가 앞에서 들려왔다.

“안 돼요.”

도정국은 걸음을 멈추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불쾌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네가 왜 여기 있어? 내 일은 네가 간섭할 게 아니야.”

도아린은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저는 아빠의 유일한 가족이에요. 아빠가 병원에 누워 계셨을 때 응급 수술 동의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저뿐이었죠. 그런데 제 일이 아니라고요?”

도정국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강홍련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도정국의 팔에서 손을 떼어냈다.

“됐어요, 정국 씨. 저 혼자 잘 지낼 수 있어요. 허리가 아프면 도우미를 불러서 밥을 해 먹으면 되죠. 한 끼 굶어도 문제없으니...”

도아린은 그녀를 한 번 훑어보고는 조언하듯 말했다.

“조금 덜 먹는 게 좋겠네요. 몸매가 망가질 정도로 살이 찌셨는데... 혹시라도 아빠가 떠나지 않을까 걱정되지 않으세요?”

강홍련은 아들이 도정국의 방에 여자를 들여보낸 것을 떠올리며 얼굴이 파랗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