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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그러면 사돈 말씀대로 하죠.”

윤명희는 도아린을 볼수록 만족스러웠다.

그녀는 이제 친자 확인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도아린이 바로 자신의 딸이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윤명희는 도아린의 귀가 빨갛게 된 것을 눈치채고는 반 농담 반 불만 섞인 말투로 주현정에게 말했다.

“모건 그룹이 대단한 명성을 자랑하지만 산하에 보석 가게는 없는가 봐요. 우리 아린 씨 귀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네요.”

주현정은 체면을 중요시하는 성격이라 바로 기분이 상했다.

반박하고 싶었으나 도아린의 귀를 보고는 할 말이 없었다.

도아린의 귀가 실제로 붉어져 있었고 귓불도 부어 있었다.

“너 이 녀석... 마음은 온통 일에만 쏟고 여자에 대해서는 전혀 몰라?”

배건후는 꾸짖음을 듣고 입을 꾹 다물었다.

그때 진범준은 슬며시 아내의 손을 잡았고 윤명희는 그 뜻을 알아챘다.

“아린 씨, 간호사에게 가서 치료 좀 받아요. 곪아진 후에는 귓불이 쉽게 아물지 않거든요.”

“괜찮아요. 저 귀걸이 잘 안 하고 다녀요.”

“우리는 안 껴도 되지만 언제든 낄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해요.”

윤명희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도아린을 이끌고 간호사실로 갔고 도아린도 할 수 없이 따라갔다.

윤명희의 지시에 따라 완전히 소독하고자 주사를 맞고 피를 뽑았다.

주현정과 윤명희, 두 사람 모두 병원 신세를 지는 환자였고 큰 기쁨과 슬픔을 겪은 후라 피로해 보였다.

그렇게 그들이 잘 쉬도록 하기 위해 모두 자리를 떠났다.

마이바흐는 밤하늘을 가르며 화살처럼 질주했다.

도아린은 차창에 기대어 졸고 있다가 갑자기 누군가가 건드리자 깜짝 놀라며 깼다.

“뭐 하는 거야?”

“피가 났어.”

배건후는 티슈 한 장을 건네주었다.

도아린의 귓불에는 핏방울이 맺혀 있었으나 이미 굳어 있었다.

두 번 문질러도 닦이지 않자 배건후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 가까이 당긴 후 조심스럽게 닦아주었다.

“진씨 가문이 너를 보호해준다고 해서 내가 쉽게 이혼할 거라 생각하나 본데 그 사람들은 그저 말뿐이지 실제로 800~1000억을 너에게 줄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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