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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우리 아린 씨는 뭐든 다 좋은데 집안 배경이 조금 안 좋죠...”

윤명희는 잠시 멈추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아린 씨가 배씨 가문에 어떠한 가치도 창출하지 못했으니 외부에서는 배건후 대표님께서 결혼한 사실조차 모르는 것이죠.”

주현정과 배건후는 할 말을 잃었다.

곧 웃음이 터질 것 같았지만 도아린은 애써 참고 있었다.

윤명희는 자신의 정신 문제를 핑계 삼아 거침없이 말을 이어갔다.

“제가 인터넷에서 보니까 배건후 대표님의 첫사랑이 손보미 씨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분이 귀국했다고 들었어요. 저는 진심으로 배건후 대표님의 행복을 바랍니다. 만약 아린 씨와의 이혼을 고려 중이라면 진씨 가문이 최고의 변호사를 고용해 아린 씨에게 최대의 이익을 보장해 줄 겁니다.”

윤명희는 도아린을 향해 자애로운 눈빛을 보였다.

“아린 씨가 필요로 한다면 지금이라도 손보미 씨를 상대로 상간녀 소송을 진행해서 부부 공동 재산을 지키도록 도와줄 수 있어요.”

도아린은 문득 윤명희가 정말 사랑스럽다고 느껴졌다.

그녀는 단순히 수박 겉핥기 식으로 조사를 한 것이 아니라 도아린의 가정 배경뿐만 아니라 배건후와의 혼인 관계까지 철저히 조사했다.

이건 단순한 쇼가 아니었다.

그녀는 정말로 도아린을 양딸로 삼고 싶어 했다.

주현정이 배건후를 비난하며 자신을 돕긴 했지만 윤명희의 직설적인 발언은 도아린에게 훨씬 통쾌한 느낌을 주었다.

“사모님, 사실 저와 건후 씨는...”

“저희는 절대 이혼하지 않을 겁니다.”

그때 배건후가 냉정하게 말했다.

그의 눈빛은 한층 더 깊어져 있었다.

그러자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배건후를 보며 도아린은 생각했다.

‘그 말을 건후 씨 당신은 정말 믿는 거야? 본인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냐고.’

주현정도 맞장구쳤다.

“그래요. 그래. 절대 이혼할 일 없을 겁니다. 전 아린이만 제 며느리로 인정할 거예요. 다른 여자는 우리 배씨 가문에 발 들일 생각하지도 말라고 해요! 건후가 감히 아린이를 배신하면 전 아들로도 인정하지 않을 겁니다!”

이 말에 윤명희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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