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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화

아파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은 도아린은 일부러 고개를 돌렸다.

“건후 씨의 산삼과 비교하면 향낭은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다른 사람한테 요구하기 전에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부터 되돌려 보세요!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하루빨리 이혼해요. 서로한테 피해주지 말고요.”

“서로한테 피해를 주지 말자고?”

배건후가 피식 웃고 말았다.

마음속에서는 파도가 넘실거리고 있었다.

배건후는 시시때때로 중저음에 그윽한 눈빛을 보내오면서 매력 발산하고 있었다.

배건후가 지퍼를 열고 셔츠 단추를 여는 순간 복근이 드러났다. 완벽한 치골 라인까지 보여 시선을 돌릴 수 없었다.

“난 도전하기 좋아하는 사람이야. 순종적인 사람은 보기만 해도 질려. 오히려 너같이 화끈한 사람이 좋아.”

배건후는 빨개진 도아린의 귀를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과연 무슨 맛일까.”

도아린은 옷깃을 여몄다.

배건후의 입에서 이런 말을 듣자니 더럽다기보다 매력이 넘쳤다.

하지만 이혼은 필수였기 때문에 도아린은 그의 매력에 넘어가지 않았다.

귀가 빨개진 것은 그저 화가 나서였다.

“건후 씨, 보미 씨가 최근에 입었던 옷들이 많이 노골적이던데 그 욕구를 참지 못하고 여기서 발산하는 거예요?”

배건후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도아린의 허리를 꽉 잡고는 그녀의 배꼽을 어루만졌다.

도아린은 그만 몸이 굳어버리고 말았다.

배건후를 자극해봤자 소용없다는 걸 알았지만 그가 홧김에 정말 덮칠까 봐 두려웠다.

도아린은 급히 그의 손을 잡으면서 말했다.

“보미 씨는 건후 씨만 바라보고 있는데 지금 이러는 거, 너무하지 않아요?”

차는 가로등 밑에 세워져 있었다.

배건후가 몸으로 불빛을 막는 바람에 차 안의 분위기는 더욱 야릇해졌다.

그는 허리를 숙여 도아린의 귓불을 깨물었다.

이때 비웃음이 가득한 말투가 들려왔다.

“보미 씨는 몸매를 유지해야 해서 쌀 한 톨도 세어가면서 먹는 사람이야. 너같이 거친 사람이랑은 달라. 너는 거칠게 대하기 딱 좋아.”

‘하긴. 한번 하면 7날이나 입원해야 하고 3년이나 휴식해야 하잖아. 보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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