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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육하경은 중환자실로 옮겨지고 있을 때, 배지유가 뒤에 서 있던 도아린을 잡으면서 불쾌하게 말했다.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을거야.”

도아린이 그녀를 힐끔 쳐다보았다.

배지유는 병실 문이 닫히기까지 기다렸다가 계속해서 말했다.

“도아린. 엄마를 죽이고 동생을 식물인간으로 만들어 버린 것도 모자라 우리 집에 시집와서 우리 엄마 건강까지 악화시켰잖아.”

배지유는 냉랭한 눈빛으로 도아린을 쳐다보았다.

“하경이 오빠도 너를 잠깐 도와줬다는 이유로 저렇게 누워있잖아. 넌 정말 팔자가 사나운 여자야.”

도아린이 배지유의 눈을 쳐다보면서 한마디 한마디 내뱉었다.

“하경 씨가 너때문에 다친 거라면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거야.”

배지유는 멈칫하고 말았다.

그녀는 도아린이 자신과 방우진의 관계를 모를 줄 알고 고개를 뻣뻣하게 쳐들면서 말했다.

“누가 누구를 가만두지 않을지 두고봐!”

이때 배건후와 성대호가 멀리서 걸어오는 것을 보고 배지유는 냉큼 달려가면서 말했다.

“오빠, 그 깡패 새끼 얼굴을 봤어요?”

“깡패 새끼인지 어떻게 알아.”

배건후의 눈빛은 어두워지고 말았다.

“내가 아까 지유한테 알려줬어.”

성대호가 핑계를 대줬다.

“나도 짐작만 했을 뿐이야. 아무리 그래도 회사 고위층 사람들이 대놓고 하경이를 해쳤겠어?”

배지유는 침을 삼키고 말았다. 성대호가 무언의 눈빛을 보내오자 더는 뭐라 할수 없었다.

배건후는 병실 앞에 서있는 도아린을 발견하고 다가갔다.

“날 기다리고 있었어?”

도아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배지유가 불안해하는 표정을 보고 무조건 이 사건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배건후는 자연스럽게 도아린의 허리를 감싸고 함께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

간호사분은 육하경에게 환자복을 갈아입혀 주고는 그의 옷을 들고 나가려고 했다.

바로 이때, 주머니에서 떨어진 무언가가 굴러서 배건후의 발 옆에 떨어졌다.

자수가 새겨진 향낭이었다. 중간이 조금 벌어져 안에 있는 향이 드러났다.

도아린은 몸이 굳어져 버리고 말았다.

아무렇지 않게 준 선물을 육하경이 계속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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