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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9화

“참, 백정연 씨. 이번에는 두 분만 오신 겁니까? 예전에는 5, 6명이었지 않습니까?”

강정수는 잠깐 생각한 뒤 입을 열었다.

백정연이 대답했다.

“다른 네 명은 아직 오지 않았어요. 여길 돌아보고 싶다고 해서 잠시 뒤에 올 거예요. 우리는 먼저 인사를 드리러 온 거예요. 아시다시피 저희는 아주 가끔 세속에 오거든요. 그래서 2, 3일 정도 쉴 생각이에요. 도시에서 잠깐 놀다가 스트레스를 풀고 돌아갈 생각이에요.”

“그래. 사매 말이 맞아. 잠시 뒤에 사형이랑 같이 돌아보러 가자. 여기 야시장 같은 것도 있을 거야. 어쩌면 맛있는 것도 있을지 모르지.”

육명준은 백정연에게 호감을 품고 있었기에 단둘이 있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백정연이 웃으며 말했다.

“다른 네 명도 오면 저녁에 같이 돌아봐요. 그편이 더 떠들썩하니까요.”

“그, 그래!”

육명준의 입가가 살짝 떨렸다. 그는 어쩔 수 없이 멋쩍게 웃었다.

강선욱은 그 말을 듣고 갑자기 나섰다.

“여러분, 전 시간이 많으니 저녁에 제가 안내해 드릴까요? 이 천홍성은 제가 잘 알고 있거든요.”

백정연은 살짝 미소 지으며 예를 갖췄다.

“좋네. 앞으로 우리 사제가 될 텐데 사저라고 불러. 다들 사형제니까.”

강선욱은 쑥스러워했다.

“너무 이른 거 아닐까요? 전 아직 제자 영패도 받지 못했는걸요. 영패를 받게 되면 그때 사저, 사형이라고 부를게요.”

옆에 있던 육명준이 입을 열었다.

“그렇게 겸손 떨 필요 없어. 이미 확정된 일인데 갑자기 일이 틀어지기라도 하겠어? 언젠가는 사제가 될 텐데 말이야!”

“감사합니다, 사형, 사저!”

강선욱은 속으로 기뻐하며 곧바로 정중하게 예를 갖췄다.

“앞으로 종문에 가게 되면 잘 부탁드립니다.”

“하하, 걱정하지 마. 앞으로 무슨 일 있으면 날 찾아와. 내문 제자 중 누군가 널 괴롭힌다면 내 이름을 대도 좋아. 꽤 쓸모 있을 거야.”

육명준은 자신 있게 웃어 보이며 거만한 태도를 보였다. 지금 그는 강선욱 앞에서 강한 우월감을 느끼고 있었다.

“감사합니다, 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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