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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6화

“무슨 상황이지? 간이 이렇게 크다고? 양무진 씨 체면도 고려하지 않네.”

강정수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심지어 주먹을 말아쥐었다.

이때 하 장로가 앞에 나서며 오전에 있었던 일을 얘기했다.

“7급 무왕이라고요?”

강정수는 주먹을 움켜쥐며 노기등등하게 말했다.

“7급 무왕이 이렇게 건방지다고요? 우리 성주부의 체면을 봐주지 않고 심지어 하 장로까지 때리다니, 죽으려고 작정했나 보네요!”

옆에 있던 대장로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도련님, 그 사람 어디에 있습니까? 저희를 데려가세요. 아주 혼쭐을 내주겠습니다. 우리 성주부의 체면을 살려야죠.”

강선욱은 고개를 저었다.

“대장로님, 그냥 넘어가요. 이 녀석은 이미 사람들을 데리고 떠났을 겁니다. 그가 얌전히 우리가 찾아가기를 기다리고 있겠어요?”

“그건 그렇네요!”

대장로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러면 사람을 시켜 찾아볼까요? 도련님은 상대방 얼굴을 기억하시죠?”

강선욱이 말했다.

“기억은 해도 그리지는 못해요.”

잠깐 생각한 뒤 강선욱이 말을 보탰다.

“참, 유일하게 좀 남다른 점이 그의 곁에 미녀가 많다는 거였어요.”

그런데 대장로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도련님, 그것만으로는 찾기 어렵습니다. 돈 있고 힘 있는 사람들 곁에는 다 미녀잖아요.”

그러나 강선욱은 고개를 저었다.

“아뇨, 그 녀석은 달라요. 그의 곁에 있는 미녀들은 정말로 예뻐요.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10명은 될 것 같아요. 다들 예쁘고 아름다웠죠.”

강정수가 말했다.

“그래요, 찾지 말아요. 오늘엔 다른 일이 있으니까요. 오늘 풍월종에서 공물을 가지러 올 거예요.”

강선욱은 그 말을 듣자 안색이 확 어두워졌다.

“아버지, 풍월종 사람들 참 너무하네요. 매년 이맘때쯤 공물을 가져가는 일은 부지런히 하는데 정작 우리가 그들의 덕을 본 적은 없죠. 우리 천홍성도 충분히 강한데 더는 그들의 보호를 받을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그러나 강정수는 고개를 저었다.

“선욱아, 뭔 헛소리를 하는 거냐? 다른 일류 세가들은 대부분 뒷배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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