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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1화

“저 자식, 정말 고집불통이네, 천홍성 성주댁의 체면도 봐주지 않다니!”

누군가는 이미 이태호가 죽음을 자초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때 누군가 입을 열었다.

“영초를 내놓는 건 물론, 무릎을 꿇고 강선욱 씨의 신발을 핥아 준다고 해도 나는 할 수 있어요. 이 자식이 감히 강선욱 씨의 미움을 사다니, 정말 살기 지겨운가 봐요!”

“그러게요? 강씨 가문의 이런 존재는 천홍성은 고사하고, 설령 천홍주라고 해도 손꼽히는 대가족인데, 누가 감히 미움을 사겠어요? 그들 같은 인물은 아마 군신이나 전왕이 온다고 해도 그들에게 체면을 세워줘야 할 거예요.”

누군가가 또 말했다.

“도련님, 됐습니다. 제가 후배를 괴롭혔다는 말을 들을까 봐 두렵습니다.”

양무진은 이태호가 이미 강선욱을 완전히 화나게 했으니, 강선욱의 성격상 이태호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옆에서 좋은 척하며 설득했다.

강선욱은 양무진에게 말했다.

“양무진 님, 이 일은 상관하지 마세요. 오늘은 저와 이 자식의 문제이니, 당신과 상관없어요. 게다가, 당신이 우리 강씨 가문을 위해 그렇게 많은 공헌을 했으니, 나는 강씨 가문의 도련님으로서 당신을 위해 영초를 쟁취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예요. 만약 제가 이런 사소한 일조차 하지 못한다면, 강씨 가문의 도련님이라는 호칭이 어울릴 수 있겠어요?”

“뭐 하는 겁니까?”

이때, 그 주주부의 사람들이 마침내 이쪽으로 걸어왔다. 콧수염의 한 중년 남자가 앞장섰고, 그의 뒤에 두 명의 부하가 따라오고 있었다.

“아이고, 이분, 성주댁의 강선욱 씨 아닙니까? 왜 여기 계세요?”

콧수염이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와 강선욱 도련님이 계신 것을 보고 얼굴에 웃음을 가득 머금고 비위를 맞추며 물었다.

“주주부의 대장?”

강선욱은 콧수염을 살짝 흘겨보더니 이내 서로를 알아보았다.

“맞아요, 맞아요, 저예요, 김정이에요!”

콧수염이 히죽히죽 웃으며 이곳을 둘러보다가 말했다.

“강선욱 씨, 이게 무슨 일입니까? 싸우려는 거 아니죠?”

강선욱은 싸늘하게 웃으며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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