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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4장

그때 누군가 깜짝 놀라며 말했다.

“강선욱, 방금 말한대로야. 너의 사람이 내 상대가 아니라면 영초는 내 것이야, 말한 대로 해야겠지?”

이태호는 강선욱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강선욱은 입꼬리를 몇 번 실룩이더니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잠시 후에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는 강씨 가문의 도련님으로서 당연히 뱉은 말대로 할 것이다. 가자.”

말을 마친 그는 옷깃을 휘날리며 사람을 데리고 재빨리 이곳을 떠났다.

어쨌든, 이때 그는 얼굴이 화끈거렸다. 이렇게 창피한 느낌은 정말 그를 불쾌하게 했는데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총각, 빨리 도망 가, 이번에는 총각이 이겼고 상대방도 떠났지만, 잠시 후에 상대방이 총각을 다시 찾아올거야.”

이때 한 노인이 이태호에게 다가가 말했다.

“맞아요. 이 강선욱은 사소한 원한이라도 반드시 따지는 사람이에요. 이번에 당신이 그를 망신시켰으니, 나중에 그가 당신을 귀찮게 할지도 몰라요.”

여자 한 명이 말을 보탰다.

“당신이 7급 무왕일 수 있지만, 그들은 천홍성 성주부의 사람들이에요. 그 집에는 장로가 몇 명 있는데 다 대단해요. 그중 몇 명은 이미 8급 무왕의 내공에 도달했어요.”

“내공이 그렇게 높아요?”

이태호는 순간적으로 얼굴을 찡그렸다.

“역시 천홍성의 성주부군요. 태성시나 방주시 같은 곳의 성주부들은 천홍성과는 비교가 되지 않아요.”

“당연하죠. 이곳은 천홍주 전체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가장 번화한 곳이예요. 그들이 성주부가 될 수 있는 이유가 따로 있겠죠.”

그 여인은 이태호에게 다가가 말했다.

“게다가 그들 뒤에 뒷배가 있다고 들었어요. 비록 많은 일류 가문 뒤에 뒷배가 있을 수 있지만, 성주부의 뒷배는 또 달라요.”

“뭐가 다르죠?”

이태호는 궁금증이 더해져 상대방을 향해 물었다.

상대방은 그제서야 대답했다.

“물론 저도 들은 얘기뿐이라 구체적으로 어떤 지는 잘 모르겠어요. 제가 듣기로는 이 성주부의 뒷배는 종문이래요. 종문은 그리 크지는 않지만, 그 어떤 숨겨진 가문보다 훨씬 낫죠.”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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