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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0화

이태호는 상황이 매우 급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증거가 없기에 지금 갑자기 뛰어들면 호의당의 당주도 그의 말을 믿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생각을 정리한 후, 그는 아예 대문 앞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서서 기다렸다.

이태호가 몇 분을 기다린 후, 스포츠카 한 대가 도착했는데 차는 젊은 여자가 운전했다.

“아가씨!”

두 남자는 그녀에게 인사하고 대문을 열고 들어가게 했다.

“저 여자가 당주 서중산의 딸 서청운인가?”

이태호는 이 상황을 보고 기뻐하며 바로 그쪽으로 달려갔다.

“자식, 뭐 하는 짓이야?”

이태호가 서청운에게 다가가려 하자 두 남자가 이태호의 앞을 가로막았다.

“서청운 씨, 볼일이 있어요!”

이태호는 곧 서청운을 향해 말했다.

“누구세요? 우리가 아는 사이인가요?”

서청운은 이태호를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잘 생기긴 했지만 낯선 사람이었다.

이태호의 설명을 기다리지 않고 한 남자가 거칠게 말했다.

“아가씨, 이 자식이 전부터 이쪽을 배회하고 있었는데, 아마 나쁜 마음을 품은 것 같아요. 이 자식 말을 믿지 마세요.”

이태호는 어이가 없었지만 황급히 말했다.

“서청운 씨, 비록 처음 뵙지만, 제가 당신을 찾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 있어서예요.”

“그래요?”

서청운은 입가에 미소를 짓고 나서 말했다.

“저한테 데이트 신청하는 남자가 적지 않지만 이런 핑계는 처음이네요. 무슨 배짱으로 바로 우리 집 앞까지 쳐들어온 거예요?”

이태호는 어이없었다. 이 계집애는 정말 귀엽고 젊고 활력이 넘치지만, 이태호는 이런 어린 아이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다. 게다가 이 서청운은 비록 예쁘기는 하지만 신수민이나 백지영에 비하면 많이 뒤떨어진다.

“자식, 우리 아가씨를 품에 안으려고? 죽고 싶어? 우리 아가씨에게 아무나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해? 네 꼴을 보니, 우리 아가씨보다 열 살은 더 많은 것 같은데 정말 주제를 모르는군.”

그중 한 남자가 그의 말을 듣고 이태호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뜻밖에도 서청운이 웃으며 말했다.

“하하, 저한테 할 말이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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