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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장

무대 위의 사회자는 신비로운 웃음을 지으며 끝내 마지막 두장의 입주권 명단을 발표했다.

"뭣이라? 두 장 입주권 모두 신씨 집에 줬다는 말인가? 신씨 집에서 두 장이나 가진다고?"

순간 무대 아래서 사람들이 숙덕거리기 시작했다.

"무슨 상황인데? 신민석이 사장되고 나서 신씨 집안 내리막길로 걷지 않았나? 신수민이 며칠 사장했다고 내정자 명단 두 개나 가지지? 뭔가 수상하지 않아?"

어떤 사람이 일부러 괴상야릇한 말투로 한마디 했다.

하지만 이 소리는 곧장 멀리 떨어지지 않는 곳에 있는 서진혁과 서문옥의 귀에 들어갔다.

서진혁은 잠깐 멍 때리다가 이건 신수민을 비난하기 딱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그날의 굴욕을 떠올리고는 일부러 목소리 높여 말했다. "흥, 누가 알겠어, 저 여자가 사장으로 부임하자마자 대단해. 특히 얼굴이 이쁜 여자 능력이 대단해. 내 보기에는 저 신수민이 정당하지 않은 수단을 이용한 건 아닐까? 혹시 용씨 주인장하고 애매한 관계일 수도 있잖아?"

그가 이렇게 말하자 기타 몇몇 사람들도 이상야릇한 표정으로 신씨 집안사람 쪽으로 바라보았다.

그렇다. 예전의 신씨 가문이라면 사람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 더욱이 신민석이 사장을 하는 요 몇 년 간 실적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평소대로라면 신씨 가문에서는 한 장의 입주권도 가지지 못한다. 하지만 지금 보면 두장이나 가졌고 게다가 두 장 모두 명당자리였다.

이걸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마침 서진혁이 말하는 걸 듣고 순간 신수민 이 여자가 용씨네 주인장인 용건국과 치정관계가 있지 않나 의심하기 시작했다.

서진혁의 목소리가 작지 않는지라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그 말을 모두 들어버렸다.

무대위에서 계약서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던 신수민은 입가에 경련을 일으키며 처지가 난처해 짐을 느꼈다.

하지만 듣고도 못 들은척할 수밖에 없어서 계약서를 들고 사진 몇 장 찍고는 무대 위에서 내려왔다.

왕사모도 낯색이 어두워졌다. 하지만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은지라 변명할 엄두를 못 냈다.

곁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던 신민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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