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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장

"오, 그래? 얼마나 놀라울 일이 벌어질지 어디 한 번 지켜 보지 뭐."

어차피 며칠 후면 목숨줄이 끊어질 이태호를 보며 이영호는 썩소를 짓고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쏘아 보았다. 그때가 되면 신수민은 자연스레 본인 차지가 될 테니 말이다.

그러니 큰소리를 치고 있는 이태호는 그저 한낯 웃음거리에 지나지 않았다.

"하하, 그래, 눈 크게 뜨고 잘 지켜 봐."

상대방을 얕보며 이태호는 싱글싱글 웃었다.

그러자 입술이 파르르 떨리고 있던 이영호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너 두고 봐."

곧이어 옆에 있는 신수민을 향해 말을 덧붙였다. '신수민,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내린 선택을 다시 생각해 보는게 좋을거야."

이영호는 그렇게 독설을 퍼 붓고는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그러던 한 편 구씨네 회장님과 구운장도 여기로 들어섰다.

이태호를 확인한 구운장은 어제의 굴욕이 떠올라 얼굴이 파랗게 질려 이를 부득부득 갈고 있었다.

아들의 감정 기복이 심해지자 구맹은 나즈막히 물었다. "전에 있었던 일로 화가 나서 그래? 오래 전 일이잖아."

구운장은 일부러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당연하죠, 내가 좋아하는 여자를 빼앗았는데요."

구맹은 이마를 찌푸리며 답했다. "내가 사람 좀 시켜서 조사를 해 봤거든, 저 놈이랑 범용의 몇몇 패걸들과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는 못했어. 아무튼 범용의 어머니를 병 치료 해 준 것 외에 딱히 깊은 관계가 아니라면 우리 구씨 집안 명수들 몇몇 시켜서 본때를 보여 주면 되니까 너무 열을 올리진 마."

그의 말에 기분이 좋아진 구운장은 구맹에게 재차 되물었다. "아버지, 방금 하신 말 약속하시는거죠?"

구맹은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답했다. "그럼, 너도 신수민 갖고 싶다고 누누이 말했었잖아? 근데 솔직히 너가 너무 뚱뚱해서 신수민이 마음을 줄 리가 없을 것 같은데, 하지만 또 다른 방법은 있지, 납치해서 감금하면 너가 질릴 때까지 실컷 즐기고 그 다음에 죽여버리면 되잖아. 안 그래?"

"그건 안 되죠, 저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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