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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장

이태호는 아무리 흥분해도 그렇지 공개적인 장소에서 포옹해 버린 그녀가 너무 기가 막혔다.

"아가씨, 자중 좀 하세요, 남자를 막 아무데서나 끓어 않으면 어떻게 해요? 일단 손 좀 놓고 얘기하세요."

옆에 있는 신수민이 기분이 상할 까 다급히 주의를 주었다.

"백지연, 다 큰 어른이 뭐 하는 짓이야?"

백진수는 걸어오며 백지연을 눈으로 흘겼다.

그제야 쑥스러움을 느낀 백지연은 잡고 있던 손을 떼고 백진수의 팔짱을 끼며 소개하고 있었다. "아빠, 바로 저 사람이 내가 말한 은인이에요, 어제 저 사람 덕분에 제가 봉변을 면했단 말이에요."

"백, 성주님."

방금 자신의 남편을 돌연 껴안은 백지연을 보며 신수민도 순간 당황했었다.

허나 백진수가 걸어오자 동그라진 눈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신씨네 어르신을 포함한 가족들도 시끌벅적한 소리에 이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백진수는 신수민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곤 이태호를 보며 입을 열었다. "자네, 참 괜찮은 청년일세, 어제 강도를 만난 우리 딸아이를 사례금도 요구하지 않고 선뜻 나서서 도와 줬다면서? 이렇게 용감한 청년이 요즘은 참 드문데 말이야."

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으며 답했다. "과찬이세요,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 도운 것뿐인데 사례금이라니요, 제가 생각하건데 댁이 바로 성주부의 백성주님이신가 보네요."

말을 마친 이태호는 무언가가 머리를 스친 후 소개를 시작했다. "아, 옆에 계신 이 분은 신씨그룹의 총지배인인 제 아내 신수민입니다, 이 쪽은 신씨네 어르신이고요."

백진수는 어르신을 바라보며 말했다. "신씨 어르신, 연세도 있으신데 여전히 정정하시네요, 전 아직 나이가 한창인데 여기저기 아프지 않은 데가 없어요."

"백성주님은 어르신한테 농담도 잘 하셔요, 젊은이들이랑 어디 비교가 되나요."

평소에 배후 세력이 높은 인물들과 대화를 할 기회가 없었던 어르신은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용씨네 세력만 아니였어도 백진수는 이 자리에 오지도 않았을 것이니 말이다.

강성에서 최고의 위신을 얻고 있는 백씨네 집안의 백진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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