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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섭호는 입을 실룩거리더니 차갑게 웃으며 답했다. "좋아, 아주 좋아, 내 부하들을 때린 것도 모잘라 이젠 우리 술집에 와서 소란도 피우고 있네, 담이 커도 너무 크단 말이지."

섭호는 잠시 멈칫하다 말을 덧붙였다. "그런데 아까 싸우는 실력을 보니 내가 데려온 애들로는 널 이길 수가 없겠는데."

이태호는 그가 하는 말에 담긴 의미를 바로 알아챘다. "그러니까 지금 나랑 한판 붙자 뭐 이런 얘긴가?"

섭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오늘 여기서 날 이기면 내가 순순히 보내주면 되는 거고 만약 그럴 실력이 못 된다면 너희 둘 단 한 발짝도 여기서 못 나갈 거야."

"하하, 그러죠 뭐."

좀 배워 본 실력 아니고서야 이렇게 큰 소리를 치지 못 할 거라는 걸 이태호는 잘 알고 있었다. 이들의 우두머리인게 틀림 없을 것이다.

"으악!"

섭호는 포효를 지른 후 위풍당당한 걸음으로 달려 오며 이태호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고 있었다.

거리가 떨어진 상태에서 주먹을 휘두르다니 역시나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라는 걸 직감한 이태호는 이마를 찌푸렸다. 게다가 다가오는 주먹은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었고 그의 힘도 더욱 거세지고 있었다.

허나 그러한 공격에도 이태호는 담담하게 미소를 지으며 주먹을 불끈 쥐고 냅다 뻗었다.

"펑!"

그저 평범하기 그지 없는 한 방이였으나 섭호는 몇 미터정도 날아가 버렸다.

찌릿찌릿해진 주먹을 내저으며 섭호는 아주 평온하게 날린 그 주먹이 자신을 어떻게 몇 미터나 날려 버릴 수 있는지 너무 믿기지가 않았다. 이 사람 대체 뭐 하는 사람이길래 이토록 무서울 수가 있는 거지?

"뭐 하세요? 게임 끝난 거예요?"

이태호는 웃으며 그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아직 몸 풀기에 불과한데."

섭호는 자신이 이태호의 상대가 아니라는 걸 알고 썩 내키진 않지만 이를 깨물고 말했다. "비켜, 쟤네들 나가게."

"형, 그냥 가게 놔 둘거예요?"

그 관경을 지켜보던 풍관은 넋이 나갔다, 청운당의 고수인 섭호가 방금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긴 한 걸까? 싸움이 붙은 지 몇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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