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위안이 넘었구나. 헤헤, 나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제 이태호 부자가 됐고 아직도 우리를 기억하고 있네!"왕흥발은 오늘 오전에 새 집을 보러 갔었는데 매우 만족스러웠고 앞으로의 좋은 날을 생각하니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 피었다."형님, 저 사람들 좀 봐요. 진짜인 것 같아요!"이태지는 안색이 어두워지면서 앞으로 나아가 이태우에게 조용히 말했다.이태우도 고개를 끄덕였지만 안색이 좋지 않았다. 연초월과 이태식 부부가 집에 여러 번 찾아왔지만 매번 바쁘다고 하거나 현금이 없다고 그들의 부탁을 거절했다.그런데 이태호가 이렇게 부자가 될 줄은 몰랐다. 한꺼번에 300만 위안을 꺼내서 선물할 줄이야.그가 300만 위안을 한꺼번에 내놓을 수 있다면 천만 부자인 자신보다 훨씬 잘 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어쩌면 억대가 넘는 재산이 있을지도 모른다."아이고, 다들 오셨어요? 빨리 들어가요. 좀전에 룸을 예약해 놓았어요."이때 연초월과 이태식, 이태호가 안에서 나왔다."룸?"이태우의 안색은 더욱 어두워졌다. 친척들 중에서 그가 가장 부자였고 그는 줄곧 다른 친척들을 무시했다.이제 둘째 동생 가족이 갑자기 자기보다 돈이 많아져서 그의 마음은 매우 불쾌했다. 누군가의 발밑에 밟힌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더욱이나 예전에 가장 가난했던 이태식 가족이라니?"그래요. 갑시다. 3층 룸으로!"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으며 사람들을 둘러보더니 얼굴을 찡그렸다. "어, 엄마. 이모가 왜 안 오셨어요?"연초월은 그제서야 "오, 네 사촌 동생이 오늘 선 보러 간다고 하니 올 시간이 없나보다. 우리 끼리 밥 먹으면 돼지."라고 말했다."그렇구나!"이태호는 웃으면서 사람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정말 3층 룸인가?"이태우는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옆에 있던 이태지는 잘못된 것을 느끼고 이태우한테 "형님, 3층 룸은 어떤 곳인가요?"라고 물었다.이태우는 "3층에는 방이 몇 개밖에 없지. 전부 고급스러운 큰 방이야. 모두 최소 소비가격이 있
"아빠, 왜 그런 표정을 짓고 있어요? 새삼스럽게!"아버지의 놀란 모습을 보고 이부재는 아버지가 창피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가가서 주의를 주었다."형님, 888호 룸이 그렇게 비싼가요? 그래도 사장이라는 사람이 이런데 못 와 봤어요!"이태지도 이쪽으로 걸어오면서 이태우에게 주의를 주었다."네가 뭘 알아. 이 룸은 내가 들어본 적도 있어. 최저 소비가격이 100만 위안이야!"이태우는 깜짝 놀라 몸을 부르르 떨며 이태호을 향해 "태호야, 이곳에 잘못 온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이곳은 최저 소비가 100만 위안이야!"이태지와 이부재도 놀랐다.이건 너무 사치스러운 거 아니야!여러 사람의 믿을 수 없다는 모습을 바라보던 이태호는 오히려 담담하게 웃으며 "맞아요. 지금 103만 위안의 안주를 주문했으니 안심하고 드세요. 이렇게 여러 해 동안 모두를 만나지 못해서 여러분께 좋은 음식를 대접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말이 끝난 후 이태호는 일부러 연초방과 왕향금의 가족을 보면서 "특히 우리 이모와 이모부는 지난 몇 년 동안 내가 부모님을 돌볼 수 없을 때 우리 집에 많은 도움을 주어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하하, 별말씀을. 친척끼리 친하게 지내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 누구나 어려운 일이 있을 수 있는 거니까 서로 도와야지."라고 말했다.왕흥발은 순간 체면이 서는 것 같아 득의양양하면서 웃고 있었다.이태호 가족에게 돈을 빌려줬을 때 다른 친척들은 바보라고 했고 빌린 돈을 갚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나 사실은 이태호가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사람이었고 게다가 부자가 되어서 돌아왔다. 옆에 있던 이태우와 이태지는 하나같이 안색이 어두웠다."아이고, 미안해요. 늦었네요."이때 이태호의 둘째 외삼촌이 가족을 데리고 왔다."둘째 삼촌?"둘째 삼촌네 식구인 걸 보니 이태호의 표정이 좀 복잡해졌다.이번 모임에 그들은 이무발의 가족을 초대하지 않았다. 이전에 이무발은 이태호의 아버지가 가난하다고 싫어했고 연초월과 이태식의 결혼을 막았다.하지
"좋아. 내가 듣기로는 이 곳에 음식이 꽤 비싸다고 하던데, 보아하니 이태호가 출세했구나!"이무발은 어색한 미소를 짓더니 슈퍼마켓에서 산 비싼 담배를 왕흥발과 친척들에게 돌렸다. "자, 자, 자, 매부 담배 피워요. 자, 다들 담배 피워요!"이태호와 신수민이 눈을 마주쳤다. 이태호는 어제 저녁 이미 친척들의 상황을 신수민에게 얘기했다.다만, 이무발이 이렇게 뻔뻔할 줄이야. 이모의 모멘트를 보고 초대하지도 않았는데 왔던 것이다. 아마 연초월이 모멘트에서 화이호텔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보고 아들과 아내를 데리고 온 것 같았다. 돈이 많으면 먼 친척도 제발로 찾아온다더니 바로 이런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가요. 모두들 들어가서 앉으세요. 앉으시면 종업원이 음식을 올려올 것입니다!"어쨌든 윗사람이고 또 상대방이 이렇게 뻔뻔하니 이태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그저 웃으며 인사할 수밖에 없었다.곧 커다란 원탁 위에 사람들이 둘러 앉았다.이무발은 이 고급스러운 룸을 바라보며 " 여기가 5성급 호텔 룸이야. 만 위안은 들겠지. 한꺼번에 만 위안를 소비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거네."라고 말했다."만 위안? 정말 뭘 모르시네요!"옆에 있던 이태우는 시큰둥하게 웃으며 "여기는 우리도 소비할 수 없는 곳이에요. 이 룸은 최저 100만 위안을 소비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백만 위안!"이무발은 놀라서 침을 삼켰는데 그 표정이 얼마나 재밌던지."태호야. 너 정말 부자구나. 참, 이 미녀는 누구?"이무발은 한참 어리둥절하다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이태호 옆에 앉아 있는 신수민에 대해서 물어보았다.신수민은 잘생겼을 뿐만 아니라 기질도 뛰어나서 그냥 앉아 있는 데도 특별하다는 느낌을 주었다.이태호는 그제서야 일어나 웃으며 "여기 계신 분들 아직 이분을 모르지요. 이분은 바로 저의 아내입니다. 신수민, 신씨 집안의 아가씨입니다. 지금은 선씨 그룹의 총지배인입니다!"이라고 신수민을 소개했다.말을 마친 이태호는 옆에 앉아 있는 신은재를 바라보며
"그때 신씨 아가씨를 임신 시킨 사람이 태호였구나."이태우는 문득 그때의 일이 생각났다. 그는 그때의 일에 대해 들은 적이 있었지만 그 남자가 이태호일 줄은 몰랐다.이때 종업원은 요리를 올려왔고 이태지와 이무발은 하나하나의 비싼 고기 요리를 보더니 눈이 휘둥그래졌다.이태호는 웃으며 다른 친척들을 다시 한 번 신수민에게 소개했다."자자, 모두 건배합시다!"이태식은 술잔을 들고 흥분하면서 말했다. "아이, 내 아들이 이렇게 잘나가서 수천만 위안 짜리 별장에 살게 할 수 있고, 또 이런 곳에 와서 이렇게 비싼 음식도 먹을 수 있으며, 이렇게 비싼 술도 마실 수 있네요. 지금까지 나는 이것이 마치 꿈처럼 느껴지네요."이태호도 이 말을 듣고 감개무량한 감정을 참지 못했다. 부모님이 기뻐하고 부모님의 체면을 새워주는 게 그에겐 의미있는 일이었다.연초월도 연초방과 술잔을 기울렸다. "몇 년 동안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지금까지 견디기 어려웠을 것입니다."연초방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 "셋째 여동생, 천만에 말씀을. 생각지도 못하게 이태호가 삼백만 위안을 갚아 주었지. 내 평생 이렇게 많은 돈을 본 적이 없어. 우리는 집도 사고 차도 샀어. 그리고도 백만 위안 정도 남았어. 나머지 돈으로 향금이더러 장사를 하게 할 계획이네.""에이. 별말씀을요. 태호가 이미 우리에게 말했어요. 큰 이모가 베푼 은혜를 열 배 백 배 돌려드리겠다고요!"연초월도 지금까지 이렇게 체면이 선 적이 없었던 것이다."네? 지금 살고 있는 별장요? 수천만 위안 짜리 라고요."라고 물었다.이무발은 동생의 집이 부자라는 것을 알았지만, 이렇게 돈이 많을 줄은 몰랐고, 그야말로 그들이 바라만 볼 수 있는 존재가 된 것이다.게다가 이 말을 들으니 이태호가 연초방에게 300만 위안을 주어서 은혜를 갚았다는 것도 알게 됐다.왕향금은 상대방의 놀란 모습을 보고 기분이 좋아졌다. 예전에 이무발과 이태우는 이태호를 멸시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의 뺨을 정말 심하게 때려준
이태우의 부인은 만면에 웃음 띠며 말했다.모두 들 한창 먹고 마시느라고 여념이 없을 그때 이무발이뻔뻔스럽게 이태호에게 다가와 술 한잔 권했다.상대방이 손윗사람인지라 거절하기도 그래서 할 수없이 웃으며 잔을 부딪혔다.다만 그가 생각지 못한 것은 술을 마시고 난 후에도 이무발은 제자리로 돌아갈 생각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태호 곁에 서서 허리를 굽혀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태호야, 너 지금 봐봐, 정말 돈도 많고 사람 위에 사람인 부자가 다 되었구나. 아이고, 대신 우리 집을 봐, 정말 너하고는 비교도 안돼!"이태호는 미간을 찌푸리며 왠지 말속에 말이 담긴 느낌이 들었다.그는 웃으며"둘째 외삼촌, 제가 돈이 많은 편은 아니에요, 저보다 돈 많은 사람 널렸어요."라고 얼버무렸다."어흠, 너, 너무 겸손한 거 아니냐? 우리 눈에는 너 졸부 중의 졸부거든!"이무발은 말을 마치고 약간 겸연쩍은 표정으로 말했다. "지금은 예전 같지가 않아. 우리 집은 넓은 편이긴 한데 워낙 교외라 도심하고 멀리 떨어져 있어. 그기다 네 사촌 형이 올해로 서른두 살인데 이제야 겨우 여자친구를 찾았어!"여기까지 말하고 한숨 돌리더니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여자 집에서 꼭 도심에 결혼 집 한 채를 사야 된다잖아. 사지 못하면 결혼은 물거품이라는데 정말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야!"이태호는 속이 철렁 내려앉았다. 전에는 망나니 외삼촌이 큰 이모가 올린 모멘트를 보고 5성급 호텔에서 그가 한 턱 쏘는 걸 알고 밥 한 끼나 얻어먹으러 온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상대방은 밥 한 끼뿐만 아니라 겸사겸사 돈을 빌리려 하는 것이었다.이태호는 상대방의 낯짝이 이렇게 두꺼운 줄 몰랐다. 예전에는 그의 집이 가난하다고 혐오하면서 오랫동안 왕래조차 하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돈 냄새를 맡고 닁큼 달려와 돈을 빌리려는 든 것이었다.이태호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둘째 외삼촌 두 내외간도 적지 않은 돈을 모은 것 같은데 지금 계약금 내는 데는 문
"빌, 빌려 안 준다고!"이무발은 입가에 심한 경련을 일으켰고 그 표정이 가관이었다. 아까는 이태호가 체면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돈을 빌려주겠구나 하는 생각에 내 던진 말이었다. 약간은 강압적인 느낌도 있지만 돈만 빌릴 수 있다면 그까짓 게 뭐가 대수랴.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이태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주 직설적으로 거절한 것이었다."태호야, 너한테 놓고 말하면 4억이 많은 것도 아닌데, 잘 생각해 봐, 너 둘째 외삼촌이 처음으로 너한테 돈을 빌리는 거잖아! 우리 사이가 이토록 좋은데 굳이 그래야 하겠니?"이무발은 애써 미소를 지으기는 했지만 말투에는 이미 퉁명스러운 느낌이 없지 아니했다."그래, 태호야, 너 어찌 네 사촌 형이 돈 때문에 집도 못 사고 결혼도 못 하는 걸 눈 뜨고 지켜본다는 말이냐? 이런 식이면 너무 하는 거 아니냐?"이무발의 마누라도 차가운 얼굴을 하며 이태호한테 체면 같은 건 주려고 하지 않은 채 말했다."태호야, 너 지금 돈이 많잖아. 큰 이모네서 고작 1천만 원 뀌어줬는데 너는 6억이나 갚았잖아. 우리는 그냥 달라는 게 아니라 빌려달라는 거야. 4억이 너한테 놓고 말하면 별거 아닐 텐데 그래도 싫다는 말이냐?"이태호의 사촌 형인 이호도 차가운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술잔에 와인을 붓고는 천천히 마셨다. 그리고 술잔을 테이블에 올려놓더니 그제야 말했다. "알아요, 빌리는 거. 하지만 형 월급으로 언제 4억을 갚아요? 뭐 나한테 놓고 말하면 4억이 많지는 않죠. 간단한 일이고요. 그런데 왜 빌려줘야죠? 요 몇 년 간 우리 집에 몇 번 얼굴을 들이밀었어요?"여기까지 말하고 나니 이태호도 약간 화가 났다. "저의 부모님이 20만 원 빌려달라 하니 없다고 할 때는 언제고 무슨 낯짝으로 4억을 빌려요? 저는 말이죠 은혜와 원한만큼은 구분 잘 해요. 저한테 잘 대해주면 두 배로 갚아주지만 반대로 대해준다면 그것도 잘 기억해요!""너..."이호는 화가 나서 이를 꽉 물었지만 반박할 수 없었다.이
"고마워요 삼촌!"이태호는 웃으면서 상대방과 잔을 부딪치지 않고 건배하고 마셨다.하지만 이태호는 잘 알고 있다. 친척들 중 이태우나 이태지, 그리고 둘째 외삼촌 이무발 모두 그의 집보다 부유하다는걸. 그중 제일 부유한 이태우는 20억 대 자산에 자그마한 회사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태호 집에 일 전 한 푼 빌려주지 않았었다.이런 사람들이 그에게서 돈을 빌리자는 것은 그믐밤에 달이 떠는 것처럼 불가능한 일이었다.그와 반대로 큰 이모네는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도 4, 5십만 원씩 뀌어주고 계속 돌봐 주었으니 그 은혜를 이태호는 꼭 갚을 거라고 맹세했다.작은 이모인 연초홍도 가난한 편이다. 월셋집에서 살고 사촌 동생도 학자금 대출을 맡아 대학교를 다니다가 갓 졸업한 지 2년 밖에 안 됐다. 이러한 사실을 알기에 이태호 부모님은 힘들어도 애당초 찾아가지 않았다.이무발은 돈을 꾸지 못 한 일 때문에도 마음이 언짢았지만 그것 것보다 후회되는 마음이 더 컸다. 작년에 여동생이 직접 찾아와 몇십만 원 빌려 달라 할 때 손에 몇천만 원 쥐고 있어도 빌려 안 줬고 되레 가난뱅이한테 시집 갔다고 조롱하였으니 말이다.그때 당시 조금이라도 뀌어줬더라면 오늘 2, 3억은 그나마 쉽게 빌렸을 텐데 라고 생각했다.이태우는 상실감에 빠졌다. 왜냐하면 요즘에 괜찮은 사업에 투자하려는데 수중에는 돈이 부족하고 이대로 가다간 이태호한테서도 돈을 빌리지 못하니 애당초 뀌어주지 않았던 것이 마냥 후회됐다.이때 연초월의 핸드폰이 울렸다. 뜻밖에도 이태호의 작은 이모 연초홍한테서 걸려온 것인데 전화에서 지금 홀까지 왔는데 어디로 찾아가야 할지 모른다 했다.얼마 안 지나 연초월은 나갔다가 연초홍과 그녀의 남편, 그리고 그녀의 아들 소민식을 데리고 들어왔다."웨이터, 수저를 몇개 더 가져다줘요!"이태호는 바로 웨이터를 불러 손님 맞을 준비를 했다.연초월이 착석한 후에 상위에 펼쳐진 랍스터에 킹크랩까지 등등 고급 요리로 이루어진 광경에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였다.그녀는 부자연스러운
"사촌 형, 농, 농담하는 거죠? 3억이나 되는데!"소민식은 잘못 들었는가 해서 깜짝 놀랐다. 그는 이만한 액수의 돈을 여태껏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그런 돈을 이태호가 준다고? 믿기지가 않았다."내가 뭐 너하고 농담하겠냐?"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 "확인해 보자, 3억이면 충분해?"소민식은 침을 삼키며 말했다. "그럼요, 충분하죠, 그리 많지 않아도 돼요. 외곽 쪽으로 작은 평수에 방이 세 칸짜리 한 채가 1억 4천만 정도에 4천만 추가해도 2억이면 충분해요!"그는 생각하더니 또 말했다. "사촌 형, 3억은 너무 많으니 1억 만 빌려줘요, 여자 집 결혼 예물에 4천만, 나머지 6천만은 집 계약금으로 하면 돼요, 이후에 돈 벌면 빨리 꼭 갚을게요!"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 "안 갚아도 돼, 말했잖아, 그냥 주는 거지 빌려주는 거 아니라고. 2억이면 모자랄 거야, 집 사고 결혼 예물 주고 인테리어도 해야 하고 또 결혼식장 비용도 있잖아? 어림잡아도 3억은 있어야 돼!""이게, 태호야, 이렇게 많은 돈을 정말 우리 집에 준다는 말이냐? 안 돼, 너무 많아, 그냥 빌리는 걸로 할게!"소영식과 연초홍도 놀라서 황급히 거절했다.그들은 모두 성실한 농민이었다. 한 평생 이리 많은 돈을 듣도 보도 못했는데 이태호가 준다고 하니 어찌 감히 받는다는 말인가!이태호는 두 내외간을 지그시 보더니 연초홍을 향해 말했다. "작은 이모, 예전에 이모 집이 농촌에 있을 때 매번 돼지를 잡으면 고기를 베어다가 저희 집에 가져왔잖아요. 저희 집을 잘 대해준 걸 저는 기억해요. 2억 남짓한 돈 저한테는 아무것도 아니고 게다가 동생도 저하고 사이가 좋잖아요!"이태우도 따라 웃으며 말했다. "흠, 사돈님들, 어서 받으세요. 태호가 지금 넘쳐나는 게 돈이에요, 살고 있는 별장도 160억 남짓하고 이번 식사 비용도 2억 넘어요. 태호는 은혜를 베풀 줄 아는 사람이죠!"보다시피 지금 이태우는 열정적으로 변하여 끊임없이 태호의 장단을 맞췄다."식사 비용이 그렇게 많아요?"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