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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장

"고마워요 삼촌!"

이태호는 웃으면서 상대방과 잔을 부딪치지 않고 건배하고 마셨다.

하지만 이태호는 잘 알고 있다. 친척들 중 이태우나 이태지, 그리고 둘째 외삼촌 이무발 모두 그의 집보다 부유하다는걸. 그중 제일 부유한 이태우는 20억 대 자산에 자그마한 회사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태호 집에 일 전 한 푼 빌려주지 않았었다.

이런 사람들이 그에게서 돈을 빌리자는 것은 그믐밤에 달이 떠는 것처럼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와 반대로 큰 이모네는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도 4, 5십만 원씩 뀌어주고 계속 돌봐 주었으니 그 은혜를 이태호는 꼭 갚을 거라고 맹세했다.

작은 이모인 연초홍도 가난한 편이다. 월셋집에서 살고 사촌 동생도 학자금 대출을 맡아 대학교를 다니다가 갓 졸업한 지 2년 밖에 안 됐다. 이러한 사실을 알기에 이태호 부모님은 힘들어도 애당초 찾아가지 않았다.

이무발은 돈을 꾸지 못 한 일 때문에도 마음이 언짢았지만 그것 것보다 후회되는 마음이 더 컸다. 작년에 여동생이 직접 찾아와 몇십만 원 빌려 달라 할 때 손에 몇천만 원 쥐고 있어도 빌려 안 줬고 되레 가난뱅이한테 시집 갔다고 조롱하였으니 말이다.

그때 당시 조금이라도 뀌어줬더라면 오늘 2, 3억은 그나마 쉽게 빌렸을 텐데 라고 생각했다.

이태우는 상실감에 빠졌다. 왜냐하면 요즘에 괜찮은 사업에 투자하려는데 수중에는 돈이 부족하고 이대로 가다간 이태호한테서도 돈을 빌리지 못하니 애당초 뀌어주지 않았던 것이 마냥 후회됐다.

이때 연초월의 핸드폰이 울렸다. 뜻밖에도 이태호의 작은 이모 연초홍한테서 걸려온 것인데 전화에서 지금 홀까지 왔는데 어디로 찾아가야 할지 모른다 했다.

얼마 안 지나 연초월은 나갔다가 연초홍과 그녀의 남편, 그리고 그녀의 아들 소민식을 데리고 들어왔다.

"웨이터, 수저를 몇개 더 가져다줘요!"

이태호는 바로 웨이터를 불러 손님 맞을 준비를 했다.

연초월이 착석한 후에 상위에 펼쳐진 랍스터에 킹크랩까지 등등 고급 요리로 이루어진 광경에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였다.

그녀는 부자연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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