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왜 그런 표정을 짓고 있어요? 새삼스럽게!"아버지의 놀란 모습을 보고 이부재는 아버지가 창피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가가서 주의를 주었다."형님, 888호 룸이 그렇게 비싼가요? 그래도 사장이라는 사람이 이런데 못 와 봤어요!"이태지도 이쪽으로 걸어오면서 이태우에게 주의를 주었다."네가 뭘 알아. 이 룸은 내가 들어본 적도 있어. 최저 소비가격이 100만 위안이야!"이태우는 깜짝 놀라 몸을 부르르 떨며 이태호을 향해 "태호야, 이곳에 잘못 온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이곳은 최저 소비가 100만 위안이야!"이태지와 이부재도 놀랐다.이건 너무 사치스러운 거 아니야!여러 사람의 믿을 수 없다는 모습을 바라보던 이태호는 오히려 담담하게 웃으며 "맞아요. 지금 103만 위안의 안주를 주문했으니 안심하고 드세요. 이렇게 여러 해 동안 모두를 만나지 못해서 여러분께 좋은 음식를 대접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말이 끝난 후 이태호는 일부러 연초방과 왕향금의 가족을 보면서 "특히 우리 이모와 이모부는 지난 몇 년 동안 내가 부모님을 돌볼 수 없을 때 우리 집에 많은 도움을 주어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하하, 별말씀을. 친척끼리 친하게 지내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 누구나 어려운 일이 있을 수 있는 거니까 서로 도와야지."라고 말했다.왕흥발은 순간 체면이 서는 것 같아 득의양양하면서 웃고 있었다.이태호 가족에게 돈을 빌려줬을 때 다른 친척들은 바보라고 했고 빌린 돈을 갚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나 사실은 이태호가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사람이었고 게다가 부자가 되어서 돌아왔다. 옆에 있던 이태우와 이태지는 하나같이 안색이 어두웠다."아이고, 미안해요. 늦었네요."이때 이태호의 둘째 외삼촌이 가족을 데리고 왔다."둘째 삼촌?"둘째 삼촌네 식구인 걸 보니 이태호의 표정이 좀 복잡해졌다.이번 모임에 그들은 이무발의 가족을 초대하지 않았다. 이전에 이무발은 이태호의 아버지가 가난하다고 싫어했고 연초월과 이태식의 결혼을 막았다.하지
"좋아. 내가 듣기로는 이 곳에 음식이 꽤 비싸다고 하던데, 보아하니 이태호가 출세했구나!"이무발은 어색한 미소를 짓더니 슈퍼마켓에서 산 비싼 담배를 왕흥발과 친척들에게 돌렸다. "자, 자, 자, 매부 담배 피워요. 자, 다들 담배 피워요!"이태호와 신수민이 눈을 마주쳤다. 이태호는 어제 저녁 이미 친척들의 상황을 신수민에게 얘기했다.다만, 이무발이 이렇게 뻔뻔할 줄이야. 이모의 모멘트를 보고 초대하지도 않았는데 왔던 것이다. 아마 연초월이 모멘트에서 화이호텔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보고 아들과 아내를 데리고 온 것 같았다. 돈이 많으면 먼 친척도 제발로 찾아온다더니 바로 이런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가요. 모두들 들어가서 앉으세요. 앉으시면 종업원이 음식을 올려올 것입니다!"어쨌든 윗사람이고 또 상대방이 이렇게 뻔뻔하니 이태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그저 웃으며 인사할 수밖에 없었다.곧 커다란 원탁 위에 사람들이 둘러 앉았다.이무발은 이 고급스러운 룸을 바라보며 " 여기가 5성급 호텔 룸이야. 만 위안은 들겠지. 한꺼번에 만 위안를 소비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거네."라고 말했다."만 위안? 정말 뭘 모르시네요!"옆에 있던 이태우는 시큰둥하게 웃으며 "여기는 우리도 소비할 수 없는 곳이에요. 이 룸은 최저 100만 위안을 소비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백만 위안!"이무발은 놀라서 침을 삼켰는데 그 표정이 얼마나 재밌던지."태호야. 너 정말 부자구나. 참, 이 미녀는 누구?"이무발은 한참 어리둥절하다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이태호 옆에 앉아 있는 신수민에 대해서 물어보았다.신수민은 잘생겼을 뿐만 아니라 기질도 뛰어나서 그냥 앉아 있는 데도 특별하다는 느낌을 주었다.이태호는 그제서야 일어나 웃으며 "여기 계신 분들 아직 이분을 모르지요. 이분은 바로 저의 아내입니다. 신수민, 신씨 집안의 아가씨입니다. 지금은 선씨 그룹의 총지배인입니다!"이라고 신수민을 소개했다.말을 마친 이태호는 옆에 앉아 있는 신은재를 바라보며
"그때 신씨 아가씨를 임신 시킨 사람이 태호였구나."이태우는 문득 그때의 일이 생각났다. 그는 그때의 일에 대해 들은 적이 있었지만 그 남자가 이태호일 줄은 몰랐다.이때 종업원은 요리를 올려왔고 이태지와 이무발은 하나하나의 비싼 고기 요리를 보더니 눈이 휘둥그래졌다.이태호는 웃으며 다른 친척들을 다시 한 번 신수민에게 소개했다."자자, 모두 건배합시다!"이태식은 술잔을 들고 흥분하면서 말했다. "아이, 내 아들이 이렇게 잘나가서 수천만 위안 짜리 별장에 살게 할 수 있고, 또 이런 곳에 와서 이렇게 비싼 음식도 먹을 수 있으며, 이렇게 비싼 술도 마실 수 있네요. 지금까지 나는 이것이 마치 꿈처럼 느껴지네요."이태호도 이 말을 듣고 감개무량한 감정을 참지 못했다. 부모님이 기뻐하고 부모님의 체면을 새워주는 게 그에겐 의미있는 일이었다.연초월도 연초방과 술잔을 기울렸다. "몇 년 동안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지금까지 견디기 어려웠을 것입니다."연초방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 "셋째 여동생, 천만에 말씀을. 생각지도 못하게 이태호가 삼백만 위안을 갚아 주었지. 내 평생 이렇게 많은 돈을 본 적이 없어. 우리는 집도 사고 차도 샀어. 그리고도 백만 위안 정도 남았어. 나머지 돈으로 향금이더러 장사를 하게 할 계획이네.""에이. 별말씀을요. 태호가 이미 우리에게 말했어요. 큰 이모가 베푼 은혜를 열 배 백 배 돌려드리겠다고요!"연초월도 지금까지 이렇게 체면이 선 적이 없었던 것이다."네? 지금 살고 있는 별장요? 수천만 위안 짜리 라고요."라고 물었다.이무발은 동생의 집이 부자라는 것을 알았지만, 이렇게 돈이 많을 줄은 몰랐고, 그야말로 그들이 바라만 볼 수 있는 존재가 된 것이다.게다가 이 말을 들으니 이태호가 연초방에게 300만 위안을 주어서 은혜를 갚았다는 것도 알게 됐다.왕향금은 상대방의 놀란 모습을 보고 기분이 좋아졌다. 예전에 이무발과 이태우는 이태호를 멸시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의 뺨을 정말 심하게 때려준
이태우의 부인은 만면에 웃음 띠며 말했다.모두 들 한창 먹고 마시느라고 여념이 없을 그때 이무발이뻔뻔스럽게 이태호에게 다가와 술 한잔 권했다.상대방이 손윗사람인지라 거절하기도 그래서 할 수없이 웃으며 잔을 부딪혔다.다만 그가 생각지 못한 것은 술을 마시고 난 후에도 이무발은 제자리로 돌아갈 생각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태호 곁에 서서 허리를 굽혀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태호야, 너 지금 봐봐, 정말 돈도 많고 사람 위에 사람인 부자가 다 되었구나. 아이고, 대신 우리 집을 봐, 정말 너하고는 비교도 안돼!"이태호는 미간을 찌푸리며 왠지 말속에 말이 담긴 느낌이 들었다.그는 웃으며"둘째 외삼촌, 제가 돈이 많은 편은 아니에요, 저보다 돈 많은 사람 널렸어요."라고 얼버무렸다."어흠, 너, 너무 겸손한 거 아니냐? 우리 눈에는 너 졸부 중의 졸부거든!"이무발은 말을 마치고 약간 겸연쩍은 표정으로 말했다. "지금은 예전 같지가 않아. 우리 집은 넓은 편이긴 한데 워낙 교외라 도심하고 멀리 떨어져 있어. 그기다 네 사촌 형이 올해로 서른두 살인데 이제야 겨우 여자친구를 찾았어!"여기까지 말하고 한숨 돌리더니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여자 집에서 꼭 도심에 결혼 집 한 채를 사야 된다잖아. 사지 못하면 결혼은 물거품이라는데 정말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야!"이태호는 속이 철렁 내려앉았다. 전에는 망나니 외삼촌이 큰 이모가 올린 모멘트를 보고 5성급 호텔에서 그가 한 턱 쏘는 걸 알고 밥 한 끼나 얻어먹으러 온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상대방은 밥 한 끼뿐만 아니라 겸사겸사 돈을 빌리려 하는 것이었다.이태호는 상대방의 낯짝이 이렇게 두꺼운 줄 몰랐다. 예전에는 그의 집이 가난하다고 혐오하면서 오랫동안 왕래조차 하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돈 냄새를 맡고 닁큼 달려와 돈을 빌리려는 든 것이었다.이태호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둘째 외삼촌 두 내외간도 적지 않은 돈을 모은 것 같은데 지금 계약금 내는 데는 문
"빌, 빌려 안 준다고!"이무발은 입가에 심한 경련을 일으켰고 그 표정이 가관이었다. 아까는 이태호가 체면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돈을 빌려주겠구나 하는 생각에 내 던진 말이었다. 약간은 강압적인 느낌도 있지만 돈만 빌릴 수 있다면 그까짓 게 뭐가 대수랴.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이태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주 직설적으로 거절한 것이었다."태호야, 너한테 놓고 말하면 4억이 많은 것도 아닌데, 잘 생각해 봐, 너 둘째 외삼촌이 처음으로 너한테 돈을 빌리는 거잖아! 우리 사이가 이토록 좋은데 굳이 그래야 하겠니?"이무발은 애써 미소를 지으기는 했지만 말투에는 이미 퉁명스러운 느낌이 없지 아니했다."그래, 태호야, 너 어찌 네 사촌 형이 돈 때문에 집도 못 사고 결혼도 못 하는 걸 눈 뜨고 지켜본다는 말이냐? 이런 식이면 너무 하는 거 아니냐?"이무발의 마누라도 차가운 얼굴을 하며 이태호한테 체면 같은 건 주려고 하지 않은 채 말했다."태호야, 너 지금 돈이 많잖아. 큰 이모네서 고작 1천만 원 뀌어줬는데 너는 6억이나 갚았잖아. 우리는 그냥 달라는 게 아니라 빌려달라는 거야. 4억이 너한테 놓고 말하면 별거 아닐 텐데 그래도 싫다는 말이냐?"이태호의 사촌 형인 이호도 차가운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술잔에 와인을 붓고는 천천히 마셨다. 그리고 술잔을 테이블에 올려놓더니 그제야 말했다. "알아요, 빌리는 거. 하지만 형 월급으로 언제 4억을 갚아요? 뭐 나한테 놓고 말하면 4억이 많지는 않죠. 간단한 일이고요. 그런데 왜 빌려줘야죠? 요 몇 년 간 우리 집에 몇 번 얼굴을 들이밀었어요?"여기까지 말하고 나니 이태호도 약간 화가 났다. "저의 부모님이 20만 원 빌려달라 하니 없다고 할 때는 언제고 무슨 낯짝으로 4억을 빌려요? 저는 말이죠 은혜와 원한만큼은 구분 잘 해요. 저한테 잘 대해주면 두 배로 갚아주지만 반대로 대해준다면 그것도 잘 기억해요!""너..."이호는 화가 나서 이를 꽉 물었지만 반박할 수 없었다.이
"고마워요 삼촌!"이태호는 웃으면서 상대방과 잔을 부딪치지 않고 건배하고 마셨다.하지만 이태호는 잘 알고 있다. 친척들 중 이태우나 이태지, 그리고 둘째 외삼촌 이무발 모두 그의 집보다 부유하다는걸. 그중 제일 부유한 이태우는 20억 대 자산에 자그마한 회사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태호 집에 일 전 한 푼 빌려주지 않았었다.이런 사람들이 그에게서 돈을 빌리자는 것은 그믐밤에 달이 떠는 것처럼 불가능한 일이었다.그와 반대로 큰 이모네는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도 4, 5십만 원씩 뀌어주고 계속 돌봐 주었으니 그 은혜를 이태호는 꼭 갚을 거라고 맹세했다.작은 이모인 연초홍도 가난한 편이다. 월셋집에서 살고 사촌 동생도 학자금 대출을 맡아 대학교를 다니다가 갓 졸업한 지 2년 밖에 안 됐다. 이러한 사실을 알기에 이태호 부모님은 힘들어도 애당초 찾아가지 않았다.이무발은 돈을 꾸지 못 한 일 때문에도 마음이 언짢았지만 그것 것보다 후회되는 마음이 더 컸다. 작년에 여동생이 직접 찾아와 몇십만 원 빌려 달라 할 때 손에 몇천만 원 쥐고 있어도 빌려 안 줬고 되레 가난뱅이한테 시집 갔다고 조롱하였으니 말이다.그때 당시 조금이라도 뀌어줬더라면 오늘 2, 3억은 그나마 쉽게 빌렸을 텐데 라고 생각했다.이태우는 상실감에 빠졌다. 왜냐하면 요즘에 괜찮은 사업에 투자하려는데 수중에는 돈이 부족하고 이대로 가다간 이태호한테서도 돈을 빌리지 못하니 애당초 뀌어주지 않았던 것이 마냥 후회됐다.이때 연초월의 핸드폰이 울렸다. 뜻밖에도 이태호의 작은 이모 연초홍한테서 걸려온 것인데 전화에서 지금 홀까지 왔는데 어디로 찾아가야 할지 모른다 했다.얼마 안 지나 연초월은 나갔다가 연초홍과 그녀의 남편, 그리고 그녀의 아들 소민식을 데리고 들어왔다."웨이터, 수저를 몇개 더 가져다줘요!"이태호는 바로 웨이터를 불러 손님 맞을 준비를 했다.연초월이 착석한 후에 상위에 펼쳐진 랍스터에 킹크랩까지 등등 고급 요리로 이루어진 광경에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였다.그녀는 부자연스러운
"사촌 형, 농, 농담하는 거죠? 3억이나 되는데!"소민식은 잘못 들었는가 해서 깜짝 놀랐다. 그는 이만한 액수의 돈을 여태껏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그런 돈을 이태호가 준다고? 믿기지가 않았다."내가 뭐 너하고 농담하겠냐?"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 "확인해 보자, 3억이면 충분해?"소민식은 침을 삼키며 말했다. "그럼요, 충분하죠, 그리 많지 않아도 돼요. 외곽 쪽으로 작은 평수에 방이 세 칸짜리 한 채가 1억 4천만 정도에 4천만 추가해도 2억이면 충분해요!"그는 생각하더니 또 말했다. "사촌 형, 3억은 너무 많으니 1억 만 빌려줘요, 여자 집 결혼 예물에 4천만, 나머지 6천만은 집 계약금으로 하면 돼요, 이후에 돈 벌면 빨리 꼭 갚을게요!"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 "안 갚아도 돼, 말했잖아, 그냥 주는 거지 빌려주는 거 아니라고. 2억이면 모자랄 거야, 집 사고 결혼 예물 주고 인테리어도 해야 하고 또 결혼식장 비용도 있잖아? 어림잡아도 3억은 있어야 돼!""이게, 태호야, 이렇게 많은 돈을 정말 우리 집에 준다는 말이냐? 안 돼, 너무 많아, 그냥 빌리는 걸로 할게!"소영식과 연초홍도 놀라서 황급히 거절했다.그들은 모두 성실한 농민이었다. 한 평생 이리 많은 돈을 듣도 보도 못했는데 이태호가 준다고 하니 어찌 감히 받는다는 말인가!이태호는 두 내외간을 지그시 보더니 연초홍을 향해 말했다. "작은 이모, 예전에 이모 집이 농촌에 있을 때 매번 돼지를 잡으면 고기를 베어다가 저희 집에 가져왔잖아요. 저희 집을 잘 대해준 걸 저는 기억해요. 2억 남짓한 돈 저한테는 아무것도 아니고 게다가 동생도 저하고 사이가 좋잖아요!"이태우도 따라 웃으며 말했다. "흠, 사돈님들, 어서 받으세요. 태호가 지금 넘쳐나는 게 돈이에요, 살고 있는 별장도 160억 남짓하고 이번 식사 비용도 2억 넘어요. 태호는 은혜를 베풀 줄 아는 사람이죠!"보다시피 지금 이태우는 열정적으로 변하여 끊임없이 태호의 장단을 맞췄다."식사 비용이 그렇게 많아요?"소영
"하하, 마누라가 이리도 귀여우니 딸아이도 당연히 귀엽지!"이태호는 쾌활하게 웃으며 말했다.그 말을 들은 신수민은 되레 살며시 이태호의 허벅지를 꼬집었다.일행은 식사를 마친 후 이태호의 별장을 구경하러 갔다.별장에 도착하고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본 일행들은 입이 떡 벌어졌다."이거 너무 호화스러운 거 아닌가요!""그래요, 별장이 정말 크네요. 헐, 이런 곳에 이렇게 으리으리한 별장이라니, 그러니 100억 넘어 하지!"뭇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저기 미녀 여섯 명은 태호가 고용한 경호원인가? 쯧쯧, 지금은 경호원들도 이리 예쁘다는 말인가?"이태우는 미녀 경호원들을 바라보며 절로 군침을 삼켰다. 그녀들은 누구라 할 것 없이 젊고 활력이 넘쳤으며, 그중 몇몇은 짧은 청바지를 딱 붙게 입어 섹시하고 긴 다리를 그대로 노출하니 보는 자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그는 속으로 이태호 이 자식이 사적으로 만나는 애인들을 모아놓은 건 아닌지 의문스러웠다. 필경 경호원이라면 이리도 예쁠 수는 없겠는데 말이다!뭇사람들이 별장을 어느 정도 돌아보고 난 후 이태호는 돈을 이체하기 위하여 소민식 보고 은행 계좌 번호를 달라고 했다.그 말을 들은 기타 친척들의 표정은 참으로 각양각색이었다.그중 자신은 돈 빌리려다가 퇴짜 맞았지만 소민석한테는 3억씩이나 빌려주는 걸 본 이무발의 얼굴은 이미 잿빛 덩어리가 되었다.일행들은 두세 시간 돌아보고 나서 하나둘씩 핑계를 찾아서 떠났다.다만 이태호가 생각지 못한 것은 다들 떠난 후에도 이태우 이 인간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다.그는 또다시 이태호의 앞에 다가와서 웃으며 말했다. "태호야, 내가 보기엔 너 오늘 정말 잘 했어!"이 말을 들은 이태호는 약간 어리둥절했다. 오늘따라 이 인간이 그의 비위를 맞춰주고 특별히 그를 칭찬하려고 남았을까? 그럴 리 만무했다!"그런가요? 큰 아버지도 그렇게 생각하세요?"이태호도 웃으며 이무발의 속셈을 알면서도 시치미 떼며 말했다.이태우는 웃으며 답했다. "당연하지. 네가 은혜를
이태호는 선우정혁을 통해 이 성공 전장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성공 전장은 다른 동천비경과는 달리 창란 세계 13주의 성대한 행사라 할 수 있다. 무릇 성공 전장에 들어간 천교라면 모두 각 대주의 괴물이고 진정한 행운아라 할 수 있다.전설에 따르면 성공 전장은 신선으로 되는 기연과 연관이 있었다. 성공 전장은 옛날 옛적에 진선(眞仙)이 인간 세계로 내려와서 개척한 유적지로서 수많은 도운 법칙을 남겼기에 창란 세계에서 천도를 깨닫는 가장 좋은 곳이라고 한다.게다가 옛날부터 현재까지 이르러 수많은 희귀한 보물, 여러 가지 기관과 시련들이 있어서 성공적으로 통관한 자는 세상에 이름을 남길 수 있었다.다시 말하면 창란 세계에서 유명세를 떨쳤던 자라면 모두 성공 전장의 시련을 겪었다.선우정혁을 통해 성공 전장의 중요성을 알게 된 후 이태호는 바로 포권을 취하고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감사합니다. 꼭 종주님의 가르침을 명심하겠습니다.”“응, 그래. 너도 너무 부담감을 느끼지 말라.”선우정혁은 다정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이번에 이태호가 종문 겨루기 대회에서 1위를 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여기서 또 부담감을 주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 것 같아서 선우정혁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성공 전장은 13주의 천교들이 모두 모인 곳이지만 지금의 이태호는 중주 성지의 천교에게도 밀리지 않는 내공을 가졌다. 그리고 그가 이태호를 성공 전장에 보내는 것도 견문을 넓히고 중주 각 성지에서 온 성자와 사귀고 중주에 갈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선우정혁은 이태호에게 한바탕 신신당부한 후 하늘로 솟아오르고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말했다.“이번 종문 겨루기 대회는 끝났음을 선포한다!”그는 말을 마치고 나서 바로 빛으로 변해 순식간에 하늘가로 사라졌다.이때 허공에 있는 맹동석과 윤하영 등은 그제야 내려와서 잇달아 이태호에게 축하 인사를 하였다.“하하. 태호 군, 축하해. 자네가 1위 할 줄은 몰랐어!”“정말 예상 밖이야!”“...”
선우정혁은 이태호에서 시선을 거둔 후 영력을 운행하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종문 겨루기 대회가 끝났음을 선포한다!”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들고 있는 영패는 둥둥 떠서 선우정혁의 앞으로 날아왔고 영광으로 변해서 사라졌다.그러고 나서 선우정혁이 손을 들고 휘젓자 옷자락이 흔들거리면서 수천 알의 짙은 향기를 풍기는 단약과 영보들이 흐르는 빛처럼 그의 손바닥에서 나타났다.단약과 영보들은 제각기 대회에서 1,000위 내에 든 제자들을 향해 날아갔다.“이 단약은 1,000위 내에 든 제자들에게 준 보상 통령단이야!”통령단을 나눠준 후 선우정혁은 다시 상위 100명에게 줄 보상을 꺼냈다.상위 100명에게 줄 보상은 벽천단과 하급 영보였다.잠깐 사이에 보상들이 연달아 발급되었다.이어서 선우정혁은 상위 50명의 영패를 들고 호명하였다.“신수민, 남두식, 백지연, 백정연...”이번에 상위 50명에게 벽천단 두 알과 중급 영보를 나눠주었다.대장로 일행은 모두 상위 50명 안에 들었다.그들 중에서 순위가 가장 높은 신수민은 심지어 상위 30명 내의 훌륭한 성적을 얻었다.10위인 허준은 단약과 영보, 그리고 공법 무기를 얻었다.9위...3위인 여경구는 파경단 한 알, 상급 영보 하나, 그리고 천품 무기 하나를 얻었다.선우정혁이 각자에게 보상을 발급한 후 마지막에 이태호의 차례가 되었다.이태호의 의연한 모습을 보자 선우정혁은 웃음을 머금고 턱에 난 염소수염을 어루만지면서 말했다.“이번 대회에서 1위를 한 자는 중주의 태일성지로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급 영보 하나, 7급 단약 한 알을 받을 수 있어.”그는 말하고 나서 가볍게 손을 들자 엄지손가락만 하고 온통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단약이 허공에서 천천히 나오면서 이태호의 앞으로 다가갔다.이어서 선우정혁은 자주색 번개로 감싼 긴 창을 꺼냈다.마지막으로 은빛이 반짝이면서 정면에 강건하고 부드러운 필체로‘태일성지’란 네 글자를 새긴 영패를 꺼냈는데 고풍스럽고 웅장한 기운을
연태건의 옆에 있는 제2봉의 봉주 임중안은 음침한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불만과 분노로 가득 찼고 약간의 충격도 들어 있었다.방금 이태호의 마지막 일격에 날린 혼돈 검영을 본 순간, 그가 9급 성자급 수사일지라도 여전히 위협을 느낄 수 있었다그중에 포함한 팽배한 천지의 힘은 절대로 방금 성자 경지로 돌파한 수사가 시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방금 나타난 검영은 상고시대의 대능력자의 환생인 고준서가 날린 것이라고 하면 임중안은 믿을 것이다. 그러나 이태호가 종문에 들어오고 성자 경지로 돌파한 지 얼마나 됐지?분명 1년도 안 됐는데 고준서도 이길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임중안은 이태호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결국 그는 시선을 거두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지금 종문 겨루기 대회는 끝났다. 장로들이 이태호가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선포하자 그의 희망이 완전히 사라졌다.시선을 거둔 임중안은 어쩔 수 없이 스스로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고준서는 1위를 못했어도 그래도 소종주의 자리를 얻었으니 그들이 고준서에 대한 투자가 완전히 밑진 장사는 아니었다.이와 동시에.옆에 있는 맹동석 등도 충격에서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맹동석, 윤하영, 진남구, 사오름 등은 이태호가 결정적인 순간에 강한 기세로 고준서를 이긴 것을 보자 얼굴에 놀라움과 기쁨으로 가득 찼다.놀라운 것은 그들의 예상을 벗어난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그들은 이태호가 대회에서 2위를 하면 이미 엄청나게 좋은 결과라고 생각했다.이태호에게 미안하지만 그들은 대회 1위를 전혀 바라지도 않았다.어쨌든 고준서는 명성이 자자하고 종문에서 서열 1위인 천교이니 어찌 쉽게 이길 수 있겠는가?그러나 결과는 그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이태호는 고준서를 제치고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그들이 이태호에 투자한 자원은 앞으로 꼭 배로 돌아올 것이다.이런 생각에 맹동석 등의 얼굴에 웃음을 금치 못했다.“잘했어! 역시 내가 마음에 든 천교답네!”“이태호가 대회 1위를 했어! 하하, 내
아무도 천남 지역에서 명성이 자자한 천교 고준서가 이태호를 이기지 못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고준서가 바닥에 떨어진 순간, 고준서의 육신, 내공, 원신과 수명은 모두 정도가 다른 손상을 입었다.이런 괴이한 신통에 한용운은 크게 놀랐다.그가 머리를 쥐어짜도 종문에 육신, 내공, 원신, 수명 등을 손상할 수 있는 신통 무기가 무엇인지 생각나지 않았다. 이와 동시에 관람석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여경구의 표정도 한용운과 똑같았다.고준서가 떨어진 순간에 여경구도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고 아연실색한 표정을 지었다. 마치 전기 충격을 받은 것처럼 얼떨떨해졌다.그는 한참 동안 멍을 때린 후에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그는 두려움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연무대 위에 있는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어떻게 이럴 수가!” 여경구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고준서마저 네 상대가 아니라니. 대체 실력이 얼마나 강한 거야!”고준서는 종문의 젊은 세대에서 최강의 천교이고 천남의 4대 종문, 각 세력에서도 명성이 자자했다.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인 고준서는 성왕급이었던 강자가 환생한 후 다시 처음부터 수련한 것이다. 이태호의 천부적 자질이 뛰어나서 입문한 지 1년 만에 존황에서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 하더라도 여경구가 보기에 이태호는 고준서를 이길 가능성이 없었다.그러나 이태호는 결정적인 마지막 경기에서 강경한 자세로 고준서를 제쳤다.이것은 여경구가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상황이었다.그는 이제부터 태일종, 온 천남 지역은 ‘이태호’의 시대로 들어갈 것으로 예측하였다. 젊은 세대에서 이태호는 동일한 경지에서 적수가 없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여경구는 저도 모르게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이태호의 눈에 거슬린 짓을 한 적이 없어서 다행이군!’전에 이태호를 화나게 했던 기성우는 이미 가루로 되어 사라졌다.방금 이태호를 얕잡아 본 고준서도 중상을 입고 피를 토하면서 의식을 잃었다.여경구는 이태호와 대결하기 전에 일찍 패배를 인정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했
이태호의 놀라운 일격은 고준서의 내공을 절단했고 신혼을 잘라버렸으며 수명을 단축했고 육신이 다치게 하였다.고준서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고준서가 졌다니!고준서는 저항할 힘이 전혀 없었다.이런 놀라운 장면에 옆에서 연무대를 지키는 몇몇 장로들은 어안이 벙벙해졌고 한순간에 할 말을 잃었다.충격에서 정신을 차린 후 한 장로는 귀청이 떨어지는 듯한 큰 소리로 선포하였다.“이번 겨루기 대회의 우승자는 이태호임을 발표한다!”쩌렁쩌렁한 목소리는 지극히 조용한 광장에 울려 퍼졌다. 잠시 후에 현장의 정적이 깨졌고 연무대 부근의 제자들은 떠들썩해졌으며 여기저기서 경탄을 금치 못했다.“헐! 내 눈이 잘못된 거 아니지?!”“고준서 사형이 졌다고?”“어머나, 고 사형은 서열 1위인 진전 제자이고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 경지에다 상고시대 대능력자가 환생한 신체를 가진 천교인데, 이태호 사형에게 졌다고?!”“정말 무섭다! 태호 사형의 실력이 대체 얼마나 강한 거야! 준서 사형마저 그의 상대가 아니다니!”“이 사형의 실력은 이미 동일한 경지에서 무적으로 됐단 말인가?”“...”모든 제자가 경악함을 금치 못했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그들은 이번 대결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대결 전에 누구도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 이태호가 압도적인 실력으로 고준서를 제치고 1위를 했으니까.그러나 종문의 서열 1위인 천교로 불리고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이라고 소문이 자자했던 고준서가 아무런 조짐도 없이 패배했다.이런 큰 반전에 동문 제자로서 어떻게 강렬한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있겠는가?관람석의 의자에 앉아 있는 한용운은 고준서가 거꾸로 날아서 거세게 바닥에 내동댕이친 것을 보자 엉덩이에 불을 붙인 것처럼 벌떡 일어났다.그는 쓰러진 후 의식을 잃고 내공의 경지가 빠르게 떨어진 고준서를 보면서 멍해졌다.한용운은 입을 벌리고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한참 지나서
이는 연태건을 비롯한 제1봉에서 제5봉까지의 봉주들이 모두 고준서를 지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준서는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이고 전생은 성왕급 수사였다. 비록 환생한 후 다시 수련을 시작했지만 전생의 경험이 있어서 빠르게 천지의 힘을 장악할 수 있었다. 이에 비해 이태호는 2급 성왕 경지로 돌파해야 천지의 힘의 사용 방법을 장악할 수 있다고 연태건 등은 이렇게 생각했다.그래서 연태건 등은 흔들림 없이 굳건히 고준서를 지지하게 되었다.그러나 지금 보니 이태호는 성자 경지로 돌파한 지 며칠 만에 천지의 힘을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혼돈 검영은 강한 위력을 갖고 있어서 2급 성자급 수사라도 맞으면 죽지 않아도 다칠 것이다.아마 3급 성자급 수사일지라도 이 검영에 맞으면 중상을 입게 될 것이다.그러니 연태건 등이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사람들이 모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을 때 이태호가 날린 혼돈 검영은 빠르게 허공을 가르면서 번갯불처럼 시신창과 부딪혔다.그러나 예상했던 폭발음이 나지 않았다.시신창은 혼돈의 검영과 부딪힌 후 두부처럼 싹둑 잘렸다.영보가 파괴된 것을 본 고준서의 동공이 심하게 수축되었다. 그의 무표정한 얼굴에 드디어 당황한 기색이 드러났다.“말도 안 돼!”고준서는 깜짝 놀라서 엉겁결에 소리를 질렀다.그의 영보는 상급 영보인데 어찌 이렇게 손쉽게 잘릴 수 있는가?그러나 그가 더 많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 혼돈 검영은 빠르게 공간을 가르면서 그를 향해 날아왔다.자기와 점점 가까워진 혼돈의 검영을 보자 고준서는 정신이 아찔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다급히 손을 들어 여러 개 영보를 꺼내서 자신의 주변을 방어하였다.7~8개의 중급 영보는 고준서의 주위를 맴돌면서 끊임없이 성스러운 빛을 발산하였다.그중에서 청색 자(尺)가 발산한 빛은 하늘가까지 비췄고 주변의 모든 것을 진압하였다. 산천을 그린 두루마기 영보는 천천히 필치면서 검은 바람을 휘몰아쳤다.금색 부채 영보는 금빛 불꽃을 일으킬 수 있고 뜨거운 불꽃은 허
이태호가 낮은 소리를 지르자 눈앞에 떠 있는 작은 검이 빠르게 날아갔다.원래 손가락만 한 작은 검이 날아가면서 점점 커졌다.처음에는 손가락만 한 크기에서 물통처럼 커졌고 마지막에 연자방아만큼 커졌다.길이도 원래 2촌이었는데 2장, 20장, 200장으로 길어졌다.검빛은 현황색의 광택을 발산하였는데 마치 천지개벽하려는 듯한 맹렬한 공포의 기운을 지니고 거침없이 고준서의 시신창을 향해 날아갔다.현황색의 작은 검이 지나가는 곳마다 공간이 모두 찢어지고 갈라졌으며 연무대 전체를 삼켜 먹을 것 같은 무서운 공간의 틈새를 형성하였다.이 검에 세상 만물을 한순간에 파멸시킬 것 같은 팽배한 천지의 힘을 지니고 있었다.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은 검을 본 순간 멍해졌다.검에서 뿜어 나온 기운이 너무 강렬해서 생사 위기에 처해 있는 느낌이 들게 하였다.그들은 소스라쳐 놀라서 다급히 보호캡을 만들고 자신을 보호하였다.“저... 저게 뭐지?”“대체 어떤 신통 무기(武技)이길래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지?”“어머나! 이것이 바로 이태호 사형의 진정한 실력인가? 너무 대단해!”“...”관람석에 앉아 있는 한용운은 이태호가 방출한 작은 검을 본 순간 벌떡 의자에서 일어섰다.한용운의 안색이 확 변했고 눈이 휘둥그레졌으며 입을 딱 벌리고 연무대를 멍하니 쳐다보았다.잠시 후 정신을 차린 한용운은 여전히 놀라운 표정으로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였다.“이건 무슨 신통이길래 이렇게 강렬한 천지의 힘을 발산할 수 있지?”그 혼돈 검영(劍影)에서 발산한 기운은 진전 제자인 한용운마저 두려움에 떨게 하였다. 한용운은 마치 지옥을 마주한 공포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그는 온몸이 오싹하고 식은땀을 흘리면서 강렬한 위기감을 느꼈다.한용운은 자신이 이렇게 강렬한 신통의 공격을 받는다면 반항할 힘도 없이 바로 혼돈 검영에 맞아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혼돈 검영이 날아갈 때 점점 커진 것을 보면서 그는 이후에 절대로 이태호와 원수지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같은 시각에.멀
현재 폭발 중심에 있는 이태호는 머리 위에 현황종을 띄우고 오른손에 이화 현황봉을 들고 있었다. 현황봉에서 수많은 현황의 기운을 내뿜었고 공간을 가르고 만물을 파멸시키는 기세를 발산하였다.그의 왼손에 들고 있는 적소검은 적색 화염을 뿜어냈고 검의는 하늘 높이 치솟아 오르면서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었다. 허공에 서 있으니 검은 머리카락은 바람 없이 휘날렸고 옷자락은 펄럭이었다. 그는 확고한 눈빛으로 멀지 않은 곳을 바라보았고 안색이 약간 어두워졌다.방금 그가 날린 일격에 일반 1급 성자급 수사라면 벌써 죽었을 것이다.그가 들고 있는 이화 현화봉은 최상급 영보이고 온 태일종 내에서도 성왕 경지인 선우정혁만 하나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고준서가 이 최상급 영보의 공격을 막아냈으니 이태호가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이와 동시에 허공에 서 있는 고준서는 성스러운 빛을 내뿜었고 주변 수 장 내에 있는 허공은 압박을 받아서 삐걱거리면서 수많은 균열을 형성했다.“자네는 아주 강해. 다만 이것뿐이라면 날 이길 수 없네!”고준서는 시신창을 꽉 잡고 천천히 고개를 들고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담담하게 웃었다.“나에게 굴복하면 목숨을 살려 줄게. 그렇지 않으면 오늘은 자네의 제삿날이 될 거야!”귀청이 떨어질 것 같은 소리는 격렬한 음폭으로 변했고 눈 깜짝 할 사이에 백여 장의 공간을 스쳐 지났고 이태호를 향해 날아갔다.이에 이태호는 가볍게 손을 흔들자 머리 위에 있는 현황종이 쾅쾅 울리면서 커다란 종소리가 하늘 높이 울려 퍼졌다.종소리가 순식간에 습격해 온 음폭을 멈추게 하였다.그러고 나서 이태호는 차분한 표정으로 고준서에게 말했다.“고 사형이 저에게 항복하면 목숨을 살려 줄게요.”이 말을 들은 고준서는 화내는 대신 웃으면서 콧방귀를 뀌었다.“그럼 갈 데까지 가보자!”말을 마친 고준서는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 경지인 기운을 순식간에 내뿜었고 공포스러운 기운이 주변의 허공을 뒤흔들었다. 수많은 천지의 기운이 공간의 틈새에서 흘러 나오면서 고준서를 감쌌다.
순식간에 손바닥만 한 이화 현황봉이 점점 커지면서 무수한 성스러운 빛을 하늘가에 내뿜었다.지름이 수 장(丈)이나 되는 빛기둥이 허공을 꿰뚫었고 스쳐 지나간 만물을 파멸하였으며 눈 깜짝할 사이에 고준서로부터 십 장도 안 되는 거리까지 이르렀다.허공에서 시신창을 들고 있는 고준서는 이를 보고 안색이 어두워졌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시신창을 앞에 두고 이태호의 공격을 막았다.“흥! 주네 넘은 놈!”고준서가 대갈일성하면서 주변에 불시에 수많은 도운과 영광이 나타났고 팽배한 천지의 영기가 그의 단전에서 뿜어져 나왔다. 그의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급의 내공이 모두 폭발되었고 시신창도 빛을 내뿜으면서 앞에 있는 허공을 향해 날아갔다.순간, 그의 모든 모공에서 수많은 성스러운 빛을 폭발적으로 내뿜었다. 마치 상고시대에서 걸어 나온 신성한 생명체처럼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었다.“쏴아아!”창살이 허공을 가르고 주변의 모든 것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지극히 공포스러운 힘이 순식간에 연무대 상공에 있는 진법으로 하여금 무너질 것처럼 흔들거렸다.한편, 빠르게 날아오는 거대한 빛기둥은 공간을 박살내는 기세로 스쳐 지나간 수많은 균열을 깨뜨렸고 매섭게 시신창에 부딪혔다.순식간에 태양처럼 눈부신 점이 문득 하늘에 나타났다. 이 점이 점점 커졌고 발산한 기운은 사방 수 리의 지역을 뒤덮었다.지금 이 시각.연무대 부근에서 구경하고 있는 제자들은 모두 강렬한 공포감을 느꼈고 마치 웅장한 산에 짓누르는 듯 숨이 막혔다.이어서 하얀 빛이 스쳐 지나간 후 귀청을 찢을 듯한 폭발음이 광장에서 울렸다.“펑!"어마어마한 충격파는 공기를 끊임없이 압축하고 충격을 줘서 순식간에 수많은 음폭을 터뜨렸다.이 맹렬한 충격파는 마치 불붙은 화약통처럼 연무대 위의 진법을 순식간에 붕괴시켰고 진법은 영광의 파편으로 부서져서 허공으로 사라졌다.충격파의 남은 기세는 꺾이지 않고 사면팔방으로 퍼져 나갔다. 순식간에 제때 반응하지 못한 제자들은 충격파의 여파로 인해 날아갔고 피를 토하면서 바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