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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장

"이태호가 그랬단 말이지?"

섭호의 꽉 쥔 주먹에서는 우두둑 소리가 났고 눈빛에는 한줄기의 서슬푸른 빛이 뿜어져 나와 자못 무서웠다. "담이 간 밖으로 나왔구나, 감히 우리 청운당을 건드리다니, 죽으려고 작정했구나."

섭호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소호야, 넌 부하를 시켜 왕향금의 정보를 정리하여 나에게 보고해라, 걱정 말거라, 이태호에게 더 이상 내일의 햇빛을 보지 못하게 할거야. 그 왕향금이라는 여자는 그때 잡아와서 네가 처분하도록 해라!"

"감사합니다 호형!"

당호는 너무 감격스러웠다.

어느덧 날씨는 어두어둑해졌다.

이태호는 저녁 먹고 생각 해보니 오늘 오후에 라부장이 왕금향 보고 마지막으로 한번 출근 하라고 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다.

잠시 생각해 본 후 그는 아예 혼자서 차를 몰고 집을 나서서 곧장 그 술집으로 달려가 보았다. 왕금향이 오늘 출근 하지 않을가봐 약간 긴장한 티를 내는 라부장의 행동에 이태호는 뭔가 꿍꿍이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여 그는 왕금향한테 오늘에 조심하라고 일깨워 주었다.

왕금향도 이때 라부장의 인솔하에 풍 도령과 두세명 남자의 곁에 왔다.

술집에 도착하니 이미 술접대녀 세명이 있었다.

라부장은 접대녀가 있는 것도 개의치 않고 그들에게 왕금향을 소개하였다. "풍 도련님, 이 분은 소향이라 합니다. 많은 손님들이 오면 소향을 찾곤 한답니다."

말을 마친 후 라부장은 풍 도령을 향해서 눈을 끔벅거렸다.

"자자자, 소향이라고? 여기 앉아요!"

풍 도령은 능글맞게 웃으며 왕금향에게 자리를 내어주었다.

왕금향은 일찍이 이러한 생활에 싫증을 느꼇다. 마지막이라서 오긴 왔는데 한시라도 빨리 이 자리를 뜨고 싶었다.

하지만 그토록 오래 고생하며 번 월급을 받지 못한 데다 라부장에게 승낙했으니 어쩔수 없이 억지웃음을 지으며 곁에 앉았다.

"풍 도련님, 그럼 천천히 즐기세요. 저는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라부장은 실실 웃으며 물러나갔다.

라 부장이 나간 후에 풍 도령은 바로 옆에 있는 술병을 들고 왕금향한테 한잔 따라주었다.

왕금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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