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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왕향금은 이태호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걱정이 앞섰다.

게다가 오늘 일은 마무리를 짓지 않는 한 끝이 나지 않는 다는 걸 그녀도 안다. 적어도 이태호한테 맞는 풍관을 보며 기분이 너무 통쾌했었다.

담담한 눈빛으로 경호원들을 흘겨 보고는 이태호가 경멸스러운 태도로 입을 열었다. "사람을 꽤 많이 데려왔네, 그런데 아무리 인원이 많아 봤자 나한텐 상대도 안 될텐데."

"이 놈 봐라, 아주 겁이 없구나 너."

하부장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지금 여기가 어딘 지는 알고 행패 부리는 거야? 하긴 모르니까 이러는 거겠지, 알아줄 필요도 없는 거고!"

말을 마친 하부장가 기세등등한 어조로 손을 흔들며 명령을 내렸다. "저 새끼 죽여 버려!"

"으악!"

스무 명도 넘는 건달들이 이태호를 향해 돌진해 왔다.

"탕탕탕"

그러나 순식간에 이태호의 발 차기에 그 건달들은 몇 초도 지나지 않아 전부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나같이 일어서지도 못하고 피까지 토하며 가슴을 웅켜쥐고 있는 모습들이 너무 고통스러워 보였다.

"이게,,,"

순간 멍해진 하부장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 꿈일 거라 생각했다. 여기 술집에서 소란을 피우는 손님들이 꽤나 있었지만 그 결말은 전부 다리가 부러지지 않으면 손이 부러지거나 더 심할 경우엔 때려 죽이는 상황이 일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일은 그가 처음 겪어보는 일이다.

이태호는 눈길을 돌려 왕향금을 바라 보았다. 아직은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기운도 없어 스스로 걸어 나가려면 적어도 십 분 정도는 더 필요해 보였다.

물론 그는 지금 당장 왕향금을 안고 여기를 떠나도 되긴 하지만 어째됐든 자신의 사촌 누나이기도 하고 많이 조심해야 되는 상황이라 그녀가 완전히 회복을 되찾은 뒤에 자리를 뜨기로 생각하고 있었다.

"자, 그럼 이젠 당신들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알려줄 수 있나?"

어차피 시간도 많고 하니 이태호는 한가로운 자태로 소파에 않아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이 봐, 청운당이라고 들어봤어? 너가 지금 들어 온 곳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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