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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화

풍관은 왕향금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도련님, 너무 과찬이세요, 저희는 옆에서 술만 따르면서 손님들 기분 좋게 해 드리는 것뿐이에요, 손님이 기분이 좋아야 저희도 비로소 임무를 완수한 셈이죠, 안 그래요?"

왕향금은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술을 따르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풍관은 왕향금이 따른 술을 마시지 않을뿐더러 또 한 번 그녀의 허벅지 위에 손을 얹었다. "그래, 네 말이 맞아, 그러니까 오늘 밤 내 옆에 있어줘야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거 아닌가?"

"도련님, 뭐하시는 거예요? 자중하세요."

겁을 먹은 왕향금은 너무 떨렸지만 바로 손을 밀어냈다.

그러나 너무나도 쉽게 물러났던 그 손이 이번엔 꿈쩍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녀에게 기회조차도 주지 않은 것이다. "자중? 참나, 넌 뭐가 그렇게 대단한 거야? 너희 같이 술 접대하는 여자들 중에 떳떳한 게 몇이나 된다고 이래? 가식 떨지 마, 그리고 안심해, 내가 돈 준다니까, 나 양아치 짓은 안 해."

말을 마친 풍관은 곧바로 옆에 있던 친구들을 향해 눈짓을 보냈다.

"아이고, 도련님, 제가 급한 일이 생겨서요, 잘 놀고 계세요, 전 먼저 가 볼게요."

"맞아요, 저도 다른 일이 있어서요."

"갑시다, 갑시다, 다 나갑시다."

다른 사람들도 다 따라나섰다, 술 접대하는 그 두 여자들까지 동정의 눈초리로 왕향금을 바라보며 문을 나섰다.

왕향금은 상황을 파악했으나 몸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었다.

그녀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려고 했다.

그러나 다리에 힘이 풀려 털썩 다시 주저앉았다.

그녀는 힘이 풀린 채 풍관을 보며 말했다. "도련님, 당신이...."

"에이, 놀랄 필요 없어, 네가 생각하는 그거 맞아, 아까 네가 마신 술에 다른 것 좀 넣은 것뿐이니까, 하하!"

풍관은 호탕한 웃음을 지으며 친구들이 문을 닫은 걸 확인하자마자 일어나서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내가 원하는 여자는 무조건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리거든, 그러니까 너도 순순히 따르는 게 좋을걸!"

말을 마친 풍관은 왕향금을 향해 달려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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