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관은 왕향금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도련님, 너무 과찬이세요, 저희는 옆에서 술만 따르면서 손님들 기분 좋게 해 드리는 것뿐이에요, 손님이 기분이 좋아야 저희도 비로소 임무를 완수한 셈이죠, 안 그래요?"왕향금은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술을 따르고 있었다.그러나 이번에 풍관은 왕향금이 따른 술을 마시지 않을뿐더러 또 한 번 그녀의 허벅지 위에 손을 얹었다. "그래, 네 말이 맞아, 그러니까 오늘 밤 내 옆에 있어줘야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거 아닌가?""도련님, 뭐하시는 거예요? 자중하세요."겁을 먹은 왕향금은 너무 떨렸지만 바로 손을 밀어냈다.그러나 너무나도 쉽게 물러났던 그 손이 이번엔 꿈쩍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녀에게 기회조차도 주지 않은 것이다. "자중? 참나, 넌 뭐가 그렇게 대단한 거야? 너희 같이 술 접대하는 여자들 중에 떳떳한 게 몇이나 된다고 이래? 가식 떨지 마, 그리고 안심해, 내가 돈 준다니까, 나 양아치 짓은 안 해."말을 마친 풍관은 곧바로 옆에 있던 친구들을 향해 눈짓을 보냈다."아이고, 도련님, 제가 급한 일이 생겨서요, 잘 놀고 계세요, 전 먼저 가 볼게요.""맞아요, 저도 다른 일이 있어서요.""갑시다, 갑시다, 다 나갑시다."다른 사람들도 다 따라나섰다, 술 접대하는 그 두 여자들까지 동정의 눈초리로 왕향금을 바라보며 문을 나섰다.왕향금은 상황을 파악했으나 몸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었다.그녀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려고 했다.그러나 다리에 힘이 풀려 털썩 다시 주저앉았다.그녀는 힘이 풀린 채 풍관을 보며 말했다. "도련님, 당신이....""에이, 놀랄 필요 없어, 네가 생각하는 그거 맞아, 아까 네가 마신 술에 다른 것 좀 넣은 것뿐이니까, 하하!"풍관은 호탕한 웃음을 지으며 친구들이 문을 닫은 걸 확인하자마자 일어나서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내가 원하는 여자는 무조건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리거든, 그러니까 너도 순순히 따르는 게 좋을걸!"말을 마친 풍관은 왕향금을 향해 달려들었
"아, 살려 주세요, 이거 놔."왕향금은 너무 무서웠지만 필사적으로 발버둥을 쳤다, 그녀는 오늘 저녁 출근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속으로 미친듯이 후회를 하고 있었다."쾅!"그런데 바로 그 때, 한 방에 걷어차여 열린 방문으로 한 남자가 들어오고 있었다."씨발, 밖에서 기다리라고 했잖아, 지금 뭐하는 짓이야?"자신의 일을 방해하는 소리를 들은 풍관은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돌려 큰 소리로 욕설을 퍼부었다.하지만 돌아선 그 순간 몇몇 친구들이 모두 입구에 들어누워 있었고 여기저기서 비명 소리가 들려 왔다.걸어 들어온 남자는 와인병을 들고 풍관의 머리를 내리쳤다."으악!"머리를 감싸쥐고 너무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풍관은 소파에 앉아 이태호를 보며 말했다. "씨발,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너가 지금 내리친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고 이러는 거야? 사람 불러, 빨리 사람 불러.""태호야!"들어온 사람이 이태호인 걸 확인한 왕향금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황급히 일어나 단추를 채웠다."여기 어떻게 온 거야? 흑흑, 너가 와서 정말 다행이야, 너가 안 왔으면 나, 나는,,,"왕향금은 이태호를 바라보다 감당할 수 없는 슬픔에 휩싸인 채 이태호의 품에 안겨 울음을 터뜨렸다.안타깝게도 왕향금은 방금 마신 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깜빡했다, 몸소 느껴지는 그 감정이 더욱더 강렬해지고 있었다.이태호의 가슴에 머리를 기대고 나니 그에게서 느껴지는 남자의 향기로 인해 그녀의 얼굴이 더 후끈 뜨거워졌다.이태호는 바로 그녀를 밀어낸 후 손가락 끝에 희미한 불빛이 바짝이며, 그녀의 몇몇 혈자리를 빠르게 찍었다."안심해요, 금방 괜찮아질 거예요, 좀 쉬고 계세요!"이태호는 방금 치료를 마친 왕향금을 부축하여 소파에 앉혔다. 신의인 그에게 있어서 이런 건 너무나도 수월한 일이었다."우웩!"왕향금은 앉은 지 몇 초도 안 됐는데 토하기 시작했다.왕향금은 분명 술을 많이 마신 것도 아닌데 왜 토하고 있는지 의심이 들었다.하지만 토하고 나니 몸이 한결 편안해지고 머
왕향금은 이태호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걱정이 앞섰다.게다가 오늘 일은 마무리를 짓지 않는 한 끝이 나지 않는 다는 걸 그녀도 안다. 적어도 이태호한테 맞는 풍관을 보며 기분이 너무 통쾌했었다.담담한 눈빛으로 경호원들을 흘겨 보고는 이태호가 경멸스러운 태도로 입을 열었다. "사람을 꽤 많이 데려왔네, 그런데 아무리 인원이 많아 봤자 나한텐 상대도 안 될텐데.""이 놈 봐라, 아주 겁이 없구나 너."하부장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지금 여기가 어딘 지는 알고 행패 부리는 거야? 하긴 모르니까 이러는 거겠지, 알아줄 필요도 없는 거고!"말을 마친 하부장가 기세등등한 어조로 손을 흔들며 명령을 내렸다. "저 새끼 죽여 버려!""으악!"스무 명도 넘는 건달들이 이태호를 향해 돌진해 왔다."탕탕탕"그러나 순식간에 이태호의 발 차기에 그 건달들은 몇 초도 지나지 않아 전부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나같이 일어서지도 못하고 피까지 토하며 가슴을 웅켜쥐고 있는 모습들이 너무 고통스러워 보였다."이게,,,"순간 멍해진 하부장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 꿈일 거라 생각했다. 여기 술집에서 소란을 피우는 손님들이 꽤나 있었지만 그 결말은 전부 다리가 부러지지 않으면 손이 부러지거나 더 심할 경우엔 때려 죽이는 상황이 일상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오늘 일은 그가 처음 겪어보는 일이다.이태호는 눈길을 돌려 왕향금을 바라 보았다. 아직은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기운도 없어 스스로 걸어 나가려면 적어도 십 분 정도는 더 필요해 보였다.물론 그는 지금 당장 왕향금을 안고 여기를 떠나도 되긴 하지만 어째됐든 자신의 사촌 누나이기도 하고 많이 조심해야 되는 상황이라 그녀가 완전히 회복을 되찾은 뒤에 자리를 뜨기로 생각하고 있었다."자, 그럼 이젠 당신들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알려줄 수 있나?"어차피 시간도 많고 하니 이태호는 한가로운 자태로 소파에 않아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이 봐, 청운당이라고 들어봤어? 너가 지금 들어 온 곳이 바로
이태호는 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여겨 옆에 있는 술병을 들고 풍관의 다리를 내리쳤다."팡!"술병은 산산조각이 났고 다리에 느껴지는 고통으로 인해 풍관은 무릎을 꿇었다."아!"처음으로 느껴 보는 굴욕, 풍관은 너무 괴로워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무릎을 꿇었지만 분노에 휩싸인 그는 고개를 꿋꿋이 들고 이태호를 노려 보았다. "씨발, 내 말 안 들려, 나 풍씨 집안의 도련님이라고, 죽고 싶어 환장한 거야? 후회 안 할 자신 있어?"이태호는 또 한번 옆에 있는 술병을 들어 올렸다."아니야, 내가 잘못했어, 좋은 말로 해, 내가 절 하면 되잖아."이태호가 두말없이 또 한 번 술병으로 내리치려 하자 풍관은 진심으로 무서웠다. 이렇게 막무가내인 사람은 태어나서 본 적이 없었다.이태호가 풍관을 상대하고 자신을 신경을 쓰지 않자 하부장은 급히 문 밖으로 나와 청운당에게 전화를 걸었다.섭호는 가뜩이나 기분이 좋지 않아 이태호와 왕향금을 찾으러 갈 작정이었는데, 때마침 술집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소식을 듣자 곧장 청운당에서 서른여 명을 데리고 술집으로 한 걸음에 달려 왔다.시간을 확인한 이태호는 안색이 많이 좋아진 왕향금을 보고 물었다. "누나, 좀 괜찮아졌어요? 혼자 걸을 수 있겠어요?"왕향금은 자리에서 일어나 보니 조금 어지러웠지만 걷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어, 태호야, 걸어서 갈 수 있을거 같애, 너 진짜 너무 대단한 거 아니야? 그 반응이 어떻게 이렇게 빨리 없어질 수 있는거야."한결 좋아진 왕향금은 이태호 이 자식이 너무나 존경스러워졌다."하하, 그럼 집에 갑시다."이태호는 미소를 지었다."간다고? 어딜?"그때 하부장이 문으로 걸어 들어왔다.그리고 그 뒤에는 하나같이 용맹스럽고 사나워 보이는 사내들이 섭호 뒤를 따르고 있었다. 전에 건달들은 그저 애숭이들이었다."다른 애들은 다 꺼져."쓸모없는 몇몇 건달들을 보고 섭호는 귀찮은 어조로 말했다.그가 하는 말을 듣고 겁에 질린 건달들은 식은 땀에 고통을 참으가며 허둥지둥 자리를 떠났다.
섭호는 입을 실룩거리더니 차갑게 웃으며 답했다. "좋아, 아주 좋아, 내 부하들을 때린 것도 모잘라 이젠 우리 술집에 와서 소란도 피우고 있네, 담이 커도 너무 크단 말이지."섭호는 잠시 멈칫하다 말을 덧붙였다. "그런데 아까 싸우는 실력을 보니 내가 데려온 애들로는 널 이길 수가 없겠는데."이태호는 그가 하는 말에 담긴 의미를 바로 알아챘다. "그러니까 지금 나랑 한판 붙자 뭐 이런 얘긴가?"섭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오늘 여기서 날 이기면 내가 순순히 보내주면 되는 거고 만약 그럴 실력이 못 된다면 너희 둘 단 한 발짝도 여기서 못 나갈 거야.""하하, 그러죠 뭐."좀 배워 본 실력 아니고서야 이렇게 큰 소리를 치지 못 할 거라는 걸 이태호는 잘 알고 있었다. 이들의 우두머리인게 틀림 없을 것이다."으악!"섭호는 포효를 지른 후 위풍당당한 걸음으로 달려 오며 이태호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고 있었다.거리가 떨어진 상태에서 주먹을 휘두르다니 역시나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라는 걸 직감한 이태호는 이마를 찌푸렸다. 게다가 다가오는 주먹은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었고 그의 힘도 더욱 거세지고 있었다.허나 그러한 공격에도 이태호는 담담하게 미소를 지으며 주먹을 불끈 쥐고 냅다 뻗었다."펑!"그저 평범하기 그지 없는 한 방이였으나 섭호는 몇 미터정도 날아가 버렸다.찌릿찌릿해진 주먹을 내저으며 섭호는 아주 평온하게 날린 그 주먹이 자신을 어떻게 몇 미터나 날려 버릴 수 있는지 너무 믿기지가 않았다. 이 사람 대체 뭐 하는 사람이길래 이토록 무서울 수가 있는 거지?"뭐 하세요? 게임 끝난 거예요?"이태호는 웃으며 그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아직 몸 풀기에 불과한데."섭호는 자신이 이태호의 상대가 아니라는 걸 알고 썩 내키진 않지만 이를 깨물고 말했다. "비켜, 쟤네들 나가게.""형, 그냥 가게 놔 둘거예요?"그 관경을 지켜보던 풍관은 넋이 나갔다, 청운당의 고수인 섭호가 방금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긴 한 걸까? 싸움이 붙은 지 몇 초
"좋아, 좋아, 가자. 뭐가 무서워!"이태호는 왕햠금이 겁에 질린 모습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내일 꼭 일찍 와. 우리 엄마 아빠가 그쪽 부모님과 다른 친척들에게 소식을 돌렸으니 그분들이 내일 식사하러 올 것이다!""걱정 말라. 내일 일찍 갈게!"왕향금은 웃으며 오후에 산 차에 올라타더니 기지개를 피면서 말했다. "아, 드디어 여기에 출근할 필요가 없구나. 풍 도련님이나 청운당이나 제발 우리 둘을 귀찮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걱정 마, 하늘이 무너져도 사촌 동생이 있잖아!"이태호는 상대방을 향해 손을 흔들며 "오랫동안 운전 안 했으니 천천히 운전해.방금 산 차야!"라고 주의를 주었다."걱정 마. 조심할게!"왕향금은 웃으면서 차를 몰고 떠났다.상대방이 떠난 후에야 이태호도 차를 몰고 돌아갔다.왕향금은 차를 몰다가 잠시 운전한 후에야 자신이 아직 옷을 갈아입지 않았다는 것을 눈치챘다.그녀는 지금도 술집에 출근하고 있으며 술 접대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섹시한 치마를 입고 있지만 부모님 앞에서는 이런 옷을 입어본 적이 없었다."아이고, 옷은 아직 술집 사물함에 있는데 어떡하지? 다시 가지러 갈 수 없겠는데?"왕향금은 얼굴을 찡그리며 잠깐 생각한 후 차를 길가에 세우고 바로 옆 옷가게에 가서 새 옷을 한 벌 사 입었다. 그리고 차를 몰고 가난한 동네로 돌아갔다.그녀가 공터에 차를 세우자마자 그녀의 아버지가 나왔다. 그녀의 아버지 왕흥발은 그녀가 늦도록 집에 오지 않자 마중하러 나갔던 것이다."아빠!"왕향금은 싱긋 웃으며 왕흥발을 향해 말했다.왕흥발은 왕향금을 찬찬히 쳐다보더니 "너 워야? 향금아, 설마 네가 스폰녀야?"스폰?"왕형금은 어리둥절해서 "아버지, 무슨 헛소리예요? 그럴리가요? 내가 그런 돈 벌지 않아요. 아버지가 그랬잖아요. 착실히 일을 해야 된다고."그러나 왕흥발은 전혀 믿지 않는 표정으로 그 차를 가리키며 "만약 스폰녀가 아니라면 이렇게 비싼 차를 살 수 있어? 이 차 수십만 위안은 되겠
연초방은 그 말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왕흥발에게 물었다. "여보, 당신이 딸을 오해하고 있어요. 우리 집 딸이 어떤 사람인지 몰라요?""그럼, 이 차는 어떻게 설명해? 걔가 살 수 있는 차인가?"왕흥발의 말투가 조금 누그러졌다.왕향금은 그제야 웃으며 "헤헤, 엄마 아빠. 우리 차 한 대만 있는게 아니라 집도 있어요. 지금 그 집 인테리어하고 있으니 며칠만 지나면 가구를 사서 입주할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뭐라고!"두 노인은 숨을 들이 쉬며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했다. 차뿐만 아니라 집도 있다고?연초방은 침을 삼키며 왕향금을 향해 "향금아, 나를 놀라게 하지 마라. 너 무슨 불법 일을 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왕향금은 "엄마, 아빠. 셋째 이모네 집에서 5만 위안을 빌리가지 않았습니까? 이제 사촌 동생이 돌아왔으니 그가 돈을 돌려줬어요."라고 말했다.여기까지 말하고 나서 왕향금은 걸상에 앉아 "하지만 그는 5만 3천 위안을 갚은 것이 아니라 3백만 위안을 갚았어요. 그는 우리 가족의 은혜에 감사하다고 이렇게 많은 돈을 준 것입니다."라고 말했다."그렇게 많은 돈? 그가 준 거라고?"왕흥발은 눈살을 찌푸린 후 허벅지를 치며 말했다. "어쩐지 네 셋째 이모가 오늘 전화 와서 이사한다고 하더니. 내일 밥 먹으러 가자. 네 사촌 동생 출소를 축하할 겸 새로운 집으로 이사 간 것을 축하하러 가자. 왜 5성급 호텔을 예약했는지 의문도 들긴했어."라고 말했다."5성급 호텔을 예약했나요?"왕향금은 즉시 물었다 ."그래. 화이호텔인 것 같아. 용담 별장과 가깝지. 거기 땅 값이 비싸!"왕흥발은 감탄했다. "내가 잘못 들은 줄 알고 너희 엄마보고 두 번이나 물어보라고 했는데 화이호텔이 확실하다는 대답을 듣고 너희 엄마가 전화를 끊었다.""오, 그럼 그집과 정말 가까워요. 그러면 밥 먹고 집도 가볼 수 있을 거예요!"왕향금은 그렇게 생각한 후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집이랑 가까워?"연초방은 어리둥절했다."그
연초방은 그를 한 번 쳐다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봐 봐요. 내가 말했잖아요. 우리 친척들끼리 도와줄 수 있으며 도와주자고. 처음에 당신 나보고 뭐라고 하더니 지금 봐 봐 이들이 어떻게 은혜를 갚고 있는지? 당신 부끄럽지 않아요?"예전에 왕흥발은 연초방이 자주 연초월 가족들에게 돈을 빌려준다고 적지 않게 나무랐다. 왕흥발은 연초방보고 이태호가 감옥에 갔고 언제 돈을 갚을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연초방은 매번 반박할 수 없었다. 연초월과 이태식은 나이가 많고 돈도 별로 못 벌고 게다가 매달 하현우의 부하들이 와서 그들에게 돈을 갚으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확실히 돈 갚을 가능성이 매우 낮으며 그 두 부부는 언제 돈을 갚을 수 있을지 몰랐다."나도 이태호 이놈이 나오자마자 이렇게 잘 될 줄 몰랐지. 이런 별장에 살다니, 이건 너무 돈이 많잖아!"왕흥발은 담배 한 대 꺼내 피우더니 한참이 지나서 "향금아. 이태호가 왜 이렇게 돈이 많은지 자세히 말해 줄 수 있니?"라고 말했다.왕향금은 그제서야 구체적인 상황을 가족들에게 말했다.이때 섭호도 병원에서 나와 탕호 앞에 서있었다."형, 오셨어요? 잘됐네요. 왕향금 그리고 이태호 찾았나요?당호는 섭호가 오는 것을 보고 감격했다.지금의 그는 당장 이태호를 죽여버리고 싶었다.섭호는 안색이 어두워지면서 "오늘 밤 우리 회사가 투자한 술집에서 그를 만났는데, 그 자식이 술집에서 소란을 피우고 사람을 데리고 갔어요."고 말했다."그리고?"당호는 섭호의 안색이 이상해지자 미간을 찌푸렸다.섭호는 그제야 이렇게 말했다."그가 나를 이길 수만 있다면 그를 놓아줄 수 있었어요. 그러나 내가 그와 한 판 붙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나는 전혀 그의 상대가 아니었어요. 그놈 강해요!"당호는 침묵했다. 그는 잘 알고 있었다. 섭호 입에서 상대방이 강하다는 말이 나왔으니 상대가 얼마나 강한지를.섭호는 바로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걱정 마. 당호야. 이 원수는 내가 갚아줄게. 오늘 내가 지면 상대방을 놓아주기로 약속했